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례전 : 세례
■ 들어가는 말
예배가 하나님을 위하여 드리는 것이라면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식이란 사람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것일 것이다. 개신교에서는 그 예식 중에서 세례와 성찬을 가리켜서 성례전이라고 한다. 성례전은 말씀과 함께 중요한 예배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성례전은 "하나님과의 만남", "주님과의 연접(連接)"이라는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성례전을 통하여 구원의 주님을 언제나 새롭게 만날 수 있으며 성례전에 참여하는 자와 주님과의 생동력 있는 역사적 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다(오스카 쿨만).
성례전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 중 세례의 본질은 무엇인가?
■ 성례전의 신학적인 의미
1. 성례전이란 모든 예배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하는 하나님이 만드신 한 방편이다.
2. 성례전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포와 예배자들의 진지한 응답이 나타나는 현장이다.
3. 성례전을 통하여 하나님은 사랑의 실체로서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다.
4. 성례전은 성도들의 공동체 의식을 거듭 확인하는 예전이다.
5. 성례전을 통해 주님과의 화육적(化肉的) 관계(incarnational respect)가 계속적으로 확인이 되고 다져진다.
■ 세례의 어원적 의미
세례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밥티스마(baptisma)"인데 이 용어는 "밥토(bapto)"와 "밥티조(baptizo)"라는 동사에 관련된 명사이다. "밥토"는 '안에 담그다 또는 아래 담그다', '빠지다, 빠뜨리다', '목욕하다, 씻다'의 뜻을 가지고 있고, "밥티조"는 '세례를 주다'라는 뜻으로 "밥토"보다 더 제의적인 용어이다.
■ 세례의 기원
종교적인 정화의 상징으로서 물을 사용하는 의식인 세례는 어디서 유래하였는가? 세례의 전례는 유대교에서 찾을 수 있다. 세례의 개념과 사역은 세례 요한의 독창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일찍이 구약의 유대 민족의 신앙 생활에 이미 존재해 있었다. 물을 사용해서 하나님 앞에 깨끗함을 보이고 제단을 쌓는다거나 하나님께 나오는 회중들이 물로 씻는 의식을 거친 후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종교적인 행사를 구약성경이나 초기 유대교의 문헌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1. 구약적 기원
구약성경에 의하면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나 거룩한 예전에 참여할 때는 반드시 물로 깨끗이 씻는 의식을 가졌다. 이런 의식은 인간이 스스로 깨끗함을 보이고자 하는 자의적 의식이라기 보다 하나님의 지시와 명령 아래 행해졌다. 아론이 제사장으로서 제단을 쌓고 지성소에 들어갈 때 거룩한 곳에서 물로 몸을 씻고 자기 옷을 입고 나와서 번제와 희생제를 드렸던 것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서였고(레 16:24), 일반 백성들에게도 부정한 몸을 반드시 물로 씻도록 한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서 행해졌다(레 15:5-12).
2. 쿰란 공동체
쿰란(Qumran) 공동체에 대한 기록이 성경에는 없으나 1947년 사해 사본의 발견과 함께 그것이 이스라엘의 엣세네파에 속한 한 종교적 단체임이 밝혀졌는데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계속 내려졌던 '정결을 위한 물의 사용'이라는 차원을 넘어 그 공동체의 가입을 위해 세례 의식을 행하였다.
3. 세례 요한
요한이 디베료 가이사 통치 제15년에 요단강 근처에 와서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을 때(눅 3:3) 그가 행했던 세례는 개종 의식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 요한은 이방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에게도 세례를 베풀었따(막 1:5).
■ 세례의 신학적 의미
깔뱅은 세례를 가리켜 "하나님에 의하여 그의 자녀로 삼으시는 거룩한 인침이며 이것은 그리스도와의 접붙임으로서 새로운 출발"이라고 말하였고,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세례를 "영적인 공동체에 참여하는 인간의 결단"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인간을 가리켜 "새로운 존재"라고 명명하고 있다. 세례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1.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는 결정적 사건이다.
2. 세례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과 하나님의 용서를 받는 예전이다.
3. 세례는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탄생을 의미한다.
4. 세례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하는 의식이다.
