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론1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의 현존적 계시라는 관점에서 볼 때, 유형(有型)이든 무형(無形)이든 그 근본은 하나이다. 즉 교회는 그리스도 성육신(成肉身)에 대한 일종의 연장(延長)인 것이다. 바울이 교회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그리스도가 무흠한 데 비하여 교회는 무흠할 수 없다고 하여 교회의 본질을 그리스도 성육신적(成肉身的) 연장(延長)이라는 논리를 부인하기도 한다.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개념과 관계된 교회의 본질 개념은 바울의 히브리적 사고와 관련하여 이해할 때 가능하다. 교회는 거룩하기도 하고 죄를 짓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성숙된 분량이 충만하기까지는 여전히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보는 것이 바른 견해이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 됨은 그 본질적(本質的) 성격(性格)이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의지(意志) 속에 개연성을 가질 때 의의를 갖는다. 히브리인 신분의 바울은 교회에 대한 이해에서 그리스도 자신 스스로를, 그리고 그 안에서 상호간에 연합하는 기관으로 보고 있다. 즉 교회는 그리스도 임재에 대한 상징이자 동시에 그 기관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교회의 본질 규명과 관련하여 지상에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라는 연결 경향이 다분하였으나 근래에는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도구로 인식코자 하는 경향이 다분하다. 그리고 과거에 교회의 기초 개념을 기독론(基督論)에 그 바탕을 두고자 한 데 비하여 오늘날의 추세는 그 기초 개념을 성령론(聖靈論)에서 구하는 경향이 압도적이다. 기독론(基督論)에 기초하여 교회의 본질을 정의할 경우 그 논리는 정적(靜的)이고 부동(不動)한 성경을 갖기 마련이지만 성령론(聖靈論)의 관점에서 교회의 본질을 찾을 경우 그 논리는 다분히 역동적(力動的)이 된다.
하지만 교회의 본질을 규명하는 작업에는 기독론적(基督論的), 또는 성령론적(聖靈論的) 기초의 어느 일방만 지향하기보다는 양 기초를 절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성취되어진, 것들이 성령을 통하여 현재에 확인되고 장차 성취되어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 주해]
내 교회를 세우리니(oijkodomhsw mouthn ejkklhsian)
본격적인 교회의 성립은 오순절의 성령 강림 이후에나 가능하였다. 복음서 전체를 통하여 ''교회''라는 용어 (ejkklhsia; 에클레시아)는 본문 외에 마18:17에 나올 뿐 다른 곳에는 그 사용례가 없다. 또 여기서 주님이 사용한 동사 (oijkodomhsw ; 오이코도메소)는 미래시제로서 ''집''이라는 명사 (petro" ; 오이코스), 그리고 ''건설하다, 짓다''라는 동사 (demw ; 데모)의 합성어이다. 그러므로 원문을 문자적으로 옮겨 보면 ''내가 나의 그 교회를 세우리라''가 된다. 주님은 자신의 교회를 반석 위에 세우시겠다고 베드로에게 명시하고 계신다. 그런데 그 기초가 베드로인지, 또는 명시한 문자로의 반석인지를 놓고 해석적 측면에서 논쟁이 있다. 로마 카톨릭에서는 ''반석''을 베드로라고 이해하여 베드로가 곧 교회의 기초이자 천국의 열쇠를 가진 주권자라고 주장하는가하면 개혁 정통 교회에서는 이를 의미론적으로 해석하여 교회의 기초는 베드로 그 자체가 아닌 그의 신앙 고백에 있다고 본다. 헬라어로 볼 때 ''베드로''의 이름 (petro" ; 페트로스)와 ''반석''이라는 (petra ; 페트라)는 비슷하며 단지 성(性)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주제 °해]
''주는 그리스도지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라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에 따라 예수께서는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고 하셨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교회는 신앙 고백의 터 위에 세우신 교회라는 말씀입니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고 고백하는 개인을 기초로 하여 설립됩니다(참조; 요일4:15).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며, 구원의 문제에 관한 한 집단적인 적용이란 전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 단독으로 서 있는 자이며 그 생명에 대한 책임도 단독으로 지는 것입니다. 신앙 고백을 통하여 개인적 교회는 비로소 하나님과 교통하고 하나님과의 교통을 통하여 교회는 그 본질을 표명하는 것입니다. 상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교회
1) 예수그리스도에 의한 대속의 은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 죄로 말미암아 죽음 아래 있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당신의 독생자를 인간의 죄를 속할 대속물로 십자가 위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주어진 ''은혜''입니다. 그것이 ''은혜''인 것은 인간의 의나 공로로 인해서 주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은 ''피흘림이 없은 즉 사함이 없느니라''(히9:22)는 하나님의 공의의 원리에 의한 것으로, 예수그리스도에게는 율법의 의를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정죄와 심판이 되지만 모든 인간에게는 율법의 정죄와 심판으로부터 구원받는 사랑과 사유의 ''은혜''가 되는 것입니다.
