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배경사! 형성사!!

외경(外經)과 위경(僞經)

하나님아들 2024. 2. 9. 23:44

외경(外經)과 위경(僞經)        

 

 

 

 외경을 가리키는‘아포크뤼파(apocrypha)’‘숨겨진’이란 뜻이다.
구약의 외경은 날조된 듯한 역사와 비도덕적인 내용, 그리고 출처불명의 전설과 환상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저급한 것으로 여겨지면서도 항상 성경 주위를 맴돌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왔고, 초대 교회 감독들 중에도 외경을 인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감독들 가운데 이레니우스 같은 이는 외경을 정경처럼 취급하지 말아야 할 것을 주장했고, 제롬은 자신의 벌게이트 라틴역에서 가장 확실하게 외경을 정경과 분리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거스틴은 외경을 정경과 같이 취급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으며, 이는 중세 카톨릭 교회가 외경을 정경으로 삼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현재까지 발견된, 구약 정경의 목록이 언급된 문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AD 170년경 사데교회의 감독이었던 멜리토가 만든 것이다. 그 안에는 구약 성경을 에스더만 제외하고 모두 열거하고 있는데, 외경은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쿰판의 사해 문서에서도 분명히 외경은 정경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카톨릭은‘70인역’에 외경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는데, 현재 있는 70인역은 후대의 복사본(AD 325년)이며, 원래의 사본에 외경이 포함되었다는 증거도 없다. 유대인들조차 외경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사해 사본 등을 비롯한 다른 증거들은 구약 성경에 외경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로마카톨릭의 신약 성서는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27권이지만,
구약 성서는 후대의‘70인역에’들어 있는 외경들을 포함시켜서 현재 카톨릭의 구약 성경은 46권으로 되어 있다. 카톨릭이 외경을 공식적으로 성경에 포함시킨 것은 1546년에 있었던 트랜트 공의회때이다. 트랜트 공의회는 1545년부터 1563년까지 모두 25회에 걸쳐 열린 카톨릭교회 회의였는데,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의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였다.
이 회의에서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종교개혁자들의 견해에 대항하기 위해서, 죽은 자들을 위한 기도나 연옥의 정당성, 또 행위에 의하여 의롭게 된다는 근거를 갖기 위하여 고의적으로 외경을 정경에 포함시킨 것이다.


루터는 그의 독일어 성경에서 외경을 제외시켰으며, 이후의 번역 성경들은 거의 외경을 제외시켰다. 개신교 정경은 외경을 제외한 히브리 성서 24권을 구약 정경으로 채택하되, 그 순서만큼은 70인역의 배열 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그 이유는 히브리 성경의 마지막 책인‘역대’보다 70인역의 마지막 책인‘말라기’가 마태복음으로 시작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훨씬 더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었다.
신약의 외경은 2세기에서 8~9세기의 기간에 쓰여진 것들이다.

위경(pseudepigrapha)이란 헬라어로‘거짓된 책이라는 뜻이다. 위경은 외경과 마찬가지로 BC 200년에서 AD 200년 사이에 쓰여진 것들이 대부분이며, 그 내용은 완전 허구다. 위조 문서와 거짓 문서, 이단적인 교리가 기록된 문서들로, 초대교회의 감독들은 일찍부터 이것들을 정경에서 제외시켰다.




구약의 외경(RSV기준으로)






신약의 외경


신약의 외경은 구약 외경과는 달리 위,조작 이거나 비정통 기독교 분파들이 자신들의 교리에 맞게 각색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물론 일부분은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순수한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즉, 신약 외경은 그 진정성이나 권위에 있어서 정경에 포함시킬 수 없는 초기 교회 당시의 각종 문헌들을 가리킨다. 그렇다고 해서 신약 외경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신약 외경의 내용들이 초대교회 당시의 정황이나 당시 신앙인들의 사고와 생활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료적 측면에서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 위경(僞經)


위경(Pseudepigrapha)이란 신구약 중간기와 초대교회 시절(대략 B.C. 200년경에서 A.D. 200년경 사이)에 기록된 유대 문헌들(유대교적인 묵시, 전승, 시가, 지혜서 등)로서, 구약의 정경이나 외경에 들지 않는 기록들을 가리킨다.
‘위경’을 가리키는 헬라어 ‘프슈드에피그라파’는 ‘가짜의’라는 뜻의 ‘프슈데스’와 ‘(위에) 쓰다’는 뜻의 ‘에피그라포’의 합성어로서 ‘거짓 표제(문)’를 의미한다. 이는 실제 인물이 아닌 허구 인물의 거짓 이름으로 기록한 문서라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위경이라고 해서 모두 가명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유대 랍비들은 외경과 위경을 따로 구분치 않고 정경에 포함되지 않은 책들을 ‘경외서’(經外書, outsidebooks)라 통칭한다. 그런데 특기할 만한 사실은, 정경 유다서에서는 이 같은 경외서(모세 승천기, 에녹서)의 내용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유 1:9, 14-15). 이로 인해 유다서는 소위 ‘논쟁의 책’(7의서-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후서, 요한2·3서, 유다서, 요한계시록)에 포함되어 많은 토론과 논쟁을 통해 비로소 정경으로 인정될 수 있었다.






◈ 속사도 교부들의 문헌


정경, 외경, 위경 이외에 기독교회사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주요 문헌들 중에는 속사도 교부들(ApostolicFathers)이 기록한 몇몇 문헌들이 있다. 곧
①클레멘트1서(A.D. 95-96년),
②이그나티우스 서신(A.D. 110-117년),
③ 교훈집(디다케, A.D. 100-130년),
④허마스의 목양서(A.D. 100-140년),
⑤ 바나바의 서신(A.D. 132년경),
⑥ 폴리캅 서신(A.D. 155년 이전) 등이다.




정경 교훈(敎訓 , instruction)
가르치고 타일러 올바른 길로 이끄는 일. 교훈의 궁극적 목적은 구원을 이루게 하는 데 있다(딤전 1:10; 4:6). 따라서 교훈은 구원을 베푸시며 지식의 근본이신 하나님께서 주신 지식에 의지하여 가르쳐야 한다(미 3:11; 말 2:7). 신약에서는 구세주시요, 인생에게 구원의 도(길)를 친히 보여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가리켜 ‘교훈’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막 11:18; 요 7:16). 이렇듯 성경의 핵심은 구원의 교훈을 가르치는 것이지만(딤전 1:10; 4:6), 그외에도 인간이나 마귀의 가르침(딤전 1:3; 요 2:14-15, 24), 혹은 세속의 풍조에 물든 망령된 교훈(엡 4:14) 등도 있음을 지적하면서 성도들에게 경계를 권면한다(요이 1:9). → ‘교육’을 보라.


사람의 심신을 성장시키고 인격 함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가르치며 지도하는 일.
그런데 이스라엘의 교육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서 조상들과 맺은 거룩한 언약(계약)의 내용을 알게 하여 그 언약을 이루어 나가게 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다(출 10:2; 12:26-27).


교육은 일차적으로 가정에서 부모가 담당하였는데(출 2:8-9; 12:26-27), 우선적으로 율법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일상생활을 통해서는 양을 치는 일(삼상 16:11), 들에서 하는 일(왕하 4:18), 소녀의 경우는 빵굽기(삼하 13:8), 물레질, 뜨개질(출 35:25, 26)과 같은 가사 일도 교육되었다. 이외에도 선지 학교처럼 체계화 된 교육 기관이 있었다(삼상 10:5, 10; 19:20).
또 어른들의 경우는 선지자의 말씀 선포나 절기 때 무리들에게 성경 말씀(율법)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신 31:10-11).


