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사역자의 청년이해
양희송(hizsong@kcen.or.kr)
학원복음화협의회 <캠퍼스 사역연구소> 연구실장/ 월간 <복음과상황> 편집장
- 오늘의 청년세대(20-30대)와 그들을 둘러싼 환경이 갖고 있는 특징을 이해한다
- 청년 사역자들의 지속적인 청년 이해를 위한 효과적 방법론을 제공한다.
1. 한국교회 청년사역의 3무(無)현상
1) 무지: 안다고 말하지 말라
사례1) 빚에 몰려있는 청년. 무얼 해줄 수 있나?
2) 무관심: 참을 수 없는 교회의 지루함
사례2) 한국의 대표적 교회에서 벌어진 두 가지 놀라운 사건.
3) 무능: 대책 없는 교회
사례3) 교회에 30대가 겉도는 이유.
2. 청년이해를 위한 토대 놓기
1) 청년의 자아 정체성(self identity) 형성은 동적(dynamic)이다
(1) 무엇을 할 것인가? 성취(achievement)
(2) 누구와 살 것인가? 관계(relationship)
(3) 과거,현재,미래가 총체적으로 얽혀 있다
: 내력(history)을 이야기(narrative)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궁극적으로 부르심(calling)의 문제이다
: 핵심가치(core value)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2) 청년은 결국 라이프 스타일(lifestyle)을 창출하고자 한다
(1) 신앙(faith) 훈련(discipline) 성품(character) 생활방식(lifestyle)
(2) 개인과 공동체 차원에서 어떻게 이를 성취할 것인가?
3) 서구 교회의 사례
(1) Gen-X religiosity(Tom Beaudoin)
- 제도에 대한 불신(suspicion of institutions)
- 삶의 핵심양식으로서 체험을 중시(experience as the key mode of life)
- 고통의 가치를 포용함(embracing the value of suffering)
- 삶의 모호함을 받아들임(acceptance of the ambiguity in life)
(2) 다양한 영성 모델의 인정(Gary Thomas)
- 9가지 영성 모델: 자연주의 영성/ 감각주의 영성/ 전통주의 영성/ 금욕주의 영성/ 행동주의 영성/ 박애주의 영성/ 열정주의 영성/ 묵상주의 영성/ 지성주의 영성
3. 한국의 청년 세대 분석과처방
1) 현상적 측면: 현재
(1) 인구 비율: 2004년 현재 전체 인구의 34% 차지(20대16.2%, 30대 17.8%)
(2) 사회적 영향력: 제일기획의 "P 세대" 보고서 주목(2003)
- "월드컵, 대선, 촛불시위 등을 거치며 나타난 세대로 사회전반에 걸친 적극적 참여(participation) 속에서, 열정(passion)과 힘(potential power)을 바탕으로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 세대(paradigm-shifter)"
- P 세대의 키워드(CHIEF): Challenge, Human Network, Individual, Experience, Fun/Feel
- P 세대의 구성: 핵심층(13.4%), 행동층(26.6%), 의식층(10.4%), 추종층(49.6%)으로 구성.
(3) 문화 선도력
- 새로운 소비 영역 주도력: 핸드폰, 디카, 등
- 문화상품 구매력: 음악, 영화, 벨소리
- 주도적 문화 코드 창출과 향유: 얼짱, 사이버 폐인, 아바타, 온라인 동호회, 메신저, 한류, 소리바다, 이동키(e-donkey), 화상채팅, 디카-폰카, MP3, 인디밴드, 만화, 애니메이션, 인라인 스케이트, etc.
- 인문사회적 교양의 부족: 획일화된 정보 세례, 문화(culture)보다 오락(entertainment)에 심취. (eg. 홍세화의 '무식한 요즘 대학생들')
(4) 사회 경제적 상황
- 대학생의 경우, 인문계는 고시, 자연계는 의사 지망. 이를 위해, 대학 시절은 해외 어학연수, 학부제 전공 선택을 위한 공부 중압감, 고시학원 수강 등으로 캠퍼스 생활 황폐화 현상.
- 취업과 관련하여, 만성적인 청년실업 상황으로 인해 비정규직 및 구직 포기 경향도 등장. 여성의 경우, 결혼을 평생직장으로 인식하는 경향 대두(eg. 영화<싱글즈>).
- IMF 이후 지속된 새로운 빈곤상황을 겪은 세대: 계층간 구획이 심화되고, 철저한 빈곤의 개인화를 경험. 학비를 못 내는 학생, 식사를 못하는 학생이 생긴다. (eg. 카드빚, 다단계).
- 만혼(晩婚)과 비혼(非婚) 경향: 화려한 싱글을 가능한 오래까지 꿈꾸어 보다. 경제적 요인과 성적 요인이 결합하는 다양한 방식 모색. 2쌍이 결혼 할 때, 한 쌍은 이혼하는 현실.
2) 청년사역,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1) 이 경쟁사회에 더 잘 적응하는 사람을 만들어내고자 하는가? 아둘람굴에 모였던 다윗의 용사들을 기억하라.
(2) 대안적 가치관, 생활양식, 공동체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자.
- 상업적 대중문화와 생활양식에 거스르자: 얼짱문화, 성형수술, 다이어트, 연예인 누드,
- 참고) 가수 <빅마마>,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 피상적 시대정신과 싸우자: 정보량은 많지만, 획일적으로 받아들이고, 종합분석력은 떨어진다. 원전과 고전에 대한 이해가 없다.