2)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교회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한다는 것은 그로 말미암아 주어진 ''대속의 은혜''를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믿음을 통하여 교회는 개별적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함은 죄악과 죽음의 노예로부터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유인이 된다는 뜻입니다. 자녀에게는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 또는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개인적 교회는 하나님과의 밀접한 ''교통''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예수그리스도를 대속주로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잇는 것같이 저희로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요17:21)하여 달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기도와 같이 하나님과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벽한 교통을 이루게 하는 것, 그것이 자녀로서의 교회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2.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교회
1)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교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 되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고전1:2)을 바울은 ''교회''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의 신앙 고백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신 말씀과 같이(참조; 마16:18), 지금도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라고 그 믿음을 고백하는 자들 한사람 한사람을 그리스도는 당신의 교회로 여겨 주십니다. 이 경우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고백하는 믿음의 내용은 ① 육체로 이 세상에 오신(참조; 요1:14) ②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참조; 마16:16) ③ 생명의 구주로 시인하는 것(참조 ; 딤후1:9,10)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저 안에 거하시고 저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요일4:15).
2)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증거하는 교회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하나님께 고백하는 교회는 따라서 사람들 앞에서 예수그리스도가 ''구주''임을 증거하는 교회입니다. 다시 말하면 ''고백''하는 교회는 ''증거''하는 교회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즉 그리스도롤 말미암아 구원받은 교회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한편,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명령하신 지상 과제이기 때문입니다(참조 ; 막16:15; 행1:8). 이 과제는 명령이므로 박해자 앞에서도 생명을 걸고 수행해야 하는 사명입니다(참조 ; 마10:32,33).
3. 성령 안에서 교통하는 교회
1)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교통하는 교회
교회는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과 교통합니다(참조 ; 고후13:13). 이 교통을 통하여 교회는 그 생명의 능력과 활동 능력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교통이 없이는 존립을 유지해 갈 수가 없습니다. 이 교통을 통하여 교회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게 되고 이 교통을 통하여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 사는 것입니다.
2) 성령 안에서 인간과 교통하는 교회
개인적 교회는 성령으로 중생한 무형 교회이지만 집단적 교회는 중생한 자들과 중생하지 못한 자들을 다 포함하고 있는 유형 교회입니다. 집단적 신앙 공동체인 유형 교회는 하나님과 교통하는 교회인 동시에 인간과 교통하는 교회입니다. 예배와 교제는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원리는 ''사랑''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의 교제, 그것이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회의 본질적 모습입니다.
[주제 관주]
․ 개인적 신앙 고백의 교회
a. 신앙 고백이란 무엇인가
㉠ 하나님의 존재와 자신의 죄를 시인하는 것(시32:5; 마10:32)
㉡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하는 것(히13:15)
b. 우리 속에서 고백을 불러일으키는 것
㉠ 성령(고전12:3) ㉡ 믿음(롬10:9) ㉢ 회개의 세례(행19:4)
c. 고백에 장애가 되는 것
㉠ 사람을 두려워 함(요7:12,13) ㉡ 자기 자신을 부인하지 못함(막8:34,35)
㉢ 출회의 두려움(요12:42,43)
1.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교회
a. 그리스도의 무엇을 믿음으로 자녀가 되는가
㉠ 창세 전부터 계심(요17:5) ㉡ 그리스도의 신성(히1:3) ㉢ 그리스도의 인성(딤전2:5)
㉣ 그리스도의 메시야이심(눅1:30-33) ㉤ 그리스도의 고난받으심(미5:1)
㉥ 그리스도의 죽으심(사53:7) ㉦ 그리스도의 부활(마16:31) ㉧ 그리스도의 승천(막16:19)
㉨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벧전1:5) ㉩ 그리스도의 죄를 구속하심(벧전3:18)
