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과 일곱 인
제6과 일곱 인
공부할 내용: 요한계시록 6장과 8장 1절
(공부를 시작하시기 전에 본문을 먼저 읽으시기 바랍니다.)
기억할 절: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마5:11~12)
서론:
요한계시록 6장에 나오는 인봉된 두루마리 책의 일곱 인 예언은 역사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교회의 고난과 형편을 드러내어서, 성도가 통과하게 될 앞날을 밝혀주는 계시이다.
앞에서 공부한 일곱 교회의 예언은 교회를 인도하기 위하여 하늘 성소에서 봉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설명하며, 일곱 인의 예언은 그리스도 교회를 공격하는 사단의 역사와 말세의 징조에 대하여 설명해 준다.
일곱 교회 예언과 일곱 인 예언에는 공통점이 있으며, 또한 차이점이 있다.
일곱 인 예언 가운데 첫째 인부터 넷째인 까지는 네 말 탄 자에 대한 예언으로서, 이 네 말 탄 자의 예언을 통하여 우리는 그리스도 교회가 여러 교파로 나누어지게 되는 과정과 원인을 볼 수 있다.
일곱인 중에 네 말 탄 자에 대한 예언은 흰 말, 붉은 말, 검은 말, 청황색 말로 표상된 시대인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이후부터 사도가 사는 동안의 교회인 사도시대 교회(에베소 교회)는 흰 말처럼 순결해서 거룩하고 깨끗한 교회였으나 사도가 모두 죽은 후에는 시대가 지나감에 따라 순결하던 교회가 차츰 세상의 부정한 사상과 오류에 물들어서 넷째 인 시대(두아디라 교회), 곧 종교 암흑시대 동안에는 시체가 썩을 때 검은 빛이 되었다가 청황색으로 변하는 것처럼 교회는 순결함을 잃고 세속화되어 영적으로 죽은 교회가 되고 말았다.
특별히 여섯째 인을 뗄 때부터는 말세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섯째 인을 뗄 때부터 시작된 마지막 시대의 징조를 공부함으로써, 세상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를 올바로 직시할 수 있게 된다.
1. 그리스도께서 직접 떼시는 인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가?
(참고 성경절)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뢰 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계 6:1)
(해설)
요한계시록 5장에서 하나님의 손으로부터 두루마리 책을 넘겨받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본 요한은 6장에서 어린 양(예수)께서 그리스도 교회의 운명이 담겨 있는 두루마리 책을 펼치시기 위하여 인을 떼려고 하는 엄숙한 광경을 보았다.
요한의 시대(로마시대)에는 지금의 책과는 달리 긴 양피지로 된 두루마리를 축에 말아서 한편으로 펼치면서 읽게 되어 있었다. 양피지의 안쪽에는 글이 기록되어 있고 바깥쪽에는 일곱 개의 인으로 인봉되어 있었는데, 연속된 각 양피지에는 인이 하나씩 찍혀 있었다. 요한은 엄숙한 마음으로 그리스도께서 인을 떼시고 책을 펴서 자기에게 보여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네 생물 중 하나가 요한에게 우뢰 같은 장엄한 소리로 가까이 “오라.”라고 하였다.
첫째 인 (흰 말 시대, 순결한 사도시대: 서기 31년~100년)
2. 첫째 인 시대는 무슨 색의 말이 나왔으며, 그것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참고 성경절)
“내가 이에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계 6:2)
(해설)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인을 떼시자 면류관을 쓰고 활을 가진 자가 흰 말을 타고 나와서 이기고 또 이기었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지도로 교회가 복음 전파에 승리할 것에 대한 예언이다.
첫째 인을 뗄 때에 나온 흰 말은 제자들과 사도들이 생존해서 교회를 지도하던 초대 교회의 순결한 신앙을 상징하며, 달리는 말, 활, 면류관 등과 같은 전투적 표현은 교회가 복음을 전파할 때에 강력한 저항을 만나게 될 것과 필사적인 투쟁이 벌어질 것을 의미한다.
이 예언대로 사도 시대의 교회는 이방 종교를 숭배하던 로마 제국의 핍박을 만나 큰 환난을 겪었으나 당시 교회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충성스럽게 전진하였다. 환난과 핍박을 이기었으므로 흰 말을 탄 자가 승리의 면류관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예언의 평행 구조: 우리는 흰 말 시대 교회가 제3과에서 공부한 바 있는 일곱 교회 예언 중의 첫 번째 교회인 에베소 교회와 같은 시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앞에 나왔던 예언이 다른 상징을 통하여 반복되거나 다른 각도에서 다시 설명되는 구조를 예언의 평행 구조라고 하는데, 일곱 교회 예언은 일곱인 예언과 평행 구조를 이루고 있다. 흰 말 시대는, 십자가 이후부터 서기 100년까지 사도들이 생존해 있던 당시의 사도 시대를 의미하며, 이것은 에베소 교회 시대와 일치한다.