- 참고) 동서양 고전연구 모임들,
- 시대정신의 앞뒤를 주목하라: 반문화(counter-culture)를 연구하면 주류문화가 다시 보인다. 체제전복적 사고(subversive thinking)를 두려워하지 말라. 공동체, 가족, 경제, 교육에 있어 새로운 실험들을 눈여겨 보라.
- 참고) 여성운동, 동성애 운동, 반전평화운동, 반미운동, 환경운동
- '섬세한 막싸움'을 하자: 설교, 상담 등에 있어서 획일적 제자훈련을 지양하고, 다양한 영성의 색깔에 맞게 사람들을 섬겨주라. 멘토링(mentoring), 코칭스킬(coaching skill)이 뜨는 이유가 여기 있다.
4. 맺는 말
1) 당신의 목회대상을 정확히 읽으라
2) 목회자이자, 운동가가 되라
3) 대안적 가치를 추구하라
참고자료
양희송, “30대가 교회에서 겉도는 이유”, 월간 <빛과소금>, 2004년 1월 15일, p.20-21.v
-----, “청년실업 시대의 청년목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물근원을 맑게>, 2004년 11-12월, p.12-16.
-----, “청년사역이슈돌파(2) 전도하는 청년공동체, 어떻게 만들 것인가?”, <물근원을 맑게>, 2004년 5-6월, p.4-8.
-----, “청년사역이슈돌파(3) 청년공동체에서 이성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물근원을 맑게>, 2004년 9-10월, p.4-8.
-----, “한국의 기독 학생운동, 되돌아보기와 내다보기”, 월간 <복음과상황>, 2004년 1월, p.114-123.
-----, “전도, 죽 쑤고 있나, 뜸 들이고 있나?”, 월간 <복음과상황>, 2004년 2월, p.22-25.
Tom Beaudoin, Virtual Faith: The Irreverent Spiritual Quest of Generation X (San Francisco: Jossey-Bass, 1998), foreword by Harvey Cox.
J Richard Middleton & Brian Walsh, Truth is stranger than it used to be: Biblical Faith in a Postmodern Age (Downers Grove: IVP, 1995).
Gary L Thomas, Sacred Pathways (Grand Rapids: Zondervan, 2000), 윤종석 옮김,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 (CUP, 2003).
홍세화, “그대의 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그대는 대학에 입학했다. 한국의 수많은 무식한 대학생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지금까지 그대는 12년 동안 줄세우기 경쟁시험에서 앞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영어 단어를 암기하고 수학 공식을 풀었으며 주입식 교육을 받아들였다. 선행학습,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 학습노동에 시달렸으며 사교육비로 부모님 재산을 축냈다. 그것은 시험문제 풀이 요령을 익힌 노동이었지 공부가 아니었다. 그대는 그 동안 고전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했다. 그대의 대학 주위를 둘러 보라. 그 곳이 대학가인가? 12년 동안 고생한 그대를 위해 마련된 '먹고 마시고 놀자'판의 위락시설 아니던가. 그대가 입학한 대학과 학과는 그대가 선택한 게 아니다. 그대가 선택 당한 것이다. 줄세우기 경쟁에서 어느 지점에 있는가를 알게 해주는 그대의 성적을 보고 대학과 학과가 그대를 선택한 것이다. '적성' 따라 학과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성적' 따라, 그리고 제비 따라 강남 가듯 시류 따라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그대는 지금까지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은 고전을 앞으로도 읽을 의사가 별로 없다.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한 학생은 영어, 중국어를 배워야 취직을 잘 할 수 있어 입학했을 뿐, 세익스피어, 밀턴을 읽거나 두보, 이백과 벗하기 위해 입학한 게 아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어학원에 다니는 편이 좋겠는데, 이러한 점은 다른 학과 입학생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인문학의 위기'가 왜 중요한 물음인지 알지 못하는 그대는 인간에 대한 물음 한 번 던져보지 않은 채, 철학과, 사회학과, 역사학과, 정치학과, 경제학과를 선택했고, 사회와 경제에 대해 무식한 그대가 시류에 영합하여 경영학과, 행정학과를 선택했고 의대, 약대를 선택했다. 한국 현대사에 대한 그대의 무식은 특기할 만한데, 왜 우리에게 현대사가 중요한지 모를 만큼 철저히 무식하다. 그대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민족지'를 참칭하는 동안 진정한 민족지였던 <민족일보>가 어떻게 압살되었는지 모르고, 보도연맹과 보도지침이 어떻게 다른지 모른다. 그대는 민족적 정체성이나 사회경제적 정체성에 대해 그 어떤 문제의식도 갖고 있지 않을 만큼 무식하다. 그대는 무식하지만 대중문화의 혜택을 듬뿍 받아 스스로 무식하다고 믿지 않는다. 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읽지 않은 사람은 스스로 무식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중문화가 토해내는 수많은 '정보'와 진실된 '앎'이 혼동돼 아무도 스스로 무식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물며 대학생인데!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에 익숙한 그대는 '물질적 가치'를 '인간적 가치'로 이미 치환했다. 물질만 획득할 수 있으면 그만이지, 자신의 무지에 대해 성찰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게 된 것이다. 그대의 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그대가 무지의 폐쇄회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그대에게 달려 있다. 좋은 선배를 만나고 좋은 동아리를 선택하려 하는가, 그리고 대학가에서 그대가 찾기 어려운 책방을 열심히 찾아내려 노력하는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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