하지만 포로기 이후로는 각처에 회당이 세워지면서 B.C. 75년경부터는 회당에 부속된 학교들이 있어 이곳에서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초등 교육이 의무적으로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회당에서는 율법 교육도 이루어졌는데,
①5세에는 성경,
②10세에는 구전 율법인 미쉬나,
③13세에 계율,
④15세에는 탈무드를 가르쳤다.
그러나 가말리엘과 같은 유능한 랍비들은 따로 학교를 운영하기도 했으며, 부잣집에서는 우수한 노예들을 가정교사로 삼아 자녀를 교육시키기도 하였다.
한편,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던 신약 시대에는 유대 전통이 헬라 사상에 의해 많은 도전을 받았다. 헬라 사상은 인간 정신과 이성 중심의 사고(思考)를 강조한 반면, 유대 교육은 종교(신앙)를 최우선으로 하였다. 히브리인들은 모든 진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하나님 중심적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경을 최고의 교육 수단으로 삼았다(딤후 3:16).


바나바(Barnabas)는 누구인가?
‘권면의 아들’, ‘위로의 아들’ 곧 ‘권위자’(勸慰子)란 뜻.
구브로 섬(Cyprus, 키프러스) 출신의 레위 사람. 본명은 ‘요셉’(행 4:36). ‘바나바’는 그의 설교자로서의 능력을 인정했던 사도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초대교회 당시 이방인 전도의 개척자로서 역할했으며 사도로 일컬어졌다(행 14:14). 마가 요한의 숙부이기도 하다(골 4:10).


바나바 ◆ 업적
성령과 믿음이 충만하며(행 11:24) 구제와 말씀 전파에 열정적이었던(행 11:26-3) 바나바의 가장 두드러진 업적은, 바울을 발굴하여 이방인 전도자로 선에 내세웠다는 사실이다(행 9:26-27).
당시 예루살렘 교회를 비롯한 많은 교회 성도들과 지도자들이 핍박자 바울의 회심을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볼 때 바나바는 바울을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에게 소개하고 교회의 일꾼으로 삼아 동역하였다(행 11:25-26).
이를 계기로 바울은 초대교회바 역사의 중심부에 들어설 수 있었고 소아시아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의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함으로써 세계 선교의 초석을 마련하였다.


◆ 바울과의 관계
바울과 바나바와의 관계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①회심한 바울을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에게 소개함(행 9:27).
②안디옥에서 목회하던 중 다소에 머물던 바울을 안디옥 교회로 초청해 동역함(행 11:22-26).
③안디옥 교회에서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모금한 구제 헌금 전달을 위해 바울을 대동함(행 11:29-30).
④선교여행을 위해 바울과 함께 예루살렘 교회의 파송을 받음(제1차, 행 13:2).
⑤1차 선교여행 도중 루스드라에서 바나바는 제우스 신으로, 바울은 제우스 신의 대변인격인 헤르메스로 불림(행 14:12).
⑥1차 선교여행 직후 예루살렘 교회로 돌아와 선교 보고함(행 15:2).
⑦바울과 더불어 2차 선교여행을 준비함. 이때 마가 요한의 동행 문제로 심하게 다툼. 결국 바나바와 바울은 결별하고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구브로 선교에 나섬(행 15:36-39).
⑧그럼에도 바울은 두고두고 바나바와 마가 요한을 훌륭한 동역자로 평가함(고전 9:6; 딤후 4:11).


◆ 전승(傳承)
전승에 의하면, 바나바는 예수님의 70인 제자(눅 10:1) 중 한 사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서 그분의 죽음을 목도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Eusebius). 또한 구브로 교회의 설립자로서, 훗날 구브로의 살라미스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수의 주장이긴 하지만 히브리서의 저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Tertullian).
한편, 바나바의 이름을 딴 외경(外經)과 위경(僞經)들도 많은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①마가와 바울의 논쟁, 그리고 바울과의 결별 후 바나바의 행적과 순교 등을 기술한 외경 ‘바나바 행전’(ActsofBarnabas),
②구약성경을 유대교가 아닌 기독교적 입장에서 기술한 위경 ‘바나바 서신’(Epistleof Barnabas




히브리 정경

히브리인들에 의하면 히브리어(계시의 언어)로 쓰인 성서들이 정전이다.
그 숫자는 히브리어 알파벳 숫자처럼 24권에 국한된다.
그러므로 히브리인들은 그리스어로 집필된 서책은 정전에서 제외시키고 마소라본(최초로 확정된 히브리 성서 본문)으로 전수된 서책만 정전으로 받아들인다.
히브리 정전 목록의 확장은 서기 100년경으로 추정되며 랍비 요하난벤 자캐(Johanan ben Zakkai)의 주재하에 팔레스티나의 얌니아에서 개최된 종교회의에서 그 일이 이루어졌다. 그 이전에 정전을 확립하려는 시도는 에즈라 시대에 있었으며, '대 회당'으로 불리던 종교 집단이 주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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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경(外經)·제 2경전(第 二經典)·위경(僞經).

성서 정전과 연관되는 이들 용어는 가톨릭 신자들과 프로테스탄트 신자들이 제각기 다르게 알아듣고 사용하므로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가톨릭 신자들에게 외경(apocriphae : '유래가 감추어진' 다시 말해서 저자가 누군지 모르는 책.)이라고 하면 어느 면에서 성서와 복음서(혹은 사도들의 글, 곧 서간과 사도행전)에서 영감을 이끌어 내기는 했지만 교회로부터 '영감을 받은 책' 또는 '정전' 으로 인정받은 일이 결코없는모든 서책을 가리킨다.



구약 외경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 1세기 사이에 나온 문서들로서 '중간시기 문학(litteratura intertestame-ntaria)'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말 그대로 구약과 신약의 중간에 위치하는 저작들이다.

*에녹서 :
에녹이라는 성서 인물(창세 5,24 ; 집회 44,16 ; 49,14)을 중심으로 엮어진 작품이다.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 1-36장 '깨어 있는 자들의 책' ; 37-71장 '비유의 책' ; 78-82장 '점성가의 책' ; 83-90장 '묵시록 ; 91-105장 '권유, 주간(週間)들에 관한 묵시록.' 이 책은 에티오피아어 번역본만 보존되어 있으며 인용될 때에는 '에티오피아 에녹서' 라고도 한다.

*희년서(禧年書) :
성서를 해설하는 일종의 주해서이다.
천지 창조에서 시작하여 출애굽에 이르면서 49번의 희년으로 (즉 49년의 주기들로 시대를 나눈다. 매번 희년(히브리어 jobel<뿔나팔>에서 나온 단어를 사용하는데 각별히 희년을 알리는 숫양의 뿔나팔을 가리킨다. )은 7주간 해로 세분하고 그 기간에다 저자는 가장 뜻깊은 사건들( 정말 하찮은 사건들도)을 배치하고는 그 사건이 일어난 해와 달과 날짜를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뱀이 하와를 유혹한 날짜, 원조들이 지상낙원에서 추방당한 날짜,야곱의 열두 아들이 각각 태어난 날짜 등).

*12성조의 유언 :
성서에 실려 있는 유언(창세49,1-50,26의 야곱의 유언. 신명33-34장의 모세의 유언)에서 영감을 받은 책으로서 야곱의 열두 아들 개개인의 유언을 담고 있다. 그들이 죽기 전에 후손을 불러 놓고서는 자신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죄를 회고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 책을 더 세분하여 '유다의 유언', '베냐민의 유언'등의 소책자로 나누기도 한다.

*에즈라 4서 :
묵시록 성격의 책으로 예루살렘의 파괴, 세상과 인간에게 만연하는 악, 메시아의 기다림 등을 핵심으로 한다. 매우 우울하고 비관적인 색채를 띠고 있으며 7부분으로 나뉜다.