b.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것
㉠ 성경(요20:30,31) ㉡ 설교(요17:20) ㉢ 복음(행15:7) ㉣ 기도(눅22:32) ㉤ 전도(롬10:13-15)
c.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의 의미
㉠ 하나님의 백성이 됨(벧전2:10) ㉡ 하나님의 후사가 됨(롬4:13)
㉢ 영적으로 부요하게 됨(약2:5) ㉣ 기업을 얻음(행25:8)
2.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교회
㉠ 구원받기 위해(롬10:9,10) ㉡ 신앙을 위한 연단(요일2:23)
㉢ 영적인 연합의 증거임(요일4:15) ㉣ 주께서 우리를 시인하는 조건이기 때문(눅12:8)
b.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의 내용
㉠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고백(마16:16) ㉡ 예수그리스도가 구주이심을 고백(빌2:11)
㉢ 예수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고백(요일4:15) ㉣ 우리가 죄인임을 고백(요일1:9)
3. 성령 안에서 교통하는 교회
a. 교통의 주체
㉠ 하나님(히11:10) ㉡ 그리스도(요일1:3) ㉢ 성령(빌2:1) ㉣ 사도들(행2:42) ㉤ 성도(요일1:7)
b. 무엇을 교통하는가
㉠ 복음(빌1:5)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
㉡ 복음 사역(갈2:9)
또 내게 주신 은혜를 알므로 기둥같이 여기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도 나와 바나바에게 교제의 악수를 하였으니 이는 우리는 이방인에게로 저희는 할례자에게로 가게 하려 함이라
㉢ 물질(고후8:4)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 고난(빌3:10)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려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c. 교통함의 방법
㉠ 예배함으로(요4:20-24)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와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 기도함으로(마6:6-15)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 찬송함으로(대하23:18)
여호야다가 여호와의 전의 직원을 세워 제사장 레위 사람의 수하에 맡기니 이들은 다윗이 전에 그 반차를 나누어서 여호와의 전에서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 자기의 정한 규례대로 즐거이 부르고 노래하게 하였던 자더라
㉣ 음식을 먹음으로(눅22:15-20)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교회(敎會)는 진리(眞理)를 수호(守護)하고 탐구하며 그것을 전파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그 속성이 진리성과 연관을 갖고 있다. 이 진리는 교회가 반드시 지켜 나가야 하는 내용들로서 대적의 세력들로부터 그 보호(保護)를 목적(牧的)으로 삼는다.
동시에 통일성(統一性)은 교회의 중요 속성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교회의 통일성은 개체 교회들, 또는 유형의 각기 교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聯合)한다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지는 사항으로 논의된다. 이는 성령(聖靈)의 사역 속에서도 나타난다. 교회 속에 나타나는 성령의 사역은 모든 교회 속에서 그 양태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 목적이나 과정은 동일하게 나타나 교회의 통일성을 이룬다. 교회의 통일성이라는 측면은 그리스도의 은혜가 끼치는 보편성으로 인하여 더욱 공고히 된다. 성령의 사역과 하나님에 의한 은혜의 축복은 모든 교회에 공히 동일하게 적용됨으로써 교회의 통일은 단순한 지상적 가시화(可視化)의 일치(一致)차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주적 평등성(平等性)으로의 내면적 통일성(統一性)에는 인종적(人種的), 민족적(民族的) 그리고 이념(理念)의 장벽을 초월하여 세계 교회(世界 敎會)속에서 공통성(共通性)을 갖는다.
교회(敎會)의 속성을 논함에 있어 또 다른 한 부분을 찾는다면 그것은 성결성(聖潔性)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교회를 거룩하게 하신다. 이 점은 교회가 세속적인 세상과 분리됨에서 더욱 확연히 나타난다. 그러면서도 교회는 진보성(進步性)이라는 다른 속성을 공유한다. 세상과 구별된 구성체로서의 교회 속성이 진보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은 자못 모순적인 듯 보이나, 교회의 진보성이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발전(發展)하는 형태로, 점진적(漸進的)인 계시(啓示)와 더불어 성장(成長)하는 성격(性格)을 말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진보성은 세속(世俗)의 조류(潮流)를 따라 발전(發展)하는 양태의 진보가 아니라 하나님의 독특한 계시(啓示) 표현에 의한 자의적(自意的)인 교회 성장의 진보를 말한다. 이러한 교회의 진보성은 세속의 문화(文化)를 선도하고 부패되어 가는 가치관(價値觀)의 재정립을 이끌어 내는 카타르시스적 기능까지도 포함한다.
끝으로, 교회의 속성과 관련하여 불감성(不減性)과 초월성(超越性)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교회는 그 기초를 반석 위에 둠으로써 확고한 지반을 다져 놓았다. 그리고 그 기초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의지와 그리스도의 약속 속에서 영원성을 띈다. 주님은 마16:18에서 베드로에게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교회 기초를 확답하고 계신다. 이 확답은 곧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권위로 형성된 까닭에 초월성을 갖는다. 이 초월성이 내재된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主權)속에서 발전(發展)하여 나간다.
