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자 진단
사역집중도 진단
2. 교인들의 사역참여도 진단
3. 지도사역자에 대한 진단
4. 전문사역자에 대한 진단
5. 일반사역자에 대한 진단
6. 은사활용에 대한 진단
7. 사역자의 생산성 진단
8. 목회자 지원세력 진단
9. 사역자 갈등에 대한 진단
10. 사역범위에 대한 진단
성장하는 교회, 건강한 교회는 목사 혼자서 일하는 교회가 아닙니다. 성도들이 함께 일하는 교회입니다. 목사는 지도력을 발휘하고 성도는 사역을 담당하는 교회가 성장하는 교회입니다. 리더십은 목사에게, 미니스터리는 성도들에게 맡겨진 교회입니다. 그러한 교회의 리더십은 구비 리더십 (equipping leadership) 이 특징입니다.
구비 리더십이란 성도들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구비시키는 리더십입니다. 목사의 최대 사명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를 구비시켜서 그들이 교회의 대부분 사역을 신바람나게 감당하도록 사람을 키우는 것입니다. 목사는 자신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것보다 교회 전체 즉 모든 성도들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것이 최대 관심사가 되어야 합니다.
원래 "구비"라는 말은 에베소서 4장 12절에서만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성도를 온전케 함"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구비시킴이라는 헬라어 "카타르티스모스"는 의학용어입니다. 몸의 모든 부분들이 완전하게 건강하도록 뼈 마디 마디를 잘 맞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어긋난 뼈를 교정시킬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이처럼 구비사역이란 교정적이고 창조적이며 관계적인 활동입니다.
그러나 오늘 대다수의 교회에서는 목회자가 지나칠 정도로 혼자 너무 많은 일을 감당하고 평신도들은 할 일이 없이 목회자가 모든 것을 해 주기만을 바라고 있는 실정입니다. 목회자는 설교, 상담, 목양, 전도, 행정, 그리고 각종 업무에 시달리는 일인 악단장이 되어 마치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화신인양 슈퍼 스타가 되기를 강요받고 있고, 또 많은 목회자들이 그러한 자화상이 성공적인 목회자인 양 죽을 힘을 다해 뛰고 있습니다.
이처럼 목회자 혼자 애쓰는 교회에 대해 킬린스키 (Kilinski) 는 "절대적으로 운동할 필요가 있는 수많은 관중들 즉 평신도들은 객석에 앉아 환호성을 지르는 반면, 정작 절대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선수들 즉 목사들은 운동장에서 탈진한 상태로 허덕이고 있다"고 묘사했습니다. 구비 목회 주창자로 유명한 폴 스티븐스 (Paul Stevens) 목사도 현대 교회의 최대 문제는 바로 불완전하게 고용된 평신도와 지나치게 과잉고용된 목회자라고 지적하면서 혼자서 애쓰는 목회자의 비극적인 자화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늘날 일반 목회자들은 고립된 시골의 보건소에서 일하는 일반의사와 같다고 느낀다. 그 시골은 깊은 산 속에 있어서 외부 세계의 지원을 받을 수 없고, 종합 병원이나 전문의도 없다. 유일하게 그 지역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 그는 너무나 다양한 필요와 복잡한 질병의 치료에 직면해 있으나 무력감을 느낄 뿐이다"
모든 성도가 다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창한 마이클 그린 (Michael Green) 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약성경의 가장 근본적인 진리는 몇몇 성도들만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름받았다는 점이다. 기독교라는 열차에는 1등칸은 목회자 전용이고 2등칸은 일반 성도 전용이라는 식의 객실 구분이 없다. 신약성경에는 사역자가 아니거나 전도자가 아닌 그리스도인은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면 이제부터 여러분의 교회가 과연 모든 성도를 사역자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진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역자 진단의 내용은 총 10가지 항목입니다.
1. 사역집중도 진단
사역자 진단의 첫 번째 항목은 교회성장을 위한 사역 집중도에 대한 검토입니다. 사역 집중도란 현재 교회의 사역들이 교회를 성장시키는데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집중되어 있는가에 대한 정도를 말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역을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그만 두어야 합니다. 교회의 사역은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하고 더 많은 교회를 세우는 전도와 선교가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영어에 critical few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결정적 소수"라는 뜻입니다. 즉 교회성장을 위해서는 남이 한다고 이것 저것 격식을 차리듯 다 하는 것보다는 영적 생산성이 가장 큰 결정적 한 두 가지로 결판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사역, 기도사역, 전도사역 등에 모든 것을 거는 목회의 전략이 있어야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고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목회자나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과 은사에 더 집중하여 이른바 주특기 사역을 개발하는 것이 전략적인 면에서 효과적입니다.
