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령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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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글
1. 한국 교회는 성령의 사역과 관련해서 이미 지나치게 신비주의, 은사주의로 치우쳐 위험 수위에 도달한 사례들이 많다. 2000년 12월 4일 한기총은 “김계화 원장의 성령수술과 생수치료는 성경적으로나 교회사적으로 지지받을 수 없는 이단사상으로 기독교가 아니다”라고 천명했다. 하지만 또 어떤 목회자는 모든 방언을 다 악령이 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방언의 실체」. 한국 교회의 성령 이해는 일관성이 없고, 지나치게 혼란스럽다. 신학논쟁도 끊일 날이 없다. 과연 성령의 본질과 그 사역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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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령은 창조에서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 살리는 영으로서 그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전통적인 성령에 대한 이해는 너무 개인의 중생과 은사 영역에 제한되어 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과 인간을 중재.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와 인간을 중재. “창조의 영” “보존의 영” “화해의 영”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과연 성령으로 인해 세계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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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령은 삼위일체, 그리스도의 구원사건, 교회의 자기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이다. “교회를 인도하며,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영” 따라서 성령의 사역에 대한 이해는 교회 사역의 방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교회는 성서의 말씀과 더불어 끊임없이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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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러나 지금까지 성령운동의 부정적 현상(극단적 운동/ 몬타누스, 재침례교운동 등) 때문에 성령론이 외면된 현실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성령론은 좀더 열린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너무 교리에 얽매여서 보면 안 된다. 성령론의 강조는 어쩌면 교회조직과 체계화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18세기 대각성운동, 20세기 오순절 운동 등은 교회사에서도 인정받는 부흥운동이다. 하지만 성령의 은사만을 강조한 운동보다는 총체적인 성령의 사역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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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새 세기는 성령론 중심의 신학이 될 것이다. 신학의 패러다임은 신론→그리스도론→성령론의 순으로 전개되어간다. K. Barth는 신학을 다시 쓴다면 그리스도 중심이 아니라 성령 중심으로 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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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령은 “다원화된 세계 속에서 수평적인 사고를 하게 하므로, 열려진 마음으로 세계를 향하게 하고 또 자아 중심 세계 속에서 함께 서로를 향하여 공동체적 사고를 하게 하고...사랑과 연합과 연대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한다”(황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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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성령과 구원사(The Spirit in Salvation History)
성령은 “완전한 인격이며 완전한 하나님이다.... 사역에 있어서 성부 및 성자와 동등하다.”
“점진적 계시”라는 측면에서 성령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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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령과 구약시대(The Holy Spirit and the Old Testament Era)
1)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 루아흐(ruach)
(1) “생명을 창조하고 지탱해 주는 신적인 힘”
(2) “세계 속에서 활동하는 하나님의 힘”
(3) “이해불가능한 분(the incomprehensible one)으로서의 하나님”(사 40:13)
(4) “하나님의 자기지식”(God's knowledge of himself)(고전 2:10-12)
(5) “편재(omnipresence)하시는 하나님”(시 139:7)
(6) “도덕적 거룩함(moral holiness)을 지닌 하나님의 영”
(7) 하나님의 영은 삼위일체 교리를 탄생시킨 점진적 계시(progressive revelation) 속에서 첫 번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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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약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의 기능들
(1) 창조자 성령(시 18:15)
(2) 생명을 지탱시키는 존재(시 104:29-30; 사 32:15)
(3) 특별한 방식으로 활동: 특별한 임무/ 특정한 개인/ 초자연적 권능/ 일시적
(4) 창의성; 초자연적 능력 수여; 탈혼 상태 체험
(5) 하나님의 임무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
(6) 왕정시대: 제도화된 이해로서, 기름 붓고 안수하는 행위는 성령의 임함을 상징
(7) 정의 실현(사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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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약 성령론의 종말론적 차원
(1) 성령 임재는 일시적(transitory)이고 선별적(selective)이지만, 공동체적(corporate)이다.
(2) 선지자들은 미래에[종말론적으로] 온전하게 성령을 체험하게 될 시대를 예견했다.
