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거울(고전10:1-13)
우리는 타인의 허물을 볼 때 판단,비판,정죄하기 쉬운 속성을 갖고 있다.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유익을 주지 못한다.그러면 어떤 자세를 갖는 것이 좋을까?
오늘 읽은 성경본문은 바울이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한 부분이다.여기서 바울은 광야시절,이스라엘백성들의 어두운 역사를 언급하면서 교인들에게 그것을 거울로 삼으라고 권면했다.그러니까 성경을 통해서든 실생활에서든 남의 허물이나 추한 모습을 볼 때 우리는 비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통해 나의 허물을 발견하고 회개하는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을 보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출애굽 1세대의 대다수는 가나안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고 말았다.자연사한 것이 아니라 죄의 삯으로 멸망당한 것이다. 그 죄를 바울은 4가지로 요약한다.
바울이 이렇게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되새기면서 교인들에게 거울로 삼으라고 한 이유가 있다. 고린도교인들에게도 어두운 조짐이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우리도 바울이 전한 말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리스도인은 광야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즉 세상에서 탈출하여 천국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에서 범한 실수와 죄 4가지는 우리에게도 일어날 가능성이 항상 있다.광야 생활은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 사이에 있다.즉 구원을 약속받았으나 아직은 그 구원이 완성되지는 않은 중간지대이다. 때문에 바울은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히라”(12절)고 가르쳤다.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약속받은 자로서 천국의 은혜를 맛보았더라도 구원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는 연약한 죄인이기에 깨어있어야한다.연약한 인간을 천국으로 견인하시는 성령님이 계시지만 인간이 완고한 의지로 죄의 길을 선택하여 집요하게 가면 주님은 내어버려둔다.인간은 결코 로봇이 아니기 때문이다.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을 때나 탕자의 비유에서 둘째 아들이 제 고집으로 집을 나갈 때 아버지가 내어버려두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제 앞서 말한 4가지 죄에 대해 살펴보자.
(1)우상숭배이다.
가나안을 약속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었지만 우상숭배로 인해 가나안을 밟지 못하고 도중에 멸망당한 사람들이 많았다.그들은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절하며 황금복을 구했다.금이 자신을 구원하고 행복을 보장해 줄 것이라 믿고 의지했다. 오늘날 거듭난 교인이라도 우상숭배에 빠지면 천국을 맛보지 못할뿐만 아니라 천국,구원을 아주 잃어버릴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가장 빠지기 쉬운 우상은 돈(Mammonism)이다.혹시 돈에 좌우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삶의 제 1순위가 돈이 아닌가? 돈에 따라 울고 웃는 삶을 살지 않는가? 돈을 좇아 사는가? 갖고 있는 재산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가? 평소 하는 기도 중에 돈의 욕심이 들어간 기도가 많지 않은가? 하나님과 돈을 겸하여 사랑하지 않는가? 혹은 돈을 더 많이 얻기 위해 하나님을 믿고,의지하고 사랑하지 않는가?
(2)음행이다.
광야에서 이스라엘백성들은 음행하다가 하루에 2만3천명이 죽은 적이 있다.고린도교인 가운데는 ‘아버지의 아내와 음행’한 사람도 있었다.(고전 5:1)고린도란 도시는 성적 타락이 심했다.특히 번창한 우상신전에는 종교창녀들이 있어 종교가 그 타락을 부추기는 역할도 했다. 때문에 교회 안에서도 음행에 대해 무감각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바울은 강력한 치리를 한다(고전5:13).
오늘날 우리가 빠지기 쉬운 또다른 죄악은 음행이다.섹스산업이 어느 시대보다 번창한 이 시대는 우리 속의 음행의 죄성을 더욱 부채질한다.성은 하나님이 지으신 선한 것이지만 그것을 잘못 사용하면 파멸한다.성은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부부가 누리도록 지어졌다.그리고 예수께서는 간음을 행위 이전에 마음의 동기에서부터 다룬다.이성을 보고 음욕을 품으면 간음이라고 하셨다. 거룩한 그리스도를 마음에 충만히 모시고 살지 않는 한 성적 탈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
(3)하나님을 시험함이다.
광야에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하며 시험하다가 뱀에 물려 죽은 비극을 당한 적이 있다(민21장) 즉 그들은 메마른 광야에서 과연 하나님이 우리를 먹이고 입히실 수 있을까?하며 의심한 것이다.‘까?,까?’하면서 주님을 불신하니 생활이 짜증이 나고 신경질도 나며 원망 불평도 쌓였다.그러다보니 될 일도 안되는 비극이 생기고 독사에 물리는 것과 같은 궂은 일이 일어난다.
(4)하나님을 원망함.
광야에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를 원망했다.그리고는 옛 애굽생활을 그리워했다.돌아가기를 원했다.비록 노예로 살더라도 과거가 좋다고 했다.
우리는 내 뜻대로 기도하고 신앙생활하다 그 뜻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을 원망하기 쉽다.또한 육신의 생각을 따라 살다가 고난이 닥치면 회개하여 회복할 생각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고사람을 원망하기도한다.
그리고 늘 회개하며 그리스도와 연합해 사는 삶을 사노라면 손해를 보거나 고난이 올 때가 있다.그 때 우리는 원망하며 육신의 생각을 따라 세속적인 길로 갈 것이 아니라 주님을 의지하자.
이상의 4가지 죄악은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해당되는 것들이다.4가지를 항상 나의 거울로 삼아 자신을 살피며 회개하는 생활에 정진하자.또한 4가지 죄악에 걸리는 사람의 죄된 모습을 볼 때 판단,비판,정죄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자.그 추한 모습은 곧 나의 모습도 된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성찰하자.나아가 그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위하여 기도해 주자.그런 긍휼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자.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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