사랑하는 나의 피앙세
(잠 31 : 10 - 12)
2005. 5. 22 늘푸른 주일 낮
오늘은 부부행복주일입니다. 제가 작년부터 부부주일을 지키고 있는데 올해부터 5월 21일이 행정자치부 공식적인 부부의 날입니다. 둘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가정의 달인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하고 많은 기관이나 가정사역 단체에서 부부의 날을 지키고 있고 교계도 5월 셋째주일을 부부주일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부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대중가요 중에 심수봉이 부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가사 내용은 별 것 없지만 제목만큼은 참으로 훌륭한 지혜를 던져주는 노래입니다. 요즘은 맞벌이 세대이고 남성이 여성화 되고 여성이 남성화는 시대, 그래서 ‘예쁜 남성 강한 여성’이라는 도식이 생겨날 만큼 좀 이상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남자는 배이고 여자는 항구인 것 같습니다.
남자라는 배가 여자라는 항구에 정박하여 안식을 얻기도 하고 평안을 누리기도 합니다. 남자라는‘배’는 날마다 세상 속으로 출항을 했다가 시간이 되면 이 배가 여자라는 학구에 정박을 합니다. 여기서 항구는 여자이기도 하지만 넓게는 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가정을 지키고 있는 존재가 여자이기에 항구는 여자요 아내요 가정입니다. 그런데 배가 항구에 잘 정박을 하려면 3가지의 조건이 있습니다. 여자의 3대조건 아내의 3대조건 입니다.
첫째, 항구는 수심이 깊어야 합니다.
남자라는 배를 항구에 정박시킨다는 것은 아내의 마음 가운데 닻을 내리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이라는 배가 아내라는 항구에 닻을 내리는 그 부부가 행복합니다. 아내의 마음에 안착하지 못하는 남편이라면 날마다 외로울 것이고 여기 저기 헤매면서 마땅히 정박할 곳을 찾게 헤매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술집을 찾게 되고 마음 둘 여지가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그곳에 쉽게 닻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항구 또한 영원한 것이 아니기에 또다시 이 남자라는 배는 정박할 마음을 찾아 방황하게 됩니다. 이 얼마나 불쌍한 삶입니까?
그러기에 아내라는 항구는 남편이 안심하고 배를 정박할 수 있도록 그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그 여건을 아내 혼자서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내에게서 모성애를 기대하는 남편들에게 여자의 기본적인 보살핌은 안전하고 좋은 항구를 만드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항구의 수심이 깊어야 큰 배가 정박할 수 있듯이 우선 아내의 마음 씀씀이가 깊을 때 남자는 안심하고 닻을 내리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아내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가에 따라 그만큼 남편도 큰 배로 변화될 수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마음 깊이가 얕다면 남편이라는 배 역시 그 항구에 적응하기 위해서 작은 배로 변화시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내의 마음 씀씀이가 깊어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 남편이라는 배 역시 깊은 바다에 알맞은 큰 배로 성장해 가게 될 것입니다. 아내들이여 남편을 큰 배로 만들고 싶다면 아내의 수심을 먼저 깊이하세요. 수심이 깊은 항구는 자연히 큰 배가 정박할 수 있습니다.
둘째 파도가 일지 않아야 합니다.
배가 항구에 접항 하려면 파도가 없어야 합니다. 파도가 심하게 일면 배는 접항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항구에 방파제를 쌓는 겁니다.
파도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잔소리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내 되시는 분들 명심하세요. 여자의 잔소리는 남자의 마음을 닫아버리게 합니다. 배는 파도가 많은 항구에 입항을 포기하듯이 잔소리가 많은 아내에게는 남편이 닻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항구를 찾아 갑니다.
파도가 거센 항구에 배는 정박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정박하는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밤늦게, 혹은 새벽에 들어 왔다가 아침 일찍 나가 파도를 덜 맞으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 그 가정이 어찌 편안할 수가 있겠는가? 잔소리로 사람을 변화시키려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요 착각입니다. 잔소리는 배우자의 귀가 시간을 늦추게 만드는 지름길일 뿐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잠 27:15_16에서 “15 다투는 부녀는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16 그를 제어하기가 바람을 제어하는 것 같고 오른손으로 기름을 움키는 것 같으니라”
아내의 잔소리로 결코 남편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아내의 잔소리는 남편이라는 배를 저 먼 바다에 정박시키게 되고, 그래서 ‘창밖의 남자’를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항구에 암초가 없어야 합니다.