(3) 메시아를 통해 성령 임재는 보편적(universal)이고 개별적(individual)이며 영속적인(permanent) 사건이 될 것이다.
2. 성령과 그리스도: 예수는 구약 성령론의 성취(fulfillment)
1) 예수: 성령을 지닌 자(the bearer of the Spirit)
(1) 성령의 특별한 기름부음(anointed)을 받은 예수: 사역의 시작(눅 4:18-19): 목표는 은혜의 해를 선포하는 것(가난한 자→복음, 포로된 자→자유, 눈먼 자→다시 봄, 눌린 자→자유)
(2) 예수는 성령의 중재자(medi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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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차 오실 성령에 관한 예수의 약속
(1) 다른 보혜사(counsellor), 조력자(helper)
(2) 조력자의 과제: 예수와 그의 백성을 중재(요 14:16-19); 예수의 약속을 상기(마 28:20); 선생(마 28:25-27); 진리로 인도(요 16:12-15); 세상을 향한 예수 증거(요 15:26-27; 16:7-11)
(3) 성령의 권능: 제자들에게 맡겨진 과제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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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순절 사건(Pentecost): 예수의 약속 성취
(1) 요한복음 20장 22절: 부활절; 예수 사역의 정점에 해당
(2) 사도행전 2장: 오순절; 교회 선교시대의 시작과 확장
(3) 요한과 누가의 기록은 조화될 수 있는가? 저자는 H. B. Swete의 견해를 소개하며, 부활절 사건은 오순절 사건의 상징적으로 선취된 사건(proleptic event)으로 해석한다(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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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령과 그리스도의 공동체
1) 오순절 사건의 의미
(1) 거대한 예언 전승의 성취(행 2:16-22; cf. 욜 2:28-32)
(2) 반복될 수 없는 사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정표로 일회성 사건: 교회의 탄생; 성육신이 1회이듯, 성령강림도 1회
(3) 성취시대의 개막(벧전 1:10-12)
(4) 모든 신자는 한 성령으로 침례를 받아 한 몸이 된다(고전 12:13).
(5) “기다림은 끝났다! 우리가 할 일은 성령 강림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걷는 것, 즉 성령의 동력을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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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령과 부활하신 주님
(1) 유사성: 성령 강림=주님 강림(요 14:15-18), 그리스도 안에서=성령 안에서(롬 8:1; 빌 2:1)
(2) 차이성: 성령의 역할은 예수 사역의 계승 및 도구로써, 그 목적이 예수를 영화롭게 하고(요 16:14) 예수를 증거한다(요 15:26).
(3) 성령의 새로운 정체성: 성령은 그리스도의 대리인; 역사의 종말과 완성을 가져올 하나님의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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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을 상징하는 표현과 칭호들
1) 바람, 생기(창 2:7; 8:1; 욥 33:4; 겔 37:9; 요 3:8; 행 2:1-2)→생명, 활동, 역사, 힘. 창 8:1에서 홍수 후 죽은 땅을 살리기 위해 바람으로 물을 제거한 것은 성령의 살리는 역할을 상징. 폭풍/ 미풍/ 열풍/ 허풍, 성령의 바람은 어떤 바람인가? 본문에서 강조하고픈 바람의 성격은?
2) 비둘기(눅 3:22; 요 1:32)→온유, 평화, 순결, 천적(天的) 본성과 기원
3) 기름(눅 4:18; 행 10:38; 요일 2:20, 27; 고후 1:21)→권능, 권위, 임재, 예배, 거룩한 구별
4) 불(행 2:3-4; 마 3:11-12)→정화, 능력, 심판(요 16:8) 특히 이 측면은 초대교회의 원동력이 되게 했다. 제자들의 변화도 능력으로 임하시는 성령의 사역 결과다.
5) 생수(요 3:5; 7:38-39)→충만, 생명; 시원한 역사...