[본문 주해]
․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ajrqotomounta ton logo" th" ajlhqeia")
여기서 ''진리의''(th" ajlhqeia")는 ''말씀''이란 말 (logo"; 로고스)을 수식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흔들릴 수 없는 하나님의 특별 계시라는 점, 거짓 교사들의 무가치한 ''말다툼''(딤후2:14절)에 대조를 나타내기 위하여 ''말씀''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진리의 말씀은 우리주에 관한 증거(참조; 딤후1:8)이며 복음(참조; 딤후1:8; 엡1:13)이다. 또 하나님의 구속의 진리요, 유일한 무기(참조; 엡6:17)이다. ''옳게 분변하라''라는 원문 (ojrqotomew; 오르도토메오)란 동사는 ''똑바로 하다''란 의미를 지녔으며 본문에서는 분사형으로 쓰이고 있다. 이 동사는 LXX에서도 2변밖에 쓰이지 않아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한다는 것이 어렵다. LXX에서는 ''똑바른 길로 자르다'' (to cut a straight road)라는 뜻으로 사용 되었고 본절 해석에도 그같은 의미로 적용되어 질 수 있다. 진리의 길은 너무나도 똑바르게 만들어져 모든 이단의 사설들을 명백히 드러나게 한다. 본문은 진리의 말씀을 그 부분적인 측면에서든지, 전체적인 측면에서든지간에 정확히 분석함으로써 거짓 교사들의 왜곡된 방법과 강한 대조를 이루게 하라는 명령이다.
[주제 °해]
바울은 교회를 ''진리의 기둥과 터''(딤전3:15)라고 했는데 교회를 건물로 비유한다면 진리, 즉 하나님의 말씀이 곧 그 건물의 기둥과 터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엡1:13) 받은 자들이 곧 교회입니다. 이러한 말씀들은 교회가, 진리를 기초로 하고 진리에 의존하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중생한 무리들이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태초 이전에 하나님의 말씀(진리) 안에 있었으며(참조; 엡3:10,11), 창조 때에도 교회는 그 말씀(진리) 안에 있었고, 율법과 예언 속에 있었으며, 그리고 교회는 복음 안에서 완성된 진리의 산물입니다. 진리(하나님의 말씀)가 없으면 교회도 없습니다. 교회는 진리의 아들로서, 진리로 인하여 살고 진리를 분변하며(참조; 딤후2:15), 진리로 말미암아 일합니다. 교회의 속성 가운데서 그 첫째는 진리성입니다. 상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교회의 진리 수호
1) 진리를 보존하는 교회
교회는 아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야 하는 존재였습니다. 생육, 번성, 충만, 통치 등(참조; 창1:28) 이러한 것이 하나님의 교회(아담)에 주신 첫 번째 말씀입니다. 아브라함 때에 그 말씀은 ''언약''으로 표현되어 대대에 보존해야 하는 말씀이 되었습니다(참조; 창17:7). 바울은 구약 교회의 사명을 ''말씀의 보존''에 두었습니다(참조; 롬3:2). 이 보존된 말씀은 율법과 예언으로 나타났고 이 말씀들은 예수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에 의하여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약 교회는 그리스도에 의하여 완성된 이 말씀, 즉 복음을 보존하는 교회입니다.
2) 진리를 수호하는 교회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스려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딛1:9). 진리(말씀)를 보존하는 교회는 동시에 진리를 수호하는 교회입니다. 진리의 보존은 수호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규례와 법도를 너희에게 가르쳤나니 이는 너희로 들어가서 기업으로 얻을 땅에서 그대로 행하게 하려 함인즉 너희는 지켜 행하라''(신4:5,6)고 당부했습니다. 진리를 수호한다는 것은 경전을 만들어 보존한다는 뜻보다도 삶 전체를 통하여 지키고 준행하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과 관계없는 진리는 이미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역사적으로 이 진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생명을 바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사도들 대부분이 그랬으며 초대 교회 성도와 교부들도 진리를 위해 아낌없이 생명을 포기했습니다.
