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 영성
글쓴이 : 주 태 근 목사
1. 설교란 무엇인가?
1) 헬라어 ‘케루세인’(kerussein) : 이 용어는 성경에서 53번에 걸쳐서 ‘전파하다’(preach)로 사용되고, 5번은 공포하다(publish)로 번역 되었다. 케루세인은 “사자(使者)로서 선포하다”이다(세례요한의 사역-마3:1).
2) 헬라어 ‘유앙겔리조’(euaggelizo) : 이 용어는 “좋은소식을 말하다”라는 의미이다. 이 단어의 명사는 “복음”(gospel), 혹은 “기쁜소식”으로 번역된다. “유앙겔리조”는 “복음을 나눈다” 것을 의미하고, 전파되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 두 단어가 결합하여 설교의 정의를 내린다. 설교란 하나님의 택함을 입은 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성경적 설교자는 첫째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어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는 듣는 자의 결단을 요구한다(마4:17, 행8:12).
2. 신약성경에 나타난 설교
1) 예수님의 설교의 네 가지 특성
a. 자신 안에 있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셨다.
b. 죄의 문제를 정직하게 직면하셨다(산상수훈-살인, 분노, 간음, 음욕, 근심, 비판, 위선 등).
c. 성경을 사용하여 그것을 삶의 필요에 적용하셨다(눅4:16-30).
d.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결단을 요구하셨다(마7:13-14).
2) 초대교회 지도자들의 설교
a. 베드로의 설교(행2:14-40) :
㉠ 성경을 인용하여 삶의 필요에 적용시키다
㉡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 죄의 문제를 정직하게 직면하게 했다
㉣ 사람들에게 하나님께 순종토록 요구하였다
b. 평신도 지도자들의 설교(행7:2-53, 행8:5, 12, 26-34) :
㉠ 성경을 인용하여 메시지를 전하다
㉡ 죄의 존재와 힘을 규명하였다
㉢ 구원의 복음을 제시하였다
㉣ 사람들이 결단하도록 요청하였다
c. 바울의 설교(행13:16-41, 17:22-31) :
㉠ 성경의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메시지로 연결시키다
㉡ 죄의 용서와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를 분명히 제시하다
㉢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다(십자가와 부활-행17:18)
㉣ 회개와 믿음을 요구하다
◎ 설교의 특징 :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 기사와 이적의 동반, 변화와 결단
3. 오늘날 설교의 중요성
1)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시는 기회이다 : 선포는 곧 계시이다(렘43:1).
2) 예수님의 모범과 명령이다 : 설교는 예수님의 명령으로서 계속되어야 한다(눅 9:1-2, 눅24:47-48).
3) 초대교회 성도들의 모범이다 : 날마다 복음을 전함으로 구원받는 수를 더하였 다(행2:47, 4:29, 6:7, 8:4).
4) 사람들의 필요이다 : 하나님은 죽어가는 세상에 생명의 말씀을 주시는 가장 중 요한 방법으로 설교를 선택하셨다(롬10:13-14, 롬10:17).
4. 누가 설교할 자격이 있는가?
1) 하나님을 아는 자 이어야 한다(딤후1:12, 요일1:1) :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 는 자는 거듭난 사람이어야 한다.
2) 주님의 소명을 받은 자 이어야 한다(출3;10, 사6:9, 렘1:5, 막3:13-15) : 하나 님은 어떤 사람들을 평생 복음 전하는 자로 설교자로 부르신다.
3) 주를 따르는 자 이어야 한다(딤후4:2, 행20:24, 28) : 유능한 설교자는 교회와 성경과 주 예수님께 헌신해야 한다.
4) 주님처럼 사는 자 이어야 한다(딤전3:1-7, 벧전5:1-4) : 그리스도인의 성품은 그리스도를 생명의 주로 따른 데서 오는 결과이다.
5) 주님과 교제하는 자(요15:5, 행4:31) : 지속적으로 경건한 교제를 가지게 되면 설교자로서의 삶이 더욱 쓰임 받게 된다.