다른 말로 말하면 하나님이 시키신 일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의 첩경입니다. 하나님이 목회자인 나에게 무엇을 시키셨는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허락하신 사명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사명의식이 확실한지 먼저 진단해야 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사역이 교회성장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냉철하게 평가해 보아야 합니다. 억지로 하거나 할 수 없이 하는 일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교정해야 합니다.
2. 교인들의 사역참여도 진단
사역자 진단의 두 번째 항목은 교인들의 사역참여도에 관한 것입니다. 사역참여도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활동교인과 비활동교인의 비율을 조사해야 합니다. 활동교인이 많을수록 교인들의 사역참여도가 높은 교회입니다. 활동교인이란 주일예배에 출석할 뿐만 아니라 교회의 생산적인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인을 말합니다. 성장하는 교회가 되려면 최소한 출석성도의 20% 이상이 활동교인이 되어야 합니다.
비활동교인이 많은 이유는 교회가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크 존스에 의하면 교인들이 사역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세 가지입니다. 그 세 가지는 인간관계의 갈등과 충족되지 않는 기대감과 친밀감의 결여입니다. 교회를 성장시키려면 이러한 비활동적인 교인들을 움직여서 자신의 은사를 따라 어떤 일이든지 사역에 참여하도록 구비시켜야 합니다.
비활동적인 교인을 활동적인 교인으로 만드는 전략으로 활동적이라는 영어단어 ACTIVE의 머리글자를 따서 여섯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A 는 Assess, 즉 비활동교인의 수용성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비활동교인이 어떠한 사역에 매력을 느끼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C 는 Categorize 로서 그들이 어떤 유형의 비활동 교인인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사역에 참여하지 않는 성도들을 유형별로 구분하여 교정해야 합니다. T는 Train 으로서 사역자들을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저절로 알아서 일하는 성도는 거의 없습니다. 열심히 갈고 다듬어서 구비시켜야 합니다. I 는 Identify 로서 비활동교인을 구별해내는 것입니다. 그들이 어떤 면에서 사역을 하지 않는지, 좀더 적합한 일이 있으면 크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훈련보다 중요한 것은 발견하는 것입니다. V 는 Visit 즉 열심히 사람을 찾고 심방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접촉할수록 내 사람이 됩니다. E 는 Eval! uate 즉 사역의 결과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평가와 감독이 없으면 적절한 교정과 구비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3. 지도사역자에 대한 진단
사역자 진단의 세 번째 항목은 지도 사역자에 대한 검토입니다. 교회의 사역자는 세 가지 형태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첫째 지도 사역자는 부교역자 혹은 당회원과 같은 핵심적 평신도 지도자입니다. 둘째 전문 사역자는 교회의 중요하고도 전문적인 사역을 맡은 특공대 대원입니다. 셋째 일반 사역자는 교회 안팎에서 각종 봉사에 참여하는 활동교인입니다. 이러한 세 부류의 사역자 그룹이 교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일반적인 컨설팅 원칙으로 많이 사용하는 1520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1520이란 전체 출석교인 중에서 1프로 이상은 지도사역자, 5프로 이상은 전문사역자, 그리고 20프로 이상은 일반사역자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200명 출석성도인 경우 전임 부교역자가 2명 이상이 되거나 전임 교역자가 없는 경우 거의 전적으로 교회 일을 맡아서 일하는 당회원급 평신도 지도자가 2인 이상 확보되어야 합니다. 특공대를 맡아서 일할 전문사역자는 10명 이상 확보되어야 하고, 교회를 위해서 조직적으로 그리고 정기적으로 사역하는 일반사역자는 40명 이상 가동되어야 성장형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하에서 먼저 지도사역자의 선발과 훈련 및 활용에 대해서 진단해 보아야 합니다. 성장하는 교회는 과감하게 지도사역자 즉 부교역자를 많이 그리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교회입니다. 빌 예거 (Bill Yaeger) 는 목회의 우선순위를 프로그램이나 시설보다 스태프 즉 부교역자에 두어야 강력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크게 성장하는 남침례교단의 경우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교회일수록 여러 명의 유능한 스태프를 두고 있다는 조사가 나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급성장한 교회일수록 지도사역자를 과감하게 두고 있습니다. 분당의 모 교회는 100명 출석성도일 때 10명의 부교역자를 두어 개척 4년만에 1600명의 출석성도를 이루었고, 평촌의 모 교회도 개척할 때부터 신학생 13명을 전임 부교역자로 둔 결과 1년 만에 300명 출석을 돌파했습니다.