■ 세례에 대한 신약성경의 가르침
1. 예수
예수께서는 할례도 받으셨고(눅 2:21-39), 세례도 받으셨다(막 1:9-11; 요 1:32-34). 또 세례를 인정하시고 니고데모에게 가르쳤으며(요 3:5) 제자들에게 세례를 명하셨다(마 28:19). 그러나 자신이 친히 세례를 베풀지는 않았다(요 3:22; 4:2). 또 그는 죄가 없으셨지만 세례를 받았다(마 3:14-15). 왜냐하면 예수님은 메시아지만 자신을 죄인과 동일시 하였기 때문이다(요 1:29).
2. 초대 교회
기독교 공동체에 가입하는 상징으로서 물을 사용한 세례 의식은 오순절 이후에 시행되기 시작하였다(행 2:38. 41). 이 세례 의식은 죄사함을 받는 일과 성령 받는 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해졌다(행 2:38; 8:16; 10:48; 19:5).
3. 바울
(1) 고전 12:12-13
세례는 그리스도의 몸인 기독교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방편이다. 이 세례를 통해 인간을 나누는 민족, 계급 등의 모든 장벽이 극복된다.
(2) 갈 3:26-29
여기서는 세례가 믿음과 하나님의 아들됨과 관련되어 있다.
(3) 롬 6:1-4
세례는 그리스도와 하나되는 연합(union with Christ)으로 바울은 세례를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장례 지낸 바 되고, 함께 사는 과정의 상징으로 언급한다.
(4) 골 2:9-13
여기서는 세례를 유대교의 할례 의식과 대응하는 기독교 의식으로 세례가 죄에 대한 죽음 뿐 아니라 새로운 도덕적인 삶에로의 재기를 의미한다.
(5) 딛 3:5
세례가 거듭남과 연관되어 있다.
4. 베드로
세례를 통한 도덕적, 윤리적인 삶을 강조하고 있다(벧전 3:21).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
■ 침례에 관하여
세례시 사용되는 물에 대한 신학적 논쟁이 많이 제기되어 왔을 뿐 아니라 심지어 침례교에서는 온 몸을 물에 적시는 침례만이 참다운 세례라고 주장하면서 침례 외 세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옳은 것인가? 여기에 대해 어떤 이론적인 반론을 제기하는 것보다 초대 교회 때 사용해 왔던 12사도의 교훈인 디다케(Didache)를 인용하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한 함축적인 답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세례에 관한 부분인 디다케 제7장의 전문이다.
"세례에 관하여는 이렇게 하라.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흐르는 물에서 세례를 주라. 그러나 만일 흐르는 물이 없으면 다른 물로 세례를 주라. 찬 물에서 세례를 줄 수 없다면 따뜻한 물로 하라. 만일 둘 다 없으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 번 머리에 부으라. 그리고 세례 전에 세례자나 수세자,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금식하도록 하라. 특별히 수세자에게는 2, 3일전에 금식을 명하라."
■ 맺는 말
세례는 죄 용서함을 받는 구원의 표이면서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선한 양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살겠다는 윤리적·도덕적 결단이다.
이미 세례 받은 나의 삶을 돌이켜 보고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사는지 점검해 보라.
◎ 부록 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8장 세례에 관하여
1.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마 28:19)하신 신약성경이 가르치는 예전이다. 그것은 보이는 교회에서(고전 12:13) 세례를 받은 무리들이 그 교회에 참가는 엄숙한 입회를 의미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본인에 대해서는 은혜의 계약에 인침을 받는 표가 되며(롬 4:11; 골 2:11. 12)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고(갈 3:27; 롬 6:5) 중생과(딤 3:5) 사죄와(막 1:4)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 새명으로 살겠다고 하나님께 대하여 자신을 봉헌하는(롬 6:3. 4) 표와 인침을 의미한다. 이 예전은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것이며, 세상 끝날까지 교회 안에서 집행될 것이다(마 28:19. 20).
2. 이 예전에서 사용되는 외부적인 요소는 물이다. 합법적으로 안수를 받은 목사는(마 3:11; 요 1:33; 마 28:19. 20) 이 물로써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줄 것이다.
