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해석! 배경! 성경 개요!

[스크랩] 성경해석의 4가지 유형

하나님아들 2018. 9. 2. 23:03

성경해석의 4가지 유형  



 


 

작성자: 韞龍 최주헌

 

 

  1. ‘성경 위에(자유주의자)’

 

  이성과 분석을 성경보다 위에 놓고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진보 신학자들)이 이런 유형에 속한다. 대표적인 학자들로는 그라프, 벨하우젠, 불트만 등이 있다. 이들은 근대의 합리주의와 실존철학에 영향을 받았으며, 신구약에 나타난 기적들을 전면 부인하거나, 혹은 재해석을 시도하였다. 극단적으로 성서에 나타난 실존 인물들에 대한 존재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성경을 인간의 이성이 이해할 수 있는 선 안으로 끌어 놓았다. 그 결과 현대인들이 성경을 바라봄에 있어서 신화적인 요소에 대한 부담감을 일소할 수 있었고, 좀 더 현실에 적합하게 해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결국 성경을 성경답지 못하게, 하나님의 역사를 하나님의 역사답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성경의 초월적인 위엄을 무너뜨리므로 인해서 교회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유럽의 교회들이다. 한때 거의 모든 영적 운동은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였을 정도로 기독교의 유서가 깊은 곳이 유럽이었지만 현재 ‘성경 위에’의 영향으로 성경의 영적인 권위가 무너졌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더 이상 성경과 교회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어느 신학자의 말대로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기독교의 정신을 낮추어 겸손히 세상과 악수하면 세상으로부터 받아들여질 줄 알았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었다.

 

  2. ‘성경 옆에(가톨릭 교회)’

 

  성경을 해석자와 동등한 입장(자신의 옆)에 놓고 해석하는 것이다. 이는 가톨릭교회의 유형이다. 교회와 성경을 동일 선상에서 놓고 해석하지만 정작 교회의 전통과 성경의 뜻이 충돌할 때는 교회의 전통을 따른다. 교황을 성경 해석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한다. 이런 현상의 문제점은 성경에 의해 교회가 인도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전통과 관습을 지키기 위해 성경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의 개신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오래된 교회, 대형 교회일수록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한다. 이현령 비현령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란 뜻이다. 이 속담이 성경을 자신과 동일시 여기고 옆에 두어 해석하는 유형에 적합한 말이라고 사료된다.

 

  3. ‘자기 안에(신정통주의자)’

 

‘자기 안에’ 유형은 신정통주의자들의 성경 해석이다. 이 유형의 대표적인 학자는 칼 바르트이다.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하지만 모든 말씀이 다 같은 말씀은 아니라고 본다. 즉, 인간 삶에서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증거 되고 경험되어진 말씀만을 진정한 말씀으로 본다. 예를 들어 성경을 잃다가 자신의 삶에 적절하게 적용되어서 은혜 받은 말씀,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얻은 체험을 통해 확신하게 된 말씀만을 진정한 성경 말씀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경건주의자들처럼 하나님에 대한 신적 체험, 직접 교통, 예언, 방언 등도 포함된다.

  이러한 유형은 하나님 말씀의 체험을 매우 중요시 여김으로서 신앙을 역동적으로 올려 세우는 공헌을 하였고, 근현대의 자유주의자들의 지나친 이성주의를 신앙적으로 되돌렸던 면들은 결코 무시될 수 없다.

그러나 경험되어진 말씀만을 우선시 여김으로서 결과적으로 말씀에 차등이 생기게 하였다. 이 해석 유형은 모든 하나님의 말씀을 다 권위 있게 보지 못하고, 자신의 체험을 너무 강조한 쪽으로 흐를 경우 이단성을 띌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국내 보수적인 장로교단 같은 경우 이런 신정통주의자들을 이단으로 보기도 한다.

 

  4. ‘성경 아래에(복음주의자)’

 

  이는 인간의 이성과 판단을 성경 아래에 둠으로서 성경을 모든 것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대표적인 부류가 복음주의자들이다. 이들의 뿌리는 대부분 종교개혁자들이다. 즉, 루터나 칼빈(츠빙글리는 제외).

  그 어떤 전통, 그 어떤 이성, 그 어떤 학문보다 성경을 가장 존숭한다. 이 유형은 신학계 보다는 교회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도 자유주의에 영향 받은 신학이 팽배하지만 여전히 교회에서는 성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무오한 하나님 말씀으로 취급한다. 이 부류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 ‘오직 믿음(sola fide)’를 외친다. 이 두 가지의 외침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동시에 굴러가야 한다. 오직 성경만을 강조하면 신앙이 교조주의적으로 생명력을 잃은 딱딱한 신앙이 될 수가 있다. 또 만일 오직 믿음만을 강조하면 체계가 없이 감정주의로 빠지는 신앙이 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이 둘의 균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복음주의자에서 하나 유의할 것은 ‘성경 아래에’라는 해석을 너무 강조하여 지나친 문자주의, 율법주의로 흘러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이성을 성경 아래에 두는 것은 옳지만 그것이 융통성 없이 흘러간다거나, 성경 앞에서 맹목적인 복종을 강요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만일 이와 같다면 이는 더 이상 복음주의자가 아닌, 근본주의자가 될 것이다. 기독교가 실상 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비판 받게끔 단초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자유주의자, 전통주의자, 신정통주의자들이 아닌 바로 이 근본주의자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사역하실 때 제자들에게 복종을 강요하거나 어떠한 사상을 주입하신 적이 있었던가? 그 분은 인간을 믿으셨고, 진정한 자유 안에서 하나님을 따르도록 유도하셨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12제자들이 예수님 안에서 제자로서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진정한 복음주의자들은 성경 말씀과 ‘함께’ 숨 쉬며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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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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