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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유한기 유족에 “李측 가짜 변호사 보내… 아무도 믿지 말라”

하나님아들 2022. 11. 17. 23:50

유동규, 유한기 유족에 “李측 가짜 변호사 보내… 아무도 믿지 말라”

입력2022.11.17.  
“자기들만 무사안일 
법정서 최선 다해 밝힐 것 
납골당 찾아 조문하겠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하 유씨)이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의 유족에 전화해 “억울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내게 가짜 변호사를 보냈다. 아무도 믿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유씨는 지난 8일 유한기 전 본부장의 아내에게 전화해 약 3분 간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위와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수사 초기인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검찰은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유 전 본부장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정영학 회계사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유 전 본부장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었다.

유씨는 유 전 본부장 아내와의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이 안장된 납골당 주소를 물으면서 조만간 납골당을 찾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 초기에) 자기들만 무사안일 하려는 사람들 천지였다”며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 걸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제가 (구치소에) 들어가 있는데 (이 대표 측이) 가짜 변호사를 보냈다”며 “아무도 믿지 말라”고 한 걸로 알려졌다.

유씨는 정영학 회계사에 대해서도 “자기만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도 다 밝혀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이 2억원을 받았다는 정 회계사 진술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유 전 본부장 유족들도 “유한기 전 본부장은 2억원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기 전 본부장 측 유족이 언론에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해 12월 유 전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유 전 본부장 측은 언론 접촉을 일절 하지 않았다. 유 전 본부장 유족은 본지 통화에서 “당시 언론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 많이 보도됐었다”고 했다.

유종헌 기자 bel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