3. 세례 받을 사람을 물 속에 잠그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물을 그 사람의 머리 위에(히 9:10. 19-22; 행 2:41; 행 16:33; 막 7:4) 붓든지 뿌려서 베푸는 것은 정당한 방법이다.
4. 그리스도에 대하여 실지로 믿음과 복종을 고백한 사람 뿐만 아니라 부모가 다 믿거나 한편만 믿는 집 아이도 세례를 받을 수 있다(창 17:7. 9; 갈 3:9. 14; 골 2:11. 12; 행 2:38. 39; 롬 4:11. 12; 고전 7:14; 마 28:19; 막 10:13-16; 눅 18:15).
5. 이 예전을 모독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큰 죄다(눅 7:30; 출 4:24-26). 그러나 세례를 안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중생을 할 수 없다든가 구원을 받을 수 없다든가(롬 4:11; 행 10:2. 4. 22. 31. 45. 47), 또는 세례를 받은 사람이 모두 분명히 중생했다고 할 만큼(행 8:13. 23) 이 세례와 은혜와 구원이 부착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6. 세례의 효력은 그것이 행해진 시간에 연결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다(요 3:5. 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예전을 옳게 집행함으로써 약속된 은혜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일정한 때에 연령의 차이가 없어 어른에게나 아이에게나 한결같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제공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부여된다.
7. 세례 성례는 어느 사람에게든지 한 번만 베풀 것이다(딛 3:5).
◎ 부록 2 유아 세례에 관하여
"어린이 세례는 구약 시대에 할례를 베풀어 어린이도 은총의 언약 아래 있게 했던 것처럼 예수께서 세우신 새 언약에 들어가는 표인 세례를 어린이에게 주는 일은 합당한 일이다. 어린이들이 자기의 입으로 신앙을 고백할 수 없기 때문에 목사는 부모가 그 아이를 믿음 안에서 양육하여 장성할 때까지 뿐만 아니라 죽을 때까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생활을 하도록 책임질 것을 권면하고 다음과 같은 문답을 한다. (이하 생략)"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 제11장 제3항-
1. 유아 세례의 타당성
(1) 구약 시대에는 언약의 백성의 표로서 난지 8일만에 할례를 행하였다. 세례는 기독교회에 소속되는 입문식이며 할례가 옛 언약의 표징과 인증인 것처럼 새 언약의 표징과 인증이다(창 17장; 롬 4:11).
(2) 모든 민족에게 세례를 주라는 그리스도의 명령(마 28:19-20)에는 어린이도 제외될 수는 없다. 또 전체 가족이 세례를 받은 사실에 대한 언급(행 10:48; 16:15. 33; 고전 1:16; 16:15)에는 아이들이 세례 받은 사실을 암시해 준다.
(3) 어린이를 사랑하신 주님의 말씀(마 18:1-6; 19:13. 14; 막 9:36. 37; 10:14-16; 눅 18:15-17)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2. 유아 세례의 기원
유아 세례의 시작이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으나 초기 기독교의 선교 시기로 본다. 기독교는 가족의 삶과 가정 교육에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유아 세례가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존재했다고 추측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2세기의 교부들인 이레네우스, 오리게네스, 터툴리안의 증언에서도 유아 세례가 널리 행해지고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3. 유아 세례를 받는 부모의 자세
(1) 자녀들이 자신의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할 수 있도록 신앙의 본을 보인다.
(2) 자녀들을 믿음 안에서 양육하여 믿음의 고백 뿐 아니라 그 믿음이 자랄 수 있도록 신앙 교육에 최선을 다한다.
(3) 유아 세례를 받은 자녀가 장성하여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총에 대해 개인적인 응답을 하는 입교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4) 입교할 때까지 뿐만 아니라 죽을 때까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생활을 하도록 권면하고 자녀를 위해 기도에 힘쓴다.
세례의 의미
1. 세례의 일반적 의미
1) 국어 사전적 의미 먼저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의 국어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① '입교하려는 사람에게 주는 의식의 하나, 물과 하나님의 이름으로 원죄 와 자범죄를 모두 사하고 성신에 의한 중생(重生), 하나님의 생명에의 참여(參與), 천국의 세사(世嗣), 의무 이행, 영적 은혜를 위하여 행하여지는 의식, 종파에 따라 다르나 대개 안수 목사가 머리에 점수(點水)하여 의식을 행함' ② '죄악을 씻고 새 사람이 되겠다는 표로 행하는 예수교의 의식'이라고 정의했다.
