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 성자, 성령께서 한 실체이신 근거
흔히 ‘삼위일체’라고 할 때, ‘위’(位)란 ‘위격’(位格, person)을 뜻하고, ‘체’(體, 体)‘실체’(實體, substance)를 뜻한다. 여기에서 ‘체’가 ‘본체 ’(本體)를 뜻하지 않고 ‘실체’를 뜻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본체’라는 용어는 하나님의 ‘실체’에 대하여 진술하는 데에 적합하지 않고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는 용어이다. 왜냐하면 삼위일체 이론은 지체의 원리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본체 따로 있고 지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체가 하나이시기 때문이다.
) -->
) -->
한 실체이신 하나님
그리고 실체(substance)라는 용어를 흔히 ‘본질’이라는 용어보다 ‘실체’라는 용어가 더 바람직스러운 것은 ‘삼위일질’이라고 말하지 않고 ‘삼위일체’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서도 잘 알 수 있다. 성부께서 하나님이시고, 성자께서 하나님이시며 또 성령께서 하나님이시고 성자께서 세 실체들이 아니시라 한 실체이시다. 바로 이것이 삼위일체의 신비이다.
) -->
세 위격들께서 어떻게 한 실체로 게실 수 있는가? 성경은 성부, 성자, 성령께서 한 실체이시라는 사실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는가?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먼저 세 위격들께서 하나이시라고 말씀하는 성경본문들을 살펴보고,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 유일하시다고 말씀하는 성경본문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
) -->
1. 세 위격들께서 하나이시다.
1) 구약의 ‘여호와의 사자’가 바로 그리스도이실 때가 있다.
구약성경에서 ‘여호와의 사자(使者)’가 자주 등장하는 데, 어떤 때 그는 단순한 천사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인 경우가 있다. 가령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 곁 술 길의 이름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창16:7, 13)와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여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창31:11, 13)라는 본문의 경우가 그렇다.
이때 해당 성경구절들의 앞에서는 ‘여호와의 사자’ 또는 ‘하나님의 사자’라는 용어로 시작했다가 뒤에서는 ‘하나님’ 자신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바로 그 경우이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모든 ‘여호와의 사자’들이나 또는 ‘하나님의 사자’나 또는 ‘하나님의 사자’들은 다 천사들로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들이다. 그들은 다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종들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 구약성경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하나님 자신과 동일시 될 때가 있다.
) -->
) -->
여호와의 사자 = 기묘 = 예수 그리스도
그런데 이처럼 구약 성경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하나님과 동일시 될 때, 그 여호와의 사자는 ‘성육신하시기 전의 그리스도’, 곧 제 2위 하나님이시라고 보는 것이 정통적인 해석인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구약 사사기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자신의 으름을 ‘기묘’라고 밝히고 있는데, 그 이름이 다시 메시아의 탄생을 언급하는 이사야의 예언에 또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를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니라”(삿13:18)라는 사사기의 말씀에서 ‘기묘’는 사사 삼손의 아버지인 마노아에게 나타나신 여호와의 사자의 이름이다.
) -->
그런데 사시기보다 후대에 기록된 이사야의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9:6)라는 구절에서 이 ‘기묘’라는 이름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언하는 본문에서 다시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이사야서의 이 본문과 사사기의 본문을 종합하면 이 ‘여호와의 사자’께서 단순히 보통의 천사가 아니시라 곧 ‘성육신하시기 전의 그리스도’이심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이런 경우에는 ‘여호와의 사자 = 기묘 = 예수 그리스도’라고 표기할 수 있는 것이다.
) -->
) -->
2)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여호와께서 전에 죽으셨었다.