부교역자는 선발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고 담임목회자의 철저한 위임과 확인 그리고 격려가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교회 비전에 부합되는 사역이 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수년만에 3천명 장년출석을 기록한 평촌의 모 교회의 경우 담임목사는 매주일 저녁 자정이 가깝도록 부교역자들과의 모임을 가지고 그 주간에 있었던 모든 사역을 철저하게 평가하는 것을 정례화하여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4. 전문사역자에 대한 진단
네 번째 진단항목은 전문사역자입니다.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도 특공대, 기도 특공대, 새신자 특공대의 세 가지 전문사역자 그룹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교회에 이 세 가지 특공대가 없다면 사역자 진단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형식적으로는 존재하되 실제적으로 사역의 열매가 없다면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특공대는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소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헌신하는 소수정예의 전문사역자이어야 합니다.
특공대를 선발하고 훈련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사항에 염두를 두어야 합니다. 첫째 전문사역의 영역을 정해야 합니다. 교회를 실제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특공대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특공대 대장을 잘 임명해야 합니다. 담임목사에 절대 충성하되 대원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지도자를 임명해야 합니다. 셋째 성령의 은사를 따라 선발해야 합니다. 목사의 최대 사명은 아무나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은사가 확실한 사람을 발견하여 일하도록 구비시키는 것입니다. 은사를 가진 자는 사역의 삼요소인 자발성과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습니다.
5. 일반사역자에 대한 진단
다섯 번째 진단항목은 일반사역자에 대한 것입니다. 교회성장율은 평신도의 사역 비율에 정비례합니다. 즉 활동교인의 비율이 높을수록 교회의 성장율도 높아집니다. 활동교인 즉 평신도 일반사역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집니다. 교회를 위해 일하는 사역자와 세상을 위해 일하는 사역자입니다. 교회 안에서 각종 봉사 등을 통해 교회를 위해 일하는 사역자가 에크레시아 신자 (ecclesia Christian) 라면 교회 밖에 흩어져 전도 및 구제 등을 통하여 세상을 위해 일하는 사역자는 디아스포라 신자 (diaspora Christian) 입니다.
교회의 참 모습은 움직이는 흐름이어야 합니다. 모이고 흩어지며, 흩어지고 모이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흩어지는 신자 즉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이 많아야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합니다. 로마제국을 복음화시킨 자들이 바로 디아스포라 신자들이었고, 아직도 복음화되지 않은 30억 가까운 세계의 인구를 복음화하려면 교회마다 디아스포라 사역자를 많이 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현실은 디아스포라 신자를 위한 훈련이 미비한 실정입니다. 에클레시아 신자도 과소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교회성장을 위해서는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에클레시아 신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가르치고, 전도하고, 심방하고, 소그룹 성경공부를 잘 인도할 수 있도록 기술을 습득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사역자를 구비시키려면 기술이나 방법이나 지식을 제공하는 것보다 성품과 생활습관을 형성하는데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6. 은사활용에 대한 진단
여섯 번째 진단항목은 사역자의 은사활용도에 대한 것입니다. 사역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성령님이십니다. 아무리 목사가 봉사하고 전도하라고 외쳐도 성령의 감동이 없으면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성령의 감동은 은사의 활용으로 나타납니다. 성령충만이라고 해서 방언이나 신유처럼 눈에 띄는 초자연적 은사만 주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령충만은 예수충만입니다. 예수의 마음과 성품을 가지고 예수처럼 교회를 섬기고 세상의 증인이 되는 그리스도인은 성령충만한 신자입니다.