2) 성경 원어적 의미 세례에 대한 성경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원래 성경을 기록하던 때 사용했던 용어와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경에 세례 의식에 용어로는 명사로 ' '와 동사로 ' '를 사용하 고 있다. 그 용어의 원어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 ① '밮티스마'로 발음되는 세례의 명사로 '담금, 적심, 기독교의 세례, 에서 유래'이다 ② '밮티죠'로 발음되는 동사의 의미는 '빠지다, 깊이 잠기다, 적시다, 가라 앉히다, 잠겨 정결케하다, 목욕하다, 물로 씻어 깨끗케 하다, 세례를 받다, 세례를 주다' ③ '밮티스모스'의 의미는 '1. 잠기거나 적시는 행동 2. 세례,침례(히 6:2) 3. 씻음, 목욕(막 7:4,8; 히 9:10)' 이상의 성경 원어에서 사용된 '세례'는 일반적 의미로는 물속에 잠기는 것이며 그리고 잠기거나 목욕할 대상이 물로 가는 것이지 물이 수세자나 목욕할 대 상에게로 옮겨지는 것이 아닌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으니 세례가 결코 홍수의 침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의식적 의미로는 역사성을 입증하는 사전에 '세례'와 '침례'라는 단어로 동시에 번역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예수님은 단 한 번 (밥티스마)를 받으셨는데 과연 약식 세례를 받으셨을까? 아니면 침수 세례를 받으셨을까가 궁금하게 된다. 또한 (밥티조)에서 발전한 동사형 명사 (밥티스모스)의 번역도 '세례'와 '침례'로 동시 번역한 것으로 보아 원어적 의미의 원형식에 대한 번역이라기 보다는 사용상 의미의 용어로 이해하게 된다. 문제는 원래 '세례( )'의 영적 의미인 물 속에 장사 지냄받는 의식이라는 복음적 형식을 이해한다면 우리말 번역의 '세례(洗禮)라는 용어를 쓰건 침례(浸禮)라는 용어를 쓰건 그것을 문제 삼아 침례교(浸禮敎)에 거부감이나 장로교 전통에 대한 고집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3) 세례의 복음적 의미 세례가 복음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받으시고 명령하신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이 세례 의식을 복음적 의미로 인식하고 나아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므로 복음을 전파해야 할 것이다.
⑴ 세례는 회개를 전제한 복음 의식이다. 성경이 말하는 세례는 회개를 전제하는 의식이기는 하지만 속죄를 이루는 사죄권이 있는 것처럼 이해할 수는 없다. 값없이 주신 은혜로 믿고 회개하여 구원받은 사람이 받는 복음 의식이다. 세례( )는 행위임으로 '믿음의 의'를 마치 행위의 의로 사죄받는 것처럼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세례의 행위로 죄씻음받고 의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성령의 역사로 믿고 회개한 선한 양심이 세례를 향하여 나아가게 되는 것 뿐이다.
⑵ 세례는 예수님의 순종에 대한 모범의식이다. 세례자 요한에게 예수께서 친히 받으신 세례는 모든 의를 이루시려는 사랑의 계명 실천을 위한 모범이셨으며 또한 확실한 신앙고백의 증거였다. 우리가 세례의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할 이유는 주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하신 유언적 교훈 속에 포함하여 명령하셨기 때문이며 또한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은 마땅히 주님의 뜻을 이해하고 행하는 모든 일로 복을 받아야 하고 또한 주께서 본 보이신 사랑의 계명을 지켜 순종해야 할 복음이기 때문이다.
⑶ 세례는 예수님의 죽으심을 의미하는 의식이다. 주님의 구속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성경에서 인용하기는 어렵지 않다. 성 경이 구속을 위한 복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속을 상징으로 의식화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한 내용을 찾기는 쉽지 않다. 아래의 성경은 세례 의식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적 죽으심을 나타내 주는 참으로 놀라운 의식임을 계시하여 준다. 주님은 율법을 완성하시려고 구약의 구약사적 형상인 송아지와 양의 죽음같이 십자가에 죽으심을 나타내 주는 의식으로 세례를 받으셨다. 주님이 받으신 세례가 결코 죄를 씻기 위한 세례가 아니라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죄와 상관없이 받으신 세례였으니 주님이 받으신 세례는 구속의 죽으심을 의미하며 우리의 세례도 주님과 합하여 받은 세례였으니 곧 주님과 합하여 죽어진 영광스런 복음이다.
