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들 설교 모음

예언자의 신앙

하나님아들 2020. 5. 2. 22:05

 예언자의 신앙(5)

 

예레미야서는 나의 영적 성장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내 평생에 겪은 영적 순례의 길에서 예레미야서는 크나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때는 197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선포한 유신 체제 시절이었습니다. 유신 체제 아래 선포된 긴급조치 1호에 대한 위반으로 1974 1 17일 나는 구속이 되었습니다.

 

내가 처음 수감된 곳은 서대문에 있는 서울구치소였습니다. 0.7평의 좁은 방에 수감된 나에게 오로지 성경 한 권만 차입되었습니다. 처음엔 무료한 시간에서 시간 보내기로 성경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성경을 일독하는데 6일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나는 회개하였습니다. 명색이 모태신앙인으로 평생 교회를 다니고 신학을 하고 설교자로 보내면서 6일이면 한번 읽는 성경을 1년에 한 번도 안 읽고 살았구나 하는 반성이 되었습니다.

 

때마침 군사 재판에서 15년 선고를 받은 터인지라 그 15년을 성경을 읽으며 보내겠다는 다짐하였습니다. 그렇게 다짐하고는 엿새에 한 번씩 성경을 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읽기를 여섯 번째였습니다. 그러니 6주가 되는 때입니다. 예레미야서 4장에 이르렀을 때에 내 눈이 열렸습니다.

 

성경이 살아 있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성경이 내 영혼을 비춰 주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나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줄줄 흘리며 성경을 읽었습니다. 눈물이 성경 책갈피에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그때 내 영혼에 큰 파동을 일으킨 말씀을 적습니다.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와 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예레미야 4 3-4)”.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