6) 인(엡 1:13; 4:30; 고후 1:22)→구원의 보증, 소유 표시
7) 호흡(요 20:22; 딤후 3:16)→생명의 능력, 하나님의 입김
8) 비(호 6:3; 시 72:6)→하나님의 임재
9) 성령의 칭호(Wayne House): 한 영(엡 4:4)/ 일곱 영(계 1:4; 3:1)/ 영원한 영(히 9:14)/ 영광의 영(벧전 4:14)/ 거룩한 영(롬 1:4; 요일 2:20)/ 지혜의 영(사 11:2)/ 능력의 영(사 11:2)/ 야훼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사 11:2)/ 진리의 영(요 14:17)/ 은혜의 영(히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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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삼위일체의 삶 속에서 성령(The Spirit in the Trinitarian Life)
1. 내재적 삼위일체(the Immanent Trinity) 속에서 성령론의 토대=세상과 무관하게
1) 성령의 기본적 정체성
(1) 성자의 영원한 출생(generation)
(2) 성령의 영원한 발출(procession)
(3) 기본 공리(basic postulate): “성령은 성부와 성자의 상호적(reciprocal) 사랑이다”(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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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령의 신성과 인격성
(1) Arius/ Macedonius: “성령은 성자의 첫 번째 피조물이었다.”
(2) 콘스탄티노플공의회(381년): 성령의 인격성 교리 채택.
(3) “성령은 성부 및 성자와 함께 완전한 하나님이다. 이런 이유로 ‘사랑’으로서의 ‘성령’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3위임과 동시에 한 분 하나님의 본성을 규정하는 존재이다(요 4:24; 요일 4:8).”
(4) 성령의 인격성: 하나님의 인격성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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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령과 경세적 삼위일체(the Economic Trinity)=세상 속에서
1) 기본적 이해
(1) 성령은 하나님의 계획을 완성하기 위하여 세상에서 활동하는 하나님의 능력/ 사랑.
(2) 성령은 종말론적 공동체를 탄생시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 완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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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나님의 능력으로서 성령의 정체성의 여러 측면들
(1) 모든 생명 안에 내재하는 하나님의 편만한 능력
(2) 구속을 포함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중재하는 초월적이고 돌입하는 동력
(3) 공동체 안에서 생명을 전달하는 하나님의 역동적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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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종말론적 창조자 영으로서 성령의 정체성
(1) 종말론적 완성자: 경세적 삼위일체 속에서
(2) 창조적 완성자: 새로운 창조와 구원
(3) “성부는 성자로 말미암아(by) 성령을 통하여(through) 창조하신다”(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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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위일체로서 성령의 특성
1) 하나님의 속성을 공유
“생명의 성령”(롬 8:2), “진리의 성령”(요 16:13), “성령의 사랑”(롬 15:30), “영원하신 성령”(히 9:14), 편재하신 성령(시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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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나님과 함께 사역
창조사역(창 1:2), 죄를 깨닫게 한다(요 16:8), 중생을 가능케 한다(요 3:5), 새롭게 한다(딛 3:5), 죽을 몸을 살리신다(롬 8:11), 귀신을 쫓아낸다(마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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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나님으로 호칭되거나 간주
성령을 속인 것은 하나님께 거짓말한 것(행 5:3,4), 우리 몸은 하나님의 성전과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 곳(고전 3:16), 하나의 성령, 하나의 주, 하나의 하나님(고전 12:4-6)(고전 12:4-6,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침례의식에서 동급으로 언급(마 28:19), 축도에서 동급(고후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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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격적인 영
(1) 희랍어 ekeinos 남성대명사로 지칭(요 16:14,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2) 희랍어 paraclete, 위안자, 옹호자, 상담자, 조력자의 뜻으로 지칭. 이 용어는 그리스도에 대하여도 사용된 것(요일 2:1,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a Advocate)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3) 성령은 알고, 말하고(행 2:4), 알리고(요 16:13, 14), 확신시키고, 가르치고(눅 12:12), 인도하고(행 8:29), 간구하고(롬 8:26), 은사를 주고(고전 12:11), 근심하고(엡 4:30), 돕고, 책망하고(요 16:8), 말씀을 전하게 한다(행 4:31).
(4) 불의한 자를 회심케 하고, 부르시고, 성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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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결론: 목회적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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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령론은 신론이나 구원론을 뒷받침하는 수단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성령도 수단화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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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령의 다양한 역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성령님 보혜사 하나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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