둘째 인 (붉은 말 시대, 핍박과 순교 시대: 서기100년~313년)
3. 둘째 인 시대는 무슨 색의 말이 나왔으며, 그것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참고 성경절)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더니 이에 붉은 다른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계 6:3~4)
(해설)
둘째 인을 떼자, 붉은 말을 탄 자가 나왔다. 둘째 인 시대는 사도들이 모두 죽은 후인 서기 100년부터 서기 313년,
즉 로마 콘스탄틴 황제가 그리스도 교회 신앙을 자유로이 믿도록 허락한 조서인 밀라노 칙령을 내린 해까지이다.
즉, 이교 로마제국의 핍박이 끝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둘째 인에 나오는 말이 첫째에 나온 말과 같지 않은 점은 우선 그 말의 빛깔이다.
둘째 인을 뗄 때 나온 붉은 말 탄 자는 “큰 칼”을 들고 있으며,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였다.
붉은빛은 투쟁과 유혈을 표상한다. 이 시대 동안의 로마제국의 황제들은 그리스도 교회를 멸절하기 위하여 수많은 신자를 살해하였다. 교회는 순교자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 셀 수 없이 많은 그리스도인이 콜로세움의 원형극장에서 야수의 밥이 되었던 시대가 붉은 말 시대인데, 이 시대는 일곱 교회 예언에서는 두 번째 교회인 서머나 교회 시대에 해당한다.
셋째 인 (검은색 말 시대, 세속과 타협의 시대: 서기 313년~538년)
4. 셋째 인을 뗄 때에 말 탄 자의 손에 있는 “저울”은 무엇을 뜻하는가?
(참고 성경절)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계 6:5)
(해설)
타협의 시대: 셋째 인을 떼었을 때에는 검은 말을 타고 저울을 가진 자가 나왔다.
검은 빛은 죽음과 암흑을 의미하는 상징어로서, 첫째 인을 뗄 때에 나왔던 흰 빛과 비교하면 정반대가 되는 빛이다.
횐 빛이 사도시대 교회의 순결함을 표상한 것이라면, 검은빛은 그것과 정반대인 세속과의 타협을 표상한다. 진실로 “저울”에 달아보니 그 부족함이 현저하게 드러난 시대였다.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자신의 정권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정치적인 목적으로 갑자기 기독교인으로 개종하고, 기독교회를 로마의 국교로 공포함으로써, 셋째 인의 시대는 시작되었다
바로 그 해 즉, 서기 313년부터 교회는 정치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관계는 나중에 교회가 정치적 권력을 함께 나누어 가짐으로써, 유럽 여러 나라의 황제들까지 세우고 폐할 수 있는 강력한 로마 교황권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서기538년) 바로 이 기간이 셋째 인의 시대인데, 이 기간은 일곱 교회에서 버가모 교회 시대와 동일한 기간이다.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회로 개종하자, 그를 따라서 수많은 로마의 정치인과 이교도가 앞을 다투어 기독교회로 개종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교도들이 개종하여 들어오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이교도적 풍습과 전통들을 가지고 교회 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때에 들어온 것이 이교도들의 조각된 우상을 숭배하는 전통인데, 교회 지도자들은 십계명에 분명하게 금지되어 있는 우상을 들여오기 위하여 우상의 이름과 모습들을 바꾸어 성경적인 분위기로 포장해 놓았다.
이때부터 교회 안에 요한과 바울의 형상이 새겨지기 시작하였으며, 쥬피터 신의 이름은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육친의 어머니였던 마리아까지 숭배의 대상이 됨으로써, 그리스도 대신에 인간 중보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타협은 성서적 안식일에 대한 타협이었다. 이교도들이 숭배하던 각종 우상뿐만 아니라, 그들이 태양신을 경배하던 예배일인 일요일이 기독교회의 예배일로 대치되는 일이 셋째 인 시대에 시작되었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구약 시대에 이미 선지자 다니엘은 교회가 정부의 힘과 연합하여 하나님의 십계명을 변경시키고자 할 것이라는 예언을 기록해 좋았다는 것이다. (월간지, 살아남는 이들 제33호 참조)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을 대적하며 ...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핍박하며 ...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니.” (단 7:25)
5. 셋째 인을 뗄 때에 요한이 들었던 다음과 같은 표현은 무슨 의미인가?
