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내 남부에 최악 가뭄…이전과는 다른 기상 현상 빈번
전남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에서 늦봄 시작된 가뭄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이번 가뭄이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50년 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전남에 내린 비는 805.1㎜로 1973년 이후 50년 사이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가장 적었습니다.
805.1㎜는 평년(1991~2020년) 같은 기간 강수량의 60% 수준입니다.
광주의 평년 11월과 12월 강수량은 각각 50.2㎜와 37.1㎜로 앞으로 평년만큼 비가 내린다고 해도 전남은 연 강수량이 900㎜에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의 연평균 강수량이 1천350㎜ 정도입니다.
전남 외에 남부지방 다른 지역도 올해 비가 매우 적게 내렸습니다.
전북은 지난 17일까지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 치의 71% 수준인 894.6㎜로 이는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1973년 이후 8번째로 적습니다.
경북과 경남 누적 강수량은 각각 786.7㎜와 936.0㎜인데 이는 평년 치의 70%와 64%이고 역대 순위로는 하위 4위에 해당합니다.
반면 중부지방은 17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1천409.3㎜로 평년 치보다 11%나 많았고, 서울과 경기만 따지면 누적 강수량이 평년보다 34% 많은 1천708.5㎜로 1973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많았습니다.
기상청은 17일 발표한 기상가뭄 1개월 전망에서 앞으로 한 달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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