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강해 에베소서

[스크랩] 첫 번째.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 6:10-18)

하나님아들 2014. 10. 1. 23:08

첫 번째.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 6:10-18)


윌리암 거어널(William Gurnall)이라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는 17세기 영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청교도적 전통을 따라 엄격한 신앙 훈련을 받았고 28세에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영국의 정치적인 격변기로서 찰스 1세가 처형되고, 올리버 크롬웰의 공화정치, 그리고 다시 찰스 2세의 왕정복고(復古)라는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던 때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윌리암 거어널 목사님은 ‘The Christian in Complete Armor’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집필한 후 얼마후 63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책 외에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평생을 바쳐 집필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대한 주었습니다. ‘Amazing Grace’의 작사자로 유명한 존 뉴톤 목사님(1725-1807)은 이 책에 대하여 “성경을 빼고 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면 거어널 목사가 쓴 ‘The Christian in Complete Armor’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고, 스펄전 목사님(1834-1892)은 “거어널이 쓴 책의 진가(眞價)는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나는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을 때마다 거어널의 책을 읽는다. 그 때마다 나의 영혼이 재 점화되곤 했다.”고 말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 책의 원본은 약 2,0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으로서 문체 또한 난해한 청교도적 문체로 읽는 사람들이 큰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현대 영어로 번역한 데이빗 윌크슨(David Wilkerson)은 어느 날 우연히 친구로부터 이 책을 전달 받았는데 그 친구는 윌크슨에게 이 책을 건네면서 “이 책이 당신의 생애를 바꾸어 놓을 걸세. 내 삶도 이 책으로 말미암아 바뀌었네. 내가 보기에 자네도 이 책을 읽을 준비가 된 것 같네.” 친구의 말대로 데이빗 윌크슨은 이책을 읽기 시작해서 곧 이 책에 깊이 빠져 들고 말았고 이 책이 주는 영적 감동을 못 이겨서 이 책을 복사해서 동료 목사들에게 돌렸다고 합니다.

바로 이 ‘The Christian in Complete Armor'는 에베소서 6:10-17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는 평생을 통해 집필한 크리스찬의 영적 무장에 대한 그의 책은 오늘날까지 그저 평범하기 그지 없었던 많은 성도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고 도전하였으며 그들로 영적 무장을 통한 하나님의 영적 싸움의 진두에 서게 하는 놀라운 영향력을 끼쳤던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부터 우리는 몇 주간에 걸쳐 ‘마지막 날을 위하여 마병을 준비하라’는 주제로 본 에베소서 6장의 말씀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이 말씀을 준비하고 선포하는 오늘 이 설교자의 마음도 바로 윌리암 거어널의 심정과 같습니다. 얼마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연약하고 나약한 한 인간이 아닌 하나님의 성령에 붙들린바 된 하나님의 용맹한 군사로 세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때에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놀라운 축복이 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우선 10절과 11절 말씀을 중심으로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불신자들뿐만 아니라 성도들 중에도 이러한 영적 무장과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으라는 말씀들을 매우 신비주의적이며 황당한 이야기들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 중에도 영적 전쟁이니 성령의 전신갑주니 하는 말들을 나와는 먼 다른 세계 사람들의 일들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오늘 성경은 우리 모든 성도는 영적 싸움 속에서 살아가며 이 싸움에서 이기고자 영적인 무장을 해야만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영적 무장을 해야 하며 영적 싸움을 싸워야만 하는지 말씀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영적 싸움의 실체를 깨달으라.