(참고 성경절)
“내가 네 생물 사이로서 나는듯하는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하더라.” (계 6:6)
(해설)
세속의 시대: “한 데나리온”은 그 당시 보통 노동자의 하루 임금에 해당하는 은전인데(마20:2), 이 돈으로 밀은 8~16되를 살 수 있었으며 그 같은 돈으로 보리는 밀보다 약 3배를 더 살 수 있었다.
이것은 교회 안에 돈에 대한 탐욕이 들어와서 교회가 상업적으로 세속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로마 제국의 핍박 하에서는 목숨을 걸고서 순결한 믿음과 진리를 고수하던 교회에게 자유가 주어지고 기독교회가 세상에서 인기 있는 종교가 되면서부터는 세속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태의 교회에게 그리스도께서는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하지 말라.”라는 경고를 주셨다.
“감람유”는 성경에서 성령을 상징하며, “포도주” 역시 “새 술” 즉, 성령으로 새롭게 된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하지 말라.”라는 말씀의 의미는, 상업주의로 세속화된 교회 안에서도 명맥을 이어가는 소수의 성령 충만하고 순결한 그리스도인 신앙이 계속해서 보존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넷째 인 (청황색 말 시대, 종교 암흑시대, 서기 538년~1517년)
6.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무엇이 나왔는가?
(참고 성경절)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계 6:7~8)
(해설)
어린 양이 넷째 인을 떼실 때에는 마지막 말인 청황색 말이 나왔다. 청황색은 시체의 색깔이다. 그래서 “그 말을 탄 자의 이름을 사망”이라고 불렀는데(계6:7), 이것은 교회가 영적으로 죽었음을 뜻한다.
이 넷째인 시대는 일곱 교회의 넷째 교회인 두아디라 교회 시대와 같은 시대인데 서기 538년 로마 교황권이 그 세력을 확립한 이후부터 유럽에서 개신교 운동 즉, 종교 개혁운동이 시작되기까지의 시대이다.
이 시대 동안, 로마 교황권은 성경의 진리대로 순수하게 믿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을 이단으로 정죄하여 자신들이 종교재판소에서 일방적으로 사형을 선고함으로써, 적어도 5천만 명 이상의 순교자를 내었다.
“음부(무덤)가 그 뒤를 따”랐다는 표현은 바로 이러한 사실을 가리키는 말이다.
7. “사망이라 이름 한 자”의 권세가 얼마나 널리 미쳤는가?
(참고 성경절)
“저희가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계 6:8)
(해설)
“저희가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는다는 말은 그 세력이 미치는 범위를 말함이니, 중세기 종교 암흑시대에는 문명 세계의 4분의 1이나 되는 유럽의 넣은 지역이 로마 교황권의 세도 아래 있었다.
유럽의 모든 왕이나 황제가 다 로마 교황권의 명령에 복종하였었다. 그때는 인류의 운명이 현세와 내세에서 모두 교황의 지배하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로마 교황권의 대낮은 세계에 있어서는 깊은 밤이었다. 그래서 역사가들은 그 중세기를 가리켜서 “종교 암흑시대”라고 부르는 것이다.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함은 로마교권이 강성한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죽인 그 사실을 가르킴 이니, 목 베어 죽이고, 굶겨 죽이고, 화형으로 죽이고, 학살하기도 하고, 맹수에게 던져 잡혀 먹여 죽게 했다. 이러한 참혹한 죽임을 당한 자의 수는 가장 적게 잡아도 5천만 명은 될 것이라는 것이 역사가들의 계산이다.
다섯째 인 (종교개혁 시대, 서기 1517년~1755년)
8. 다섯째 인을 뗄 때 어떤 다른 광경을 보았는가?
(참고 성경절)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계 6:9~11)
(해설)
첫 번째 인부터 네 번째 인까지 하나님의 교회가 통과하게 될 고난이 상징적으로 묘사되었던 것처럼, 다섯 번째 인에도 순교자들에 대한 상징적 표현이 계속된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에 나오는 이 상징적 표현을 실제적인 장면으로 해석하여, 죽은 순교자들의 혼백이 실제로 하늘 제단 아래에 모여서 자신들의 원통함을 탄원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 말씀이 정말 그리스도와 진리를 위하여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의 형체 없는 영혼들이 성전의 좁은 제단 아래에 밀집해 모여서 자신들의 원통함을 참지 못하여 소리 지르고 있다는 뜻인가?
