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 복의 호칭에 관한 근본적인 이해 : ‘복’과 ‘축복’
“복과 축복”은 아주 좋은 말이다. 그래서 복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중국 사람들은 복 받기를 좋아하는 민족이다. 춘절이면 ‘福’자를 현관문으로부터 시작하여 여기저기에 더덕더덕 부친다. 춘절이 지나면 ‘福’자를 떼어 낼 것도 같은데, 대부분이 다음해 춘절이 올 때까지 일 년 동안 그대로 두는 가정도 있다. 다음 춘절이 오면 새로운 것으로 다시 교환하여 붙인다.
어떤 집은 ‘福’자를 거꾸로 부치기도 한다. 처음 본 사람은 ‘福’자를 거꾸로 잘못 부친 것으로 착각하여 복은 고사하고 오던 복도 다라날 것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이 ‘福’자를 거꾸로 붙이는 이유를 알면 거기에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福’자를 거꾸로 붙이는 것은 한 번 들어온 복은 나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지역마다 그 의미는 상이하다. 이 정도면 중국 사람들이 얼마나 복 받기를 좋아하는 민족인가를 알 수 있다.
“복과 축복”의 대해 근본적으로 이해를 하려면 먼저 성경적인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복과 축복”은 창조주 하나님과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축복)은 사랑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 단어이기 때문에 성경에서 자치하고 있는 중요성도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출처 창골산..바나바선교사
그래서 “복과 축복”이 지니고 있는 속성(屬性)을 바르게 알아야 성경적인 의미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으며, 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
첫째는 단어(사전)적 의미이다. “복과 축복”을 기본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단어적 의미를 아는 것이 첫 번째 요건인 것이다.
둘째는 성경의 기록이다. 성경은 복과 축복을 어떻게 기록하고 있으며 또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복과 축복”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실례를 아는 것이 두 번째 요건이다.
셋째는 “복과 축복”에 대한 호칭의 문제이다. 호칭의 문제는 첫 번째 요건과 두 번째 요건이 함께 맞물려 있다. 그러므로 “복과 축복”에 호칭의 문제는 이 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문제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복과 축복” 중요한 요건이 된다.
복과 축복의 관한 강의를 끝까지 듣거나 본서를 다 읽었을 때 이 세 가지 부분을 바르게 이해하며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복과 축복”을 무심코 사용해 얼마나 잘못 되었는가도 알게 될 것이다. 성경은 “복과 축복”에 대해서도 우리가 흔히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까지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다음 단락부터는 세 가지 요건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복과 축복”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一) 단어의 의미 : 명사적, 낱말의 의미
명사적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사전에서 해석해 놓은 뜻을 아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복과 축복”에 대해 사전(국어사전)은 어떻게 해설하고 있는가? 물론 성경을 해석하는데 사전적 의미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필자도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과 축복”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알려면 우선 낱말의 의미를 아는 것이 첫 번째 요건이다.
1. 사전의 해석: 국어사전을 중심으로
‘복(福)’ [명]: 평안하고 만족한 상태와 그의 따른 기쁨, 좋은 운수, 행복(동아새국어사전)
‘복(福)’ [명]: 생활에서 누리게 되는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 또는 거기에서 얻는 기쁨과 즐거움(인터넷 다음 국어사전 검색)
‘복(福)’ [명]: ① 행복, 아주 좋은 운수, 복조(福祚,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
② <기독>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상태(교학사 국어사전
‘축복(祝福)’ [명]: (남을 위하여) 행복을 빎, 또는 비는 일(동아새국어사전)
‘축복(祝福)’ [명]: 남 또는 남의 일이나 미래가 행복하기를 빌거나 그것을 기뻐하여 축하함(인터넷 다음 국어사전 검색)
2. 낱말의 해석: 성경 낱말사전
‘복(福)’ [히] (berakah), [영] bless, blessing [명] :종교적인 의미를 가진 특별용어의 하나. 성서에서 말하는 축복이란 사람들에게 번영, 행복을 가져다주는 하나님의 호의, 또는 은혜를 말하고 있다.
