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양
양
1)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한 양은 기름진 꼬리를 가진 양(fat tailed 녿데)이다. 낙타가 등의 혹에 힘을 저축하듯이 양은 기름진 꼬리 부분에 힘을 예비해 두었다. 양을 잡게 되면 이 꼬리 부분이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지금도 꼬리 부분만 사서 요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성경에서도 이 기름진 꼬리 부분에 관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출애굽기 29:22 "또 너는 수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그 내장에 덮힌 기름과..."
레위기 3:9 "곧 미려골에서 벤 바 기름진 꼬리와..."
2) 일반적으로 그 집의 막내둥이가 양을 돌보는 일을 하였다. 그 막내 아들이 나이가 들고 동생을 보게 되면 양지키는 막내 동생에게 넘겨지고 그는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하였다.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말 째였던 다윗은 양을 지키기 위하여 집안에 없었다 (삼상 16:11).
3) 목자의 복장과 도구
(1) 목자의 옷: 목동의 옷은 매우 간단하였다. 단순한 목면 천에 가죽 허리띠를 두르고 외투를 그 위에 걸쳐 입었다. 외투는 세레 요한의 경우처럼 낙타 털로 만들었다 (마 3:4). 이 외투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비가 올 때에는 비를 막아 주었다. 밤에는 몸을 감싸는 이불 역할도 하였다.
(2) 목자의 제구: 말린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의미한다. 이 안에는 집을 나설 때 가져온 빵이나 치이즈, 말린 열매 등을 넣는다. 그리고 비상약품으로서 감람유를 이 제구에 넣고 다닌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 이 가방에 매끄러운 돌 다섯을 넣은 곳도 이 제구 주머니었다 (삼상 17:40). 아비가일은 이 제구를 "생명싸개"라고 언급하였다 (삼상 25:29).
(3) 목자의 막대기: 경찰의 곤봉과 같은 것으로서 보통은 상수리나무로 만들었다. 막대기의 끝에는 손잡이를 팟고 손잡이에 못을 박아 무기로 사용하였다. 목동들은 이 막대기를 호신용으로서 가지고 다녔다. 다윗이 양을 잡으려고 달려드는 들짐승들과 대항할 때 사용한 것이 곧 이 막대기였다 (삼상 17:34-36).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막대기와 더불어 지팡이를 함께 언급하고 있다. 막대기는 히브리어로 mish'an 인데 그 기본적 의미는 support, lean 이다. 고대시대 왕들이 가지고 있었던 '홀'은 원래가 목자들의 막대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왕은 무엇보다도 백성들의 목자였다. 왕의 홀은 백성들을 보호하는 힘이요 권위의 상징이었다.
(4) 목자의 지팡이: 나무로 만든 막대기로서 끝이 구부러진 것이 보통이다. 이 지팡이는 양을 다루며 보호하는 일에 사용되었다.
(5) 목자의 물매: 물매는 두 개의 줄에 돌을 담는 가죽 용기를 매어 만든 간단한 기구이다. 목자들은 이 물매를 들짐승들이나 강도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데 사용하였고, 때로는 양을 모는 일에도 사용하였다. 양이 무리를 떠나 있다거나 옆길로 빠져나갈 때에는 그 옆에 돌을 쏘아 양으로 하여금 무리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다윗은 골리앗과 싸울 때에 물매를 사용하였다 (삼상 17:40-49).
(6) 목자의 피리: 아랍인 목동들은 갈대로 만든 피리를 가지고 다녔다. 피리에서 나오는 소리는 단음조이긴 하지만 목동들은 피리를 붐으로 자신의 지루함을 달래기도 하였고 양 떼들에게 힘을 주기도 하였다. 시편의 노래들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미즈모르'는 '갈대로 만든 피리를 분다'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이러한 사실은 고대 이스라엘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음악은 목동들의 피리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4) 양들의 먹이와 물
(1) 양들의 먹이: 목자들이 할 일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들의 먹이를 장만하는 일이다. 성경에서는 양들을 위하여 초원을 찾는 목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상 4:39; 시 79:13). 우기철 동안은 푸른 초원이 형성되기 때문에 양들을 들로 데리고 나가 방목을 시켰다. 목자들은 풀이 많이 자라는 지역을 따라 이곳 저곳으로 양들을 데리고 옮겨다녔다. 여름철 건조기가 닥쳐오면 양들은 마른 풀을 먹고 지낸다. 그러나 늦 여름이나 겨울철 동안 양을 먹일 초원이 형성되지 않을 때에는 목자가 직접 먹이를 구하기도 하였다. 양의 숫자가 작으면 자신의 집안에서 양들을 키우기도 하였다. 이사야가 "그는 목자같이 양무리를 먹이시며" (사 40:11)라고 하였을 때 그 상황은 자신의 집안에서 양들을 먹이는 목자의 모습을 염두에 둔 것이다. 미가 역시 양들을 직접 먹이시는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다 (미 7:14).
