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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고 커피 마시면 말짱 도루묵… ‘이것’ 마셔야 소화 잘 돼

하나님아들 2024. 12. 29. 21:47

고기 먹고 커피 마시면 말짱 도루묵… ‘이것’ 마셔야 소화 잘 돼

입력2024.12.29. 
 
고기를 먹은 다음 커피를 마시면 고기 속 철이 잘 흡수되지 않는다. 커피 대신 생강차를 마시면 흡수를 촉진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기를 먹은 후엔 어쩐지 믹스커피가 당긴다. 대부분 고깃집에 믹스커피를 뽑아 마시는 기계도 있다. 한잔하고 싶어도 참고, 대신 페퍼민트차나 캐모마일차, 생강차를 마시는 게 좋다.

식후에 마신 커피 때문에 고기 속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대부분 고기에는 철분이 풍부하다. 철분을 적당히 보충하면 혈관이 건강해지고, 간과 뇌 같은 몸 여러 장기 기능이 향상된다. 반대로 철분이 부족해지면 신진대사가 떨어져 쉽게 피로해진다. 그러나 철분이 위장에 흡수되기 전에 커피 속 카페인과 만나면 서로 달라붙어 소변으로 배출돼버린다. 카페인은 이뇨 작용도 하기 때문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철분 양도 늘어난다.

고기를 먹은 후에 꼭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적어도 30분은 기다리는 게 좋다. 철분이 흡수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커피 말고 다른 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면 기름진 속을 달래는 페퍼민트차나 캐모마일차가 좋다. 소화가 유독 안 되는 것 같다면 생강차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페퍼민트는 민감해진 소화 기관을 달래는 데 도움된다. 페퍼민트에 함유된 멘톨이 소화 기관의 근육 수축을 줄여 복부 팽만을 완화하고, 음식 소화를 돕는다. 캐모마일차도 이롭다. 캐모마일은 속 쓰림을 개선하고 소화를 돕는다. 2006년 분자의학보고서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캐모마일 추출물은 위 산도를 낮춘다. 항염 성분이 들어 위와 장에 있는 염증도 완화한다.

속이 더부룩하다면 생강 분말을 물에 타 차로 마시는 것도 좋다. 생강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대만 장경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 생강 분말 약 1g을 섭취한 사람들은 식후에 위가 평소보다 50% 빨리 비워지는 게 확인됐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