‘복(福)’ [영] Beafituds, [히] ‘이쉬레’, [헬] ‘마카리오스’ 성경은 모범적인 경건한 사람에게 축복을 선포할 때 ‘복 있는 자’, 또는 ‘복이 있을지어다’(아가페성경사전)
한국의 국어사전들은 ‘복’과 ‘축복’을 각각 구분하여 달리 해설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 낱말사전은 ‘복’과 ‘축복’을 구분하지 않고 동시에 해설하고 있다. 특히 아가페 낱말사전에서는 명사로서 ‘복’은 해설하고 있으나 ‘축복’은 아예 해설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에 ‘축복하다.’는 동사만 해설하고 있다. 그리고 교학사 국어사전은 ‘복(福)’을 두 가지로 해설하고 있는 것은 아주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二) 복과 축복의 성경의 기록 : 성경에서 사용된 용례
성경에는 “복과 축복”이 자주 나오는데 서로 교호(交互)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떤 때는 ‘복’으로 어떤 때는 ‘축복’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성경에 교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복과 축복”에 대해 혼동해서는 안 된다.
1. “복과 축복”에 대한 성경의 기록
성경에서 ‘복’은 약 327회(구약 276회, 신약 51회) 정도 나온다. 반면에 ‘축복’은 93회(구약 77회, 신약 16회) 정도 나온다. 그렇다면 신구약 성경에 “복과 축복”은 약 420회가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호와이나 이스라엘 이름이나 지역을 제외한 명사로서는 ‘사랑’ 다음으로 “복과 축복”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그 만큼 “복과 축복”은 사람에게 중요하며 비중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복과 축복”은 하나님과 그 만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복과 관련하여 더 좋은 말로 표현한다면 하나님은 사람에게 복주시기를 좋아 하실 뿐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복 주시기를 작정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복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창조 사역에서부터 육적인 복과 영적인 복을 동시에 주셨다.
1.1 “복과 축복”이 신구약 성경에 처음으로 사용된 용례
구약 성경에 처음으로 ‘복’이 사용된 곳은 공중의 새들과 물속에 사는 고기들을 창조한 넷째 날이다. 이것은 어쩌면 충격적일 수 있다. 왜냐하면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하나는 사람보다 먼저 다른 피조물에게 먼저 복을 주셨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복의 개념하고는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복은 사람보다 다른 피조물에게 먼저 사용되었으나 유일하게 단 한 번만 사용되었다. 이것은 성경에서 사용된 ‘복’의 사례 중에서 첫 번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복을 사람 외에 다른 피조물에게 먼저 사용한 것은 사람보다 먼저 창조했기 때문이며, 다른 피조물에게 유일하게 단 번만 사용한 것은 다른 피조물은 복 받을 대상이 아니지만,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피조물은 복된 창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복이 사용된 곳은 사람을 창조한 때이다. 이후에 복과 축복은 사람에게만 적용되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복과 축복은 하나님과 사람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축복’은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소명 때 가장 먼저 사용되었으며, 또한 가장 의미 있게 사용 되었다(창12:3). 아브라함이 받은 복은 영육간의 복으로서, 이 세상 사람들이 앞으로 받을 복의 근원, 곧 모델이다. 두 번째는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축복할 때 역시 축복을 사용하였다(창14:19).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산상 설교를 하시면서 처음으로 ‘복’을 사용하셨다. 산상 설교에서 연속적으로 무려 아홉 번을 사용하셨다(마5:3-11). ‘축복’도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사용하셨다. 오천 명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키면서 축복(축사)하셨다. 성경에서 “복과 축복”은 교호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1.2 “복과 축복”이 성경에 단어적으로 사용한 용례
성경에는 “복과 축복”이 교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복과 축복”은 각각 다르게 사용하고 있으며 완전히 구별되어 있다. 그러나 어떤 곳은 한 구절에 ‘복’이 두 번, 세 번 사용되었으며, “축복”도 한 구절에 두 번 사용되었다. 그리고 한 구절에 “복과 축복”이 동시에 사용된 곳도 여러 곳이 있다. 이러한 용례들은 성경에는 “복과 축복”이 아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에서가 가로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치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가로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창27:36)
“이제 주께서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두시기를 기뻐하시나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복’을 주셨사오니 이 ‘복’을 영원히 누리리이다 하니라.” (대상17:27)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창14:19)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 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취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라.”(창28:6) |
창세기 27장에는 “복과 축복”이 23회가 나온다. 그래서 창세기 27장과 신명기 28장과 더불어 시편 1편 등을 “축복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창세기 27장은 야곱과 에서의 축복권 쟁탈전이 벌어진 장면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야곱이 생각하는 축복과 에서가 생각하는 축복은 서로 다른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에서는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오는 축복, 즉 혈통적인(육신적인)축복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야곱은 아버지 이삭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 즉 하늘로부터 오는 영적인 복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축복권 쟁탈은 야곱이 자처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 리브가의 주도아래 참여했기 때문이다. 어머니 리브가는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계시적으로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창25:23). 그래서 남편 이삭이 큰 아들 에서에게 축복해 주겠다는 말을 듣자마자 야곱에게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했던 것이다. 만약 리브가에게 이러한 계시적인 것이 없었다면 장자 에서의 축복권을 차자 야곱에게 주려는 일을 감히 하지 못했을 것이다.