(2) 양을 위한 물: 먹이와 함께 중요한 것은 양을 먹일 물이다. 주로 시냇가에서 양들을 풀어 물을 마시게 한다. 그런데 양들은 물살이 세거나 소용돌이 치는 물에 쉽게 겁을 내기 때문에 목자는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을 찾아야 했다 (시 23:2). 팔레스타인에서 더운 여름철에는 모든 시냇물이 마르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우물물을 길러 양들을 먹였다. 우물들은 큰 돌들로 그 입구를 막아 놓기 때문에 돌을 치워야만 양들에게 물을 먹일 수 있었다 (창 29:8-10). 보통 양들에게 물을 먹이는 시간은 한낮이었다 (창 29:7). 아브라함과 롯이 분가하게 된 이유도 양들에게 물을 먹이는 문제로 두 집의 목자들이 서로 싸우는 것이 발단이 되었다.
5) 양우리: 이스라엘의 양 우리는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1) 단순한 임시 우리: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산지와 같은 특정한 지형에 있을 경우에는 양들을 쉽게 모아들일 수 있는 임시 우리를 만들었다. 우리의 담은 가시덤불이나 억센 나무가지 등으로 세웠다. 날씨가 좋을 때이면 목자들이 양들과 함께 잠을 잔다. 에스겔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좋은 꼴을 먹이시게 될 미래를 예언하면서 이런 우리를 언급하고 있다 (겔 34:14).
(2) 동굴로 만든 우리: 이스라엘 산지에는 많은 동굴이 있다. 목자들은 이런 동굴을 양우리로 사용하였다. 특히 폭풍이 치는 날이나 날씨가 추운 계절에는 양들을 동굴에 몰아 넣었다. 그리고 동굴 입구에는 돌을 쌓아 만든 울타리를 쳐 놓았다. 다윗을 쫒아 다녔던 사울이 발을 가리러 들어갔었던 동굴도 이런 양우리용 동굴이었다 (삼상 24:3).
(3) 영구적인 양우리: 영구적인 양우리는 계곡이나 산 기슭에 세웠다. 울타리의 벽은 바닥이 3 피트 정도이고 높이는 4-6 피트 정도이다. 벽은 올라갈수록 좁아지게 만들었고, 벽은 돌들로 채워졌다. 벽의 꼭대기에는 들짐승들이나 강도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가시덤불을 얹어 놓았다. 날씨가 좋은 날 밤에는 양들을 울타리 안의 공터에 넣었고,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우면 양들을 건물 막사 안으로 몰아 넣었다. 예수님의 말씀 속에도 이런 팔레스타인의 양우리가 언급되고 있다 (요 10:1-3).
6) 목자와 양의 관계
(1) 양 이름 붙이기 (요 10:3)
(2) 양무리의 인도 (요 10:4; 사 52:12)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 (시 23:3)의 의미는 목자가 양들을 좁은 밭이랑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의 밭에는 울타리나 담이 없고 다만 초원과 밭 사이에 좁은 고랑이 있을 뿐이다. 양들이 이 길을 지나갈 때에 양들은 밭으로 치우쳐 곡식을 먹게해서는 않된다. 그렇지 않으면 밭주인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목자는 양들이 똑바로 고랑 사이를 지나도록 인도해야 한다.>
(3) 길 잃은 양 찾기 (시 119:176; 사 53:6)
(4) 양들과 함께 놀기
(5) 양에 대한 깊은 지식 (요10:14)
(6) 참 목자와 삯군 목자 (요 10:12-13)
7) 양에서 나오는 제품들
(1) 양모--양모로 만든 옷으로서는 외투가 유명
(2) 양가죽--양가죽으로도 옷을 만들어 입었음 (히 11:37)
(3) 고기나 제물
(4) 양젖--영양가가 많은 양젖은 소젖보다 더 귀하게 여김/치이즈나 버터를 만들어 먹음
(5) 수양 뿔--수양을 뿔은 기름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됨 (삼상 16:1; 왕상 1:39)/'쇼파르'라고 불리우는 뿔나팔을 만들어 안식년을 알리거나 나팔절에 나팔을 붐 (레 25:9; 민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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