이사야 44장 6절에서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자신을 가리켜 친히 말씀하시기를, ‘처음으로 마지막’이라고 하시면서 자신 외에 다른 신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사44:6)
) -->
그런데 신약 성경의 요한계시록 1장 17절에서 18절의 말씀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 요한에게 자신에게 ‘처음이요 나중’이라고 하시면서 두려워말라고 말씀하신다.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계1:17-18)
밧모섬에 있는 사도 요한에게 환상 중에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주니께서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이 확실한 것은 요한계시록 1장 18절에서 그가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 -->
) -->
전에 죽으셨던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
이 말씀에서 전에 죽으셨고 지금 살아 계신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 중에서 제 2위이신 성자 하나님 외애 다른 위격이실 수가 없다. 왜냐하면 성부 하나님께서도 또 성령 하나님께서도 영이셔서 죽지 않으시는데 반하여 성자 하나님께서는 육신을 가지고 계실 때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죽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으신지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사 살아나셨고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에 죽으셨던 이는 성자 하나님으로서 그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 -->
그런데 그 주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자신을 소개하시면서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라고 말씀하신다. 이사야 44장 6절에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는 구약 성경의 ’만군의 여호와‘ 외에 그 누구도 사용할 수 없는 이 ’처음이요 마지막‘이라는 호칭, 이 호칭을 다른 이가 아니라 사도 요한에게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에게 친히 사용하신다. 그러므로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여호와께서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니, 앞에서의 ’여호와의 사자‘의 경우와 동일한 결론을 여기에서도 또 다시 내릴 수 있다. 즉 이처럼 구약 성경에 나타나신 여호와와 신약 성경에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이시니, 삼위일체 중 적어도 두 위격들 이상께서 하나이심을 우리는 이 성경구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
3)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예수 그리스도 자신께서 친히 자신과 성부 하나님께서 하나이시라고 말씀하시는 구절들도 성경에 적지 않게 있다. 가령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10:30)는 말씀은 예수께서 수전절이 가까워 온 무렵에 유대인들에게 예루살렘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여기에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고 하실 때, ‘하나’로 번역된 헬라어는 ‘헨’(ἕν)이라는 중성명사로서 ‘한 실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예수께서 곧 근본 하나님이심을 나타내 준다. 그리고 여기에서 사용된 be 동사로는 헬라어 ‘에스멘’(ἐσμεν)이라는 1인칭 복수 동사(we are)가 사용되고 있어, 그대로 직역하면 ‘나와 아버지 우리는 하나이니라’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성부와 성자께서 한 실체이시라는 의미에서 하나이시라는 사실이다.
) -->
) -->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요한복음 17장 11절에서도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시는데, 이 기도는 성자 하나님과 성부 하나님께서 이미 하나이심을 전제하고 드리시는 기도이다. 이 기도는 확실히 “나와 아버지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주님의 제자들도) 서로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는 의미이다.
) -->
그래서 예수께서는 요한복음 14장에서 빌립에게 또 말씀하시기를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14:9) 라고 반문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반문의 말씀은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라는 요한복음 10장의 자신의 이전 말씀을 빌립에게 상기시키시면서, “그러니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어찌하여 이 사실을 아직도 믿지 못하느냐?”라고 힐문하시는 것이다.
) -->
) -->
4)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니라
이재는 성령 하나님께서 성부 하나님과 하나이심을 증거 하는 성경구절들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성령 하나님께서 성부 하나님이나 성자 하나님의 다른 두 위격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계셔서 결국 세 위격들께서 하나이실 수밖에 없다는 진리는 성경에서 호칭된 성령의 명칭들을 잘 살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
즉 성경에서는 성령을 호칭하기를 ‘하나님의 신’(창1:2), ‘여호와의 신’, ‘나의 신’(창6;3), ‘여호와의 영’, ‘하나님의 영’(고전2:11), ‘주의 영’(고후3;170, ‘그리스도의 영’(롬8:9), ‘예수의 영’, ‘아들의 영’ 이라고 호칭하고 잇는데, 이렇게 성령과 하나님, 여호와, 주, 그리스도, 예수, 아들 등의 각 위격들 간의 관계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게신 사실에서 세 위격들께서 하나이시라는 사실을 우선 알 수 있다.
