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질
이한규
인간은 누구입니까? 기독교에서 말하고 있는 인간은 <성선설의 인간>이 아니고 <성악설
의 인간>이다. 성경을 살펴보면 인간은 오직 두 가지로 간단히 묘사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인간은 참으로 허망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영원히 살 것 같은 우리 인간이지만 실상은 촛
불 앞에 삼분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실존 앞에 엄숙히 서지 않
고서는 믿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둘째로 인간은 참으로 더러운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우
리 인간의 마음은 난지도의 쓰레기보다도 더 더러운 오물 투성이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본
질은 이 허망하고 더러운 존재가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
다는 데에 있습니다.
오늘날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인간의 구성 요
소'에 대한 논란입니다. 인간의 구성 요소에 대한 견해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
영육 이분설>이고 또 하나는 <영혼육 삼분설>입니다. 영육 이분설은 칼빈, 플라톤, 데카
르트, 장로교의 주장으로 인간은 영적인 요소와 물질적인 요소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창세
기 2장 7절의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
람이 생령이 된지라"라는 구절은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구절입니
다.
영육 삼분설은 이레니우스, 에라스무스, 루터, 오리겐, 와치만 니, 감리교, 성결교, 오순절
계통교회의 주장으로 인간은 영과 혼과 육의 세 가지 구성 요소로 되어있다는 주장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의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
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라는 구절과 히브리서 4장 13절의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
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까지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과 생
각과 뜻을 감찰하나니"라는 구절은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구절들
입니다.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면서 또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영혼의 기원'에 대한 논
란입니다. 이 영혼의 기원에 대한 견해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영혼선재설입니다. 이 견해는 영혼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는데 일정 시점에서 인간
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는 설입니다.
둘째는 영혼유출설입니다. 이 견해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창세기 2장
7절의 기록을 인용하여 무한한 신적 본질의 일부분이 인간에게 흘러들었다는 견해입니다.
어거스틴 시대의 마니교도들이 이러한 주장을 했습니다.
셋째는 영혼창조설입니다. 인간의 영혼이 무에서 유로 창조되었다는 설입니다. 즉 개개인
의 영혼을 하나님이 직접 창조했다는 설입니다. 캘빈은 이러한 견해를 표명했습니다. 캘빈
은 "인간의 마음은 하수구이자 각종 불결한 것들의 잠복소인데 만일 인간의 영혼이 하나님
의 본질로부터 유출된 것이라면 이 불결한 것들도 하나님의 본성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하
면서 영혼유출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성서적 교훈은 이 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그들은 성서적 교훈은 직접적 창조보다는 간접적 창조라고 말합니다. 왜냐 하면 성경은 분
명히 하나님은 제 7일에 그의 창조활동을 그만두셨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
경적 입장을 이야기하지 않고도 영혼창조설을 반대할 수 있는 두 가지 논리가 있습니다.
하나의 논리는 "사람은 대개 몸은 물론 정신도 조상을 닮는다는 것은 영혼창조설을 부적
합하게 만든다"는 논리입니다. 또 하나의 논리는 "영혼창조설은 모든 사람에게 죄성이 있음
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논리입니다. 즉 하나님이 죄성을 지닌 영혼을 직접 창조한다는 것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넷째, 영혼유전설입니다. 이 견해는 영혼창조설의 부적합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견해
로서 "모든 인간 영혼이 신적 본질로부터 아담에게 본래적으로 유전되었고 그 본질이 또한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유전되었다"는 견해입니다. 그래서 이 설을 영혼전이설이라고도 합니
다. 그리고 이 견해에 의하면 현재 인간의 추악한 모습은 타락 후 그 신적 본질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견해는 인간의 보편적인 죄성을 설명하는데는 좋지만 꼭
타종교의 사상을 주장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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