많은 성도들이 범하는 큰 잘못은 영적 싸움의 실체(實體)를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알지 못하기에 영적으로 깨어있을 수도 없으며 영적으로 무장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날 이 세상에는 미국과 이라크, 테러리스트들과 같은 물리적인 전쟁뿐만 아니라 영적인 치열한 싸움이 존재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더 나아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오히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전쟁과 싸움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며 이 세상 이면에 존재하는 어둠과 악의 영들에 대한 영적 전쟁이야 말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사소한 일 하나까지 모든 것을 극단적인 이분법으로 선 아니면 악, 빛 아니면 어둠 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러한 영적 싸움 자체를 알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역사가들이 종교 개혁 운동을 촉발시킨 루터와 로마 카톨릭과의 싸움을 많은 사람들은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대립으로 이해합니다. 그리고 결국 루터를 중심으로 한 종교 개혁자들의 정치적 승리라고 결론내립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러한 종교 개혁 운동 속에 존재했던 영적 싸움의 실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종교 개혁자 루터는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한 때 한 성(城)에 격리(隔離)되어 어느 제후(諸侯)의 보호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내 걸었던 95개 조항이 교황청과 마찰을 일으켜서 국회 소환을 받았을 때, 어느 제후의 도움으로 몸을 피신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성에 피신해 있으면서 루터는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루터를 만나기 위해 그가 은신해 있던 성을 찾았던 사람들은 루터가 거주하던 그 방의 벽 곳곳에 잉크가 퍼진 자국들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날이 갈 수록 잉크 자국들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루터는 그 방에서 성경을 번역하며 기도할 때에 발생했던 수많은 영적 싸움 속에서 사단을 향해 무수히 많은 잉크병을 집어 던졌고 그로 인해 방 곳곳이 잉크 자국으로 얼룩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만큼 루터는 외적인 정치적 종교적 싸움 이전에 치열한 영적 싸움을 싸워나갔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처럼 영적 싸움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이러한 어둠의 악한 영과 대적하는 영적 싸움을 싸우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 우리로 무장된 영적 군사로 쓰시고자 하십니다.

사도 베드로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베드로전서 5:8-9)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성도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 영적 싸움의 실체를 알아야 합니다.


2. 싸움의 대상은 영적 세력이다.


영적 싸움이 존재하며 이러한 영적 싸움의 실체를 깨달았다면 이제 우리가 알아야 할 새로운 문제가 있습니다. 이 영적 싸움의 대상이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 주변 동료들과의 싸움, 나를 위협하는 대상들과의 싸움, 무수한 경쟁자들과의 싸움, 나라 간의 싸움, 공동체 간의 싸움 등등... 그런데 성경을 보면 우리에게 존재하는 이러한 싸움과 싸움의 대상들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장 큰 싸움의 대상이 누구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여기서 바울은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혈과 육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혈(血, blood)과 육(肉, flesh)이라는 말은 한 마디로 육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위협하는 존재가 나타났을 때, 치고 박고 싸워서 그를 제압하는 것도 승리라면 승리이지만 이러한 싸움은 성도가 싸워야 할 영적 싸움의 직접적인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적 싸움의 본질은 그 내면에 숨겨진 선과 악의 싸움, 빛과 어두움의 싸움, 옛 사람과 새 사람의 싸움입니다. 사단은 이러한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고자 이 세상에 속한 주관자들이나 정사, 권세자들과 합하여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싸움의 분명한 본질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악한 영을 인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미국과 이라크 간에 일어난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는데 쿠르드족의 활약이 컸다고 합니다. 이 쿠르드족은 터어키와 이라크 일대에 흩어져 사는 소수 민족입니다. 인구의 절반 정도가 터키에 살고 있고, 이란에 600만 명, 이라크에 500만 명 정도가 사는데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쿠르드족을 부추겨 전쟁의 제 일선에 서게 했습니다. 영토가 없는 쿠르드족으로서는 이러한 기회를 통해 나라를 세워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고 미국 또한 이러한 사정을 이용해 그들을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라크 입장에서 보면 전쟁의 주적은 미국이지만 그들이 맞서서 싸워야 하는 대상은 미국이 아닌 쿠르드 족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답답한 일이겠습니까? 그들이 설사 쿠르드족과의 싸움에서 승승장구하였다고 한들 미국에 무슨 피해나 손해를 입힐 수 있겠습니까? 이런 원리가 영적 전쟁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만약 눈 앞에 보이는 혈과 육의 존재들만을 상대로 인간적인 노력을 통해 싸움을 싸워본들, 그리고 승리한다고 한들 우리에게 돌아오는 유익을 별로 없으며 오히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큰 죄를 범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싸움의 주적이 누구인지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혈과 육이 아닌 우리의 주적인 악한 영들을 물리치고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영적으로 무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악의 영들과의 영적 싸움을 위해 부름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군사들입니다. 우리의 주적을 분명히 직시하십시오. 그리고 그들을 대적하고 그들을 무력화시키며 물리칠 수 있는 영적 마병과 함대를 구축하십시오. 그것만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입니다.