5. 설교자의 권세
1)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위임된 것이다(눅9:1, 마28:18-19) : 청지기로서 설교자 는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주신 권세를 충성되이 사용해야만 한다(고전4:1-2).
2) 그리스도가 주신 직분이다(딛1:7, 히13;17) : 교회를 섬기도록 위임받은 직분 이다. 이 직분은 설교와 목양(벧전5:2-4)으로 나타난다.
3)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말씀이다(고전2;1-5) : 모든 권세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다. 주되신 그리스도 아래서 섬긴다.
6. 프리칭(preaching)의 영성
1) 설교자는 떨지 말아야 한다 : 담대해야 합니다. 영적 권세를 가진다(카리스 마적 관계).
2) 단일 주제이어야 한다 : 현대 설교는 복잡하게 하면 안 된다. 한 시간안에 너 무 많이 주려고 하지 말라. 한 시간에 한 주제만 전한다.
3) 확실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 확실한 메시지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설교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한다. 교인들이 그 설교를 들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어 ‘아멘’하며 해답을 얻어야 한다.
4) 평이한 논리로 전개되어야 한다 : 논리 전개를 너무 복잡하게 하지 말라. 단순 논리여야 한다. 추상화된 논리를 현실적 논리로 설명해야 한다. 그러므로 논리 가 평이해야 한다.
5) 발음이 똑똑해야 한다 : 설교자의 발음이 아주 분명해야 한다. 발음이 분명치 않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모독이다. 너무 빨리 말하지 말고 중간 중간 끊 어 나가면서 생각할 겨를을 주어야 한다. 주입을 주고 이해를 시키고 감동까지 주려면 발음이 정확해야 한다.
6) 필요에 적중해야 한다 : 사람은 저마다 필요가 있고 좋아하는 것이 있다. 필요 한 것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이 설교이다. 주어야 할 메시지를 꿀송이 보다 더 맛있게 요리하여 행복하게 즐겁게 받아먹도록 해야 한다.
7) 연기적 표현이 필요하다 : 설교는 인격이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온갖 표정 으로 하는 것이 설교이다. 카메라 앞에 선 설교자는 화장도 하고 온 마음으로 온 몸으로 설교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생활 자체가 설교가 되어야 한다.
7. 치유설교와 영성
1) 용서와 사랑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 인간심리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2) 성도들의 희로애락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초점을 둔다 : 성도들의 마음을 알 아 주라.
3) 삶의 이야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 인간을 치유하는 길은 지식이 아닌 삶의 이야기이다. 하나님을 만나서 어떻게 살았는가? 그런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
4) 웃음과 울음이 가미될 수 있으면 더욱 효과가 있다 : 인간을 치유하는 특효약 은 바로 웃음과 울음이다.
8. 설교에서 갖추어야 할 요건
1)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 통일성을 갖추는 설교가 되기 위해서는, 본문에서 주 제를 찾듯이 주제에서 표제를 찾고, 또 그 표제에서 제목을 찾는다. 이런 식으 로 배열해 나가면 설교의 통일성이 이루어 진다.
2) 전통성을 가져야 한다 : 전통성을 가진다는 것은 신앙 공동체의 전통 속에 놓 여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은 규범들과 성경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계 속해서 살아온 삶까지도 포함한다. 전통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본문을 주석하 고, 성경 구절을 인용하고, 성구를 암시하며(청중들이 미리 알고 있음을 인정 한다), 그리고 성경을 모방한다.
3) 인식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 청중들이 설교 속에서 자기 자신들과의 죄고백과 회개, 신앙의 확신, 꿈과 희망, 찬양의 외침들을 인식할 수 있어서 아멘 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
4) 일체성이 있어야 한다 : 연극에서 배우와 청중이 일체감을 이루어 전개되는 효 과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설교자는 설교 속에 들어가서 그 속에서 이야기함으 로써, 듣는 사람들도 같은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결과를 낳아야 한다. 청중의 감 성을 청중과 일치시킨다.
5) 기대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 청중들에게 기대감을 일으키는 설교를 작성해야 한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기대감이 갖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기대감이 충족 되어야 한다.