⑷ 세례는 예수님의 장사지냄을 의미하는 의식이다. 세례는 주께서 십자가상에서 구속의 피를 다 쏟으시고 죽어 아리마데 요셉의 요청에 따라 십자가에서 내려져 세마포로 싸서 바위에 판 새 무덤에 장사되신 역사적 사실을 의미하는 복음적 의식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받은 세례는 주님의 죽으심과 합하여 받은 세례인 동시에 그리스도와 합하여 장사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만 은혜가 되는 복음적 의식이다.
⑸ 세례는 예수님의 부활을 의미하는 의식이다. 세례의 또 다른 복음적 의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건인 주님의 부활을 예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받은 세례는 주님과 함께 죽고 함께 장사되었다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주님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실 때 하나님의 역사를 믿는 우리도 그 안에서 함께 살게 하사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시는 영광스런 복음의 의식이다. 죽음이 없이는 부활도 없다.
⑹ 세례는 모든 의를 성취하는 의식이다. 세례는 주님이 지상 초림의 사명인 구속적 사명을 모두 포함하여 완수하신 것을 내용으로 하며 구약의 율법적 의를 완성하시고 믿음의 의를 성취하는 칭의의 사역을 포함한 복음 의식이다.
2. 세례의 영적 의미
구약 성경에는 직접적으로 '세례'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지는 않았으나 신약적 구약 사건 해석에서는 근거가 있으며 해석도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영적인 의미의 세례가 구약성경에 이미 계시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세례의 영적 근원에 관하여 구약 사건에 관한 신약적 해석에 대하여 연구 확인해 보자.
1) 세례의 구약 계시 노아때의 홍수 심판은 당시 세상의 관영한 죄악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으며(창 6:1-8:22) 이 때 구원받은 노아와 그 가족 8식구가 방주를 통하여 구원받은 사건에 대하여 설명하는 사도 베드로는 홍수시의 물을 세례( )로 적용 해석하고 있으며 세례가 육체의 더러운 죄악을 씻음 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죄 받은 성도의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서 받게 되는 것이 세례임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 노아의 식구가 받은 세례가 죄사함 받는 것이나 사죄하는 효력과도 무관함도 발견하게 된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첫 번째 편지에서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때 구름 아래 있던 것과 홍해 바다를 통과한 것을 세례( )로 영적 적용하면서 이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고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교회를 신약교회와 다름 없음을 영적 적용하고 있다. 비록 구약 성경에 직접적인 세례의 용어가 쓰여지지는 않았지만 신약 성경의 기록자들은 세례의 기원이 구약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노아때의 홍수 사건이나 모세 때의 홍해 사건의 공통점은 구원과 심판이라는 사실이며 따라서 신약 시대의 세례도 구원과 심판의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성경의 통일성에 합치한다.
결과적으로 아벨이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그 외의 족장들이 세례를 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례가 죄사함받고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성도들의 상징적인 의식임은 구약 성경에서도 분명히 입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 성령 세례의 영적 적용 세례자 요한은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면서 자신은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후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함으로 세례에 성령님의 사역이 관계되어서 '성령 세례'라는 용어가 계시되고 있다. 아래의 성경은 성령과 세례와의 관계를 영적으로 적용한 예로서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이 받은 물세례를 전제한 내용들로서 성령 세례의 영적 상태도 물세례의 의미에 부합해야 한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요한은 자신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주께서는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을 예언했고(막 1:8) 주님께서도 승천 직전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으로 받을 세례를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으며(행 1:4,5) 사도들도 마가 요한의 오순절 성령 체험을 한 후 주님의 성령 세례 예언을 깨달았으며(행 11:16) 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이미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누구든지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연합된 한 몸을 이루도록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였다(고전 12:13)고 기록하였다.
글쓴이 고종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