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인물

[스크랩] 죽으면 죽으리라 - 에스더

하나님아들 2015. 6. 24. 14:59

 

죽으면 죽으리라 - 에스더

 

 

*- 본문 : 에4:14-17(구약753쪽) -*

 

 

Ⅰ. 에스더의 인적사항

 

1) 에스더의 뜻 : ‘별’ - 페르시아식 이름

2) 에스더의 본명 : ‘하닷사’(아름다운 나무) - 히브리어 이름

3) 에스더의 아버지 : 베냐민 사람 아비하일

4) 에스더의 사촌 모르드개 밑에서 자라남

5) 바사왕 아하스에로의 왕비

 

Ⅱ 시대적 배경

 

에스더가 활동하던 시기는 바사제국의 아하수에로 왕이 다스리던 시기이다. 아하수에로가 다스리던 시기는(B.C 485-464)이므로 남유다가 멸망한지 100년이 넘은 시기였다. 이시기에는 이미 바사의 초대왕 고레스가 명령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1차 포로귀환을 한 이후의 시점이다. 그러나 포로귀환령이 내려졌어도 이미 바벨론 유수이후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국땅에 살면서 정착했기에 많은 수의 유대인들이 여전히 바벨론의 지역에 머물러 살고 있었다. 이때 바사제국의 궁전 수산궁을 중심으로 벌어진 사건이다.

 

Ⅲ. 에스더의 특징

 

오늘 우리가 살펴볼 에스더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앗수르제국과 바벨론 제국을 거치면서 이방 땅에서 멸시 받고 천대받는 소수 민족이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제국 바사제국이 들어섰을 때 초대왕 고레스가 관대한 정책을 펼치므로 포로 귀환령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포로민이 된지 오랜 세월이 지났으므로 유다인들은 포로지에서 삶을 정착시키고 생활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수의 유다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머물러 있었다. 이러한 시기에 바사제국에는 다리오왕의 뒤를 이어 아하수에로라는 왕이 새 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아하수에로 왕이 다스릴 당시에 바사의 제국은 인도에서 구스까지 이어지는 광대한 영토를 다스리게 되었다. 끊임없는 권력과, 명예욕으로 사로잡힌 바사제국은 당시에 유럽까지 손에 넣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헬라와의 살라미스 해전을 비롯한 중요한 전투에서 3번 패함으로 서방진출에 대한 길목이 막히게 되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아하수에로 왕은 여색을 탐하면서 방탕한 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아무튼 아하수에로 왕은 왕위에 있은지 3년에 지방의 관리들과 신하들을 위해서 잔치를 베풀었는데 180일동안(6개월) 제국의 부와 위엄과 혁혁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잔치를 마친 후에는 왕궁 후원 뜰에서 백성을 위해서 7일간의 잔치를 벌였다. 이 잔치는 대대적으로 큰 연회였다. 누구나 마음껏 마시고 춤추고 즐기게 한 것이다. 이때 아하수에로의 왕후 와스디도 여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있었다.

너무나 즐거운 왕은 7일 째 되는 날 왕후 와스디에게 기별을 넣어서 왕후의 예복을 정제하고 왕 앞으로 나와서 그 아름다움을 백성과 지방관들에게 보이게 했다. 이 명령을 받은 왕후 와스디는 왕의 명령이 왕후의 위신을 깍아 내린다고 생각한 것 같다. 아니면 자신이 기생취급을 당한다는 모멸감을 느낀 듯 하다. 그래서 왕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게 된다. 왕후가 왕의 명령을 거절했다는 전갈을 받은 아하수에로 왕은 크게 진노하여 마음속이 불붙는 듯하였다. 정말 속에서 불이 났다는 표현이다. 그래서 왕은 당시 현자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지 물었다. 그러자 므무간이 대답하기를 왕후는 왕에게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왕과 나라와 모든 백성에게 잘못한 것이요. 이 일이 빌미가 되어 나라 전체에 여인들이 남편을 멸시하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니 왕은 왕후의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주라고 진언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 와스디 왕후는 폐위되게 되었다. 왕후를 폐위한 이후 새로운 왕후를 뽑기 위해 전국에 아리따운 처녀들을 수산궁에 모아 후궁으로 삼고 후궁수업을 받게 하였다.