3.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능력으로 강건하라.


그렇다면 이러한 영적 전쟁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는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합는 것입니까? 예를 들어 한 나라의 군사력이 강하다는 것은 얼마나 막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얼마나 최신예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가와 관련되어 있을 것입니다.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이 때로 세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싸우지만 다른 나라에서 별다른 반대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이 그만큼 강력한 군사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싸움을 싸워야 하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분명 강력한 힘과 능력을 가져야 할 텐데 그 능력과 힘의 근원은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도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분명해 집니다. 즉 이 말을 바꿔어 생각해 보면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는 능력을 소유하지 않는 성도는 결코 이 세상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이는 곧바로 사단의 지배와 죽음의 영향력 아래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말이 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힘의 능력으로 강건했던 자와 세상이 요구하는 외적 조건으로 막강했던 자의 싸움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바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그것입니다. 누가 보아도 상대가 될 것 같지 않았던 싸움이었습니다. 다윗은 전쟁의 경험도 전무하였고 신체적 조건도 열악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강건하였던 소년 다윗은 블레셋의 전설적인 전사 골리앗을 꺾는 대 파란의 주인공이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5장에서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5절).”고 하셨습니다. 포도나무의 원 줄기에 붙어서 그로부터 공급되는 진액을 받지 않고서는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하나님 안에 거하며 그로부터 공급되는 힘과 능력을 받지 않고서는 결코 큰 힘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영적 전쟁의 해법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 안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무지와 무능과 나태와 죄악은 주 안에 있지 않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주 안에 거하며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게 될 때, 우리는 참된 능력과 힘을 소유한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잘못된 생각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성도들마저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어도 하나님의 도움이 없어도 내 힘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주 안에 거하고 그분과의 친밀한 관계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소홀히 하며 단지 형식적인 신앙인으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 안에 거하십시오. 그 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는 전신갑주로 무장하십시오. 그것만이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며 더 나아가 온전한 구원을 이루는 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오늘 마지막 때를 위해 마병을 준비하는 성도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시간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윌리암 거어널이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탄이 자신의 도구로 즐겨 쓰기를 원하는 4가지 유형(類型)의 사람들이 있다. 첫째, 권력이 있고 명성이 높은 사람이고, 둘째, 지적(知的)으로 뛰어나고 사교술이 좋은 사람이고, 셋째, 거룩하거나 아니면 거룩하게 보이는 사람이고, 넷째,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정말 섬뜩한 말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성도로서 이 세상을 성공적으로 산다는 것은 권력이나 명성, 지식과 강한 영향력과 같은 것들을 성취했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에 앞서서 우리가 얼마나 영적 전쟁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우리가 싸워야 할 주적을 응시하며 그들과 맞설 충분한 능력을 소유했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러분, 더 이상 나 자신을 무력하고 무지한 존재로 내버려두지 마십시오. 우리가 싸워야만 하는 영적 전쟁과 그 안에 존재하는 악한 영들, 그리고 그들을 물리칠 온전한 능력을 깨닫고 소유하는 성도가 되십시오. 하나님 안에서 강건하여진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는 하나님의 전사가 되십시오.

출처 : 두루마기를 빠는자들
글쓴이 : 이기는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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