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안 먹으려면… 과일 씻을 때 ‘이것’ 꼭 제거
귀찮아도 꼭지를 제거하고 과일을 씻는 게 위생적으로 더 우수하다. 딸기, 토마토 등 과일 꼭지엔 대장균 등 세균이 많이 서식해서다. 꼭지가 달린 상태에서 흐르는 물에 과일을 씻었다간 과육이 균에 오염될 수 있다. 농촌진흥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꼭지의 대장균군 오염이 높아 대장균 등 위해 세균 검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꼭지를 제거하고 세척하는 게 식중독 예방 및 저감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균 외에 잔류농약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
꼭지 부분은 아예 ‘식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위생 상태가 파악되지 않는 과일도 있다. 딸기가 그 예다. 한국 식품 공전에선 딸기의 과실 부분만 식품으로 본다. 꼭지나 잎 등은 비과실 부위로 분류돼 관리 기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식품으로 포장, 유통될 때 꼭지에 농약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어떤 세균이 있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과정이 생략된다는 뜻이다. 과실에 잔류농약 허용기준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선 ‘꼭지 부분은 농약 잔류 가능성이 있으니 먹지 않는 게 좋다’고 안내한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식중독균 잔류농약 노출을 최소화하려면 과일 꼭지를 떼고 세척해야 한다. 물로만 씻어도 좋지만, 차아염소산나트륨 등의 식품용 살균제를 활용하면 더 좋다. 식품용 살균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과일이나 채소 등 식품을 살균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물질이다. 국내선 과산화수소, 차아염소산나트륨, 차아염소산칼슘, 차아염소산수, 이산화염소수, 오존수, 과산화초산 등 7개 품목이 식품용 살균제로 허용돼 있다.
식품용 살균제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흙 등의 이물질을 제거한 과일·채소를 식품용 살균제를 희석한 물에 잠시 담가뒀다가, 흐르는 물에 2~3회 이상 씻는다. 대표적인 식품용 살균제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물 4l에 살균 소독제 10ml를 넣어 희석하는 게 적당하다. 살균제별 사용량과 용법은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제품 뒷면의 사용법을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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