한국교회는 성령충만의 개념을 현상학적인 체험보다는 실질적인 능력 즉 은사개발 쪽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목회자 자신부터 성령의 은사를 발견하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성령님께 적극적으로 열려있는 목회자가 교회를 성장시킵니다. 성령은 교회성장의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은사가 확실한 사역자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은사개발위원회 등을 설치하여 사역자의 은사를 발견, 개발, 활용하도록 촉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성장하는 윌로우크리크 교회나 빈야드 교회에서는 <은사 네트워크>, <은사 개발학교> 등의 특수 크리닉을 통해 성도들의 은사를 개발시켜 줌으로써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은사를 발견하고, 은사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은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통로와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성도가 몸의 지체가 되어 자신의 독특한 은사를 유감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교회 구조와 분위기를 쇄신시켜야 합니다. 목회자나 몇몇 전문 사역자만 일하는 교회가 아니라 모든 성도가 함께 일하는 은사공동체로서의 교회개념을 가져야 합니다.
7. 사역자의 생산성 진단
일곱 번째 진단항목은 사역자의 영적 생산성에 대한 제고입니다. 사역자의 영적 생산성은 충성심과 만족도와 효율성면에서 검토되어야 합니다. 먼저 충성심입니다. 사역자의 충성스러운 태도는 사역의 객관적 결과보다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을 시키시는 이유는 일 자체보다 우리의 신앙인격을 성장시키기 위함일 때가 많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의 사역없이도 얼마든지 일하실 수 있으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역태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올바른 사역의 태도는 태도라는 영어단어 ATTITUDE 의 머리글자를 딴 8가지 개념이 핵심요소가 되어야 합니다. 즉 Aspiration 열망이 있는 태도, Talent 은사를 활용하는 태도, Target 목표지향적인 태도, Integrity 성실한 태도, Trouble-shooting 문제해결과 위기관리의 태도, Unity 하나가 되는 태도, Delegation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태도, Edification 교회의 덕을 세우는 태도입니다.
충성심과 함께 사역자의 만족도가 높아야 합니다. 억지로 일하는 것처럼 추한 것이 없습니다. 은사로 일하면 모든 일이 일이 아니라 취미가 됩니다. 취미는 힘들어도 재미있고 즐겁고 보람됩니다. 성장하는 분위기가 되려면 모든 교회의 사역이 영적 취미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역에 어느정도 만족도가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효율성을 진단해야 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아무리 즐겁게 일하더라도 교회성장에 효과적이지 못하면 수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열매없는 충성이 아니라 효과적인 충성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만족보다 하나님의 만족을 먼저 요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장형 목회자는 거룩한 실용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인 사역은 과감하게 바꾸거나 버려야 합니다. 영적 재생산이 확실한 사역에 집중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사람들을 그냥 가르치기만 하라고 하시지 않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8. 목회자 지원세력 진단
여덟 번째 진단항목은 목회자 지원세력에 관한 진단입니다. 교회가 성장하려면 목회자의 권위와 리더십을 백프로 수용하고 영적, 물질적 후원을 아끼지 않는 강력한 지원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사역에는 열심이지만 목회자의 목회방침에는 따르지 않는 사역자가 많다면 그 사역은 교회성장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딸기바구니 이론>에 의하면 목회자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교회그룹은 햇딸기에 해당하는 신참 연소자 그룹 즉 목회자 부임 이후에 교회에 등록하고 목회자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입니다.
이들 중에서 영성이 뛰어나고 재정적인 능력이 있으며 아낌없이 교회를 위해 드릴 수 있는 사람들로 실업인선교회와 같은 후원그룹을 만들어야 합니다. 실업인선교회는 교회의 공식조직에서 벗어나 있는 별도조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교회의 공식조직의 하나가 되면 새신자나 전입교인 중에서 목회자를 위해 지원세력이 될만한 사람이 있어도 교회의 기존 고참신자들 때문에 쉽게 활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쓸만한 사람을 즉시 발견하여 과감하게 쓸 줄 아는 목회자가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9. 사역자 갈등에 대한 진단
아홉 번째 진단항목은 사역자간의 갈등에 대한 진단입니다. 목회자의 3대 고민은 첫째 물질문제, 둘째 인간관계의 갈등,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물질과 자신과의 싸움은 우리 자신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지만 인간관계의 갈등은 상대방이 구체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나 자신만 준비되어 있어도 해결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우선 교회의 갈등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담임목사와의 수직적 갈등인지, 성도들끼리의 수평적 갈등인지 갈등의 유형과 원인 및 배경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갈등은 표면적 이유보다 이면적 이유가 더 심각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므로 객관적 사실보다도 주관적 감정을 고려하는 것이 갈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지름길입니다.
