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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화 가속…"개신교 인구, 10년 뒤 10명 중 1명 꼴"

하나님아들 2024. 7. 13. 08:55

탈종교화 가속…"개신교 인구, 10년 뒤 10명 중 1명 꼴"

현재 개신교인 전체 15%… 

▲예배 드리는 성도들. (사진출처 = 연합)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향후 10년 뒤 국내 개신교인의 비율이 총인구의 약 1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5일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개신교인 인구는 전체의 15% 수준이다. 불교는 16.3%, 가톨릭 5.1%로 집계됐다. 세 종교 모두 최근 10년 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락세를 반영해 2032년의 국내 개신교인 비율을 계산한 결과, 최소 10.2%까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1명꼴인 셈이다.

개신교인의 연령별 비율은 현재 40대가 17.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50대 17%, 30대 14.6%, 60세 이상 14.2%, 29세 이하 11% 순이다.

2030세대 개신교인은 10% 초반대를 기록했지만 타 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전체 종교인 중 개신교 점유율도 20대 57.9%, 30대 60.3%로 나타났다.

목데연은 이를 두고 “MZ세대 개신교가 전체 종교 중 60%의 점유율 차지한 것으로 보아 다음 세대는 한국 종교 중 개신교가 지배적인 종교 될 것”이라며 “현재 교회학교 학생 한 사람, 청년 한 사람을 기독교 사상과 가치관으로 무장된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분석했다.

한국 사회의 탈종교화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종교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37%만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종교인 비율이 30%대로 하락한 것은 조사 시작 이래 처음이다.

종교인과 무종교인 비율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2017년 무종교인(53%)이 종교인(47%)을 앞지른 이후 양적 차이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특히 20대 종교인 비율은 19%로 드러났다. 5명 중 1명인 셈이다.

무종교인에게 종교 믿은 경험에 대해 물은 결과, 30%가 “있다”고 답했다. 무종교인의 과거 종교는 개신교가 66%로 타 종교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과거 개신교인에서 무종교인 된 이유로는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가 35%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기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29%), ‘신앙심이 생기지 않아서’(20%), ‘구속받기 싫어서’(11%) 등이 꼽혔다.

목데연 관계자는 “개신교인 감소의 원인은 전체 종교인의 감소 요인과 같다”며 “교회가 아무리 이미지를 좋게 해도 종교적 무관심을 극복하지 못하다면 개신교인 인구의 하락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을 지언정 하락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