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관점에서의 인간
(1)일반적 학문의 이해
인간의 기원에 대한 문제를 설명하면서 다윈의 진화론은 그 이론이 지니고 있는 명백한 모순성에도 불구하고 성경적 창조설의 강한 적수로 군림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소위 유신론적 진화론이라는 또 하나의 비성경적인 이론이 우리를 현혹하고 있다.
이 이론은 창세기의 창 조 기사를 신화적, 혹은 상징적으로 설명함으로 무신론적 진화론과 그 성격이 다를 바 없다.
인간의 기원에 대한 성경의 진술은 명백하게 하나님의 창조를 강조하고 있다. 인간의 기원에 대해서 진화론적인 이론으로 설명해 가는 것은 성경에 위배되는 일임에 틀림없고, 자연과학이나 고고학을 다루는 학문에서도 지금은 위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심리학자들과 철학자 가운데서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영혼의 기능은 짐승이 지니고 있는 지각의 기능과는 그 본질상 너무나 현저한 차이가 있다고 말하면서 그 차이는 신의 성품을 닮았다고도 한다. 이런 학자들은 자기의식의 기능, 도덕적 감각력, 사고력, 결단의 능력 등의 수준은 다른 어느 생물과도 결코 비교할 수 없으리 만큼 월등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어떤 생물이 진화되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헛된 이론인가를 분명히 보여준다.
그러나 일부의 심리학자나 철학자들이 인간을 인해하는데 있어서는 성경에서 말하는 인간 이해와는 거리가 있다. 폴 틸리히는 “존재는 유한하며 실존은 자아 모순이며 그리고 생은 모호하다”라고 말하면서 인간의 모호성을 말하였고,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인간은 끊임없이 서로 갈등하는 모순된 구조로 이루어진 ‘육체의 통합체’라고 이해하면서도 “인간은 발달하지 못한 어린 아이다”라고 했다. 칼 융은 “인간은 가면적 인격체로서 남성의 여성적 인격과 여성의 남성적 요소를 가진 모순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이해했다.
(2)성경적 이해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다.
시편8편에서는 하나님은 인간에게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어 놓으시고 지배권을 주셨고, 그리고 인간은 영적인 존재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는 인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음을 말씀하고 있다. 특별히 창세기 1장 26절 이하에 나타난 인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창2:7), “너희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창3:19)고 하신 것처럼 우리 인간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창조하셨다. 인간의 창조는 첫째로 하나님의 인간 창조는 다른 어떤 피조물보다 특별하게 창조하셨다. 둘째로, 인간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고 하셨다. 셋째로,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셔서 서로 돕는 관계로 창조하셨다. 넷째로,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명과 책임을 부여하여 주셨다(창1:26-29).
모든 피조물 중 오직 사람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성경은 선언하고 있다(창1:27). 이것은 인간이 다른 피조물들과 구별되는 거룩한 하나님의 성품을 가진 존재로 지음 받았다는 것이다. 2007년 5월 17일에 영상 신학 연구소 주최로 ‘조용기목사의 인간 이해“라는 주제로 국제 신학 심포지엄을 열고 조목사의 신학세계를 조명했다. 첫째, 인간은 하나님과 교통하고 하나님 음성을 듣는 특별한 능력을 소유한 존재로 이해했다. 둘째, 인간은 하나님 사역의 동역자로 이해했다. 셋째, 복음은 인간에게 내세뿐 아니라 현세에도 중요성을 갖게 했다. 넷째, 인간은 성령에 의한 꿈과 환상 그리고 예언을 통해 인도를 받는다는 것이다.
(3)전인으로서의 인간
인간의 구성 요소는 육체적 요소, 영혼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지금의 이론으로는 이분설과 삼분설이 있다.
성경에서는 삼분 설을 이야기한다. “너희는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이 보전되기를 원하신다”(살전5:23). 몸은 육체적인 면(롬12:1;고전6:20;빌1:20,21;전12:7)을 말하는 것이며, 혼은 정신적인 면(마11:29;벧전4:19;빌2:5), 영은 영적인 면(롬8:16;요4:14;고전15:45;히4:12;잠20:27;갈5:16-18)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각 구성 요소들이 분리되지 않고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상이한 부분들의 복합체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전체성에 비추어 이해되어져 함을 의미한다. 폴 투니어는 인간을 몸과 마음과 영혼의 합일체라고 하였다. 이렇게 인간의 전인성이란, 사람은 여러 개로 나뉜 부분의 집합체가 아니라, 나눌 수 없는 통합체로서 영, 혼, 육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이들을 결코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즉 사람은 삼위일 체적 존재인 것이다. 그들은 서로 연관이 되고 서로 의존적이다. 그래서 한 부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영의 상태가 마음이나 몸에, 마음의 상태가 몸이나 영에, 육의 상태가 마음이나 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성경은 ‘전인으로서의 인간’을 지지한다. 예를 들면, 구약성경은 인간을 몸과 영혼으로 나누지 않는다. 이분설이나 삼분설이 헬라철학에서의 인간개념인 반면, 구약 성경에 나타난 히브리적 인간관은 전인적인 인간관이다. 히브리인들은 항상 인간을 하나의 전체로 보았고 개별적 구분으로서가 아니라 전체의 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하였다. 또한 신약에서도 인간은 영혼과 몸을 구분하지 않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전인적 존재로 인식했다.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 그 사람의 전체를 온전케 하시려는 의지를 보이신다(요7:23). 그는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영혼구원만이 아니라, 그 사람 전체로서의 포괄적인 차원에서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셨다(마9:35). 예수님의 치유사역을 보면 그 사람의 신체도 치유하시고 영혼도 치유(구원)하셨던 것으로 보아(막12:51-52) 인간을 전체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존재로 이해하셨음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성경은 인간을 전인적인 존재로 보고 있으며, 본성적으로 몸과 영혼이 하나로 통일된 존재임을 나타내고 있다. 즉, 사람은 단순히 부분이 아니라, 하나의 통일체라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성경적인 개념을 상실하게 된다.
(4)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
인간에게는 누구나 본분(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직분, 혹은 신분, 목표)이 있고 그 본분을 다할 때 바른 인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말로 말하면 인간에게는 도리가 있다. 인간이 인간된 도리를 다하지 못할 때 참다운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여러 가지의 도리가 있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자 하는 목적(창1:28)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행1:8). 이외에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고 하신 것처럼 우리 인간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목적이 있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찌어다”(전12:31)고 하신 것처럼 우리 인간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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