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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장 하나님 나라의 이해를 위한 배경과 전제 ==김세윤 교수

하나님아들 2012. 10. 10. 21:31

1장 하나님 나라의 이해를 위한 배경과 전제

1. 구약과 유대교적 배경

우선 '하나님의 나라' 혹은 '하늘나라(마태복음 판)'라는 말은 고정된 표현으로서는 복음서들에 흔히 나오고, 복음서 용어의 영향을 받은 기독교 문서들에는 종종 등장합니다. 반면, 이 표현은 구약에는 나오지 않고 유대문서에도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나라라는 개념은 구약과 유대교에 존재하고 있던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왕”으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시고 온 땅을 다스리신다는 사상은 구약과 유대교의 한 중심사상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곳에 의와 평화, 자유와 풍요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구약에는 하나님은 “왕이시다."라는 명사적 표현과 하나님이 “다스리시다.”라는 동사적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이따금 ‘그의 나라’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다니엘 2장과 7장은 예수의 하나님 나라 선포에 매우 중요한 배경을 제공합니다. 이와 같이 예수의 하나님 나라 선포는 내용적으로 구약과 유대교에 배경을 두고 있습니다.

2. 예수의 하나님 나라 선포에 있어서 네 가지 전제들

① 창조사상 -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주의 창조자로서 온 우주의 통치자, 곧 왕이십니다. 하나님은 창조하신 후에 하늘을 자신의 거처지로 삼고 땅에 아담을 자신의 대리자로 세우셨습니다. 이는 인간을 자신의 ‘대리자’로 세웠다는 뜻입니다(창1:28). 그러므로 아담은 하나님의 부왕(副王)입니다.

② 타락사상 - 타락의 핵심은 하나님의 부왕인 아담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한 것입니다. 아담이 스스로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고 땅을 통치하려 하므로 땅 위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단은 아담에게 자기 스스로 하나님같이 되도록 아담의 자기주장 의지를 충동했습니다(창3:5). 그 결과 아담은 하나님의 통치에서 벗어나 사단의 통치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스스로 신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생명을 확보하려 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신학적 용어로 ‘교만’이라고 합니다. 창조주에게 의존/순종하지 않고,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자신의 삶을 주관하고, 자신의 내재적 자원으로 자신의 안녕과 행복을 확보하려는 이 교만은 아담(인간)이 자신의 창조주에게 등을 돌리는 행위요 그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행위였습니다. 신학은 이것을 ‘죄’라고 합니다. 하나님 같이 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죄의 본질입니다. 결국 인간은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을 덕 입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내재의 자원에 스스로 갇히게 되었습니다(참조 롬1:24, 26, 28).

인간은 영원하지도 무소부재하지도 않은 존재입니다. 인간은 시간 속의 존재이기 때문에 변화에 속박되어 있고, 그러기에 늙고, 쇠약해지고, 병들고, 죽는 것입니다. 또한 장소의 제약 속에 갇혀 있기에 부자유합니다. 아울러 지혜와 능력이 부족해서 불안하고 모든 문제들 속에 빠집니다. 사랑이 부족하기에 갈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불안, 병고, 압제, 빈곤, 갈등, 죽음 등 모든 형태의 고난이 결국 인간의 유한성 곧 결핍성에서 비롯됩니다. 고난은 죽음의 증상입니다. 실존의 모든 형태의 고난은 죽음의 증상들입니다. 생명의 근원인 창조주로부터 격리된 결과로 죽음이라는 병에 걸리게 된 것입니다.

구원은 이 죽음의 권세로부터의 해방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죽음의 증상들과 고난이 더 이상 없는 온전한 삶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는 지금의 우리의 실존을 죽음의 권세 아래 있고 죽음병에 걸린 것이라는 관점에서 말할 때 구원은 단순히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것 또는 ‘생명’을 얻는 것이라 말합니다(예 : 요5:21~29). 그러나 성경이 지금 우리의 실존을 죽음의 권세 아래 있기는 해도 살아있는 것으로 보는 관점에서 말할 때는 구원을 현재적 삶과 구분하여 ‘영생’이라 합니다(예 : 요5:24). ‘영생’이란 원래 히브리어 ‘오는 세대(세상)의 삶’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현대어로 번역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 뜻은 단지 시간적으로만 끝없이 길어진 영원한 삶이라는 뜻이 아니고,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오는 세대’, 곧 구원의 시대의 삶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나라에서의 삶이란 뜻으로서,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으로 이루어지는 삶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영생’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적(神的)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론하건데, 자만의 삶을 살려고 창조주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한 인간(아담)이 사단의 통치 아래 떨어져 죽음에 처해 있다는 것과 그러기에 그들이 다시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 회복되어 사랑의 하나님의 하나님 노릇해주심을 덕 입어 살아야 한다는 것이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의 한 전제입니다.

③ 언약사상 - 하나님나라 선포의 세 번째 배경은 의의 하나님이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기로 작정하고 구원의 행동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약에서는 언약사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언약’이란 하나님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선택해서 그들에게 하나님 노릇해주시기를 약속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고, 너희가 나의 백성이다.”는 언약형식으로 표현됩니다.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인도하시고 복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그들만을 위해서였습니까? 선지자 이사야 등이 갈파하듯이, 그것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빛(하나님의 계시)’과 ‘구원’의 전달자로 삼아서 온 인류에게 창조주 하나님을 알도록 하고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예 : 사42장, 46장, 49장). 이러한 언약관계는 야훼 하나님이 ‘왕’이시고, 이스라엘이 그의 ‘백성’으로 하나님이 ‘아비’이시고, 이스라엘이 그의 ‘아들(맏아들)’로, 또 하나님이 ‘목자’이시고, 이스라엘이 그의 ‘양떼’, 하나님이 ‘신랑’이시고, 이스라엘은 그의 사랑하는 ‘신부’라는 여러 가지 그림언어들을 사용하여 표현되었습니다.

④ 종말사상 - 마지막 전제는 하나님 노릇해주시기로 약속한 하나님이 드디어 이 세상에 오셔서 악의 세력을 심판하시고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리라는 종말 사상입니다. 하나님의 오심은 사단이 죄악과 죽음으로 통치하는 이 세대의 ‘종말’을 의미하며, 하나님이 의와 생명으로 통치하는 새 세대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살핀 구약과 유대교의 이 네 가지 전제들을 배경으로 이제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

출처 : 짝퉁복음을 분별하는 선교공동체
글쓴이 : Moses.cane.yo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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