그러한 일이 하늘 어디선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말씀인가?
우리가 아는 바대로 요한계시록은 심오한 영적 진리를 상징을 통하여 드러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 번째 인부터 네 번째 인을 상징적 표현으로 해석했던 것처럼, 다섯 번째 인 역시 상징적으로 해석해야만 한다. 여기에 나오는 “제단, 피”와 같은 단어에서 우리는 이 말씀이 구약시대의 제사 제도에 나오는 용어를 인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도 요한은 죄 없는 어린 양의 피가 성소의 제단 아래에 흘려졌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중세기에 교황권의 핍박으로 인하여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의 무고한 희생의 피가 마치 제단의 희생물처럼 하나님께 바쳐진 사실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상징적 표현을 사용하여 기록된 계시를 문자 그대로 해석할 경우, 순교자들이 죽는 순간에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가 하늘로 올라갔다고 엉뚱한 오해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다섯째 인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은 하나님의 진리 때문에 고난을 직면한 성도의 기도에 대한 그리스도의 응답을 상징적 표현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영혼”에 관한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또한 깊은 연구를 필요로 하는 주제이므로, 이 문제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를 원하시는 분들은 살아남는 이들 제20호를 주문하여 읽으시기 바랍니다.)
9. 하나님을 향한 순교자의 탄원의 말은 무슨 뜻인가?
(참고 성경절)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계 6:10)
(해설)
제단 아래 흘려져 있는 순교자들의 피가 복수를 갚아 달라고 호소하는 장면(우리 피를 신원하여) 역시 실제가 아니고 상징이라는 증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11절에서 증명된다.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이것은 예수님께서 그들의 호소에 대한 응답으로 흰 두루마기를 순교자들에게 주시는 모습인데, 영혼의 불멸을 믿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순교자들이 죽은 다음에 연기 같은 혼백이 되어 하늘에 올라가 있다면, 어떻게 연기처럼 존재하는 혼백들이 흰 두루마기를 입을 수 있겠는가?
여기에 나오는 흰 두루마기가 구원을 뜻하는 의의 옷(세마포)을 상징하는 것처럼, 다섯째 인 전체에 나타나는 모습도 실제로 죽은 순교자의 혼백이 하늘 제단에 올라가 소리치면서 복수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 순교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구원과 억울함에 대한 회복을 베푸시는 상징적 표현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여기에 나오는 순교자들의 호소는 문법적으로 의인법을 사용한 표현기법이다.
성경에는 돌이나 나무 같은 것들이 지성이 있는 사람처럼 표현된 곳이 여러 군데 있다.
예를 들면, 아벨의 피가 땅에서 호소한다고 하였으며(창4:10), 나무들이 기름 부어 왕을 삼는 일에 대하여 서로 의논하였다고 했고(사9:8~15), 또한 삯꾼을 속이고 주지 않은 삯이 만유 주께 소리 질렀다는 말씀이 있다. (약5:4)
이와 마찬가지로 죽은 순교자들의 억울함이 “거룩하고 참되신 대 주재시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로 표현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순교자들의 무죄한 피 흘림이 어느 때까지 지속될 것이며, 언제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간절한 탄원의 표현이다.
10. 그리스도께서는 순교자들의 호소에 대하여 어떤 대답을 주셨는가?
(참고 성경절)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계 6:11)
(해설)
로마 교황권의 세도 아래에서 순교자들은 가장 비천한 대우를 받았으며, 저희의 생애와 품성은 모욕을 당했고, 가장 약하고 비열한 자로 모략을 당한 채로 무덤에 내려갔다. 그러나 16세기에 종교개혁이 시작되면서 순교자들의 백절불굴의 믿음과 신앙은 그 진정한 모습이 회복되었고, 억울하게 뒤집어썼던 누명이 벗겨졌으며, 존경과 칭송의 옷이 입혀짐으로써, 중세기 교회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라는 말씀의 의미는, 순교자들이 자신들의 억울한 사정을 속히 신원해 주기를 요청하지만, 아직 그 시기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종교개혁 운동이 무르익게 될 때까지는, 로마 교황권에 의해서 주도되는 억울한 재판과 핍박이 당분간 계속되어 순교 당하는 동료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을 뜻한다. “그 수가 차기까지”란 말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단의 계획이 어느 정도 진행되는 것을 용인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교황권의 핍박이 완전히 정지되는 일과 순교자들의 탄원에 대한 응답이 “잠시 동안”지체 되었던 것이다.
