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 엘리스의 합리적 정서적 행동치료(RE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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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REBT의 형성 배경
[1] 정의
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인지, 정서, 행동, 치료)는 1956년 Ellis 박사에 의해서 창안되었다. 이 이론은 인간을 이루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인 인지, 정서, 행동이 서로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서 인지가 핵심이 되어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한다. REBT는 인간이 그 자극을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는 인지 매개설을 강조한다. 이 이론은 1955년 ‘합리적 치료(Rational Therapy)’로 시작하였으나 ‘합리적(rational)’이라는 용어가 많은 사람에게 합리주의와 무슨 관계라도 있는 것처럼 혼돈을 주어서 1961년 Ellis는 인간의 정서적 측면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합리적 정서적 치료(Rational Emotive Therapy)’로 개명하였다. 그 후 1993년 행동적 측면이 이론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Corsini 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식 명칭을 ‘합리적 정서적 행동치료(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로 바꾸게 된다.
REBT 는 ‘합리적 정서적 행동요법’이라는 용어로 가장 많이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창안자의 뜻과 이론의 개요를 더 잘 드러내기 위해서는 ‘인지, 정서, 행동, 치료이론’이라고 부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REBT 는 인지, 정서 행동 중에서 인지에 의해 정서와 행동이 결정된다는 인지 결정론적 견해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간에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인지상담이론이라고 알려져 있다.
[2] Ellis 의 삶과 REBT 이론의 형성 및 변천과정
1) REBT 이론의 태동
REBT 이론을 창안한 Albert Ellis는 이미 1940년대부터 남을 돕는 일을 하였는데 당시의 Ellis는 New York 주의 임상심리사였다. 『성적자유에 관한 사례(The Case for Sexual Liberty)』라는 저서로 New York 에서는 서서히 명성을 얻어가고 있었다. 특히 그는 성관계나 또는 결혼관계에 관한 권위자로서의 명성이 높았다. 당시의 Ellis는 친구나 친지들의 성문제나 인간관계 문제를 도와주었으며, 단기간 내에 이런 어려움들을 돕는 데 성공적인 효과를 보였음을 보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성에 관한 문제나, 결혼문제에 관한 영역을 전공하기를 희망했으나 당시에는 그 분야가 없었으므로 임상심리학을 전공하게 된다. 임상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 정신분석학을 중심으로 한 훈련에 좀더 심층적인 교육을 받기로 선택한다. 당시만 해도 Ellis는 정신분석학이 당시에 쓸 수 있던 가장 심층적이며 효과적인 상담 치료 이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비공식적인 성, 결혼문제 상담전문가로서 혼란된 관계는 혼란된 개인의 산물이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각자가 평화스럽게 살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초기에는 타인을 도울 수 있고 문제해결에 대한 관심 때문에 정신분석가로의 활동을 즐겼으나 점점 정신분석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법이 아님에 실망하게 되었다. 그래서 1950년대 초기에 여러 가지 종류의 치료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2) Albert Ellis 의 성장 과정
(1) 가정환경
Albert Ellis 는 1913년 9월 27일 미국 펜실베니아 주의 피츠버그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어머니인 Hettie Ellis 와 아버지인 Henry Ellis 사이의 3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남동생 Paul 은 Alber 보다 1년 반이 아래였고, 여동생 Janet 은 Albert 보다 네 살 아래였다. Albert 가 네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의 사업상 그의 가족은 뉴욕시로 이사를 하였다. 그 이후 Ellis는 지금까지 뉴욕시에 살고 있다.
(2) 아동기의 어려움
Ellis는 아동기의 사건들이 인격체로 형성해 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의 견해는 Ellis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선천적으로 적극적 문제 해결자이면서 역경을 활용하는 능력이야말로 그가 살아 왔던 삶의 여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이라고 본다.
이것은 그가 전문가로서의 삶을 살아오면서 자신을 보는 견해이자 자신이 창안한 REBT 이론이 주장하는 인간에 대한 견해와도 일치한다. Ellis 가 주장하듯이 이러한 환경과 사건은 그의 성격을 형성하지 않았고 그의 삶의 여정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전기 작가들이 중요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Ellis의 아동기 사건이나 환경을 확인하는 작업은 필요하기 때문에 Ellis가 아동기 때 직면해야 했던 3가지 중요한 시련을 언급하고자 한다.