6) 친밀성이 있어야 한다 : 설교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인간적인 관 계를 만든다. 그러므로 설교 시간에 듣는 내용과 그 설교를 하는 사람을 전적 으로 분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들려지는 설교가 되어야 한다.
9. 변하는 청중을 이해하는 설교
1) 청중은 움직이는 표적이다 : 매주 똑 같은 청중이 설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 만 한 해가 지나면 청중이 바뀌게 된다. 청중은 끊임없이 바뀐다.
2) 청중을 이해하라 : 현대교회에 많은 새교우가 등록하지만 뒷문으로 모두가 빠 져나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무엇보다도 그들의 필요 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설교 때문일 것이다.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지원과 격려 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생명을 살리는 설교를 해야 한다.
3) 청중의 문화를 파악하라 : 문화란 주로 어떤 사회의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문화는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어디에 관심이 있으며, 무엇에 가 치를 두며, 무엇을 고통스럽게 하며,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보여 준다. 설교 자는 교회가 속한 세상 문화를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다. 주변문화에 반드시 동 화할 필요는 없으나 그 문화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설교는 현대세계를 변화시킨다. 하나님은 문화를 변화시키고 바꾸기 위해서는 설교를 사용한다.
4) 청중에게 집중하라 :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사진을 찍는 사진사는 없다. 표적인 청중에게 정확히 초점을 맞추려면 시간과 정력과 몇 가지 수단이 필요하다. 청 중에게 초점을 맞출수록 그만큼 쉽게 우리의 메시지가 청중을 사로잡게 된다.
5) 청중을 조준하라 : 표적에 초점을 맞추려면 그 지역사회를 알고 이해해야 한 다. 유능한 전달자가 되기 위해서 설교자는 청중의 기질과 특성을 파악해야 한 다. 유능한 설교는 청중 개개인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려 진다. 다양한 청중의 필요를 채워 주는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이다.
6) 청중의 움직임을 주시하라 : 설교자가 표적을 놓치면 한 영혼이 하나님 나라에 영원히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청중의 필요에 대한 목록을 조준선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 우리 지역과 청중에 관한 정보를 평가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 좀더 잘 추적할 수 있다.
7) 표적을 향해 제대로 된 화살을 발사하라 : 설교자는 매주 사람들의 관심사를 다루어 그들 속에 있는 표적을 맞추는 보다 고상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메시 지는 청중의 필요에 의해 전달되는 것이지 전달자의 욕구에 따라 결정되는 것 이 아니다. 설교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능력있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청중에게 전하는 것이다.
8) 표적의 중심에 맞추라 : 설교자는 사람들의 행위뿐만 아니라 신념까지도 변화 시켜야 한다. 표적의 중심에 명중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청중 표적에 관하여 아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체를 알아야 한다. 청중의 필요와 아픔을 알고 어떻 게 그리스도의 능력이 그거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표적의 중 심을 맞추는 능력이다.
10. 능력 있는 설교
1) 성경을 매일 연구하는 습관과 생활을 가진다.
2) 자신의 설교영성을 위해 기도로 매일 부르짖는다.
3) 건강이 곧 설교자의 영적건강이다. 육체를 강건하도록 유지한다.
4) 설교시 항상 성령의 기름부음을 기대한다.
5) 통찰력을 구한다. 통찰력은 말씀이나 사건의 겉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꿰 뚫고 있는 어떤 의미나 흐름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다. 남들이 미처 보지 못 한면을 볼 수 있으며, 남들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있을 때 그 뜻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설교자에게 요구 된다. 통찰력은 성령의 감동에 의한 영감이다. 이 영감이 곧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6) 감동적인 설교를 한다 : 감동적인 설교의 세 가지 요소가 있다-기풍(ethos)이 있어야 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만 운반하다는 정신을 가진 기풍이다. 열정 (pathos)이 있어야 한다. 그 말씀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뜨 겁게 사랑하는 가슴이다, 그리고 내용(logos)이 있어야 한다. 즉 성경 자체가 설교내용의 최고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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