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오경

창세기 개론

하나님아들 2024. 5. 7. 13:57

창세기 개론

 

 

 

 

 

1. 명칭과 저자

 

 1) 명칭
 본래 구약성경의 대부분은 책이름이 없었다. 그중에서도 모세오경은 각각의 책 첫머리에 나오는 단어를 따서 그 책의 이름으로 사용하였다. 창세기도 첫 단어인 tyvarb(베레쉬트)가 사용되었는데, 그 뜻은 시작(beginning), 기원(origin), 세대(generation)등을 의미한다. 그 후 칠십인역(LXX)에서는 본 서의 명칭을 게네시오스(genesio")라고 불렀는데, 이는 창2:4의 '때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라는 말에서 온 것이다. 영어성경의 창세기를 가리키는 'genesis'란 단어는 헬라어 게네시스(genesi")를 번역한 것이며, 한글개역성경은 '창세기'라는 명칭으로 번역하였다.

 

 2) 저자
 창세기의 저자는 오경의 기록자인 모세이다. 구약성경 자체가 오경의 기록자가 모세임을 증명하였고(출17:14; 출24:4-8; 레4:12; 레6:11; 민5:2-4; 신31:9; 수11:15; 왕상2:3), 신약성서 역시 오경이 모세의 저작임을 증명하였다(마8:4; 막1:44; 눅5:14; 요5:47), 이렇듯 오경이 모세의 저작이 분명하다면 출애굽기에 나타난 역사가 창세기 역사의 연속이라는 점과, 출애굽기와 마찬가지로 창세기 역시 동일한 정신과 의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출애굽기의 저자 역시 창세기의 저자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애굽어 사용과 요셉의 역사 이야기에 묘사된 애굽인의 생활 양식에 대한 세밀하고 정확한 지식은 모세의 교육과 경험에 일치한다. 따라서 이스라엘 역사(창세기 역사)를 기록하는데 있어서 모세보다 더 훌륭한 자질을 갖춘 사람은 없다.

 

2. 기록 목적과 연대

 

 1) 기록 목적
 오경 가운데 제일 첫 권인 창세기는 세상의 시작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 내려가 신정 국가를 형성하는 준비 단계까지에 이르는 하나님의 계시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창세기는 광범위하게 말해서 두 단락으로 되어 있다. 첫째 단락은 천지창조로부터 아브라함을 부르시기까지를 다루고 있다(창 1-12장). 어느 정도 소극적인 면이 없지 않으나 특수한 민족을 이 세속에서 분리시킬 필요성을 밝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둘째 단락은 족장들의 소명과 그 소명에 대한 준비를 말하고 있다(창 13-50장). 이는 이스라엘 민족을 분리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된 섭리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창세기는 이스라엘 민족을 선민으로 선택하시고 열방을 향해 하나님의 계시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2) 기록 연대

창세기의 정확한 기록 연대를 추정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출애굽부터 모세가 죽기까지의 사이에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출애굽부터 모세가 죽기까지의 사이에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출애굽 사건에서 애굽의 투트모세 3세(Thutmose Ⅲ, B.C.1504-1448)는 이스라엘의 강퍅한 탄압자였다. 그 아들 아멘호텝 2세(Amenhotep Ⅱ B.C.1450-1420) 때까지 애굽은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탄압과 강제 노역이 계속 되었다. 따라서 아멘호텝 Ⅱ세 때 출애굽 사건이 이루어진 것을 볼 때 약 주전 1446년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는 출애굽 후 40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120세에 세상을 떠났다(신34:7). 그러므로 본 서의 저작 연대는 주전 1446년부터 1406년 사이에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다.

 

3. 주제

 창세기 전체는 복과 저주라는 주제로 귀결된다. 복의 약속은 족장들에게 후손을 줄 것이며, 그 후손들에게는 땅을 기업으로 주실 것이라는 약속이다. 반면에 저주는 후손을 불화하게 하며 약속된 기업을 빼앗고 상속권을 박탈할 것이라는 약속이다.  나중에 예언자들과 역사가들은 이 주제를 확장시켜 미래의 사건들에까지 적용하였다. 성경 전체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주제들이 시작에 관한 책인 창세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창세기에 나타난 '복을 주다'(to bless)라는 동사는 기본적으로 '부요하게 하다'(to enrich)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나타난 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며, 특히 창세기에서 사용된 복의 약속은 크게 가나안 땅에서 얻을 후손과 관계가 있다. 반면에 구약성경에서 '저주하다'(to curse)라는 동사는 어떤 움직임이나 다른 능력들에 활동 금지령이나 장애물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저주는 하나님이나 그에 의하여 특별한 힘을 부여받은 하나님의 사자에게만 속한다. 특히 창세기에 나타난 저주는 복의 장소 또는 심지어 복을 받은 사람들로부터의 단절을 포함한다. 따라서 복과 저주의 대조는 인간의 신앙에 의한 순종이나 불신앙에 의한 불순종을 반영하며 하나님의 승인이나 부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4. 창세기의 신학

 창세기는 하나님이 존재하며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말씀과 행동으로 그분 자신을 계시하셨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여 기록되었다. 또한 창세기는 하나님의 존재를 논증하기보다는 단순히 만물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창세기 신학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지상의 모든 족속에게 복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이스라엘을 세우신 일이다.
 창세기는 신정(神政), 곧 모든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권의 확립이라는 오경의 주요 주제에 대한 서론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신정 확립의 배후에 있는 기원(Origin)들, 특히 아브라함의 후손이 가나안 땅에 거하리라는 복의 약속을 보여 준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자손이 속박으로부터 구출되어 그들에게 계약이 수여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레위기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는 규범집이다. 민수기는 군사적인 배역과 광야에서 인구 조사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명기는 계약의 갱신을 보여 준다.
 