) -->
) -->
성부 성자와 밀접하신 성령 하나님
그리고 또한 성령께서 성부, 성자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계신 사실은 고린도전서 2장11절에서 마치 인간의 몸과 그 영혼이 밀접한 것과 같은 모양으로 묘사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되고 있다.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고전2:11)
) -->
즉 인간 한 개개인의 육체적, 물리적 사정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존재가 그 인간의 속에 있는 영인 것과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적 사정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존재는 바로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이시다. 그러니 한 인간의 육체와 영혼이 하나인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하나이실 수밖에 없다.
) -->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 바울의 이 유비에 근거하여, 성령께서 하나님 자신 안에 계시고 하나님의 깊은 속을 아실 수 있을 정도로 타 위격들과 밀접하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성령께서 타 위격들과 동등한 인격성을 가지신 영원한 존재시라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정통 삼위일체 신앙과 관련하여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 하나님께서 하나이시며 한 실체이시라고 주장해 온 정통 교부들의 가르침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에 그대로 부합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 -->
) -->
2. 하나님께서 유일하시다
‘하나님께서 하나이시다’라는 표현 외에 ‘하나님께서 유일하시다’라는 표현이 있다. ‘하나이시다’라는 것과 ‘유일하시다’라는 것은 때때로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다른 맥락에서 다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 -->
) -->
one의 의미의 ‘유일하심’
가령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막12:29)라는 말씀에서 ‘유일하다’는 것은 영어로 ‘one’에 해당하여 숫자적인 하나를 뜻한다. 즉 이 말씀은 원래 신명기 6장 4절의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신6:4)라는 말씀을 예수께서 인용하시는 맥락에서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 -->
) -->
only와 alone의 의미의 ‘유일하심’
반면에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이니 이다”(요17:3)라는 말씀에서 ‘유일하다’는 것을 영어로 ‘only’에 해당하여 참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또 “그룹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천하만국에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사37:16)라는 구약 이사야서의 말씀에서 ‘유일하다’는 것은 영어로 ‘alone’에 해당하여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다른 신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시고 홀로 창조하셨음을 뜻한다.
) -->
) -->
다신교적 맥락을 거부하는 ‘유일하심’
그러니 ‘유일하다’라는 용어는 ‘하나’라는 의미를 포함하면서 또 다른 맥락에서 사용되기도 함을 알 수 있다. 가령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다든지, 또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다른 신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시고 홀로 창조하셨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유일신’이라고 할 때에는 다른 이방 종교들에서 믿는 다신교적 맥락이 아님이 더 부각된다.
) -->
그러나 이에 반하여 ‘하나’라고 할 때에는 ‘유일하다’라는 의미와 동일하게 사용될 때도 있고, 또 그 밖에 하나님께서 세 위격들로 계시는데 그렇지만 그 세 위격들께서 세 실체들이 아니시라 한 실체, 즉 하나로 계심을 함의한다. 즉 ‘하나’라는 용어에는 때때로 삼위일체적인 의미가 포함도기도 하는 것이다.
) -->
‘이단을 예방하는 삼위일체 신앙’, 김석환.소재열, 브엘북스, p. 63-74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삼위일체 하나님 성부성자성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니케아 - 콘스탄티노플 신조와 바른 삼위일체론 (0) | 2018.07.13 |
---|---|
[스크랩] 하나님과 성삼위일체에 관하여 (0) | 2018.07.13 |
[스크랩] 삼위 일체에 대한 성경적 근거(성부 하나님에 관한 기록) (0) | 2018.07.13 |
[스크랩] 삼위 일체에 대한 성경적 근거(삼위 하나님 동시 기록) (0) | 2018.07.13 |
[스크랩] 삼위 일체에 대한 성경적 근거(성부 하나님에 관한 기록) (0) | 2018.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