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오경

[스크랩] 민수기 개관

하나님아들 2015. 7. 20. 23:57





1. 명칭과 저자



1) 명칭

민수기는 영어성경에 'Numbers'로 명명되는데, 이것은 칠십인역(LXX) 성경의 헬라어 ajriqmoi(아리드모이)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책이름이 이러한 이유는 민수기의 전체적인 내용에 지파별 인구, 제사장 및 레위 지파의 총인원 그리고 기타 숫자 등과 같은 통계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히브리 성경에서는 이 책의 이름에 rbdmb(브미드바르)로서 '광야에서' 란 책명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것은 신명기의 첫머리 글자를 따서 부른 것으로, 특히 모세오경에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 저자

대부분 유대교와 기독교의 정통은 민수기(오경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의 저자를 모세라고 한다. 비록 민수기 자체는 저자에 대하여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지만 민33:21, 36:13에 모세가 여호와의 명대로 그 노정의 진행 과정을 다 기록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 고등 비평가들은 모세오경 전체에 대해서나 민수기에 대해서 모세가 그 저자라는 것을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모세가 민수기의 저자라는 몇 가지 성경의 증거를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본문 자체가 '여호와가 모세에게 이르기시를' 또는 '모세가 그 진행한 것을 다 기록하였으니' 라는 기록이 80회 이상이나 쓰여진 것으로 보아 모세에 의해 쓰여졌음을 말하고 있다(미1:1; 미33:2).

② 본문의 인구 조사의 숫자들은 아주 세밀하고 정확하게 기록되었는데, 이러한 것들은 모세와 같이 친히 그 사건을 주관하고 목격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쓰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③ 신약에서의 민수기 인용구들은 모두 모세와 연관시켜 사용하고 있다(행7:44; 고전10:1-11; 히3:5-11)

④ 예수께서도 민수기의 모든 내용을 모세가 쓴 것으로 간주하시고 인용하셨다. 특히 광야의 불뱀 사건을 말씀하실 때 놋뱀을 든 것은 모세임을 확증하셨다(요3:14). 민수기의 모든 내용을 하나의 실재적 사건으로서 인용하신 것은, 모세의 저작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내적·외적으로 민수기의 저자가 모세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모세가 모든 사건의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2. 기록 연대와 대상



1) 기록 연대

다른 오경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민수기가 언제 쓰여졌느냐 하는 문제는 간단하지가 않다. 그러나 민36:13에 "이는 여리고 맞은편 요단가 모압 평지에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이스라엘 자손에 명하신 명령과 규례니라"고 했다. 이것은 광야 여행이 끝났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모세가 생존시에 민수기를 기록하였기에, 모세의 사망을 출애굽한지 40년의 광야 생활이 끝나는 주전 1446년으로 잡는 것은 왕상 6:1을 근거로 한다. 여기에서 솔로몬이 즉위 제4년 즉 주전966년에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때가 출애굽한지 480년 후라고 기록하고 있다.



2) 기록 대상

민수기의 모든 사건들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랑하는 동안에 생겼던 역사적인 것들로서 결코 반복되는 것들이 아니다. 이제 광야의 어려운 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지나간 날의 모든 사건들이 한낱 과거의 것으로서 잊혀지기 쉬웠다. 또 한 가나안 땅에 정착해서도 그들은 과거의 선조가 광야에서 그러했듯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불순종에 빠지면 이웃에 근접하고 있는 이방의 우상 숭배와 풍습에 빠지기 쉬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제 약속의 땅으론 들어가는 출애굽한 후대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체험하지 못했기에 그들 선조의 광야 40년의 기간을 통한 역사를 교훈 삼게 하기 위해 기록케 하신 것이다. 즉 그들 선조들의 순종가 불순종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제 새로운 세대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 새 세대들과 그 후손들을 대상으로 민수기가 기록되었다.



3. 민수기의 중심 내용



민수기의 내용은 크게 두 세대의 비교로서 구성된다. 한 세대는 시내산에서 새로운 행진을 위해 실시되었던 인구 계수시에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로서 광야의 시련과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대한 불평과 불신앙으로 광야를 유리하다가 죽은 '구세대'들이다. 반면 또 한 세대는 첫번 인구 계수에 20세 이하였던 자들로서 광야의 시련 속에서 성장하여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새로운 세대'들이다.

이 두 세대의 비교를 통해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의 땅은 불평과 불신앙이 아닌 오직 순종과 믿음을 통해서만 주어진다는 것이 민수기의 중심 내용이다.



