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당뇨병 예비군? '당뇨 전단계' 위험 신호 8
입력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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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전단계는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될 정도는 아닌 상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제2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과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에서 약 8600만 명이 당뇨 전단계를 겪고 있으며 이는 성인 세 명 중 한 명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들 중 90퍼센트는 본인이 당뇨 전단계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1년 기준 약 1583만 명이 당뇨 전단계로 추정된다.
당뇨 전단계 위험 요인
당뇨 전단계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다. 그러나 특정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은 당뇨 전단계일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인 혈당 검사가 필요하다.
우선 체질량지수 BMI가 과체중 범위에 속하면 당뇨 전단계 위험이 높아진다. 45세 이상이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증가하며, 부모나 형제자매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 유전적 영향으로 당뇨 전단계가 나타날 확률이 크다. 주 3회 미만으로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은 혈당 조절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출산한 아기의 몸무게가 4킬로그램 이상이었거나 임신 중 당뇨병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당뇨 전단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병력이 있는 경우도 위험 요인 중 하나다. 또한 특정 인종 집단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아메리카 원주민, 아시아계 미국인, 태평양 섬 주민의 경우 일반 인구보다 당뇨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 전단계와 증상
당뇨 전단계는 공복혈당장애 또는 당내불내성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혈당이 정상 범위를 벗어났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혈당은 탄수화물 섭취 후 상승하며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이를 조절한다. 하지만 당뇨 전단계에서는 췌장이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신체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진다.
또한 당뇨 전단계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혈관이 손상돼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당뇨 전단계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어 침묵의 병으로 불린다. 건강검진을 통해 비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당뇨 전단계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첫째, 건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의 7퍼센트만 감량해도 당뇨병 위험을 58퍼센트 줄일 수 있다. 급격한 다이어트보다는 주당 0.5킬로그램에서 1킬로그램 정도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일주일에 다섯 번 하루 30분 정도 꾸준히 운동하면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걷기, 수영, 춤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셋째,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지중해식 식단이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곡물, 채소, 과일, 생선, 견과류 등이 포함된 식단을 유지하면 당뇨병 위험을 19퍼센트 줄일 수 있다.
넷째, 혈당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혈당 측정기를 활용하면 스스로 혈당 수치를 관리할 수 있으며 식습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당뇨 전단계는 치료보다는 예방이 핵심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적절한 체중 관리와 운동, 올바른 식습관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 된다.
김혜인 (phoenix@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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