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부활(롬6:1-14)
예수님의 부활사건은 역사적 사건이다. 신화나 꾸민 이야기가 아니다. 성경은 그 사실을 명백히 증거한다. 그 증거들 중 하나가 ‘빈무덤’이다. 빌라도 총독으로 대표되는 로마제국의 지휘 아래 십자가에서 처형된 예수는 돌무덤에 안장되었다. 그런데 무거운 돌로 단단히 인봉되었던 그의 무덤은 3 일만에 빈무덤이 되었던 것이다. 예수께서 돌무덤에 안장된 뒤 그 무덤은 그냥 방치된 것이 아니라 강력한 로마군대에 의해 통제되고 감시되었었다는 점을 우리는 여기서 주목해야한다. 고대역사에서 어느 군대보다도 강력함을 자랑하던 군대에 의해 철통같은 관리를 받았던 무덤이 3 일만에 빈무덤이 되었다는 사실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강력한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우리가 예수 부활의 역사적 사실을 다시 확인하고 그 부활의 중요성을 말하는 이유는 그 부활이 오늘을 사는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예수의 부활은 시공을 뛰어넘어 그 능력을 발휘한다.즉 부활하신 예수에게 믿음으로 붙는 사람에게 부활의 은총을 선사하는 것이다. 대속의 죽음을 당하셨다가 다시 부활하신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믿고 영접한 사람은 장차 세상 종말에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예수의 부활은 단지 영이나 혼백의 부활이 아니라 몸의 부활이었기 때문에 장차 신자의 부활도 몸의 부활이 될 것이다(고전15장). 물론 그 몸은 인간의 언어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신비가 있는 것으로써 더 이상 썩지 않는 영원한 존재이다.
그런데 장차 세상 종말에 일어날 부활을 약속받은 진정한 신자라면 오늘 여기서 반드시 맛보아야할 부활의 생명이 있다. 즉 내일의 부활을 약속받은 신자라면 오늘의 부활을 경험하며 살아야하는 것이다.장차 새하늘과 새땅이 열릴 때 부활의 생명을 얻을 사람이라면 오늘 여기서도 부활생명을 맛보며 살게된다는 말이다.비유로 말하면 장차 건강한 아기로 태어날 태아라면 지금 모태 안에서도 건강한 생명을 누리고 있어야 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지금 모태 안에서 죽어있는 태아가 장차 건강한 아이로 태어날 리는 없다.
오늘의 성경본문 말씀은 오늘의 부활을 잘 말해주고 있다.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믿고 영접한 신자가 맛보고 체험하고 누리는 부활의 생명에 대하여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리라.”(롬6:4-5).
이 말씀은 분명 먼 미래의 부활이 아니라 오늘 여기서 누리는 부활의 생명을 말하고 있다.
그러면 부활의 생명을 오늘 여기서 얻는 구체적인 길은 무엇인가? 어떻게 예수 부활의 생명을 오늘 내가 얻게 되는가?
그 대답은 한마디로 말해 예수와 함께 믿음으로 죽는 것이다.부활은 죽음 없이는 오지 않는다. 부활은 죽음 뒤에 온다.예수의 부활의 생명을 내가 오늘 여기서 받아 누리려면 오늘 여기서 내가 예수와 함께 죽어야한다.
오늘 여기서 내가 예수와 함께 죽는다는 것은 또 무슨 일인가?어떻게 내가 예수와 함께 죽는가? 오늘의 본문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함이니,”(롬6:6)
예수와 함께 하는 죽음은 곧 죄에 종노릇하던 내가 죽는 일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오늘의 부활을 맛보는 사람의 삶은 죄에 종노릇하는 것이 아니라 의에 종노릇하는 것이 된다.오늘 여기서 죄에 종노릇하던 내가 날마다 예수와 함께 죽는 것만큼 예수의 부활의 생명은 나에게 흐르게 된다.즉 사랑과 거룩이신 예수의 성품이 나에게 나타나게 된다.나를 통해 주님의 온유하신 사랑과 희락과 평강이 흘러나가게 된다.성령의 열매들이 나를 통해 맺어지게 된다.포도나무로부터 올라오는 생명이 가지 같은 나를 통해 흘러 결국 사랑과 거룩의 열매를 맺게 된다.
지난 주에 우리는 교회 밖에다 복음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거기에 새긴 큰 글귀,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자>는 참으로 의미심장하다.이는 예수복음의 핵심을 나타낸다.그리고 그 밑에다 적은 <기복신앙,소원성취신앙,성공주의신앙에 구원 없다>는 구절도 매우 뜻 깊다.왜냐하면 오늘날 기복신앙,소원성취신앙,성공주의 신앙에 젖어 복음의 핵심을 놓쳐버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즉 오늘의 부활이 생명을 맛보거나 누리지도 못하며 교회생활에 빠져 사는 것이다.기복신앙은 나의 육신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신앙이기에 예수 부활의 생명과는 거리가 멀다.오히려 부활하신 예수의 성령를 거스르는 것이다.기복신앙을 버리고 십자가복음으로 돌아서지 않는 한 부활하신 예수의 생명을 얻기란 불가능하다. 자칫 잘못하면 예수복음에서 빗나가는 신앙생활을 하기 쉽기에 누구나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오늘 우리는 자신에게 물어야한다.나는 무엇에 종노릇하는가.나는 과연 무엇을 좇아 살고 있는가. 죄에 종노릇하는가,의에 종노릇하는가.내주하신 성령을 좇아 사는가,육신의 소욕을 좇아사는가.돈을 좇아 사는가? 높은 자리를 추구하며 사는가? 육신의 쾌락을 추구하며 사는가?
만약 육신의 소욕을 좇아 산다면 성령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다(갈5:16-17).아무리 오래 된 교인이라도, 교회직분이 여러 개라 하더라도 성령을 거스르면 거스를수록 예수부활의 생명은 소멸된다.
끝으로 성령을 거스르는 육신의 일을 구체적으로 보며 걸리는 항목에 대해서 솔직하게 주 앞에 자백하자. 그럴수록 나는 죽고 부활의 생명은 임한다.
육체의 일은 음행,더러운 것,호색,우상숭배,주술,원수맺는 것,분쟁,시기,분냄,당짓는 것,분열함,이단,투기,술취함,방탕함 등이다(갈5: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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