4. 내용 분해



Ⅰ. 시내 광야에서(1:1-10:10)

1. 인구 조사(1:1-4:49)

2. 이스라엘 민족의 성결(5:1-10:10)

Ⅱ. 가데스 바네아로의 행진(10:11-12:16)

1. 시내 광야에서의 출발(10:11-36)

2. 불평의 시작(11:1-12:16)

Ⅲ.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유숙(13:1-20:13)

1.약속의 땅 정탐(13:1-12:45)

2.여호와의 지시(15:1-20:13)

Ⅳ. 모압으로의 행진(20:14-21:35)

1. 신광야로 여행(20:14-21:13)

2. 모압에로의 행진(21:14-35)

Ⅴ. 모압 광야에서(22:1-36:13)

1. 모압 사람과 발람(22:1-25:18)

2. 새 세대의 인구 조사(26장)

3. 후계자와 제사법(27:1-30:16)

4. 미디안의 심판과 요단 동편의 유업(31장,32장)

5. 출애굽 이후 여행의 요약(33:1-49)

6. 정복과 유업에 관한 마지막 교훈(33:50-36:13)


1. 기록 목적

1) 역사적인 목적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느보 산까지의 유량의 역사를 담고 있는데, 이 여정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이후 제2년 2월 1일부터(민1:1)제40년(신1:3) 11월 1일까지의 약 39년간의 광야 생활의 기록이다. 이 기간 동안 발생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속 은총을 설명해 주는 반면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성을 보여 준다. 특히 민수기의 인구 조사를 통해 애굽에서의 생활이 몸에 익었던 이미 성숙한 장년 무리들은 결국 그들의 불순종으로 인해 다 멸망을 당하고 만다. 그러나 오직 광야의 유랑 속에서 성장한 새로운 세대만이 하나님의 약속을 받게 되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 불신앙과 불순종은 약속의 기업을 받을 수 없음을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2) 교훈적 목적

첫째, 광야의 모든 어려움과 위험 속에서도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지 아니하고 끝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 준다. 청·장년들만 60만이 되는 엄청난 인원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그러나 그들은 사전 정보나 지식이 없었고 광야생활에 대비한 준비도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불과 구름기둥으로 모든 택한 백성들의 앞길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보여 주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 속에서도 계속 불평과 불신앙으로 하나님을 배반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함을 보여 주며, 그들이 그러한 민족적인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들에게 간섭하시고 지배하시며 결국에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 마는 하나님의 전능성과 구원의 섭리를 가르쳐 준다.

셋째, 애굽에서 나올 때 가지고 나왔던 이방의 풍속과 생각, 습관 등은 광야의 어려움과 연단을 통해 다 사라지게 하셨다. 그리고 광야에서 새롭게 성장한 새로운 세대들만이 그 모든 연단을 거쳐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하나님의 축복된 약속을 받기 전에 필연적으로 시련과 연단이 따름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조건은 순수한 신앙과 순종만이 유일한 조건임을 가르치게 한다.



2. 민수기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모형

①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이 갈해서 불평을 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반석을 지팡이로 쳐서 물을 내게 해서 온 백성으로 마시게 했는데, 사도 바울은 이 반석이 곧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전10:4). 성경에서 반석은 태양 빛으로부터 그늘을 제공해 주는 피난처로 묘사되기도 하며(사32:2), 신앙의 튼튼한 기초로서 비유되기도 했다(마7:24,25). 즉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의 특성을 나타내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반석의 물을 공급해 주듯이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셨음을 설명한다.

②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으로 하나님께서 불뱀들을 보내어서 물어 죽게 하셨는데, 이때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들어서 누구든지 불뱀에 물린 자는 그 놋뱀을 쳐다보면 살게 하셨다. 이 사건을 주님께서는 자신이 십자가에 높이 들리어 죽는 것에 비유하셨다(요3:14). 즉 하나님을 불평하고 원망하는 그 죄악으로 불뱀에 물려 죽을 수밖에 없던 백성들과 인류를 구속하기 위해 놋뱀이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으로 높이 들렸듯이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서 모든 사람들이 그 십자가의 구속의 사건을 믿으면 구원을 얻게 된다는 상징적인 말씀이셨다.

③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 기간 동안 만나를 먹고 살았는데, 이 만나는 곧 생명의 떡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친히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참된 양식이라고 말씀하셨다(요6:32). 광야에서 만나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육적인 배고픔을 해결하여 그들로 하여금 그 모든 여정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주었듯이 참된 영의 양식이 되시는 예수께서 그 영혼들을 먹이심을 말씀하신 것이다.

④ 모압 왕 발락이 예언자 발람을 불러서 이스라엘을 저주케 할 때 그의 예언 속에서 야곱에게서 '한 별'과 '한 홀'이 나올 것을 예언했다. 이것은 이 땅에 구원의 별로서 오신 예수그리스도의 탄생과 그의 영원한 통치에 관한 예언이었다. '별'이나 '홀'은 왕권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되는데, 이에 대한 실재적인 사건은 다윗을 시사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왕으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지칭한다(마2:2; 히1:8; 계2:27)

⑤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기간 동안 불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였듯이 모든 성도의 목자가 되시는 예수그리스도를 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에 예표하셨다. 즉 주님께서 성도의 모든 앞길을 인도하는 목자로서 자신을 비유하셨다(요10:11).



출처 : 알프스의 눈동자. 데보라의 세계여행
글쓴이 : 알프스의 눈동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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