*바룩의 묵시록 :
바룩은 예언자 예레미야의 서기였다. 성서학에서 1바룩 하면 정전에 드는 바룩서를 가리키고 2바룩, 3바룩 하면 이 두편의 묵시록을 뜻하는데 하나는 시리아어로 쓰였고('시리아어 바룩 묵시록'). 하나는 그리스어로 쓰였다('그리스어 바룩 묵시록'). 에즈라 4서와 매우 유사한 작품이지만 이 책 처럼 염세론에 가득차 있지는 않고 '고난받는 종'으로서 메시아의 고난과 인물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신약 외경


신약의 외경은 수가 많으며, 외경이 기록되는 데 영감을 준 신약성서에 따라서 복음서. 사도행전. 서간 및 묵시록으로 나누어진다. 현대의 비판적 연구는 신약의 외경들이 지리학. 고고학. 환경 전반에 대해서 괄목할 만한 가치가 있음에 착안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내용에 관해서는 가치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비록 지엽적인 내용이더라도 일종의 ' 영적 독서' 로서 취급할 만하며, 그리스와 로마 세계에서 성행하던 영웅들의 행적을 담은 이교도 문학에 상응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비슷한 내용을 전달해 주려고 했던 것 같다.

*복음서 :
필립보 복음서, 토마 복음서(1946년, 과거에 케노보스키온이라고 불리던 이집트의 고도 나그 함마디에서 발굴된 문서로 서기 320년에 파코미오가 세운 수도원 자리에서 나왔다.). 히브리인들의 복음서(이레네오나 에피파니오는 이 책을 가리켜 에비온 사람들의 복음서라고 하였다. ). 베드로 복음서, 야고보의 원(元) 복음서(마리아의 가족, 요아킴과 안나에게서 마리아의 탄생, 그 어린 시절, 요셉과의 혼인등이 나온다.)등이 있다.

*사도 행전 :
요한 행전, 베드로 행전, 바오로 행전, 토마 행전, 필립보 행전, 안드레아 행전.

*서간 :
아브갈 왕이 예수께 보낸 편지(에데싸의 왕 아브갈이 예수께 편지를 보내어 자기를 낫게 해주십사 청한다.).
라오디게이아인들에게 보낸 편지. 바오로가 세네파에게 보낸 편지. 사도들의 서간(Epistula Apostolorum)>

*묵시록 :
베드로의 묵시록. 바오로의 묵시록. 토마의 묵시록.

복음서 외경들은 기적과 뚜렷한 근거 없는 행적을 주로 다루는 분위기이다(예수의 어린 시절에 관한 텍스트들이 대표적이다). 서간이나 사도행전은 어떤 사도의 권위를 빌려서 일정한 신학 조류(특히 이단적인 사상)나 입증할 길 없는 예수 생애의 사건들을 주장하고
퍼뜨리려는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묵시록들은 세상의 종말과 후세 생명에 관해서 영상과 상징, 그리고 너무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묘사를 동원하여 설명하려는 책들인데 그것 때문에 신빙성이 전혀 없다.
성경(聖經)과 관련한 용어는 정경과 외경과 위경이 있습니다. 정경(正經, κανων, kanon)은 표준 성경이란 뜻으로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성경이고, 외경(外經, αποκρυφα, Apokrypha) 정경에 들지 못한 성경이란 뜻으로 유대교와 천주교에서 제 2의 경전으로 사용하는 성경이고, 위경(僞經)ψευδεπιγραφα, pseudepigrapha) 허위 성경이란 뜻으로 정경과 외경에도 들지 못한 성경입니다. 정경에는 현재 기독교(개신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66권이 있고, 외경에는 에스라 I II서, 토빗, 유딧, 솔로몬의 지혜, 바룩, 세 소년의 노래, 수산나의 역사, 벨과 용, 므낫세의 기도, 마카비 I II서 등이 있고, 위경에는 에녹서, 모세의 승천기, 이사야승천기, 아기 예수전, 마리아의 승천기, 도마복음, 유다복음 등이 있습니다. 선지자들과 사도들은 계시받은 내용을 많이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말라기 이후 중간시대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게시를 받아 기록했습니다. 그 기록한 원본들은 많은 단편들로 존재했습니다. 그 단편들은 여러 사본들로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의 기준이 애매했고 신앙인들에게 혼란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경과 위경 중에는 경건의 교훈과 상반되는 내용이 많고 역사적 사실과도 동떨어진 왜곡된 진술이 많아서 외경과 위경을 무절제하게 사용할 때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연유로 시대가 경과함에 따라 그것들을 합본으로 엮으려는 노력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실한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노력으로 수세기에 걸쳐 여러 차례 교회 회의를 통해서 오늘날의 66권의 정경이 확정했습니다. A.D.90년 경에 유대교의 얌니야회의(Council of Jamnia)에서 구약 성경 39권을 최종적으로 정경으로 결정하였고 그리고 A.D.397년 카르타고회의(Council of Kartago)에서 신약 성경 27권을 정경으로 확정하였고 기독교회에서도 신구약 66권을 동일하게 정경으로 인정하였습니다. 신구약 성경 66권이 정경으로 결정되는 데는 몇 가지 기준이 있었습니다. 구약 성경은 인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약속이 있고 (예언성), 하나님께 직접 영감을 받은 선지자들이 기록하였고 (영감성), 하나님께서 보존해 주신 증거가 있고 (보존성), 예수님께서 인정한 책이어야 했습니다 (보증성). 신약 성경은 복음의 내용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이 있고 (계시성), 예수님께 직접 말씀을 들은 사도들이 기록했거나 그들의 후원이 있고 (사도성), 기록자들이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했고 (영감성), 모든 교회가 종교 회의를 통해 보편적으로 인정한 책이어야 했습니다 (보편성). 그런 기준 하에 채택된 66권의 정경은 완전성과 확실성과 정직성과 진리성과 영원성의 권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시19:7, 8, 119:160, 마24:35, 엡3:5, 갈1:7-9, 계22:18-19). 외경과 위경은 그런 점들을 만족시킨 부분이 있을지라도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여 기독교인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정짓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정경에서 제외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지만 카톨릭(천주교)에서는 외경을 받아들였고 일부 이단들은 위경까지 받아들였습니다. 우리는 정경 66권만을 정확무오한 하나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결론적으로 외경과 위경은 성경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자의 보조 자료로 사용될 수는 있지만 신앙생활의 규범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정경 66권은 하나님의 뜻과 신앙생활의 원리를 완벽하게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외경과 위경은 교리적 위험성이 있으므로 외경과 위경을 이용하여 신앙생활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그리하여 4세기 교부 어거스틴(Augstine)은 그의 저서 '하나님의 도성'에서 유사 정경인 외경과 위경을 신랄하게 비판했고 17세기 종교개혁자 루터(luther)나 칼빈(Calvin) 등도 외경과 위경을 거부했습니다.


유다서에 나오는 모세의 시체에 관한 미가엘과 마귀의 변론 사건은 위경 '모세의 승천기'(The Assumption of Moses)를 인용한 내용입니다. 유다는 14-15절에서도 위경 '에녹서'(Enoch)를 인용하였습니다 (유1:9,14-15). 유다가 유다서를 기록할 당시에 초대교회에서는 신구약 성경 66권이 정경으로 결정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정경과 위경이라는 개념이 확립되지 않아 위경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영지주의 거짓교사들을 비판하면서 당시 위경의 내용을 잘 알고 있었던 독자들에게 자신의 의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위경은 인용한 것입니다.