실제로 16세기 초에 종교 개혁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한동안 교황권의 핍박은 계속되었다.
여섯째 인 (말세의 시작, 재림의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함, 1755년~그리스도의 재림)
11. 어린 양이 여섯째 인을 떼는 사건과 마태복음 24장의 재림의 징조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참고 성경절)
여섯째 인: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총담 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 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계 6:12~13)
마태복음 24장의 재림의 징조: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 (마 24:29,32~34)
(해설)
여섯째 인과 마태복음 24장의 비교:
예수님께서는 중세기의 “환란(종교 암흑시대의 핍박)후에 ”마지막 때의 징조로서 자연계에 기이한 현상들이 생길 것을 예언하셨는데, 역사는 과연 중세기의 종교 암흑시대가 끝나는 1798년을 전후로 마태복음 24장에서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졌음을 증거한다.
사도 요한 역시 요한계시록 6장의 여섯째 인 예언에서 엄청난 지진과 하늘의 이적을 마지막 때의 징조로 기록하였다.
예수님께서 마 24:34에서 말씀하신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라는 말씀의 뜻은, 중세기의 종교 암흑시대 이후부터 예수 재강림 사이에 모든 재림의 징조들이 다 성취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제 여섯째 인을 뗄 때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역사 속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자.
1) “큰 지진이 나며”:
여섯째 인의 시대는 일곱 교회 중 여섯째 교회 빌라델비아와 마지막 교회인 라오디게아 교회 시대와 같은 시대이다.
여섯째 인을 떼실 때 요한이 첫째로 본 것은 큰 지진이었다.
다섯째 인 시대가 끝나갈 무렵인 서기 1755년 11월 1일에 포르투갈에서 리스본 대지진이 일어났는데, 이 지진은 세계 역사상 유례가 드문 대지진으로서 삽시간에 리스본 도시가 전폐 되었으며 불과 6분 사이에 리스본 주민 약 10만 명이 죽었다.
그리고 이 지진은 유럽 전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까지도 강한 진 파가 전달되었다.
한 기자는 이 지진의 광경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사람들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심한 공포를 느꼈다. ...
사람들 중에는 너무나 놀라고 두려워서 정신 착란을 일으킨 자가 많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면서 ‘세상 끝이 이르렀다.’라고 부르짖었다.
어떤 큰 무리의 사람이 지진을 피하려고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부두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부두도 갑작스럽게 닥친 지진으로 땅바닥이 꺼지면서 함몰되어 수만 명이 빠져 죽었으며 한 구의 시체도 찾을 수 없었다. 아프리카의 한 도시 모로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약 1만여 명이 사는 마을이 있었는데 지진으로 땅이 갈려져 온 주민이 땅속으로 들어 가고 땅이 합쳐짐으로 전부 몰사하였다.”
2) “해가 총담처럼 검어지고”:
요한이 둘째로 본 장면은 “해가 총담같이 검어지”는 사건이었다.
이 사건 역시 중세기의 “환란”이 끝나갈 무렵인 1780년 5월 19일에 예언적 순서에 의하여 태양이 암흑으로 변하는 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그날 오전 9시부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정오에 이르러서는 아주 캄캄하여 지척을 분간할 수 없어서 대낮에 집집이 등불을 일으켰으며 각 학교와 관공서들은 사무를 전폐했는데, 역사는 그날을 암흑 일(Dark Day)로 명령하였다.
3) “ 온 달이 피같이 되며”:
세 번째로 요한이 본 장면은 “온 달이 피같이 되”는 사건이었다.
이것도 해가 총담 같이 검어지던 날 밤에 있었던 일인데 그날 밤은 만월의 밤이었으나 자정이 지나도록 달이 보이지 아니하고 심히 캄캄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에 달이 나타났는데 피같이 붉었다.
이러한 징조에 대해서는 구약에도 네 번이나 기록되어 있다. (암 8:9, 사 13:9, 욜 2:31, 겔 32:7)
4)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 나무가 대풍에 흔들려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1833년 1월 13일에 이 예언이 성취되었다. 이 일은 천문학상 일찍이 보지 못한 기이한 사건이었다.
그 광경은 마치 여름에 소낙비가 쏟아지는 것 같이 별의 소나기가 약 3시간 동안 온 북미주의 밤하늘에 계속되었다.
