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이 보통이다. 최후의 심판이 있기까지 영혼은 음부 또는 낙원에 머물고 육체는 흙에 머문다. 죽음에서 부활 때까지 영혼이 머무는 상태를 중간 상태라 하고, 영혼과 육체가 결합하여 영원히 사는 곳이 천국 또는 지옥이다. 천국과 지옥은 영원 상태이다.
1. 중간 상태 사람이 죽으면 영혼과 육체가 나누어진다. 육체는 흙에서 왔기에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고(창 3:19) 영혼은 음부(陰府)로 내려간다. 음부는 위 아래로 나누어져 있고 고통의 장소인 하음부는 죄인의 영혼이 머무는 곳으로 신약에서 게헨나(Gehenna)로 표시되고 있다. 아브라함의 품이라고 불리는 음부의 상부(上部)는 의인의 영혼이 머무는 곳인데 그리스도께서 음부에 내리셨다가 올리우실 때 낙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생각된다(엡 4:8-10). 신약 성도들이 죽으면 그 영혼은 낙원으로 간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회개하는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고 말씀하셨다. 낙원은 구원받은 영혼이 부활을 기다리며 머무는 행복의 장소로 묘사된다. 파라다이스(Paradise)는 낙원 또는 공원의 뜻인데 70인경에서 에덴동산을 파라다이스(창 2:8)로 나타내었고, 신약에 3번 나타나는 중 누가복음 23장 43절에는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하늘의 처소, 고린도후서 12장 4절에는 삼층천(三層天)을 나타낼 때, 그리고 요한계시록 2장 7절은 생명나무가 자라는 하나님의 동산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죽음이란 영혼이 육체를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것이며(눅 23:43; 고후 5:6; 빌 1:23), 그곳은 의식을 가지고 존재하며(눅 16:19-31), 축복과 안식의 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계 14:13). 악인의 영혼도 죽음 이후에 의식을 가진 상태에서 주님 앞으로부터 쫓겨나 고통과 후회 가운데 지내며 심판의 부활을 기다리게 된다. 이 고통은 지옥의 고통에까지 이어짐으로 영원한 고통 또는 영원한 멸망으로 묘사된다(마 25:46; 막 9:43,48; 살후 1:9; 유 1:13; 계 20:10).
2. 영원 상태 구원 얻은 자가 영원히 살 장소는 새 하늘 새 땅(新天新地)이라고 불리는 천국이다(계 21:1-3). 아담의 타락 이후 저주받은 지금의 하늘과 땅은 마지막 심판의 때에 주 앞에서 피하여 간 곳이 없게 된다(계 20:11). 하늘은 큰 소리로 떠나가고 땅은 뜨거운 불에 그 체질이 풀어질 것이다(벧후 3:10). 성도가 영원히 살 집을 마련하러 가신 예수님이 준비하고 계신(요 14:2-3) 천국이 완성되면 구원받은 성도의 영혼과 육체가 결합하여 영화스러운 몸으로 살게 될 것이다. 천국에서는 늙는 일이나 우는 일 그리고 죽음이 없다(계 21:4). 아담의 범죄 때문에 죽음이 왔었으나 예수님께서 주시는 영생의 은혜는 사망의 해를 이기고 영원히 천국에서 사는 축복을 얻게 한다. 죄인도 마지막 심판 때에 육체와 영혼이 결합된다(계 20:13). 그러나 이것은 멸망의 심판을 받기 위한 결합이기에 부활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물론 부활의 차례를 말할 때 죄인의 부활은 맨 나중에 있을 것이며(고전 15:24), 천년 왕국이 끝난 다음에 심판을 위한 죄인의 부활이 있을 것이나(계 20:5) 부활이라는 말은 생명과 연관되는 말이기 때문에 요한계시록에서 죄인의 부활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소위 마귀의 삼위일체로 비유할 법한 마귀와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먼저 지옥에 던져진 후 마귀에게 속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죄인들이 살아서 영원한 고통을 당할 장소가 지옥이다(마 25:41). 지옥은 불과 유황이 타는 고통의 장소인데(계 20:15) 그 고통이 끝이 없기에 이 곳에 던져지는 죄인의 운명을 둘째 사망이라 부른다(계 20:8). 지옥에서는 회개할 수 없으니(마 12:32) 용서가 없고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영원 상태에 처해진다. 지옥은 원래 범죄한 마귀와 타락한 천사들을 형벌하기 위한 장소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곳이다(마 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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