바울도 로마감옥에 갇혔을 때 에베소에 있던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당시 영지주의 거짓교사들이 진리를 대적하는 것을 말하기 위해 외경에 나오는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하다가 버림받은 일화를 인용했습니다 (딤후3:8).


우리는 유다와 바울이 하나님의 계시에 위배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위경을 인용한 같은 독자에 대한 배려로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본서인 유다서가 교회종교회를 통해 정경으로 인정되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본문의 내용도 정경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사도를 통해 성령의 감동으로 완전무오하게 기록했고 하나님이 사본의 보존과 공회의 채택을 섭리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표준계시로 주셨다는 것을 받아들여 본 절을 하나님 말씀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아덴(아테네)의 아레오바고 광장에서 설교할 때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이 자연물로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것을 옳지 못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헬라인들의 시(詩)에 자주 나오는 '우리가 신의 소생이라'는 시구(詩句)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행17:28). 사도 요한은 헬라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면서 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헬라인들이 사용하는 로고스(λογοs 말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요1:1,14). 그런 방법을 사용한 것은 바울이 말한 것처럼 오로지 복음적 목적에서였습니다 (고전9: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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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경과 위경의 가치


​외경과 위경은 정경과 관련되어 있는 책들이다.
기독교 신앙의 기준이나 표준은 아니지만, 기독교 역사와 정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책들이다.
우리는 정경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고대 근동 문서나 고고학의 발굴 결과들을 연구한다.
또한 그리스-로마 문학과 역사, 가나안의 문화와 종교, 고대 이집트의 지혜문서 등을 연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연구들이, 정경에 나오는 단어 하나나 구절 하나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할지라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정경을 더욱 정확히 이해하고자 하는 신앙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외경과 위경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정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외경과 위경을 연구하는 것이다.


실제로 외경과 위경에 대한 활발한 연구는 정경을 이해하는 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구약성서에 나타나 있는 신학적인 주제와 사상이 어떻게 전개, 발전되어 신약성서와 초기 기독교회의 신학사상으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신약성서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상적, 신학적 내용을 밝혀주기도 한다. (신구약 중간사 시기에 쓰여진 작품이 많기 때문) 뿐만 아니라, 초기 기독교회의 여러 신앙 형태들이나, 신구약 중간시대에 있었던 유대교의 여러 종파들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따라서 외경이나 위경에 제시되어 있는 신앙이나 신학의 일부가 오늘날 기독교회에서 이질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할지라도, 정경의 좀 더 폭넓은 이해를 위하여 그리고 기독교 사상의 발전 과정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이 책들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마치 초대 교부들의 글이 오늘날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것과 유사하다. 인간이 성장하듯 성경에 대한 인간의 이해는 교회의 역사 흐름에 따라 점차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그리고 앞으로 더 성경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외경 Apocrypha라는 용어는 성서학자 제롬(342?-420)에 의해서 사용됨.
그리스어로 쓰인 칠십인역 구약성서(LXX)와 라틴어 성서인 불가타에 포함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구약성서(Tanak)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책들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
이단적이라는 의미보다는 비정경적이라는 의미.
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반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오리겐, 에피파니우스 등 초대 교회 교부들의 입장을 따르는 것. 이후 루터, 칼빈도 이를 따름.


신약 외경은 내용과 양식에 있어서 신약성서와 유사한 기독교 문서들로, 이들 대부분은 주후 2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쓰였다.
이 문서들은 초기 기독교회의 다양한 공동체들로부터 산출된 것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서 형성되었다.
그러나 신약성서의 문서들과는 달리, 신약 외경은 초기 기독교회에서 폭넓게 읽혀지지 않았고 또한 그 권위에 있어서도 교회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리하여 신약성서에 있는 27권의 책처럼 정경으로서의 지위를 얻지 못하고, 일부 기독교 공동체에서만 중요시되었다.
신약 외경의 범위는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지만, 사용된 주요 양식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cf. 패터슨은 복음서, 보고서, 묵시문서, 행전, 서신, 예배문서의 6가지로 나눔)


1) 복음서 ; 도마 복음서, 베드로 복음서, 니고데모 복음서, 나사렛인들의 복음서, 히브리인들의 복음서 등
- 신약성서의 사복음서에 쓰여 있지 않은 예수의 탄생 이전, 유아시절, 부활 이후 등에 관한 전설이나 상상적인 이야기들이 내포
2) 행전 ; 요한 행전, 안드레 행전, 바나바 행전, 바울 행전, 빌립 행전, 도마 행전 등
- 사도행전에는 없는 사도들에 관한 전설이나 상상적인 이야기들
3) 서신 ; 고린도3서, 바울과 세네카의 서신, 라오디게아서 등
4) 묵시록 ; 바울 묵시록, 베드로 묵시록, 도마 묵시록 등


일반적인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신약 외경의 저자들은 정경의 내용이나 기독교 교리를 보충, 확대, 과장, 축소, 혹은 윤색하면서 자신들이나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의 신앙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대부분 자신의 이름을 책의 저자로 내세우지 않고 사도들이나 중요한 인물들을 저자로 내세웠다.
이것은 신약 외경에 쓰여 있는 예수의 생애나 사도들의 행적에 관한 기록들이 대부분 역사적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쓰인 내용들이 정경의 내용을 보충하거나 설명할 자료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러한 기록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 책들에 초기 기독교의 다양한 신앙들이 표현되어 있어서 그것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이 문서들은 초기 기독교에 존재했던 다양한 신앙공동체들의 모습과 신학을 이해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Wilhelm Schneemelcher, New Testament Apocrypha)


신약 외경과는 달리, 구약 외경은 그 범위가 훨씬 더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구약 외경은 주후 90년경 얌니아 회의에서 유대인 랍비들에 의해 확정된 히브리어 구약성서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라틴어 성서인 불가타에는 포함되어 있는 15권을 말한다.
이들 중 므낫세의 기도와 에스드라 2서를 제외한 나머지 13권은 그리스어로 쓰인 칠십인역 구약성서에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구약 외경은 주전 2세기에서 주후 1세기 사이에 유대인 공동체에서 산출되었다.


구약 외경에 속한 책들 - 문학 양식에 따른 분류
1) 단편소설 : 토비트, 유딧, 에스더 첨가서, 벨과 뱀, 수산나
2) 지혜 문서 : 솔로몬의 지혜서, 집회서(벤 시라의 지혜서 혹은 시락서)
3) 역사서 : 마카비 1서, 2서, 에스드라스 1서
(cf. 마카비 3,4서는 위경에 속하며, 마카비 1,2서와는 달리 마카비 혁명과 관련이 없다)
4) 기도서 : 므낫세의 기도, 세 청년의 노래
5) 묵시문서 : 에스드라스 2서
6) 훈계서 : 바룩, 예레미야의 편




외경과 위경의 종류


* 정경 (正經, canon)


1) 그리스도교에서 공식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경전을 가리키는 말. 신·구약성서를 말하며 정전(正典)이라고도 한다. 본래 그리스어(語)의 kanon에서 유래한 말로서, 라틴어 ‘카논’은 ‘표준 ·척도 ·모델’을 뜻한다. 사도 바울로는 이 말을 ‘인간행위의 기준’이라는 뜻으로 썼으며(갈 6:16), 초대 교회의 교부(敎父)들은 ‘그리스도 교도의 신앙과 행동의 모범’이라는 뜻으로 썼다.