2. “복과 축복”의 기록의 대조
단어 | 구약성경 | 신약성경 |
복 | 창1:22, 28, 2:3, 5:2, 9:1, 17:20, 18:18, 22:18 창24:1, 25:11, 26:12, 27:12, 29, 35, 36, 26:29 출20:11; 32:29; 레25:21; 민6:24; 신1:11, 7:14 수17:14; 삿13:24; 룻2:4 삼상23:21; 대상13:14 대하31:10; 느9:25,35, 11:2; 욥22:21, 42:12 시1:1, 2:12, 34:12, 67:7, 84:4,5, 112:1, 146:5 잠3:13, 10:22, 20:7; 28:10; 전4:2, 10:17; 아6:9 사19:25, 30:18; 렘4:2, 32:42; 겔34:26, 44:30 단12:12; 욜2:14; 암9:4; 미1:12; 학2:19; 말3:10,12,15 등등 (276회) | 마5:3-11, 11:6, 13:16, 25:34 눅6:20, 7:23, 11:28, 12:43 요13:17, 20:29, 행3:25, 2:35 롬4:7, 8, 14:22; 고전7:40 갈3:9, 14; 엡1:3; 딤전1:11 히6:7,14, 7:1,6,7; 약1:12,25 벧전3:14, 4:14; 계1:3, 14:13 계16:15, 19:9, 20:6, 22:7,14 등등 (51회) |
축복 | 창27:4, 28:1, 31:55, 32:36, 47:7; 48:9, 49:26 출12:32, 39:43; 레9:22; 민6:23, 24:1, 9, 24 신10:8, 24:13, 27:12, 33:1, 7; 수8:34, 14:13 삼상2:20, 삼하6:18, 8:10; 왕상1:47, 8:14, 55 대상16:2, 43, 18:10; 대하6:3, 30:27; 욥29:11 시62:4; 129:8; 슥8:13 등등 (77회) | 마26:26; 막8:7, 10:16, 14:22 눅2:34, 6:28, 24:50, 51 롬12:14, 15:29; 고전4:12, 14:16 히11:20, 21, 12:17; 벧전3:9 등등(16회) |
복과 축복 | 창12:3; 14;19; 27:27, 29, 33, 38, 민6:27, 24:9 시109:17, 시118:26, 129:8 (10회) |
|
복과 복
축복과축복 | 창17:16, 27:36, 39:5, 49:25(5회); 민22:6 신26:15; 28:6, 8, 30:9; 삿5:24; 삼하7:29 대상4:10, 17:27; 시115:12(3회), 128:5, 144:15 사19:25, 65:16; 렘33:9; 겔34:26(3회); (20회)
창27:41, 28:6, 49:26(3회) (3회) |
눅6:21; 히6:14; 벧전3:9 (3회)
롬12:14; 고전10:16 (2회) |
기타 | 민6:27; 신10:8, 21:5; 삼하6:18; 대상16:2 23:13; 시129:8 (7회) |
한 구절에 대부분이 “복”과 “축복”이 각각 사용되었으나, 어떤 구절은 한 구절에 “복”과 “축복”이 함께 사용되었다. 그리고 어떤 구절은 “복”과 “축복”이 각각 두 번씩 사용되었다. 심지어는 한 구절에 “복”이 세 번 혹은 다섯 번까지 사용되었다.
성경에서 “복”과 “축복”이 사용된 실례는 참으로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복”과 “축복”은 하나의 원리(공식)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다음 단락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출처..창골산..글 ..바나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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