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의 구성
《구 약성서》는 율법·예언서·제서(諸書)로 이루어져 있다.
율법이란 《구약성서》 최초의 5권 <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
를 말한다.
<창세기>
천지창조 이야기, 아담과 하와, 카인과 아벨, 노아, 바벨탑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고,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 12족장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출애굽기>에서 다섯번째의 <신명기>까지
모세의 출생에서부터 죽기까지의 시내산과 그 밖의 지역에서 하느님이 모세를 통하여 내린
율법으로 엮어져 있다.
이 5권의 책은 <모세오경> 또는 <모세의 율법>이라고 하여 BC 400년 무렵 유대교 최초의
경전이 되었다.
<창세기> <출애굽기>는 하느님의 호칭을 <여호와>라고 표현했다.
<출애굽기> 20∼23장에 있는 <모세의 십계명> <계약의 글>과
BC 621년에는 요시아왕에 의하여 <신명기> 5∼25장과 28장에 쓰여졌고
<레위기> <민수기>는 BC 500년 무렵 제사장들에 의하여 정리된 <제사법전>인데,
이것의 지은이가 율법 전체의 편찬자이며 5권 각 부분에 가필하였다.
<율법>은 J·E·D·P의 4가지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예언서는 BC 300년 무렵에 이르러 편집되었으며, 유대교 제2의 경전이 되었다.
<이사야><예레미야> <에스겔>의 3편의 대예언서, <호세아> 이하 12편의 소예언서와
이것들을 편찬할 때 그 앞에 놓인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
등 4권을 전예언서(前豫言書)라 하며, 모두 선지자(예언자)의 이름으로 제목을 삼았다.
선지자란, 이스라엘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서 백성들에게 전하는 지도자로서 모세와
사무엘 등을 선지자라고 하였다. 이러한 전지자 15명이 전한 말이 기록되어 성서에 수록되었고, 이들을 <기술적 선지자>라고 한다.
아모스의 출현은 BC 760년 무렵인데, 이스라엘과 유대사회의 혼란을 예리하게 비판하고,
하느님의 징벌을 경고하였다. 민족신앙이 단순히 여호와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돕는다고
한 데 반하여, 하느님은 의(義)의 하느님이기 때문에 백성도 의로운 백성이 되어야 하며,
하느님을 경배하는 길은 의식이 아니라 공의(公義)를 세상에 펴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종교에 명확한 윤리적 성격을 부여받은 사람들은 아모스를 비롯한 호세아·미가·이사야·스바냐·
예레미야 등 바빌론 유수 이전의 선지자들인데 유대교 제2의 특색이 되었다.
나훔·하박국 두 사람만은 민족신앙을 고취하였으며 국제적 위기에 여호와의 도우심을 예언
하였다.
에스겔은 유수 이전부터 유수 때에 걸쳐서 예언하였으며, 아모스 계열에 서면서도 유수중에는
유대인을 격려하였다.
<이사야> 40∼55장에 기록되어 있는 제2이사야의 예언은 위로와 격려의 예언이며 의로운
생활을 하여야만 이 여호와의 구원이 보장된다고 하였다. 그 속에 <고난을 당하는 종의 노래>
라는 것이 있는데, 백성들의 고난을 속죄의 고뇌라고 보는 사상에 의해서 그리스도교에서는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으로 간주되고 있다.
유수 이후의 선지자 학개·스가랴·말라기는 유수 이후의 신생 유대의 사회악을 비판하면서도
예루살렘의 부흥을 격려하였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고대의 영웅이야기를 맞춘 것이므로, 이 사사
시대의 역사는 각 지파의 사사를 중심으로 한 기록을 편집한 <사사기>에 의거하는 편이
정확하다.
<사사기> 5장의 <드보라의 노래>는 BC 1150년 무렵 실제로 전투를 목격한 사람이 지은
노래로서 구약에서 가장 오래된 자료 가운데 하나이다.
<사무엘>은 12지파의 정신적인 지도자 사무엘의 인정을 받아 왕이 된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
이고,
<열왕기>는 솔로몬 이후의 열왕들의 기록이다. 솔로몬시대 이후는 왕조에 서기국(書記局)이
설치되어 전해오는 다윗의 말과 함께 역사적 신빙도가 높다.
이 4편의 역사서는 선지자의 윤리성을 받아들인 역사관에 서 있다.
<제서>라고 하는 나머지 책들은 유수 이후에 성립된 것으로서 성전과 회당 등에서 사용되고
있었으나, 유대교의 정경으로 된 것은 기원 후의 일이다.
* 한국어성서의 배열은 <율법> <예언서> <제서>의 순서와는 다르다.
이것은 BC 3세기의 헬레니즘세계에서 헤브라이어 성서가 그리스어로 번역되었을 때의 순서에
유래한다.
이 번역은 72명의 학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졌다고《70인역 성서)》라고 일컬어졌다.
여기에는 뒤에 정경에서 제외된 <구약외경>과 <위경>도 포함되어 있다.
<예언서>라고 하는 것 가운데에서도 <요엘> <오바댜> <요나> <스가랴> 등은
문학적 성격이 강하다. <룻기>는 문학적인 이야기이다.
<역대 상·하> <에스라> <느헤미야>는 역대기 편자라고 하는 BC 4세기 역사가들의
일련의 편저이다. <역대 상·하>는 유수 이전의 역사를 고쳐서 새로운 역사관으로 재편집한
것인데, 유수시대의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역대 왕들의 사적이 하느님에게 충실하였는가 아니면 하느님을 배반했는가라는 관점에서 참회
사적(懺悔史的)으로 회고, 반성하고 있다.