2) 오늘날에는 성경 가운데서 최초부터 교회가 “성령(聖靈)의 감동으로 쓰여진 책”으로 인정한 것을 ‘제1정경(Libri Prodocanonci)’이라고 하고, 일부 교회(특히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제2정경’이라고 한다. 구약성서의 《토비트》 《유딧》 등 7서와 《에스델서》의 일부분 등 몇몇 부분이 그러한데,
프로테스탄트 측에서는 이것들은 ‘외경(外經)’으로 여기는 데 반하여, 가톨릭에서는 ‘제2정경’(7권)이라 하여 이것들도 정경으로 삼고 있다. 구약성서의 정경이 지금의 39권(원전에서는 24권)으로 정해진 것은 BC 90년경의 야무니야 회의에서였고,
신약성서의 정경이 현재의 것처럼 27권으로 결정된 것은 397년 카르타고에서 열린 교회회의에서 였다.


* 외경 (外經, Apocrypha)


1) 외경은 성경의 편집 선정 과정에서 제외된 문서들.
2) 시대 : BC 2세기 ~ AD 1세기
외전(外典)·경외경(經外經)이라고도 한다. 정경(正經)과 대비되며, 그리스어 형용사 아포크리포스(apokryphos:감추어진)에서 유래한 말로서, 원래 구약의 ‘70인역’에는 포함되고 헤브라이어 성서에 들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처음엔 문학적 용어로 일반대중에는 금지된 책이었다. 이 말은 일반적으로 BC 2세기부터 AD 1세기 사이에 쓰여진 14권 혹은 15권의 특별한 책들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이에 속하는 책은 다음과 같다. 《제1에스드라서》 《제2에스드라서》 《토비트》 《유딧》 《에스델》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예레미야의 편지》 《아자리야의 기도와 세 젊은이의 노래》 《수산나》 《벨과 뱀》 《므낫세의 기도》 《마카베오상(上)》 《마카베오하(下)》 등이다.


영어로 편집된 대부분의 외경은 《예레미야의 편지》를 《바룩서》의 마지막 장으로 취급하여 두 권을 하나로 묶고 있는데, 이 경우 외경은 총 14권이 된다. 외경에 대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명칭도 서로 다른데, 가톨릭 학자들은 외경을 제2정경(正經:經典, deuterocanonical)이라고 지칭함으로써 정경에 거의 준하는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반면에, 프로테스탄트 학자들은 정경에 들어가지 못한 종교적인 책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외경의 형성 경위는 이스라엘 역사 중 바빌로니아 포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바빌로니아에서 포로생활을 해야만 하였던 이스라엘인들은 포로기 이후에 성전의 재건과 헤브라이어 성서의 정경화 작업에 힘을 기울이게 되었다.


헤브라이어 정경이 율법서(《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예언서(《여호수아서》부터 《12소선지서》까지), 성문서(聖文書:그 이외의 《시편》 《잠언》 등을 대표로 하는 문학서)로 확정되면서 유대인들에게 규범적인 문서로 등장하였다(90년경). 알렉산드로스대왕이 팔레스티나를 정복하면서 그의 모국어인 그리스어를 당시 국제공용어로 만든 이후로, 점차 모국어인 헤브라이어를 잊어 가던 디아스포라(흩어진 유대인)를 위하여 헤브라이어 성서를 그리스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는데(BC 3세기 중엽), 이 때 원래의 헤브라이어 성서에는 없던, 그리스어의 종교서적들이 삽입되었다. 이 외경의 종교적 가치에 대해서도 신 ·구교가 상이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고대 동방교회가 4세기 이래 외경에 대하여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은 반면,
라틴 교회에서는 외경에 큰 비중을 두었다. 프로테스탄트의 외경에 대한 이해는 루터의 견해를 빌려 설명할 수가 있는데, 그는 “외경, 이는 성서와 동등시될 수 없는 책이지만, 읽어서 유익하고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외경은 역대 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구약외경은 특히 신약성서 이해에 큰 공헌을 해왔다.


* 위경(僞經, Pseudepigrapha)


구약성서의 마지막 책이 되는 '말라기'와 신약성서가 시작되는 '마태복음'사이에는 적어도 수백 년의 시간간격이 있다.시간적인 면에서 볼 때, 구약시대에서 신약시대로 곧장 이어진 것은 아니다. 수세기에 걸친 시간의 '다리'를 건너서 구약시대에서 신약시대로 넘어온 것이다. 이렇게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는 교량의 역할을 했던 시대를 보통 '중간시대'(Intertestamenta Period)라고 부른다. 좀더 정확히 표현한다면'구약/신약 중간시대'가 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간단히 '중간시대'라고 부른다. 이 '중간시대'에 특기할 일은, 유대인들(유다지역에 살고 있던 유대인과 여러지역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 사이에서 엄청난 분량의 종교적인 문헌들이 양산된 것이다. '중간시대'에 유대인들에 의해서 저작된 엄청난 분량의 종교적인 문헌들을 통틀어 '위경'(僞經)이라고 부른다.


'위경'이 양산된 기간은 '중간시대'중에서도 주전 2세기 이후 희랍시대. 로마시대의 기간으로 보고 있다. '위경'을 영어로 Pseudepigrapha라고 부른다. 즉 '위서'(僞書)라는 뜻이다. 그런데 '위경'이나 영어명칭은 정확한 이름이라고 보기 어렵다. '위'(僞)라는 말은 허위(虛僞), 위증(僞證), 위계(僞計) 등의 표현에서 보는 것처럼 '속임', '거짓'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위경'이라면 '거짓성서', '성서로 속이는 거짓책'이라는 대단히 부정적인 뜻이 된다. '위경'이라는 말 자체는 이 책들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저해하고, 다분히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명칭이다. '위경'에 포함된 책들은 결코 스스로 성경이라고 주장하거나, 허위로 속이는 책들이 아니다.


다만 성서학자들이 '위경'이라는 별로 명예스럽지 못한 명칭을 붙였을 뿐이다.
따라서 '위경'이라는 책의 이름은 그 내용의 진위를 판단하는 뜻으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 명칭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새로운 이름으로 대체될 때까지는 이것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위경'의 한 가지 특징은 위경을 구성하고 있는 수 많은 책들 중에 한 권의 책도 정확한 저자의 이름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위경의 책들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들의 이름을 그 책의 저자로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면, 아담,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 솔로몬, 엘리야, 다니엘 등 구약에 등장하는 위인들의 이름을 빌려서 그들을 저자로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의 저자들은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 뒤에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이렇게 위경의 책들은 실제 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스라엘 역사의 위인들의 이름을 빌려서 쓴 책들이다. 즉 차명서(借名書)들이다. 오늘날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쓰는 차명(借名)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고대시대에는 흔히 있던 일이었다.


그러면 위경은 어떤 책들로 구성되어 있는가? 1913년 영국학자 P.H.Charles는 당시까지 수집된 위경의 책들을 영어로 번역, 편집하여 두 권으로 된 방대한 분량의 책을 출판하였다. '구약의 외경과 위경'(The Apocrypha and Pseudepigeapha)이라는 제목의 책은 1913년 이후 70년 동안 위경의 교과서가 되어왔다. 그러다가 1983년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의 Games Charlesworthsms는 그 후에 발견된 위경을 포함하여 새롭게 번역한 두권의 책을 출간하였다(Old Testament Pseudepigrapha). 이 두 학자의 책들은 위경 연구에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성경신학적으로 볼 때 위경은 부활신앙, 천사론(angelology), 마귀론(demonology) 등을 연구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위경'의 범위와 분류에 관해서는 학자들마다 다양한 견해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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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외경 및 위경 연구
박동현(장신대학원)

6.1. 구약 외경 및 위경에 관련된 일반 지식

6.1.1. 무에서 창조하심(creatio ex nihilo)
하나님이 온 누리를 '무에서 창조'하셨다는 것이 기독교 창조 교리의 중요한 내용에 속하는데, 그 근거로 보통은 라틴어 불가타 구약 외경 마카베오하 7장28절을 든다. 거기에 보면 주전 2세기 전반에 이스라엘의 야훼 신앙을 없애려고 무서운 박해를 하던 시리아의 임금 안티오쿠스 4세 앞에서 아들 일곱과 마찬가지로 순교하는 한 어머니가 순교 직전의 막내 아들에게 하는 말 가운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얘야, 내 부탁을 들어 다오. 하늘과 땅을 바라보아라.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라. 하느님께서 무엇인가를 가지고 이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인류가 생겨 난 것도 마찬가지다(공동번역).