암초는 남편이 집에 들어가게 되면 무슨 일로 싸울지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말합니다. 집에 들어오는 남편에게 아내가 자꾸 사소한 일로 싸움을 걸어온다면 남편은 피곤해 집니다. 그러니 당연히 암초를 피해 가려고 여러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게 되는 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방법이 역시 늦은 귀가입니다.
부부간에 살다보면 싸울 일이 있습니다. 싸우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싸울 일이 있다면 서로 예측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등대를 밝히라는 겁니다. ‘우리 이러이러한 일로 한번 싸워 봅시다.’라고 싸움을 제의한다면 서로가 미리 정보를 수집하여 싸울 준비를 하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사실 싸움이라기보다는 보다 더 나은 관계를 위한 토론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싸우기 전에 등대를 미리 밝힌다면 서로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어서 서로에게 주는 상처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예측 불가능한 일을 당할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부부간에 그러한 스트레스를 주어서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서로의 수명을 단축시킬 뿐이다.
이렇게 여자라는 항구가 수심이 깊고 파도가 없고 암초가 없다면 남자라는 배가 항구에 들어와 닻을 내리고 얼마나 편히 쉴 수 있겠습니까? 아ㅓ내들이여 남편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쉼의 공간을 만들어 줍시다. 집에 들어와 가장 편히 쉴 수 있어야 합니다. 남편들이 집에 들어와 집안일은 쳐다보지도 않고 신문이나 텔레비전만 본다고 잔소리하지 말고 그것으로 인해 남자는 쉼을 얻으려는 것임을 알고 어느정도는 그런 남편의 보습을 지켜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항구만 좋으면 될까? 그건 아니지요 남편된 남자된 배가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첫째, 배는 나가야 합니다.
배가 항구가 좋다고 닻을 내리고 한없이 쉴 수만은 없습니다. 배는 출항을 해야 합니다. 그 말은 일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아내들이 제일 꼴 보기 싫은 남편의 모습은 집에서 뒹굴 거리는 모습입니다, 제 집사람도 제가 어쩌다가 정말 오래만에 집에서 쉴 날이 있어 뒹굴 거리면 오전은 참는데 오후에는 폭발을 합니다. 그게 여자입니다. 그러니까 남편들은 적당히 뒹굴 거려야지 뒹굴거림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여자의 불쾌지수는 높아집니다.
배가 출항하지 않고 묵혀두면 고장이 나듯이 사람도 집에서 뒹굴 거리기만 하면 못쓰게 됩니다. 일거리를 찾아 일하러 나가야 합니다. 항상 열심히 사는 모습을 아내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잠언을 보면 게으른 자에 대한 비유가 16번이나 나옵니다. 전도서 10:18에서는 “게으른즉 석가래가 퇴락하고 손이 풀어진즉 집이 센다”고 했습니다. 게으른 남자는 출항하지 않는 배는 자신뿐 아니라 가정 전체를 쇠퇴하게 만드는 법입니다. 아내보고 잔소리 한다고 불평하지 말고 잔소리 하지 않게끔 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언제나 자신의 일에 충실한 자를 쓰셨습니다. 좀 인격적으로 잘못되고 약점과 단점이 많아도 자신의 일에 충실한 사람을 쓰셨지 한 명도 빈둥거리는 사람 “너 할일 없으니까 와서 내 일이나 해라”그러고 부르신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부르실 때 항상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부르셨지 집에서 낮잠이나 자고 빈둥거리는 사람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남자들이여 빈둥거리지 마세요. 이 치열한 경재의 시대에서 쌍코피 터지도록 일해도 힘든 판에 집에서 빈둥거리고 한가로이 여가나 즐기고 그러다가는 처자식 고생만 시킵니다. 많이 벌고 적게 벌 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내가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내 아내와 자녀에 가치를 알고 그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둘째, 배는 만선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출항한 배는 만선의 기쁨을 않고 돌아와야 합니다. 빈 배로 돌아오면 안 됩니다. 그만큼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그만큼 씀씀이가 많아져다는 겁니다. 이젠 남편 혼자 버는 것 가지고는 살기는 살지만 제대로 못산다는 겁니다. 그래서 남자 혼자 벌면 정말 힘듭니다. 남들 하는 거 다 하고 살려면, 남의 자식들 하는 거 다 시키고 살려면 남자 혼자 벌어서는 엄두고 못 냅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욕심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밥 세끼 안 굶으면 최고였는데 이젠 옛날같이 밥만 먹고는 못살겠다는 겁니다.
