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20:22-24, “복음전도자의 자세”
20:22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20:23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우리는 어제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다루면서 복음을 전파해야 할 세 가지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복음전도자의 자세”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어떤 자세로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복음전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세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오늘은 시간관계상 사도 바울의 고백들을 중심으로 세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복음전도자에게 필요한 첫 번째 자세는, 환난이나 핍박을 감수하고 생명을 아끼지 않는 헌신의 자세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제3차 전도여행 중에, 밀레도에서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을 청하여 행한 바울의 고별설교의 일부입니다. 바울은 몇 가지 이유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을 방문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장차 예루살렘에서 바울이 겪게 될 환난과 결박에 대해 여러 차례 예고를 해주셨습니다. 자신에게 닥쳐올 고난의 순간을 내다보면서 사도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복음전도자로서의 자신의 사명에 대한 결연한 자세를 밝히고 있습니다.
24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행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그렇습니다. 복음은 기쁘고 복된 소식이고, 복음을 전파하는 일도 복되고 아름다운 일이지만, 복음전도자들이 기억할 것은,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는 대대적인 환영이 아니라 여러 환난과 핍박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고 자기가 믿는 종교를 선전할 수 있는 자유도 보장된 우리나에서도 복음전도는 여전히 크고 작은 핍박을 감수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전도하면서 아파트에서 여러 번 쫓겨난 경험이 있으시죠?
그런데 하물며 선교가 금지된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은 오죽하시겠습니까? 이슬람권이나 불교권에서 선교하는 친구 선교사님들의 기도편지를 읽다보면, 우리나라에서 전도하면서 겪는 수모는 핍박의 축에도 못 낀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사도 바울처럼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전도하고 선교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게 되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가 환난과 핍박을 두려워하면 복음전파의 사명은 완수될 수가 없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여러 차례 감옥에 갇혔을 뿐만 아니라 끝내 단두대에서 목이 잘려 순교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사도 바울은 동역자이자 믿음의 아들이었던 디모데를 향해 딤후1:8에서 다음과 같이 권면하고 있습니다.
딤후 1:8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바울의 권면처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을 각오가 되어 있으십니까? 복음전도의 사명을 위해 생명조차 아끼지 않았던 사도 바울에게 주님은 사도행전 23장 11절에서 이렇게 위로하시고 격려하셨습니다.
“그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주님의 이 격려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사도 바울처럼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하며 땅끝까지 지상명령을 수행하시는 우리 꽃동산교회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복음전도자에게 필요한 두 번째 자세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십자가 복음을 자랑하는 자세입니다.
성도 여러분, 많은 신자들이 전도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두려움과 부끄러움 때문입니다.
저는 물건을 파는 세일즈와 복음 전도에는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대 대학생 시절에 학비를 벌기 위해 버스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팔 물건에 대하여 선전할 내용을 열심히 외워서 연습을 많이 하고는 버스에 오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두렵고 부끄럽고 창피해서 버스에 올랐다가 그냥 내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또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가 긴장을 많이 해서 준비한 내용을 까먹어서 우물쭈물하다 버스에서 도망치듯 내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세일즈의 달인인 선배가 저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영훈아, 너는 지금부터 세상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팔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하는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라. 그러면 두려움도 부끄러움도 사라지고 물건이 잘 팔릴거야”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 그때부터 저는 180도 마음의 자세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선배가 알려준 대로 마음의 자세를 고쳐먹고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물건이 날개 돋치듯이 팔렸습니다.
성도 여러분, 값도 얼마 안 나가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으로 세일즈맨도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극복하는데, 하물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값진 희생을 하신 예수님을 자랑해야 할 복음 전도자가 두려움과 부끄러움 때문에 전도를 못한다면야 말이 되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롬1:16절과 갈6:14에서 우리에게 복음전도의 중요한 자세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롬 1: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갈 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성도 여러분, 바울처럼 우리가 전하는 십자가 복음은, 우리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는 부끄러움의 대상이 결코 아닙니다. 복음과 복음의 주인공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을 구원할 가장 기쁘고 복된 소식이며, 세상을 구원하실 유일한 구세주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을 전할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소개한다는 대단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껏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십시오. 그러면 두려움도 부끄러움도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기가 파는 제품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자부심이 없는 사람이 소개하는 물건은 사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경쟁사의 제품보다 자사의 제품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소개하는 판매원에게는 제 마음이 끌리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이 십자가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면 그 복음이 믿는 자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능력으로 역사하여 수많은 불신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복음전도자에게 필요한 세 번째 자세는, 영적인 산파로서 해산을 수고를 감당해야 하는 자세입니다.
성도 여러분, 복음전도가 쉽지 않은 것이 무엇 때문입니까? 그것은 복음전도의 결실을 맺기까지 그 영혼을 위해 해산의 수고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사람을 열심히 교회로 인도해오는 것으로 전도가 다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도의 시작일 뿐입니다. 전도의 끝은 내가 인도한 영혼의 심령에 복음이 안착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이때 비로서 그 영혼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전도는 마귀의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는 영적인 해산의 수고입니다. 복음전도자는 바로 성령께서 이 영적인 해산의 일을 하실 때 그것을 돕는 영적인 산파와 같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전4:15에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고전 4:15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저와 여러분은 영적인 산파로서 과연 몇 명의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적인 해산을 도우셨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단순히 말로써 복음을 다 설명하는 것에 만족해선 안됩니다. 우리의 태신자들의 마음 속에 성령께서 중생의 역사를 일으키시어 그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주가 되심이 믿어지고 그들의 입술로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고백할 때까지 그들의 회심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고 돕는 해산의 수고를 기꺼이 감당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수많은 전도왕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태신자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아비의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물질의 희생도 감수하고, 시간과 정성을 쏟으며 그들의 영적인 해산을 위해 엄청난 수고를 기꺼이 한다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게 된 것은 전적으로 성령 하나님의 역사이시지만, 누군가가 우리의 영적인 해산을 돕기 위해 눈물로 오랜 시간 기도하며 도와준 영적인 산파가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꽃동산교회 성도님들 모두가 이번에 복음축제를 통해 수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영적해산을 돕는 영적 산파가 되시길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적인 해산을 지켜보는 기쁨을 누리시는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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