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성 고려신학대학원장] 목회현장, 영성 있는 목회가 필요하다
지난 3월 23일(월) 충청노회 충주양뮨교회에서 열린 2013 양문 전국목회자 세미나가 '건강한 목회, 건강한 영성'이란 주제로 열렸다. 김순성 교수(고려신학대학원장)가 '오늘의 목회상황과 영성개발'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김순성 교수의 강의내용을 요약했다.
오늘의 목회상황과 영성개발
'목회는 그 시대의 변화되는 상황 속에 실존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김순성 교수는 상황은 끊임없이 변한다고 언급하며, 1990년대 이후 한국목회 상황은 그전과 다르다는데 주목했다. 목회라는 것은 철저히 상황적인데 목회내용은 변치 않는 요소(말씀 복음)와 변하는 요소(상황 현장)로 구분하며 진보적인 입장은 변하는 요소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말씀이 목회의 주체인데, 실천신학적 상황이 달라지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에스겔과 예례미야가 처한 상황에 대해 '예배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 거짓예언자들이 설치고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 거짓 메시지가 더 먹히는 상황,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자리가 바벨론 포로인 상황'으로 '목회 상황으로 보면 먹구름이 뒤덮인 시대,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시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시대, 하나님이 부재의 경험을 하는 시대'라고 정리했다.
오늘날의 한국 목회상황도 별 차이가 없다. '하나님이 안 계시는 것 같은 시대, 하나님이 멀리 계시고 숨어계신 시대, 하나님이 등을 돌리고 계신 시대'라고 분석하고, 옛날 페러다임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평범하게 기도하면 응답조차 받지 못하는데 왜 그런가? 이 시대 전체가 죄의 먹구름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응답하고 싶어도 응답할 수 없는 시대라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리가 해답을 찾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 부재가 일반화 된 시대지만 전심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전심으로 찾는 자(남은 자), 목숨을 건 자를 통해 일하셨다'고 말했다.
오늘 우리 시대와 아주 흡사하다는 김 교수는 '우리 시대를 날씨에 비유하면 영적 스나미가 뒤덮고 있는 시대'이고, '스나미 핵심의 파워가 맘몬(물신)'이며, 지배하는 영이 돈이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 헤맬 때는 하나님이 기적 속에 살았지만 가나안 땅의 풍요의 신, 바알과 아세라 신, 풍요의 신을 경험하면서 타락했다. 하나님이 사라지고, 가나안 신관으로 변질됐다. 그 지역에 맞는 타락한 신이 바알이지만 오늘 날은 맘몬이다. 돈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시대, 돈 없으면 개척교회도 못한다. 1980년도 중반에는 개척자금이 없어도 성도만 있으면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꼬집었다.
'수많은 설교자들이 거짓된 신관으로 설교한다'는 김 교수는 '성경의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고 맘몬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도들은 자기들 종교심만 적당히 채우면 된다. '심방오지 말라, 터치하지 말라'며, 평안하게 살기를 바라는 시대다. 신앙이 종교화 됐다. 십자가의 복음이 없고 십자가의 하나님이 없다. 그런 하나님을 요구하니까 여기에 편승해 설교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줄서기와 권력화 된 목회를 개탄하는 김 교수는 '십자가 복음과 회개를 상실했다'며,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예배를 언제 경험해 봤는가? 물었다.
참된 영성 어떻게 경험할 것인가? 얼마나 모이느냐 묻는 시대가 아니라 숫자가 아닌 참인지 거짓인지 구분하는 시대,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는 시대라는 김 교수는, '교인이 얼마나 모이느냐고 묻지 말라'고 주장했다. 진짜 알곡이 우리 교회에 몇 명인가? 참 목회자 찾는 시대라는 김 교수는 하나님 앞에 성공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금식이 사라진 목회현장에는 '먹고 또 먹고' 간식이 넘쳐나고 있고, 계속해서 배만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강조한다. '하나님이 임재하는 자리가 있다'며 '주변성' 키워드를 제시했다. 주변성 반대는 중심성이다. '세상은 중심을 지향한다', '하나님이 왜 등을 돌리시느냐'면 '세상이 파워중심을 지향'하기 때문이며, 예수 안 믿는 사람과 똑같이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심으로 하나님만 찾는 자리가 주변성이고, 거기에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센터라고 역설했다.
'목사야 말로, 주변인 중에 주변인'이라는 김 교수는 '복음 때문에 마음대로 못하고, 목사라는 것 때문에 못하는 것 많다'며, '십자가 못 만나면 더 비참한 자리'라고 말했다. '내가 지금 왜 목회 자리에 서 있는가' 물어야 한다. 부족하지만 이 자리에 있음을 감사하고, 하나님 임재하고 일하시는 자리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 시대의 참 영성의 표본으로 '10년 동안 성도 40여명의 시골교회인 추평교회를 섬기다가 2005년 10월 14일 새벽기도를 하던 중 뇌중풍으로 쓰러졌고, 2004년에 쓴 유언에 따라 일곱 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후 무덤도 비석도 남기지 않고 땅으로 돌아간 전생수 목사'와 '제3세계 어린이 후원을 위해 구두를 닦아서 헌금했고, 과로로 근육마비, 입술근육 마비로 의사소통마저 안 되지만 많이 가진 자가 부자가 아니라. 나눠주는 자가 부자라고 고백하는 김정아 목사'의 주변인으로 살았던 삶을 소개했다.
'주변성이 참된 영성의 자리이며, 하나님 임재 자리이며, 우리 마음이 가난해 지고 십자가의 은혜가 있는 자리임을 유념'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우리 시대 타락하고 패역한 시대 속에 말씀과 기도가 사라지고 있고, 목회자들도 기도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 시대 진정한 영성 개발 핵심은 기도'라고 강조하는 김 교수는 참된 기도의 회복, 해답은 '그리스도와 신비적 연합'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님과의 연합을 경험하는 믿음의 실천행위인 기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영성신학 구원의 핵심은 기도할 수 있게 된 것이 구원이다. 기도할 수 있는 게 보통 은혜가 아니다. 하나님이 기도를 창조하셨다. 기도하면 할수록 강하게 묶어 주신다. 하나님의 영과 하나되는 기도의 영을 부어주겠다. 구원의 핵심이다.
부르짖는 기도가 요청되는 시대, 전투적인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끈질긴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출처: 기독교보 2031년 4월 6일 "목회·학술" 구본철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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