 이처럼 창세기는 하나님의 웅장한 계획을 전개함에 있어 우주의 대주재이신 하나님의 속성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간다. 하나님은 인류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 불순종과 불신앙은 용납하지 않으신다. 이러한 계시를 통하여 독자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한다."(히11:6)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본문 해설

1. 창세기의 특별 주제들
 

1) 창조
 창세기는 하나님의 우주 창조 기사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이러한 창조에 대해 인간의 이성이 이해할 만한 완벽한 증거나 자료는 아직 미비하다. 그리하여 19세기 이후 창조론과 진화론의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난제들이 대두하게 되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우주 만물의 창조에 대해,

① 모든 우주와 생명체는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하나님과 상관없이 출생한 생명체는 하나도 없다. ②하나님의 창조는 단번에 완전하게 창조되었다. ③ 하나님의 창조는 ‘무에서 유’에로의 창조로 질서 있게 창조하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2) 타락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로부터 모든 것을 다스리고 정복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을 부여받았지만 뱀의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이러한 타락으로 인해 인류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본래의 의를 잃어버렸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과 구원에 이르는 길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는 비단 그들만의 범죄가 아니었다. 모든 인류는 아담의 범죄함으로 인해  원죄를 가지고 있으며 구원의 은총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3) 홍수
 노아의 홍수 사건은 인간의 범죄에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노아의 가족과 선택받은 짐승 외에 모든 생물을 징멸하신 하나님의 대심판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성경의 기록이 지질학이나 고고학과 같은 과학과 많은 상충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옛부터 홍수 사건을 하나의 설화나 신화로 취급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노아의 홍수는 분명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그에 대한 과학적 증거 또한 여러 곳에서 발견되므로 세월이 흐를수록 종교계뿐 아니라 일반 학계에까지 그 신뢰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특히 창7:19,20에 의하면 대홍수로 인해 가장 높은 산들도 다 물로 덮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직접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식 있는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라고 선언하였으며 (창6:17), 그 말씀대로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음’을 당하였다(창7:21-23).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였으니”(눅17:27)라고 말씀하심으로 대홍수로써 온 인류를 멸망시켰음을 증명하셨다.

 

2. 창세기의 특징
 창세기는 창조된 우주의 시작, 인류의 기원, 가정의 시작, 종족과 민족의 시작, 안식일의 시작과 죄의 기원 그리고 선택된 민족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시작 등 모든 것의 시작을 알리는 책이다. 이중에서 창세기 전체의 맥락뿐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하나의 커다란 줄거리를 이루는 사건은 죄의 기원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시작이다.

 

3. 창세기의 내용 분해
 ① 천지창조(1:1-2:3)
 ② 천지창조의 순서(2:4-4:26)
 ③ 아담의 계보(5:1-6:8)
 ④ 노아의 계보(6:9-9:29)
 ⑤ 셈, 함, 야벳의 계보(10:1-11:9)
 ⑥ 셈의 계보(11:10-26)
 ⑦ 테라의 계보(11:27-25:11)
 ⑧ 이스마엘의 계보(25:12-18)
 ⑨ 이삭의 계보(25:19-35:29)
 ⑩ 에서의 계보(36:1-8)
 ⑪ 에돔 족속의 조상에서의 계보(36:9-37:1)
 ⑫ 야곱의 계보(37:2-50:26)

 

4. 창세기에 나타난 메시아의 예언
 

1) 여자의 후손(창3:15)
 창세기에 나타난 최초의 메시아 예언은 하와를 유혹한 뱀에게 내려진 선고 중에 나타나는 ‘여자의 후손’이다. 이 예언은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잉태될 것을 예언한 것이다. 여자의 후손으로 탄생하실 그리스도는 사단에게 발꿈치를 물리는 고통, 즉 육체적인 핍박과 정신적 괴로움, 십자가의 죽음 등을 당하시지만 결국에는 뱀의 머리를 깨뜨리는 승리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2)아브라함의 씨(창22:17)
 ‘여자의 후손’이라는 말로써 막연하게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언하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시대에 와서는 ‘아브라함의 씨’라는 말로써 좀더 구체적으로 계시해 주신다. 그리하여 미래에 오실 메시아는 육적으로는 아브라함의 후손(아1:1)으로 오시지만, 그가 바로 영원한 축복의 근원이 되실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갈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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