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누구신가?
춘천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
나는 늦은 나이에 신앙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신앙생활 초기에는 성경을 읽을 때 이해가 되지 않아 고민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 중 특히 오랜 시간을 고민했던 부분은 ‘예수님은 누구신가?’에 대한 것이었다.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을 보면 어떤 때는 하나님이라고 하고, 어떤 때는 사람이라고 하니 도대체 예수님이 누구신지 혼란스러웠다. 내가 믿는 믿음의 대상이 예수님인데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가 선명하지 않으니, 당연히 신앙생활도 선명할 수가 없었다.
6년이 넘게 이 문제를 가지고 씨름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교회사를 보니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문제로 이미 300-400년간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인격체 안에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이 함께 있다는 것은 이 세상에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이성(理性)이나 이 세상에서 배운 가치관으로 풀려고 하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문제는 오직 성령께서 가르쳐 주셔야만 한다. 성령께서는 히브리서 10장 20절과 이사야 9장 6절 말씀을 통해서 이 문제의 해답을 정확히 가르쳐 주셨다. 그때의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히 10: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성막’의 휘장은 하나님의 방인 지성소와 사람의 방인 성소를 구분하는, 한 장으로 된 막이다. 휘장의 한 면은 지성소의 하나님 쪽을 향해 있고, 다른 한 면은 성소의 사람 쪽을 향해 있다. 이 휘장이 예수님의 육체라고 말씀하신다(히 10:20). 예수님은 이 휘장과 같이 하나님 쪽에서 보면 완전한 하나님이시고, 사람 쪽에서 볼 때는 완전한 사람이다. 한 장으로 된 휘장처럼 예수님 안에 신성과 인성의 두 속성이 함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100% 하나님이신 동시에 100% 사람이시다. 하나님께서는 ‘휘장’을 통해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의 공존을 정확히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지혜는 참으로 놀랍다. 예수님께서 완전한 하나님이시고, 완전한 사람이시기에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사이에 온전한 중보자와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실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결정적인 확증은 ‘부활’이었다. 로마서 1장 4절 말씀 그대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이 인정된 것이다. 부활은 사람이신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2천년 前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세 사람 중 누가 하나님이신가? 3년 동안 따라다녔던 제자들도 배신한 예수를,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가? 이사야 9장 6절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한 아기로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는데, 과연 청년 예수가 예언대로 오신 전능하신 하나님인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그것은 예수께서 성경에 예언된 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이다(고전 15:3,4, 마 12:39).
이렇게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니 다른 많은 문제들이 선명하게 해결되었다. 첫째로 삼위일체가 풀어지게 되었다. 이것은 교회를 살리는 일이었다. 삼위일체가 해결되었기에 ‘교회’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하나됨과 같이 연합되었다는 것에 눈이 뜨이게 되었다(요 17:21). 삼위일체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지금 한마음 교회와 같이 한 생명, 한 몸으로 하나 된 공동체의 모습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예수님이 2천년 前에 십자가에서 흘린 피가 ‘하나님의 피’라는 것이 확증되었다(행 20:28). 예수님의 피는 ‘하나님의 피’이기에 죄를 사하는 그 피의 효력이 영원한 것이다. 그러므로 2천년이 지난 오늘날도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주인으로 믿는 자들에게 죄를 사하는 보혈의 능력이 그대로 임하는 것이다. 이렇게 예수의 피로 말미암아 영원한 제사(히 10:12), 영원한 속죄(히 9:12)를 단번에 이루신 것이다. 2천년 前에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이 실제 우리 삶 가운데 적용이 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피가 ‘하나님의 피’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교회를 이 핏 값으로 사셨기에 교회의 가치는 하나님의 핏 값이며 교회의 일원인 우리의 가치도 하나님의 핏 값인 것이다. 이것을 알고 난 후 사도 바울 같이 교회를 위해 나의 생명까지 드릴 수 있음이 너무나 큰 축복임을 고백하게 된다.
세 번째로 영적 싸움에서도 큰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악한 영들과 싸움에서 또는 우리 삶 가운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예수님께서 삼위일체 하나님과 연합되어 계셨듯이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에 흔들림이 없는 것이다. 이 사실을 잘 몰랐을 때는 보이는 현상에 따라서 많이 흔들렸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분명하니, 보이는 현상이 아무리 어려워도 전혀 요동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폐암 선고를 받고 죽음 앞에 섰을 때에도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분이 함께 계시기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염려를 조금이라도 나의 마음에 허용할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단을 정확하게 분별하게 되었다. 마귀는 예수님의 부활을 가려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혼미하게 하였다(고후 4:4). 그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지 못한 실패한 선지자로 비하(卑下)하고 자신을 재림 예수라고 하는 이단들이 나오게 된 것이다. 부활이 가려져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니 사람이 자칭 하나님이라고 해도 그대로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부활을 통해서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확증하는 것은 교회가 이단을 분별하고 진리를 수호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어보셨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했고, 예수님께서는 이 신앙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다(마 16:16-21).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고 계신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신앙고백 위에 초대교회 같은 공동체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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