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의 숨은 명산 화악산] 능선 너머 영남알프스가 시원하다입력2024.10.16. 구름 아래 가을 산, 멀리 영남알프스.도토리, 밤송이, 대추, 감, 가을은 언제나 떨어진 것들로 가득하다. 시절은 떠나보내는 것이 일상이 됐다. 노랗게 물든 이파리는 바람이 지날 때마다 우수수 떨어진다. 나뭇잎 떨어뜨리는 갈잎나무들. 버리지 않고 어떻게 채울 수 있는가? 남은 여름과 오는 가을, 겹쳐진 계절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또 걷는다.고즈넉한 마을의 돌담 지나 밭에는 감나무뿐. 탈탈거리는 경운기 소리를 뒤로하고 감나무길 따라간다. 아직도 32℃ 무더위지만 들녘마다 가을빛이 스몄다. 올해는 유난히 더워 열대야가 벌써 35일을 넘었다. 불볕더위 여름이 끝날 때가 되니 젊음과 열정이 지나가는 듯,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