이런 시대에 남편들이 열심히 살지 않으면 정말 힘듭니다. 남편들의 어깨가 점점 무거운 시대를 살아갑니다. 아내들이 좀 이런 남편들의 어깨를 주물러 주었으면 좋겠어요. “돈이라고 쥐꼬리만큼 벌어오며..”라고 핀잔하지 말고 “이 힘든 세상에 다른 여자들은 밖에 나가서 돈도 잘 번다는 데 나는 그러지도 못하고 미안해요 당신 돈벌어 오느라고 얼마나 힘들어요?”아 그러면서 남들 어깨도 주물러 주고 그런 맛이 좀 있어야지.... 그래야 남편들이 힘을 얻고 다시 나가서 열심히 일할 거 아닙니까?
그리고 남편들은 어찌되었든 열심히 일해서 만선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셋째, 배는 커야 합니다.
배가 커야 할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배가 커야 안전합니다. 큰 배일 수록 안전합니다. 어그제 고무보트타고 놀던 일가족이 배가 전복되어서 7명인가 죽고 아내 혼자 산 사건이 인천 안바다에서 있었습니다. 배가 작아서 그래요.
또 배가 커야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통통배 가지고는 큰 고기도 못 잡고 많이도 못잡죠? 우리가 원양어선이라고 부르는 배들 멀리 나가는 배들은 다 큰 배들입니다.
배가 크다는 것은 남편들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마음이 넓고 커야합니다. 생각하는 것이 커야합니다. 남자가 밴댕이 소갈딱지 만하면 못 습니다. 좀생이 같으면 안 됩니다. 남자는 좀 그릇이 커야 합니다. 그래야 뭘 담아도 담지요. 손바닥만 하면 사과 하나도 못 담습니다. 방울토마토 몇 개는 담을지 몰라도...
배가 작으면 조금만 파도가 쳐도 꼼짝 못합니다. 아내들의 잔소리의 파도가 아무리 거세도 배가 크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배가 작으니까 아내가 조금만 잔소리 하면 삐지고 그러는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남편들은 아내가 잔소리 한다고 뭐라 하지 말고 자신의 배를 크게 키우세요. 아내가 볼 때 남편이 좀 듬직해야죠. 늘 불안하고 초초하고 아슬아슬하면 살겠습니까?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 부부관계 또한 쌍방의 관계입니다. 아내만 잘해서도 남편만 잘해서도 안 됩니다. 서로가 잘 해야 합니다. 아내는 아내로서의 역할, 남편은 남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타인 앞에서는 좋은 보습만 보이지만 부부사이엔 좋지 않은 모습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서로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워주면서 사는 것이 부부입니다. 때론 편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무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편할수록 조심해야 하고 말 한마디라도 상처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부부사이에 말조심하세요. 내가 내 아내 무시하면 남도 무시합니다. 내가 내 남편 우습게보면 남도 내 남편 우습게봅니다. 내거 인정하지 않는 데 남이 인정하겠습니까? 아무리 내 아내가 좀 들 덜어져도 아무리 내 남편이 좀 무능해도 내 아내가 최고고 내 남편이 최고라고 여기며 서로 위해줘야 합니다. 그게 부부입니다. 성경은 부부를 돕는 베필이라고 했습니다. 서로 부족함을 채우고 돕는 관계가 부부관계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요. 요즘 더러는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사랑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으면 서로 그 결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지 살다보니까 ‘어라 이 남자가 이 여자가..’그렇다고 해서 나의 최대의 실수를 당신을 만난 것이고 나의 최대의 치욕은 사랑한거라는 헛소리나 해가면서......
잠언 17:12에 보면 “12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콤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고 했어요. 알고도 행지 않는 것은 참으로 미련한 것이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미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혜롭기를 바랍니다. 부부간에 지혜롭게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아내들이 잘해서 좋은 남편 만듭시다. 우리 아내들요. ‘이 세상은 남자가 움직이지만 그 남자를 움직이는 건 여자다.’라는 격언을 잊지 마세요. 남편들이 잘해서 아내의 행복을 책임져 줍시다, 기도로 남편을 돕고 기도로 아내를 돕는 그런 믿음의 좋은 부부가 되시길 바랍니다. 할말이 참 많은데 우리 부부세미가 가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한번 해 봅시다. 이 때 안 오는 사람들은 하여튼 30대는 무조건이요. 의무. 이유 없어요. 남편들이 안 나오시는 분들은 남편을 끌고 오든지 만들어오든지 무조건 참석. 아니 제가 가정상담 전문가인데 우리교회 가정들이 깨지고 박살나고 그러면 내가 어디가서 강의를 하겠어요. 우리 한번 이번기회를 잘 살려 봅시다. 좋은 가정 만듭시다. 부부의 책임입니다.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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