 

1. 모든 사람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음(바사제국의 왕후가 된 에스더)

전국의 아리따운 처녀들을 모집할 때 에스더도 수산 궁에 오게 되었다. 궁녀가 된 처녀들은 12달 동안 수업을 받고 각종 아름다운 화장품과 향수로 치장하고 자기를 가꾸었다. 이때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에게 에스더는 좋게 보였다. 12달이 지난 뒤에 차례대로 밤마다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게 되었다. 궁녀가 왕과 하루밤을 자고 나오면 아침에는 후궁으로 들어가 대기하게 되는데 왕이 다시 그 여인을 부르지 않으면 왕 앞에 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궁녀들 틈에서 에스더는 남다른 면모가 있었다.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우쭐대지도 않았다. 교만하거나, 거만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자신을 치장하거나 꾸미지도 않았다. 이러한 에스더에게서는 자연미인의 모습이 엿보인 것 같다. 에스더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것이다. 이는 에스더가 모든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은 것을 말한다. 에스더는 순결하면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절제되고 정제되었으면서도 여인의 아름다움이 풍기는 여인이었나 보다. 그래서 당시에 궁녀를 관리 하는 헤개의 눈에도 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에스더가 드디어 왕 앞에 나아가는 날이 되었다.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갈 때가 아하수에로 왕 7년 이었으니 왕후가 폐위 된지 4년이 된 것이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왕후의 자리가 비어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에스더가 그 오랜 세월을 기다리면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에스더의 성품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왕은 에스더가 왕 앞에 나온 날 저녁 숨이 막히는 듯 온 몸을 전율하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왕은 에스더를 왕후로 삼게되었다. 대대적인 연회를 열고 큰 잔치를 벌여 나라의 큰 잔치가 되게 하였다.

 

교훈

우리도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에스더는 큰 욕심이 없었다. 과도한 치장도 없었다. 항상 순결하고, 누구와도 적을 맺지 않고, 좋은 관계를 맺었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 모든 사람들을 따듯하게 대하고 진솔하게 대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겠다.

어디서나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성도들에게, 이웃들에게, 친지들에게,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될 때 하나님은 숨겨진 보배를 들어서 위대한 일에 사용하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리고, 진솔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말고, 맞겨진 일을 참심하게 잘 감당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성껏, 겸허히 감당하는 그 사람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누구나 인정하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예) 예수님이 자랄 때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스러워 가셨다. 이는 예수님이 인정받는 사람이었음을 보여준다.

 

2. 만남의 축복을 누림

에스더는 왕후가 되어 왕의 총애를 입었다. 그러나 에스더가 이렇게 훌륭한 인물로 자라기 까지는 아주 훌륭한 멘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에스더의 사촌 모르드개라는 사람이었다. 에스더가 어렸을적에 에스더는 조실부모했다. 어린 에스더를 거두어서 키운 사람이 에스더의 사촌 모르드개라는 사람이었다.

 

에2:7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그렇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사촌이었다. 그러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촌이었다. 에스더의 부모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에스더가 어렸을 적에 별세하므로 이 에스더를 거두어서 키운 사람이 모르드개였다.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정말 자신의 친 딸같이 키웠다. 그러기에 에스더가 모가 나지 않고, 지혜롭고 현숙한 여인으로 자란 것이다. 그리고 에스더가 궁녀로서 수산궁에 나아가게 한 것도 모르드개였다. 그리고 모르드개는 자신의 역할을 끝낸것이 아니다. 모르드개는 항상 에스더의 주변에서 에스더의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 에스더가 중대한 상황에서 결단하지 못할 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었고, 에스더가 도움을 요청할 때 언제든지 에스더의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또한 항상 기도하면서 기도의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에스더는 정말 좋은 만남의 축복을 누리게 된 것이다. 부모를 어린 나이에 잃은 것이 아픔이지만 반대로 좋은 멘토를 만남으로 여자의 일생에서 최고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교훈

만남은 하나님이 내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남의 축복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인생이 바뀐다. 그러므로 우리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만남의 복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좋은 친구, 좋은 스승, 좋은 배우자, 좋은 동역자를 만나기 위해서 기도합시다.

 

3. 믿음의 결단으로 동족을 구함

왕후가 된 에스더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 이 에스더에게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이 닥쳤다.

