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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건강식’으로만 알았는데…쥐에게 ‘이 식단’ 먹여보니 깜짝 결과

하나님아들 2025. 1. 6. 22:17

‘최고 건강식’으로만 알았는데…쥐에게 ‘이 식단’ 먹여보니 깜짝 결과

입력2025.01.06.  
 
 
 
 
 
지중해식 식단의 대표 식재료. [123rf]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세계 최고의 건강식으로 인정받는 지중해식 식단이 기억력과 인지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학 데메트리우스 M. 마라가노어 교수팀은 6일 과학 저널 장내 세균 보고서(Gut Microbes Reports)에서 쥐에게 일반적 서양식 식단과 지중해식 식단 먹이를 각각 먹이고 장내 미생물과 인지 기능 변화를 관찰한 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장내 박테리아의 균형을 변화시켜 이 같은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생후 10주 된 어린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올리브기름·생선·섬유질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을, B그룹에는 포화 지방이 많은 서양식 식단을 먹였다. 이후 장내 미생물과 기억력·인지력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먹인 쥐는 서양식 식단을 먹인 쥐에 비해 유익한 장내 세균 4종은 증가하고 다른 5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장내 미생물 군집 변화는 쥐들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고안된 미로 과제 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중해식 식단 그룹은 서양식 식단 그룹에 비해 새로운 정보에 적응하는 능력인 인지 유연성이 향상되고 작업 기억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더 낮게 유지됐다.

연구를 이끈 마라가노어 교수는 “이 결과는 동물 연구지만 지중해식 식단이 기억력 개선 및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인간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며 “이는 지중해식 식단이 청소년 학업 또는 성인의 업무 향상에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지중해식 식단의 인지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식단과 장내 세균 및 뇌 기능 간 인과 관계를 규명하려면 추가적으로 대규모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은정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