갈등해결의 일반적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모든 사역자들을 동역자로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 갈등에 대한 자세를 바꾸어야 합니다. 셋째 갈등을 해결하는 성서적 원리를 가르쳐야 합니다. 모든 갈등이 다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것은 아닙니다. 갈등을 창조적으로 극복하면 오히려 교회성장의 촉진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갈등이 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문제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10. 사역범위에 대한 진단
마지막 열 번째 진단항목은 사역범위에 대한 진단입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기 위해서는 교회 존재 목적을 이루는 사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는 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위해 존재합니다.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은사는 교회를 충만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온 우주를 충만케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엡 4:10). 이른바 교회가 선교를 위해서 존재한다면 교인들의 사역도 교회 안에서만 국한시키지 말고 교회 밖의 일상적인 생활이 바로 영적 사역이 되도록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 즉 목회자는 교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교회를 위한 관리자가 아니라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선교사로 키워야 하는 것입니다.
실상 성도들은 갈수록 교회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주당 5시간에서 10시간 정도를 교회에서 보내는 반면 나머지 대다수 시간을 세상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시간을 많이 내는 여성신자들을 중심으로 교회를 운영하면서 교회에 모이기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열심히 일하는 더 많은 성도들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침체를 성장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무관심한 교회를 지적한 캐나다의 사회윤리학자 존 레데콥 (John Redekop) 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평범한 캐나다 노동자는 전임으로 고용된 첫날부터 퇴임시까지 대략 8만 8천시간을 일평생 일한다. 의사나 농부 같은 사람들은 10만 시간까지 일한다. 우리들 대다수는 깨어있는 시간 중에서 40퍼센트를 일하는데 소비한다. 반면에 일반적인 캐나다 성도는 2퍼센트 이하인 4천 시간 정도를 교회에서 보낸다. 교회는 거의 모든 에너지를 이 4천 시간에 투자하는 반면 더 많은 시간의 세상을 위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고 있다"
이상의 경고는 캐나다 교회를 위한 것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도 경청해야 할 경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목회자는 진정한 교회성장을 위해서도 교회안으로만 사람들을 끌어들일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일이 주님의 사역이 되도록 보다 적극적인 성육신적 목회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만약 모든 그리스도인이 일터에서 예수님에 대해 큰 소리로 말하지 않으면서도 마음 속으로 예수님을 위해 일한다면 그리고 그의 생활과 일이 질적으로 주님을 증거한다면, 겉만 번지르르하게 일하면서 입만 살아 있는 시끄러운 그리스도인보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 많이 그리고 더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교회 사역자에 대한 10가지 진단항목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1) 사역집중도 진단 (2) 사역참여도 진단 (3) 지도사역자 진단 (4) 전문사역자 진단 (5) 일반사역자 진단 (6) 은사활용도 진단 (7) 사역생산성 진단 (8) 목회지원세력 진단 (9) 사역자갈등 진단 (10) 사역범위 진단 등이었습니다.
이제 이러한 내용에 대해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0가지를 소개합니다. 각 항목당 10점 만점으로 총점 100점이 되는데 여러분의 교회는 몇 점이 되는지 진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70점 이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 교회성장에 실제적인 사역으로 집중되어 있는 편이다
2. 적극적으로 사역하는 교인들이 출석성도의 20프로 이상이 된다.
3. 부교역자들의 수나 질이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다.
4. 전도, 기도, 새신자양육을 위한 특공대가 활성화되어 있다.
5. 에클레시아 사역자와 디아스포라 사역자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6. 성도들이 대체로 자신의 은사를 알고 있으며 또 그 은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7. 사역자들이 충성도, 만족도, 효율성 면에서 탁월한 편이다.
8. 목회자를 지원하는 실업인선교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9. 사역자들간에 갈등이 거의 없으며 갈등이 있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 성도들이 교회안에서 뿐 아니라 세상과 사회에서도 모범적인 증인의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다.
목회는 사람을 키우는 행위입니다. 성장하는 교회는 목사 혼자 애쓰는 교회가 아니라 평신도 전체가 움직이는 교회입니다. 회원 동역자 여러분의 교회마다 모든 성도가 곧 모든 사역자가 되는 이른바 Every-member Ministry가 활성화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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