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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우리 몸을 서서히 파괴하는 방법

하나님아들 2025. 4. 20. 23:45

스트레스가 우리 몸을 서서히 파괴하는 방법

입력2025.04.20.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지키려면?
◆…[사진=Freepik]

우리는 누구나 살면서 스트레스를 겪는다. 짧은 기간 동안의 스트레스는 삶의 긴장감을 유지해주고,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과민성 장 증후군 같은 위장 질환,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 건강 문제까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임상 심리학자인 애덤 볼랜드 박사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우리를 준비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몸과 마음 모두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부부 갈등이나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같은 상황을 반복해서 떠올리며 고민하는 것은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늘 따라다닌다면 이는 분명 건강에 해롭다.

◆ 만성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스트레스가 문제가 되는 순간은 그것이 우리의 일상 기능을 방해할 때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음식이나 술로 스트레스를 풀려는 행동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싸움 혹은 도망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이라는 생리 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분비되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은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혈당을 높이고,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며 혈관을 수축시킨다.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맹수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 아님에도, 우리는 여전히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이 반응을 보인다.

보통 스트레스 상황이 지나가면 코르티솔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은 이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스트레스가 문제일 수 있는 신호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우리 몸 안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감정적으로는 불안, 짜증, 우울감, 공황발작, 집중력 저하, 업무 수행 능력 저하, 과식, 약물 남용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피로, 심박수 증가, 고혈압, 가슴 통증, 숨 가쁨,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소화 장애, 근육 긴장, 통증, 면역력 저하 등이 동반된다.

볼랜드 박사는 스트레스가 신체와 정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려면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사회적 활동, 정기적인 건강 검진 등 자기관리가 필수적이다.

◆ 스트레스, 어떻게 관리할까

다행히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 건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볼랜드 박사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제안한다. 우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카페인과 당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불안과 불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걷기,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등 어떤 형태든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일정한 취침 루틴을 만들고, 따뜻한 목욕이나 차 한 잔처럼 마음을 진정시키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담배와 니코틴 제품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명상과 심호흡, 시각화를 활용한 이완법도 효과적이다. 시간 관리 능력을 기르고, 필요한 경우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경계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 등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과 연락을 유지하고,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자주 해야 한다. 요리나 그림, 정원 가꾸기, 일기 쓰기, 음악 감상처럼 창의적이고 안정감을 주는 활동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스마트폰과 SNS를 잠시 내려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고,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면 일상의 스트레스에 덜 휘둘릴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해져 우울증이나 불안이 의심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의사와의 상담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김혜인 (phoenix@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