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이란!

[스크랩] 구원의 서정에 관하여

하나님아들 2018. 1. 2. 22:26
   < 구원의 서정에 관하여 >

    좋은 질문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제님께서는 구원의 10단계의 과정에서 어떤 것이 동시적이고 어떤 것이 순차적이냐 하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형제님이 던진 "구원의 10단계"란 말은 일반적으로 "구원의 서정"(ordo salutis)이라고 말하며, 바로 이 구원의 서정은 조직신학의 구원론 전체를 포함하는 큰 문제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서정을 구성하는 개념들의 배열에 착수한 최초의 사람은 바로 죤 갈빈이었으나 그 배열이 명확하지는 못했습니다.  
   <구원의 서정(序程)>이란 그리스도가 이루신 구속의 객관적 사역이 성령에 의하여 죄인의 마음과 생활에 주관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다양한 행복들이 성령에 의하여 택함 받은 죄인에게 적용되는 순서 혹은 배열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순서는 구원의 행복들이 명확한 시간의 선후에 따라 배열되는 것처럼 순전히 시간적인 의미로만 이해되어질 수 없습니다.  그 이유를 약간 말해 보면 이러합니다 --
   (1)죄인이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는 때, 그는 그리스도를 전체로 받는 고로 구원의 모든
      행복들을 대체로 다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죄인이 그리스도로부터 받는 행복들은 단순한 시간의 순서로 구별할 수 없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칭의가 성화보다 앞선다고 일반적으로 인정하지만, 믿음으로 칭의 받는 죄인은 이미 부분적으로 성화되었다고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서정은 시간적 의미로 보다는 논리적 의미로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혁파교회가 말하고 또한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서정은 <소명 - 중생 - 회심 - 신앙 - 칭의 - 수양(양자삼음) - 성화 - 견인 - 영화> 의 9단계입니다. 이런 순서가 성경적임은 다음과 같은 말씀에 의해 증거되기 때문입니다 ---
     1)롬8:30 -- <소명>이 구원의 서정의 선두에 나오고 있음을 봅니다.
     2)요3:3,5 -- <중생>을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선재 조건으로 봅니다.
     3)요일 3:9 -- 중생자는 죄의 주관적 세력에서 구출된다고 말하니 이런 의미에서
        중생에 <회심>이 따라 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막1:15 -- 회심 다음에 <신앙>이 옴을 보여 줍니다.
     5)롬 3:30, 5:1, 갈2:16 -- 신앙에 <칭의>가 따른다는 것을 말합니다.
     6)요1:12, 갈3:26-27 -- 믿음으로 말미암아 <수양> 곧 하나님의 자녀(아들)가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칭의된 자는 이미 성령으로 중생할 때에 성령이 내주한 고로 성령의 인도를 받아 <양자>가 되는 것입니다(롬8:14).
     7)고전 6:11 -- "..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
       여기서는 중생 - 성화 - 칭의의 순으로, 성화가 칭의보다 먼저 나타나지만, 이것은 중생과 성화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씻음과 거룩함"을 연결하여 말하고자 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8)하나님이 성령을 통하여 신자 안에 행하시는 모든 선한 일(성화)은 온갖 고난을 통과하여 완성에 이르게 될 것이므로 성화 다음에 <성도의 견인>이 요구됩니다.

     9)롬 6:30 -- 본문에 언급된 "소명 - 칭의 - 영화"는 구원 서정의 처음 중간 마지막의 은혜들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영화>는 구원 서정의 마지막이 됩니다.    
   이렇게 볼 때, 개혁파가 말하는 <구원의 서정>은 성경에 근거하고 있다고 해야 하지만, 그러나 그 순서는 어디까지나 명확한 시간적 순서라기 보다 논리적 순서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충만을 단일 행위로 죄인에게 주지 아니하시고, 죄인의 전 생애를 통하여 그 구원의 과정을 계속하시는 것입니다.  
    구원의 서정에서 우리가 기억해야할 점은 그리스도의 �관적 구속사역이 죄인의 마음과 생활에 주관적으로 적용되는 이 일은 어디까지나 성령께서 우리를 위해 주도적으로 일하심으로 말미암는다는 점에 강조를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이러한 구속의 적용을 인론적(人論的)으로 보다 신론적(神論的)으로 고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럼 마지막으로, 개혁신학에 나타나는 <구원의 서정>과 관련하여 우리가 몇가지 유의해야 할 점들을 말하려고 합니다 --
   첫째는 구원의 서정에 사용된 명사들의 의미가 상이하게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1)소명 -- 소명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내면적 소명에 치중하고, 다른 사람은 외면적 소명에 치중한다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내면적 소명과 회심을 동일시한다는 것입니다.  
    2)중생 -- 중생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중생을 사람에게 새 생명을 부여하시는 하나님의 동작을 가리킨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중생을 새 생명의 최초의 발현인 새로운 출생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또 칼빈과 같은 사람은 중생을 계속적 갱신(=성화)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17세기 신학에서는 중생이 성화 혹은 회심과 동의어로 사용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중생을 본격적 회심(능동적 회심)과 구별하기 위하여 피동적 회심이라 칭하고, 회심은 단번에 되는 것이 본격적이나 반복 회심을 말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3)칭의 -- 일반적으로 칭의는 신앙에 의한 칭의에 국한되지만,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택한 백성의 객관적 칭의와 구속의 언약에서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된 것을 포괄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둘째는 구원의 서정에 배열되는 영적 행위들을 대조적으로 구별하여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하나님의 법정적 행위와 재창조적 행위를 구별해야 합니다. 전자인 <칭의>는 죄인의 신분을 변경시키고  후자인 <중생>과 <회심>은 죄인의 상태를 개선합니다.
     2)우리는 잠재의식 생활에서의 성령의 사역(중생)과 깨어있는 의식생활에서의 중생(회심)을 구별해야 하고, 옛 사람을 벗어버림에 관한 것(회개와 부분적으로 성화)과 새 사람을 입음을 구성하는 것(중생과 부분적으로 성화)를 구별해야 하고,  또 구속사역의 시작(중생과 최초 회심)과 구속사역의 계속(매일의 회심과 성화)를 구별해야 할 것입니다.
    3)구속 적용의 사역에서 여러 동작과 관련하여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법정적 행위가 그의 개조적(改造的) 행위의 기초를 구성하기 때문에, 법정적 행위인 <칭의>는 논리적으로(시간적으로가 아니라) 다른 모든 동작들보다 먼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잠재의식 생활에서의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이  의식생활에서의 그것 보다 먼저 있기 때문에, <중생>은 <회심>보다 앞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또한  하나님의 법정적 행위인 <칭의>와 <수양>은 항상 의식생활에서 발언되고, 하나님의 개조적 행위인 <중생>은 잠재의식 생활에서 공작한다는 것입니다.
출처 : 발의 무리
글쓴이 : 발의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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