6.1.2. 이사야의 순교
이사야가 므낫세 임금 때 톱에 썰려 순교했다는 내용은 구약 위경 '이사야 순교기' 5장2절에 나온다.
이사야가 톱으로 썰리고 있는 동안에, 베히라가 거기 서서 그를 고발했고, 거짓 예언자들이 모두 거기 서서 이사야를 비웃고 기뻐했다.

6.1.3.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 마카베우스>(Judas Maccabaeus)​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 마카베오스>는 마카베오상하의 내용을 근거로 한다. 우리 찬송가 155장, '주님께 영광'이 그 가운데 한 곡이다.



6.2. 구약 외경과 위경이 구약 또는 신약 본문 이해에 도움이 되는가?
 
구약과 신약에 직접 나오지는 않으나 신구약을 잘 이어주는 내용이 더러 들어 있어서 성경을 조금 더 넓은 틀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를테면 마카베오상하서 같은 경우는 이른바 신구약 중간 시대(아래 6.3.2 참고)의 유다 역사를 잘 알려 주는데, 특히 다니엘서를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또 유다서 9절에서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대하여 마귀와 다투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암시하는 '모세의 승천기' 같은 책들은 구약에서 자세히 말하지 않아서 궁금했던 바들을 다룬다(아래 6.5.2 참고).

문제는 외경이나 위경에 적힌 것을 사실 그대로 믿고 받아들여도 될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데에 있다.



6.3. 외경 및 위경이란 무엇인가?

6.3.1. 외경과 위경이란 낱말의 뜻​
(1) '외경(eaIe)'과 '위경(eEIe)'이란 한잣말은 각각 '성경 밖의 경전'과 '거짓 경전'을 가리키는가? 어떤 학자들은 이 둘을 엄격히 구별하지 않고 '가경(E£Ie)'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가짜 경전, 경전 비슷하지만 실제는 경전이 아닌 것'을 뜻하는가? 우리말 큰사전에서는 '외경'이 올림말로 나와 있지 않고, '외전'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시 '경외성서'를 보라고 한다. '경외성서'는 '전거를 믿을 수 없다 하여 성서에 수록되지 아니한 30여 편의 문헌. 구약외전과 신약외전으로 나뉜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위경'에 대해서는 다시 '경외성서'를 보라고 한다.

(2) 이 두 낱말은 <아포크뤼파>(ajpovkrufa)와 <프슈데피그라파>(yeudepivgrafa)라는 헬라말에서 비롯된 서양말들의 번역인데, 이 두 헬라말의 뜻은 각각 '숨겨놓은 것[=책]들'과 '가짜 이름이 붙은 글들'이다. 앞 경우는 한편으로 일반인들은 잘 이해할 수 없이 신비하다는 좋은 뜻에서 '숨겨놓은 책들'이라 한 것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그 내용이 황당무계하고 이교적이어서 '감추어놓은 것들'이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뒷 경우는 책을 쓴 사람이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고 남의 이름, 특히 구약 성경에 나오는 이름난 사람들(아브라함, 모세, 에녹 등)을 자기가 쓴 책의 저자로 썼기 때문인 듯하다.

아무튼 외경과 위경은 개신교의 정경에 들어오지 못한 책을 가리킨다. 천주교에서는 외경도 '제2경전'(Deuterocanonical)이라 하면서 정경에 넣는다.

6.3.2. 신구약 중간 시대 문헌과 어떻게 다른가?
(1) 신구약 중간 시대라 할 때, 이를 더러는 개신교 성경 번역본의 전통을 따라 구약의 마지막 자리에 있는 말라기와 신약의 첫머리에 나오는 마태복음 사이의 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하여 주전 사오백년 간을 그 기간으로 잡기도 한다. 그렇지만, 구약 성경에 들어 있는 책의 배열 순서와 그 생성 연대의 순서는 다르고, 또 이즈음에는 보통 다니엘서가 주전 2세기 전반에, 구약 성경 가운데서는 맨 마지막으로 생겨났다고 보기 때문에, 실제로 신구약 중간 시대는 대강 주전 200년과 주후 100년 사이의 시간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외경과 위경에 속한 책들이 대부분 이 기간에 생겨나기도 했지만, 그 뒤에 나온 것들도 있다(아래 6.5.4 참고). 또 이 300백년 동안에는 외경이나 위경에 속하지 않는 책들도 생겨났다. 이리하여 맥나마라 같은 학자는 이 기간에 나온 비정경 문헌을 통틀어 신구약 중간 시대 문헌이라 부르면서, 구체적으로는 묵시 문학, 유언 문학, 쿰란 공동체의 문헌, 기도문, 헬라 유대 문헌, 랍비 유대교 문헌의 여섯 가지로 크게 나누어 다룬다.

(2) 문헌의 출처를 따져 말할 경우에는 이 기간의 문헌을 그냥 유대교 문헌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이는 다시 크게 쿰란 문헌(쿰란 동굴 말고도 사해 근처 다른 유대 동굴에서도 사본들이 나왔으므로 더러는 사해 사본 문헌이라고 한다)과 랍비 문헌으로 둘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쿰란 문헌에는 외경 위경 사본 뿐만 아니라 쿰란 공동체 자체의 생활에 관한 책들과 구약의 여러 책에 대한 주석서들과 찬송시 기도문 예배문 같은 것들도 있다. 랍비 문헌은 주로 구약 해석서들이다 

6.3.3. 외경과 위경의 권위와 가치
외경과 위경을 정경에서 구별해낸 것은 종교 개혁자들이다. 마르틴 루터는 신앙에 표준적인 '성경과 같이 볼 수는 없지만 읽어서 쓸모 있고 좋은 책들'이 외경이라 했다. 위경은 외경보다도 가치가 더 떨어져 그저 참고해 볼 만한 글들이다.

6.4. 구약 외경

6.4.1. 구약 외경의 정의, 범위, 위치, 분량
히브리어 성경에는 없지만 헬라어 칠십인경의 전통을 대체로 따른 라틴어 불가타에 들어 있는 문서들로서 16세기 종교 개혁자들이 본격적으로 정경에서 구별해 내어 외경이라는 이름 아래 따로 모아 둔 책으로(아래 8.4.2 참고), 공동 번역에서는 토비트, 유딧, 에스더 추가 부분, 지혜서, 집회서, 바룩, 다니엘 추가 부분(세 아이의 노래, 수산나, 벨과 뱀), 마카베오상, 마카베오하의 9권을 구약과 신약 사이에 따로 묶어 두었다. 일반적으로 현대 천주교 성경에서는 이 9권의 외경 가운데 독립적인 책인 7권은 각각의 문학적 성격이나 역사적인 관련성을 따라서, 토비트와 유딧은 느헤미야와 에스더 사이에, 마카베오상하는 에스더 다음에, 지혜서와 집회서는 아가서 다음에, 바룩은 예레미야 애가 다음에 둔다. 에스더와 다니엘에 덧붙는 부분은 그 문맥에 맞게 들어가 있다(아래 8.4.3.1 참고). 아무튼 이렇게 볼 경우 오늘 천주교의 구약 정경은 46권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더러는 바룩서를 다시 좁은 의미의 바룩서와 예레미야의 편지의 둘로 나누어 따로 나누고, 다니엘서 추가 부분도 셋으로 구별하여 각각 한 책으로 헤아릴 뿐만 아니라, 불가타의 에스드라스 삼서(=칠십인경의 에스드라스 상), 칠십인경에는 없지만 불가타에 들어 있는 에스드라스 사서와 므낫세의 기도까지 외경에 넣기도 한다. 이럴 경우 구약 외경은 모두 15권이 되는데, 그 분량은 모두 183장이어서 히브리어 구약 929장의 5분의 1 조금 덜 되고, 신약 260장의 3분의 2가 넘는다.