 

아하수에로 왕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라는 신하를 신임하게 되었다. 그래서 하만을 모든 대신들 보다 위에 앉히게 되었다. 그러므로 대궐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은 하만에게 꿇어 절했다. 그런데 유독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다. 결국 이 소문이 하만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만은 모르드개가 유다인인 것을 알고 분개하여 모르드개만 벌하지 않고 온 나라에 있는 모든 유다인을 멸하려는 계획을 짜게 된다. 그리고 그 진멸할 날짜를 제비뽑아 보니 아달월을 얻게 되었다.

하만은 왕에게 나아가 이 나라에 흩어져 사는 민족가운데 자신들의 율법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율법을 지키지 않는 민족이 있는데 이들을 용납하면 왕에게 해로울 것이라고 간언하면서 그 민족을 진멸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왕은 자신이 신임하는 하만의 말을 그대로 수용하여 유다민족을 아달월 13일에 진멸하도록 하는 조서를 온 나라에 내리게 하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왕의 반지를 빼어서 하만에게 끼워주었다. 이 명령이 온 나라 127도에 반포되는 온 나라는 큰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모르드개는 자신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통곡을 하게된다. 전국에 있는 유다인들도 크게 울부짖고 금식하며 재를 뒤집어쓰고 고통스러워한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다. 이때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 앞에서 베옷을 입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연유를 알기 위해 내시를 하닥을 보내게 된다. 하닥은 모르드개에게 일의 경위를 듣고 에스더에게 일의 전후를 보고한다. 보고 끝에 모르드개의 부탁의 말을 전하는데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가서 민족을 구해달라는 간청을 하라는 부탁을 전한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왕의 부름을 받지 않은 사람이 남녀를 불문하고 왕 앞에 나아가면 죽음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단 죽음을 면할 수 있는 길은 왕이 가지고 있는 규를 내밀 때만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정을 모르드개에게 전하자 모르드개가 중대한 말을 전한다.

 

에4:13-14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에스더는 참으로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 제국의 최고의 자리에서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중차대한 일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유다인을 것을 아는 사람이 없고, 자신의 삶은 최고의 영화와 부귀를 누리는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을 딸 처럼 양육한 모르드개가 중대한 결단을 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모르드개의 말 중에 왕궁에 있다고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지 말라. 네가 이 중요한 때에 너의 역할을 감당하지 않으면 유다인은 다른 통로를 통해 놓임과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다.

 

에스더는 중대한 결단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자신의 혈기로 하지 않고 철저히 하나님을 의뢰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결정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에스더는 수산에 있는 모든 유다인들에게 3일 밤 낮을 금식하며 기도하기를 요청한다. 그리고 에스더도 시녀와 더불어 3일 밤낮을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리고 그 유명한 말을 한다.

 

죽으면 죽으리라

 

이것은 믿음의 결단이다. 에스더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작정한 것이다. 자기를 감싸고 있는 안락과 행복을 내려놓기로 결단한 것이다. 이것은 결코 쉬운 결단이 아니다. 에스더는 3일 밤낮을 기도하면서 자신을 비우고 또 비웠을 것이다. 하나님 어찌하면 좋습니까? 하나님 응답하소서. 나의 몸은 오직 주의 것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니 하나님께로 돌립니다. 하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3일이 지난 후 에스더는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궁 안 뜰 어전 맞은편에 나아갔다. 왕이 왕좌에 앉았다가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보았는데 너무나 사랑스러운 것이다. 왕 앞에 나아 간지 30일이 지났다. 언제 왕후를 부를지도 모르는 시점이다. 그런데 왕은 왕의 명령도 없이 왕의 앞에 나타난 에스더가 괘씸하고 고약하고, 버릇없게 보인 것이 아니라 너무나 사랑스럽게 보인 것이다. 왕의 눈을 보배롭게 만드신 분이 누구일까? 하나님이 아니시면 누구이겠는가! 3일 밤낮 금식하며 기도한 것은 왕의 마음을 부드럽고 왕의 눈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왕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규를 내밀어 왕후를 받아 들인다.

 

교 훈

그렇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하는 믿음의 결단이 더 큰 열매를 맺게 합니다.