또한 유수 이후의 평화주의적·반전주의적(反戰主義的) 입장은 다윗에 대한 평가에서 잘 나타나
있다.
이스라엘 최대의 왕이 성전을 건축하지 못한 것은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이며, 성전은 <평안과
안정>의 시대의 왕 솔로몬에 의하여 완성되었다고 보고 있다(역대상 22:6∼10).
에스라·느헤미야는 BC 5세기 중엽에 페르시아에서 귀국한 학자와 총독인데 이 두 사람의 손에
의하여 조직교단으로서의 유대교가 성립하였다(BC 444년).
이 두 사람의 수기(手記)가 <에스라> <느헤미야>에 자료로서 사용되었다.
<욥기> <잠언> <전도서>는 <지혜문학>이라고 한다.
유수 이후의 유대교의 중심은 제사장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귀족계급이 되어 민중들로부터는
멀어져 갔다. 이때 일반신도의 지식계급에서 <지혜의 교사>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와,
성전과는 별도로 회당을 전국 각지에 세워서 유대교 일반민중의 지도자가 되었다.
유대교는 한편에서는 점령자의 보호정책 아래서 성숙기를 맞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지중해세계의 끊임없이 동요하는 국제정세 아래서 유대의 평온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유대를 사이에 둔 페르시아·이집트·그리스의 대립으로 인한 군대의 왕래 등으로 민중의 생활은
압박당하였고, 신앙을 버리고 세속화한 사람들이 증가하는 한편, 경건한 유대교도들은 고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어찌하여 하느님은 의로운 신자들이 고통받도록 내버려두는가 하는 의문이 유대교도들의 마음
을 뒤덮고 있었다.
<욥기>는 <완전하고 진실한> 욥이 당하는 고뇌를 주제로 한 대화시극(對話詩劇)이다.
이 회의주의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고 하는 말로 시작되는
<전도서>에서 극에 달한다.
유대교·그리스도교의 성서와는 이질적이라고 생각되는 염세주의·허무주의가 민중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한 한 사람의 <지혜의 교사> 손에 의해 글로 씌어졌다.
<잠언>은 올바르고 경건한 자가 행복을 소유하려면, 세상의 지혜와 처세의 길을 알아야만
한다 하여 동서고금의 격언을 모아 지혜·근신·소양 등을 가르치려고 한 것이다.
<잠언>과 <전도서>에 솔로몬의 이름을 붙인 것은, 솔로몬을 지혜의 왕으로 여겨 사람들의
지혜는 하느님이 솔로몬을 통하여 주었다고 하는 신앙에 따른 것이다.
<시편>은 <아가(雅歌)> <애가(哀歌)>와 함께 시문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유수 이후의
다양한 문학형식 가운데 하나이다. 시편 150편은 페르시아시대에서부터 그리스시대에 이르는
유수 이전의 시와 새로 지은 노래를 합하여 3차례에 걸쳐서 편집되었으며,
그리스시대 후기에 <모세오경>을 모방하여 5부로 정리되었다.
이 가운데에는 다윗이 지었다는 것이 많은데, 이는 다윗을 노래와 음악의 왕으로 여겼기 때문
이다. <시편>은 성전에서 성가대가 부르는 찬송가로서, 특히 초기에 회당 안에서 부르던 것이
성전예배용으로 받아들여진 것이 많다.
제1차편집(3∼41편)에는 <탄식의 노래>라고 하는 것이 많은데, 이것은 <욥기>로 집약
되는 의롭고 경건한 유대교 서민들의 고통을 하느님께 호소하는 것이다.
제2차(42∼89편)·제3차(90∼150편)로 편집이 진행됨에 따라 신뢰·감사의 노래, 선지자적·
지혜문학적인 노래의 수가 늘어났다. 이것은 신도들의 신앙의 동요를 타일러서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하려고 하는 유대교의 정신사의 흐름과 일치한다.
<지혜의 교사>는 율법학자 그룹을 낳았고, 그들에 의해서 율법을 찬양하는 율법주의적인
노래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최후의 편집자는 맨 앞에 율법주의의 노래를 넣고,
맨 뒤의 5편을 할렐루야(여호와를 찬양하라)의 시구로 마무리하였다.
<다니엘>은 전형적인 묵시문학이다. 구약의 선지자에게는 종말에 있을 하느님의 심판을 논
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내세관과는 결부되지 않는다. 이스라엘사상은 본래 종교사에서는 보기
드문 현세주의이다.
그러나 그리스시대 후기에 셀레우코스왕조의 유대교 박해로 인하여 유대교도들은 평화주의를
버리게 되었고, 동시에 종교사상에도 페르시아적인 종말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즉 이 세상을 악이 지배한다고 보고, 이것이 끝나고 새롭게 하느님이 지배하는 날이 온다고
보는 사상이다.
<다니엘>은 《구약성서》 중 최후에 성립된 문서로, BC 165년 경 셀레우코스왕조의 핍박
아래 있던 유대의 구원을 종말관에 기초해 묵시문학 형태로 나타낸 것이다.
묵시란 하느님의 감추어진 계시라는 뜻으로서, 시대를 바빌론 및 페르시아시대에 두고,
의인이며 현자인 다니엘에게 내린 묵시 가운데에 꿈의 해명이라는 형식으로 지배자의 눈을
피하면서 유대교도들의 기대를 표현하려고 한 것이며 <다니엘>에 처음으로 장차 올 나라의
왕 메시아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구약성서》 가운데에서 묵시문학적 표현은 <스가랴> 후반의 가필 부분과 <요엘>의 가필
부분에서 볼 수 있다. 구약 이후 신약에 이르기까지의 <구약외경>과 <위경>에는 많은 묵시
문학이 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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