그렇지만, 최근 챨스워스 같은 학자가 주장하듯이 불가타에만 있는 두 권은 위경에 들어간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6.4.2. 구약 외경의 언어와 역사​
(1) 헬라어로 쓴 지혜서와 마카베오하서를 빼고는 모두 셈말로 적혀져 있다.​
(2) 초기 유대인들 가운데서는 이 책들을 권위 있고 영감받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나, 이즈음에 이르러 유대교에서는 외경을 정경으로 여기지 않는다.​
(3) 기독교 성경 번역 역사에서는 4세기 제롬이 구약을 히브리어 성경에서 라틴어로 옮기면서 헬라어 정경에 덧붙어 있는 것들을 '외경'이라고 불렀고, 서방 교회는 나중에 이 불가타에 외경 부분을 다시 넣었다. 루터와 초기 종교개혁자들이 외경을 정경 가운데 넣지 않은 까닭은 외경의 어떤 부분이, 이를테면 마카베오하 12장43-45절이나 토비트 따위의 책이 각각 연옥설이나 공적설 같은 천주교 교리를 뒷받침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천주교회는 1546년 트렌트 공의회에서 개신교에서 말하는 외경도 기독교 정경의 한 부분이라고 선언하였다.

6.4.3. 구약 외경 각 책의 내용과 연대​
구약 외경은 책에 따라 역사, 묵시, 지혜, 교훈 등 여러 가지 문학적 성격을 띠는데, 그 내용과 생성 연대를 대강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6.4.3.1. 정경에 있는 책에 덧붙은 부분​
(1) 에스더 추가 부분​
헬라어 성경의 에스더에서는 다음 여러 가지 내용이 덧붙어 있다. 모르드개의 꿈(1장 앞에 18절), 유대인들을 몰살시키라는 아하수에로의 칙령(3장13절과 14절 사이 7절),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전해 온 말(4장8절과 9절 사이 3절),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기도(4장17절과 5장1절 사이 29절),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임금을 배알하게 됨(5장1절과 2절 사이 9절과 5장2절과 3절 사이 4절), 유대인의 복권에 관한 아하수에로의 칙령(8장12절과 13절 사이 24절), 9장19절과 20절 사이에 1절, 모르드개가 꾼 꿈의 해석(10장3절 뒤에 11절)이 그것이다.

이 추가 부분들은 주후 70년 이전에 생겨난 것이 분명하지만, 주전 167-114년 사이 서로 다른 때에나 또는 주전 1세기 어느 때에 덧붙었을 것이다. 이 추가 부분을 쓴 사람들은 유대교를 변호하고 에스더서에 빠진 - 가장 중요한 것은 - 하나님의 이름, 여러 가지 신학적인 낱말이나 개념을 보충했다. 이를테면 구원은 이제 에스더가 보인 용기의 산물이 아니라 에스더의 신앙 때문이라는 식이다.

(2) 다니엘서 추가 부분
​다니엘 3장23절과 24절 사이 68절에 걸쳐 길게, 불길 가운데서 다니엘의 친구 아사랴가 부르는 찬송('아사랴의 찬송')과 또 세 친구가 함께 부르는 찬송('세 젊은이의 찬송')이 나오고, 맨 뒤 12장 다음에 수산나에 대한 이야기(64절 분량) 및 벨과 뱀[또는 용]에 대한 이야기(42절 분량)이 들어 있다.

아사랴의 기도는 독자들의 관심을 악한 임금에게서부터 순교에 직면한 유대인들에게로 돌리게 하면서, 오직 한 분 하나님이 계시고 이 하나님이 의로우시다는 점을 강조한다.

수산나 이야기는 덕망 높은 여인에 관한 것인데, 두 노인이 수산나에게 욕정을 품지만 수산나가 이를 거절하고, 이에 그들이 수산나를 고발하나 다니엘이 반대 심문에서 그들이 거짓말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고 수산나를 건져낸다는 이야기이다.

벨과 뱀의 이야기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하나는 우상 벨에게 바친 음식을 먹는 것은 우상이 아니라 제사장들이라는 사실을 다니엘이 어떻게 증명하는지를 묘사한다. 다른 하나는 다니엘이 우상을 부순 죄로 사자굴 속에 들어가 굶주려 죽게 되었을 때 예언자 하박국이 천사의 지시와 도움을 받아 다니엘에게 먹을 것을 갖다 주고 다니엘은 풀려난다는 이야기이다.

이 추가 부분들은 주전 165-100년에 생겨났을 것이다.

6.4.3.2. 별개의 책으로 된 외경
(1) 토비트(14장 분량)
주전 180년 경 저작되었을 이 책에는, 특히 하나님은 율법에 충실한 자들을 참으로 도우신다는 점을 가르치는 소설 같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등장 인물로는 니느웨에 사로잡혀 사는 의인 토비트, 그의 아내 안나, 그의 아들 토비아, 잇달아 남편 일곱을 잃은 신부 사라, 첫날밤에 사라의 신랑들을 죽이는 악한 귀신 아스모데오, 이를 물리치는 천사 라파엘이 나온다.

(2) 유딧(16장 분량)
주전 150년 경 저작되었을 유딧서는 여걸 유딧이 앗수르 장군 홀로페르네스를 물리치고 그의 목을 자름으로써 자기 조국을 어떻게 구해내는지를 알려 주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특히 침략해 오는 적으로 드러나는 악을 거부하고 토라에 복종하도록 유대인들을 격려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9장에 나오는 유딧의 기도에 보면, 놀랍게도 말로 원수를 속이는 것을 허락해 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3) 지혜서(19장 분량)
'솔로몬의 지혜'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주전 1세기 경에 쓰인 듯한 이 책에는 헬라적이고 애굽적인 개념과 유대의 전통 지혜론이 뒤섞여 있다. 잠언에서 볼 수 있었듯이 이 책에서도 지혜가 의인화되어 있다.

(4) 집회서(51장 분량)
'(예수 벤) 시락(의 지헤)서'라고도 불리는 이 책을 '집회서'(Ecclesiasticus) 곧 '교회의 책'이라고 한 것은 기독교회의 전통을 따른 것인데, 이 책은 주전 180년 경 예루살렘의 보수적인 스승이 지은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유대교를 변호하고 헬라 문화를 비판한다. 성전과 율법을 공경하고, 의롭고 자비로우신 한 분 하나님을 믿으라는 것이 그 중심 주제이다. 그 히브리어 사본들이 마사다에서 발견되었다.

(5) 바룩서(6장 분량)
예레미야의 친구이자 비서이자 제자인 바룩의 이름이 붙어 있는 이 책은 주전 1,2세기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 마지막 6장은 '예레미야의 편지'로 따로 다루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죄 때문에 예루살렘이 파괴되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비는 말로 시작하여, 지혜를 찬양하는 시문을 거쳐, 예루살렘으로부터 어떤 탄식 소리가 들리는지를 묘사한다.

