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학”(神學 theology)이란 무엇인가?
‘신학’(神學)이 무엇인가? 우리말 사전은 “종교 특히 기독교의 원리를 조직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동아출판사 편, 마스터 국어사전). 기독교 사전은 “하나님이 계시하신 진리를 신앙과 이성으로 파악하려는 학문적인 노력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정의한다(한영재 편, 기독교사전).
‘신학’을 가리키는 영어 ‘theology’란 말을 보면, 헬라어의 데오스(θεος 神)와 로고스(λογος 말씀, 가르침, 학문)의 합성어로서, 신학이 ‘하나님에 관한 학문’(science concerning God) 혹은 ‘하나님의 가르침’이란 의미로 되어 있다. 이렇게 볼 때, 필자는 신학이란 단지 하나님에 관한 지식만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가르침을 배우고 그분의 인격을 본받으려는 학문이라고 정의해 본다.
신학의 대상은 좁은 의미로 보면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하나님은 창조자요 초월자이시므로, 우리 인간의 이성과 한계를 초월해 계시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스스로 자신을 우리 인간에게 계시해 주시지 않으면 하나님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그분의 계시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스스로 계시해 주신 책이 바로 성경이다. 이렇게 볼 때, 신학의 근본 소재는 일차적으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인 성경일 수 밖에 없다. 성경을 떠나서 우리는 초월자 하나님을 결코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러나 신학을 넓은 의미로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성 때문에, 신학의 소재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제반 문제가 다 연구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해서, 신학이 ‘하나님에 관한 학문’으로 하나님을 배우고 그분의 인격을 닮아가기를 힘쓰는 그 본래의 의미에서 점점 벗어나서, 오늘 여러 종류의 사변적 신학 용어들이 난무하게 되었다. 몇가지 예를 들면, 자유신학, 통일신학, 민중신학, 해방신학, 문화신학, 여성신학, 생태신학, 상담신학, 희망의 신학 등등 수다하다.
중세기에는 ‘신학’을 “모든 학문의 여왕”으로 보았다. 영어로 ‘학문’을 가리키는 명칭들을 분석해 보면 <연구의 대상 + 조직적인 연구>의 복합어로 구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몇가지 예를 들어 보면 이러하다 ---
* biology(생물학)은 <bio(생명) + logy(연구, 학문)>의 합성어로 되어, 생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geology(지질학)은 <geo(지구) + logy(연구,학문)의 합성어로 되어, 지구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hydrology(수문학)은 <hydro(물의) + logy(연구, 학문)의 합성어로 되 어, 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단어들의 어미 요소인 <logy>는 헬라어 로고스(λογος)에서 왔는데, 이 말은 요한복음 1:1에 의하면, 바로 “말씀”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사람들의 의도와는 관계 없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창조물의 연구에 간접적으로 관계하시고 계신다는 어떤 섭리를 여기서 발견하게 된다. 과연 성경적으로 생각할 때, 모든 학문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에게 귀속된다. 왜냐하면 “그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기”(골 2:3) 때문이다.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고”(골1:16)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기 때문에”(히1:3), 그의 창조물의 구성에 관한 모든 참된 지식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의 지식에 의존한다고 봄이 타당하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과연 “신학은 모든 학문의 여왕”이라 불리움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 글쓴이: 카페지기 ishonbama/http://cafe.daum.net/egohoaz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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