눅8: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위대한 신앙은 위대한 결단을 할 때 생기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위대한 결단을 하고 고향을 떠났을 때, 그리고 이삭을 향해 칼을 높이 쳐들었을때 위대한 응답을 역사를 체험하게 된 것이다. 결단하지 않는 신앙은 열매가 없는 것이다. 법궤를 멘 자들이 요단강에 발을 담그었을 때 요단강이 멈추었다고 하지 않는가!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의 결단을 했을때 부활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우리가 믿음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 놓을 때 비로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이 보이는 것이다.

 

4. 신중하고 지혜로운 여인

에스더는 매우 신중하고 지혜로운 여인이었다. 왕후를 용납한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에게 묻는다.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왕의 이러한 표현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왕후가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온 것은 아주 절박한 상황이 있음을 감지한 것입니다. 그리고 3일 동안 금식한 왕후의 모습이 얼마나 수척했겠습니까? 이미 목숨을 걸고 왕에게 나아온 왕후에게 못해줄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왕후를 힘들게 하는 무엇이든지 해결해 주고 싶은 것이 왕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에스더는 자신의 요구사항을 바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탁하기를 왕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으니 그 잔치에 왕이 귀히 여기는 하만과 둘이 참여해 달라는 것입니다. 왕후가 극진히 대접하겠다는 것입니다. 왕은 서둘러 하만을 불러서 그 잔치에 참여해 즐기다가 다시 왕후에게 묻습니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그러나 이번에도 에스더는 자신의 소원을 선뜻 대답하지 않고 매우 신중합니다. 그러면서 내일 하루 더 잔치를 열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때 왕의 신하 하만과 함께 다시 잔치에 참여하면 그때는 왕의 질문에 대답하겠다는 것입니다.

 

왕은 지금 하만을 최고로 신임하고 있습니다. 그런 왕에게 잘못 카드를 내밀면 승산이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에스더는 신중에 신중을 기합니다. 그리고 왕이 정말 에스더의 소원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여기고 갈증을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이처럼 이 일이 중차대한 일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왕은 시간일 흐를수록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게 될 것입니다.

 

교훈

어떻습니까? 에스더가 얼마나 신중하고 지혜로운지 아시겠지요. 에스더는 자신이 행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아주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합니다. 왕의 마음을 최대한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수 같은 하만을 태연하게 대접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일을 감당할 때 신중하게 지혜롭게 처리해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당연하고 옳은 일이라고 해서 함부로 말하면 그 말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상대가 잘못했다 할지라도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 사람은 그 것이 옳다고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신중하고 가장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잔치를 배설하고도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아주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왕을 배알하는 일차 관문을 통과 했지만 이 난국을 잘 해결해야 할 2차 관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5.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체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 우연처럼 보이는 일 속에서 일하신 하나님의 치밀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날 잔치를 하고 돌아간 하만이 기분이 너무 좋아서 흥얼거리면서 나옵니다. 그런데 대궐 문 앞에 모르드개가 있는 것을 보고 아주 불쾌해집니다. 모르드개는 어떤 변화도 없이 일어나지도 몸을 움직이지도 않고 요지부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해도 시원치 않은데 더욱 방자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화가 잔뜩 난 하만은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의논합니다. 그러자 아내와 친구들이 50 규빗 되는 장대를 만들어 내일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매달라고 조언을 합니다. 하만은 그것을 좋게 여기고 50 규빗 되는 장대를 만들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같은 날 밤 왕은 침소에서 잠이 오지 않아 서성입니다. 그래서 신하에게 역대 일기를 읽어보라고 지시를 합니다. 그 역대일기를 읽는 중에 몇 년 전에 왕의 내시 중에 빅단과 데레스가 아하수에로를 암살하려는 일이 있었는데 그 사실을 고발하여 왕을 구해준 일을 알게 됩니다. 그때 고발 자가 모르드개였다는 사실을 알고 모르드개에게 무슨 상을 베풀었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도 모르드개에게 베푼 일이 없었습니다. 왕이 즉시 뜰에 다른 신하가 있는지를 찾습니다. 그런데 기다렸다는 듯이 마침 그 때에 하만이 모르드개를 장대에 매다는 일을 의논하기 위해 왕을 배알하려고 와 있었습니다. 하만이 들어오자 왕은 하만에게 질문하기를 왕이 존귀하게 여기는 사람을 어떻게 대우하면 좋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하만은 자신을 보고 하는 소린 줄 알고 말하기를