6장의 헬라어 단편 사본이 쿰란 제7동굴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아마도 주전 100년 경에 생긴 것으로 보이고, 그 원본은 아마 주전 300년경 어느 때에 저작되었을 것이다. 72절이나 되도록 길게 쓴 이 편지는 우상을 두려워하거나 숭배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내용과 형식의 글인데, 예레미야 10장1-16절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6) 마카베오상(16장 분량)
주전 2세기말에 저작되었을 이 책에서는 마카베오 집안이 군사적인 업적을 세워 요한 히르카누스의 통치에 이르게 된 것을 칭송한다. 저자는 하스몬 왕조와 친한 사람이지만, 순교의 중요성이나 가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은 주전 2세기 팔레스티나 역사를 연구할 때 쓸 수 있는 중요한 자료 가운데 하나이다.

(7) 마카베오하(15장 분량)
마카베오상의 연속이 아니라 그 1-7장의 내용을 다른 식으로 자세히 다루는 마카베오하는 주전 2세기 말이나 1세기 초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2:19-23에 따르면, 이 책에서는 키레네 사람 야손이 쓴 다섯 귄짜리 역사의 개요를 간추려 다룬다. 그 실제 내용을 살펴 보면, 이 책은 마카베오상보다 훨씬 더 신학적인 성향을 띠면서 몸의 부활과 순교의 효력과 기적의 계시적인 차원을 강조하고, 하스몬 왕조에 대해서는 호의를 품고 있지 않다.

6.4.3.3. 칠십인경에 들어 있지만 위경의 범주에 넣을 책들
(1) 에스드라스 상(불가타의 에스드라스 3서, 9장 분량)
주전 150-100년에 생겨났을 이 책에서는 역대하 35장1절-36장23절과 에스라서와 느헤미야 7장38절-8장12절을 새롭게 쓰려고 시도한다. 곧 요시야 통치 중기로부터 에스라 개혁의 절정기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에스드라스 상 3장1절-5장6절은 구약과 상관 없다. 이 책은 에스라를 '대제사장'으로 높이고 성전을 찬양하며 스룹바벨에 집중하는 경향을 띤다.

(2)(3) 마카베오 3서(7장 분량)와 4서(18장 분량)는 각각 주전 1세기와 주후 1세기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4) 솔로몬의 시편(18장 분량)은 주전 1세기의 여러 시를 모아둔 것으로 보인다.
랄프스가 엮은 칠십인경에 보면 또한 시편 다음에 '송시'라는 책 이름 아래 14개의 시문을 모아 두었는데, 그 내용은 신 구약 여러 곳에 들어 있는 기도문과 찬송시와 므낫세의 기도이다.

6.4.4. 구약 외경의 중요성
구약 외경에 속한 책들이 비록 그 질에 있어서 정경에 속한 책들보다 떨어진다 하더라도, 종교 개혁 이전까지는, 그러니까 기독교 초기 역사 1500년 동안이나 기독교 정경의 한 부분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 책들을 소홀히 볼 수만은 없다.

6.5. 구약 위경

6.5.1. 구약 위경의 정의, 범위, 종류
(1) 초기 유대교(주전 250년-주후200년)와 초기 기독교 안에서 생겨나서 이 두 종교의 근원에 대한 이해에 본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이지만 정경과 외경에 속하지 않는 책들을 가리켜 위경이라 한다. 이런 책들에는 아브라함, 모세, 다윗, 솔로몬, 예레미야, 이사야, 에스라 등 옛 인물들의 이름이 붙어 있는 수가 많다. 위경에 속한 책들의 숫자는 확정되어 있지 않아, 최대로 잡으면 65권까지 헤아릴 수 있다.

(2) 그 문학적인 성격을 따라 종류별로 나누어 보면 대강 다음과 같다.

ㄱ. 묵시 문학서: 에녹1,2,3,서, 바룩2,3서, 에스라4서, 아담 묵시록, 아브라함 묵시록, 엘리야 묵시록, 에스라 묵시록, 에스겔 묵시록, 스바냐 묵시록 등​
ㄴ. 유언 문학서: 12족장 유언서, 아담 유언서, 삼 족장(아브라함, 이삭, 야곱) 유언서, 모세 유언서, 욥 유언서, 솔로몬 유언서
​ㄷ. 구약 내용의 확대 또는 전설: 아담 하와 전기, 야곱의 사닥다리, 요셉의 역사, 바룩4서, 이사야 순교승천기, 희년서(Jubilees), 얀네와 얌브레, 예언자들의 생애, 아리스테아스의 편지 등
ㄹ. 지혜나 철학 문헌: 마카베오3,4서, 아히카르 등
ㅁ. 기도, 시, 송시(Ode): 야곱의 기도, 요셉의 기도, 므낫세의 기도, 솔로몬의 시편, 솔로몬의 송시 등
ㅂ. 유대 헬레니즘의 저작 단편들: 비극작가 에스겔, 주석가 아리스테아스 등

6.5.2. 내용
위경에 속한 책들은 주로 구약의 영향을 받았다. 그리하여 구약의 유명한 인물들이 받은 묵시라고 하는 책들이 있는가 하면, 구약의 내용을 다시 고쳐 쓰거나 확장한 경우도 있고, 다윗의 시편을 본따 지은 시들도 있고, 어떤 책들은 유대 지혜 문헌 형식을 갖춘 작문이기도 하다. 구약에서 궁금한 내용들, 이를테면 낙원, 아담, 하와, 멜기세덱을 다루는 수가 많다. 초기 유대교의 민담이 지니고 있던 힘을 반영하는 수도 더러 있다.

6.5.3. 위경의 지은이들이나 엮은이들​
이런 책들 가운데에는 유대인들이 지었거나 엮은 책들이 있는가 하면, 처음에 유대인들이 쓴 것을 나중에 기독교인들이 확장했거나 다시 쓴 책들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주후 70년 이전의 유대 문서나 구전에 의거하여 기독교인들이 쓰기도 했다.

이런 범주에 속하는 어떤 책이나 글이 본디 유대교에서 비롯되었는지 아니면 기독교에서 비롯되었는지 확정하기가 때때로 쉽지 않다. 초기 기독교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이었고, 이들은 기독교 신앙의 입장에서 구약 및 그 관련 문서들을 풀이했다. 때때로 유대교 문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하려고 편집하기도 했다. 보통은 기독론적인 내용을 덧붙였다.

6.5.4. 연대
기독교에서 비롯된 위경 문서들은 대강 100-400년 경에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오래된 위경 문서들은 주전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나머지는 예루살렘이 파괴된 주후 70년부터 미쉬나의 편집이 마무리된 200년 경 사이에 생겨난 듯하다. 가장 나중에 생긴 것들은 4,5세기 것들이다. 희년서와 에녹1서와 12족장 유언서는 사해 사본에 들어 있어서 그 연대를 추정하게 해 준다. 희년서와 에녹1서는 주후 70년 이전에 생긴 것이 확실하다. 12족장 유언서의 헬라어와 아르메니아 교정본(recension)는 기독교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나 셈말로 된 그 초기 단편들은 적어도 이 문서가 부분적으로는 유대교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6.5.5. 권위와 가치​
위경 가운데 숱한 책들을 초기 유대인들은 구약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여겼다. 이는, 이런 책들에는 예언이 잔뜩 들어 있으므로, 아담, 에녹,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솔로몬, 에스라, 또 예언이 사라졌다고 생각된 시대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쓴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팔레스티나 유대인들과 디아스포라의 삶, 특히 주후 70년 예루살렘 파괴 이전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재건하는 데 주 자료가 된다. 신약에서 예수께서 쓰신 상징과 용어, 이를테면 '하나님의 라', '인자', '생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외경과 위경 내용 모음- 내용이 중복 되기도 하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