2, 교회의 진리 전파
1) 그리스도로부터 위임받은 사명
진리의 수호자인 교회는 ''수호''의 차원을 벗어나 전파해야 할 사명을 그리스도로부터 위임받았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고 명령받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진리를 전파함으로써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을 확산시키고 진리 수호의 임부를 적극화한 것입니다(참조; 막16:16).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된 이 진리의 전파는 전세계에 파급되었습니다. 교회의 이 진리 전파의 사명은 그리스도의 재림시까지 계속된 것입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
2) 진리를 전파하게 하는 성령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교회가 진리를 전파할 수 있는 것은 성령의 권능에 의해서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하여 신약 교회로의 출생과 동시에 진리 전파의 권능을 얻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진리를 전파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믿는 자들이 성령에 의하여 거듭난 무리들이므로 성령에 의해서만 진리를 깊게(참조; 고전2:10). 그리고 온전하게(참조; 고전2:12-14) 전파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3. 교회의 진리 탐구
1) 진리를 탐색하는 교회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령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5:39)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을 ''상고''한다는 것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을 뜻합니다. 교회는 진리를 보존하고 전파할 뿐만 아니라 진리를 탐구하는 임무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무한한 진리의 광맥이 묻혀 있습니다. 그 깊은 지층 속에 감추어져 있는 진리의 보화를 캐냄으로써 교회는 풍성한 진리를 보유할 수가 있고 그 생명력을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진리 탐색의 기능을 통하여 교회는 그 동안 거의 완벽에 가까운 많은 교리와 교의를 발굴해 냈습니다. 현대에 있어서는 이론 신학보다 실천 신학적 진리의 발굴을 위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들은 교회가 진리를 탐색하는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하나님의 기쁨에 부응하려는 노력입니다(참조; 마13:44).
2) 진리를 끊임없이 조명하는 교회
성경은 성령의 감동에 의하여 기록된 말씀(진리)이므로 성령의 조명 없이는 이해할 수도, 해석할 수도 없습니다. 진리에 대한 성령의 조명은 진리를 오늘의 말씀으로 우리의 삶 속에 다가오게 하고 항상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습니다. 성령은 진리를 통달하게 합니다(참조; 고전2:10).
[주제 관주]
․ 진리성
a. 진리의 근원
㉠ 하나님(요17:3) ㉡ 그리스도(계3:7) ㉢ 성령(고전2:13)
b. 절대적인 진리
㉠ 죄의 드러남(민32:23) ㉡ 복음(고전15:15) ㉢ 예수의 증거(행1:3)
㉣ 사도들의 증거(벧후1:16-21) ㉤ 최후의 심판(행17:31)
1. 교회의 진리 수호
a. 말씀의 진리를 수호함
㉠ 말씀을 가감하지 말 것(잠30:6)
㉡ 말씀을 혼잡케 하지 말 것(고후2:17)
㉢ 말씀을 사사로이 해석 말 것(벧후1:20)
㉣ 말씀을 억지로 해석 말 것(벧후3:15,16)
㉤ 말씀을 폐하지 말 것(요10:35)
㉥ 말씀 밖으로 이탈하지 말 것(고전4:6)
b.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진리를 수호해야 함
㉠ 세상의 교훈(골2:8) ㉡ 마귀(벧전5:8,9) ㉢ 다른 교훈(고전3:10,11)
c. 내부의 적으로부터 진리를 수호해야 함
㉠ 타락한 마음(눅21:34-36) ㉡ 양심의 타락(눅11:35) ㉢ 마음의 교만(롬11:20)
㉣ 영적인 게으름(히2:1-4) ㉤ 육체의 일들(갈5:18-21)
d. 진리 수호의 방법
㉠ 기도(엡6:18) ㉡ 믿음을 굳게 함(고전16:13) ㉢ 말씀(시119:9) ㉣ 양심을 지킴(잠4:23-27) ㉤ 바른 교훈으로 무장(행20:31) ㉥ 역사적 교훈을 배움(고전10:11)
2. 교회의 진리 전파
a. 복음을 설교함으로 진리를 전파함
㉠ 설교의 내용 ① 회개(마3:2) ② 하나님의 나라(마3:2) ③ 그리스도의 사역(행4:33)
④ 그리스도의 주 되심(고후4:5)
b. 복음을 전도함으로 진리를 전파함
㉠ 전도의 성격과 자세
① 증거해야 함(마24:14) ② 모든 사람에게 전도함(막16:15,16) ③ 어느 곳에서든 전도함(롬15:19) ④ 급박하게 전도함(고전9:16) ⑤ 담대히 전도함(엡6:19) ⑥ 영원히 전도함(계14:6)
㉡ 전도해야 할 것
① 그리스도의 생애(행1:1,2) ② 그리스도의 부활(행1:22) ③ 그리스도의 구주 됨(행10:43) ④ 그리스도의 고난(벧전5:1)
출처 : 주사랑
글쓴이 : 항공모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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