 

왕관을 씌우고 왕복을 입히시고 왕이 타는 말을 내주고 신하 중에서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면서 왕이 존귀히 여기는 자를 이같이 대접할 것이라고 반포하게 함이 좋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자 왕은 즉시 명을 내려 하만으로 하여금 모르드개에게 그 같이 하라고 명령합니다. 하만은 어쩔 수 없이 이튿날 모르드개를 존귀히 대접하게 됩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잔치에서 술을 마시던 왕은 에스더에게 다시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그때 에스더가 말합니다.

 

왕이시여 내가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면 내 소원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내 민족이 팔려서 죽음과 도륙과 진멸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왕은 깜짝 놀라서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냐가 호령합니다.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왕은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일의 전후를 들은 왕은 노하여 후원으로 나갔습니다. 이 일이 급박함을 알게 된 하만을 왕후 에스더에게 매달려 목숨만은 살려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런데 이를 어쩝니까? 다시 잔치자리에 돌아온 왕은 하만이 에스더의 걸상에 엎드린 것을 보고 대노하여 네가 이제는 왕후를 강간하려고 하는구나 하며 크게 진노하게 됩니다.

그때 내시 중에 하나가 하만이 모르드개를 장대에 매달기 위해 50규빗 되는 장대를 준비했다고 말하자 왕은 하만을 그 장대에 매달라고 명령합니다. 결국 하만의 집은 몰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국에 내려졌던 조서는 취소가 되고 두려움에 떨던 유다인은 두려움과 공포에서 해방되게 됩니다. 숨막히는 긴장 속에서 유다인이 승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들 가운데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손을 사용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잔치를 마치고 돌아가던 하만이 모르드개를 보록 분노하고 장대를 만든 일, 그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않아 역대 일기를 읽게 된 일 모르드개를 치하하기 위해 신하를 찾을 때 하만이 왕을 배알하기 위해서 온 일 하나님은 최적의 상황을 만들어 가셨던 것입니다. 우연히 보이지만 우연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일이셨던 것입니다. 모든 민족이 금식하고 재 가운데서 울부짖고 수산궁에 있는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왕후와 시녀까지 하나님 앞에 긍휼을 구하고 금식하며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이미 일하시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모든 상황을 드라마처럼 준비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극적인 연출을 하신 것입니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하나님을 의뢰하는 백성들의 위대한 승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에게는 어떤 선지자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기도했고, 그리고 최선을 다해 신중하고 지혜롭게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일을 이끌어 가신 분이 하나님 이십니다.

 

교훈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연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간절히 찾고 구하는 자에게 응답하십니다.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까? 앞이 보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긍휼을 간절히 찾고 구하면 하나님이 지금 일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구름뒤에서, 수면 밑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결론

그렇습니다. 오늘 에스더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 몇 가지를 생각해 봅시다.

1. 우리의 삶이 인정받고 사랑받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욕심을 비우고 교만하거나, 거만하거나, 사치하거나, 포장하지 않는 삶이 그런 삶입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진솔하고, 다정해야 합니다.

2. 좋은 만남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자녀들이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다윗이 요나단을 만났듯이, 여호수가 모세를 만났듯이 엘리사가 엘리야를 만나고, 에스더가 모르드개를 만나고, 어부들이 예수님을 만났듯이 우리 아이들이 인생이 좋은 친구, 좋은 스승, 좋은 배우자, 좋은 동역자들을 만나고 무엇보다 참되신 예수님을 만나도록 기도합시다.

3. 선택의 기로에서 믿음의 결단을 합시다.

에스더가 자신의 안일만 생각했다면 에스더는 하나님의 위대한 일에 쓰임받지 못했을 것이다. 위험이 큰 만큼 그 일이 가치있을 때가 많음을 알아야 한다.

4. 신중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됩시다.

일처리를 할 때 항상 신중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옳고 그름의 논리가 아닌 보다 지혜로운 방법이 무엇이지를 찾는 습관이 필요하다.

5. 기도 속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확신합시다.

출처 : 마음의 쉼터
글쓴이 : 쉼터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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