그리하여 무수한 불덩어리로 온 하늘을 덮었고, 12월 초설 때에 눈송이처럼 쏟아져 내린 그 광경은 성경 말씀 그대로 큰 태풍에 미숙한 과실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 같이 보였다.
그 장면을 보았던 모든 사람은 세상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다고 두려워하면서 떨었다
12. 요한이 여섯째 인의 마지막 장면으로 무엇을 보았는가?
(참고 성경절)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기우매.” (계 6:14)
(해설)
그다음 일은 “하늘이 종이 축이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옮기”는 일인데, 이 사건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일어날 미래의 일이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이어지는 16절에서 이 사건이 일어나는 장면을 설명하면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이 보일 때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건에 대하여 마태복음 24장 29절은 “하늘 권능들이 흔들릴 것이라.” 하였고, 이사야 24장 19,20절은 “땅이 깨어지고 깨어지며 땅이 갈라지고 땅이 흔들리고 흔들리며 땅이 취한 자 같이 비틀비틀하며 침망 같이 흔들리며”하였으며, 예레미야 4장 24절에는 ”내가 산들을 본즉 다 진동하며 작은 산들도 요동하며”라고 했다.
이 모든 말씀은 앞으로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이 땅에 큰 파괴와 혼돈과 황폐가 올 것을 예언한 것이다.
13. 악인들은 예수 재강림의 광경을 보면서 무슨 말을 하는가?
(참고 성경절)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종과 자주자가 굴과 산 바위틈에 숨어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 (계 6:15~16)
(해설)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이 땅으로 재림하시는 날, 땅에는 큰 파괴와 혼돈과 황폐가 있어 땅의 거민 들은 다 두려워 떨 것이다.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마24:30)
그때는 주의 진노의 날이요 멸망의 날이니 악인은 누구나 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 양의 진노”에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때에 세상 모든 “임금들, 왕족들, 장군들, 권세 잡은 자들, 모든 종, 자주자들” 중에서 예수님의 진리를 따르지 않고 세상과 짝하여 교만하고 방탕하고 부절제한 생활로 그 생애를 더럽힌 자들은 모두 공포에 떨며 스스로 죽기를 애원하는 놀라운 두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주의 날이 도적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벧후 3:10~13)
지금은 여섯째 인 시대로서 특별히 해와 달과 별의 징조가 이미 이루어진 이후이며, 예수 재강림 때에 있을 “하늘이 떠나가고 모든 산과 섬들이 제자리에서 옮겨질” 사건을 목전에 둔 시점이다.
일곱째 인 (예수 재강림)
14.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은 어떠할 것인가?
(참고 성경절)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 동안쯤 고요하더니.” (계 8:1)
(해설)
반 시 동안: 일곱째 인을 떼실 때는 하늘이 반 시 동안 고요할 것이라 했다.
성경 예언 해석에서 예언적 기간의 1일은 1년(360일)으로 계산하므로(겔4:6 참고), 1시간은 360/24이고 이것은 15일이 된다.
1시간이 15 일므로 반 시간은 약7일이 된다. 그러므로 약 7일 동안 하늘이 고요해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언제: 하늘이 7일 동안 고요해지는 사건은 언제 있겠는가? 요한계시록 6장 14절의 말씀대로 “하늘의 종이 축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옮길”때 곧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이다.
왜: 하늘이 고요해지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에는 하나님의 보좌에 시위하고 있던 천천 만만 천사를 거느리시고 하늘을 떠나서 지구의 성도를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으로 강림하시기 때문에 온 하늘은 1주일 동안은 비어 있는 상태로 고요할 것이다. (계8:1참고)
예수님께서는 살아 있는 의인과 죽었다가 부활한 의인을 구름 속으로 끌어올리셔서 공중에서 영접하신 다음에 칠일 동안의 우주여행을 거쳐서 하늘 도성에 들어가실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일곱째 인을 떼시는 날에 다음과 같은 일들이 성취될 것이다.
1.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아 주실 것이며 (계22;12, 마 25:31~46, 24:31)
2. 죽었던 의인이 부활하여 살아남은 성도와 함께 공중으로 승천하고 (살전 4:16~17)
3. 악인은 땅에서 멸망하며 (살후 2:8, 사 11:4)
4. 사단과 그의 악한 천사들은 아무도 없는 이 빈 지구에서 결박되어 옥에 갇힌 것 같이 외로이 홀로 있으면서, 천 년이 차기까지 자기 죄 된 생애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며, 천 년 후 영원한 멸망을 할 것이다. (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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