▣ 시련 1 - 부모의 소홀한 양육
12세 때 부모가 이혼했으며, 그 이후 아버지는 재정적 지원은커녕 아이들의 주변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어머니는 집에는 계셨지만 자녀나 집안일을 돌보는 일에는 소홀하였고 자신의 쾌락 추구에만 탐닉하였다. 요즘 같으면 ‘아동학대 예방기관’에 고발당할 일이었다.
▣ 시련 2 - 아동기의 나쁜 건강상태
Ellis가 5세 때 편도선염이 악화되어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 응급수술이 요구되었는데 이 수술 후 급성신장염이 발병하였다. 이 신장염 때문에 Ellis는 5살에서 7살 사이에 8번 정도 병원에 입원해야 했으며 어떤 때는 10개월 동안이나 입원해 있던 적도 있었다. 이 기간 동안에도 어머니의 따뜻한 돌봄이나 아버지의 병문안은 거의 없었다. 어느 누구의 병문안도 받지 못하고 몇 주를 홀로 외로이 보낸 적도 많았다. 병이 회복되는 동안에는 집안에서 지내면서 아동기의 오락이나 게임 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 건강상의 이유로 금지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적인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 시련 3 - 수치심과 사회적 회피
Ellis는 자신을 극도로 부끄러움을 잘 타는 내성적인 아이로 묘사한다. 그는 이러한 수치심을 다루는 과업이 그가 직면했던 세 번째의 도전으로 지각하고 있다. 학교에서 그는 가능하면 남 앞에 나서는 것을 회피했다. 그리고 이웃이나 같은 반 소녀들에게 데이트를 신청해본 적도 없으며 반에서 시를 읽어야 하거나, 상을 타기 위해 연단에 나가야 했을 때도 불안으로 가슴이 두근거렸으며 땀까지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회피할 구멍을 찾곤 하였다.
(3) 아동기 장애의 대체
Ellis는 이러한 부모의 소홀을 강한 독립성과 자율성으로 이겨냈다. 아침에 자명종 시계가 울리면 스스로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학교를 갔으며 자신은 물론이고 어린 두 동생까지 돌보았다. Ellis는 주말에 학교수업이 없다는 데 깊이 실망할 정도로 학교생활을 즐겼으며, 위에서 언급한 사회적 공포심(Social Phobia)만 제외하면 성적도 우수하였다. 아마도 병의 회복기 동안에 일어났던 신체적 허약 때문에 Ellis는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거친 운동은 싫어했지만 그 대신에 지적인 흥미나 관심은 더욱 증가하기 시작했다. 소년 Ellis는 운동을 잘 못한다는 것이나, 남 앞에 설 때의 공포나 여학생에게 느끼는 극도의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낮은 자아존중감은 갖고 있지 않았다. Ellis 자신의 설명에 의하면 자신의 자아존중감은 그의 지적 능력이나, 학교성적 그리고 친구나 친지들에게 받았던 좋은 사회적 반응 때문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Ellis는 그의 아동기의 어려웠던 환경 때문에 발휘되었던 자신의 선천적 능력이 확교한 문제해결자로서의 역량을 갖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4)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
Ellis는 12세 때 유명한 작가나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을 하면서 방대한 양의 독서를 하게 된다. 13세, 16세 때는 수준 높은 책들을 이해했으며 학교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50명 중 7등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17세에는 작가로서 성공하기까지 자신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야 했으므로 뉴욕 시립대, 경영 및 도시행정학과에 진학하였다. 당시 그의 계획은 회계사가 되어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하고 소설을 쓰는 것이었는데 경제공황으로 이 뜻은 좌절되고 만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고, 비교적 임금이 낮은 수준의 일거리를 생계수단으로 삼게 되었다. 20세 초반에는 그의 심리적 어려움이었던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공포’와 ‘여성에게 다가가는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이것을 극복한 성공의 원인을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력과 실제 탈감화 기법의 적용을 통해 이루었다고 훗날 회고하고 있다.
Ellis는 자신이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성적(性的)으로 충분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가 제공했던 정보나 충고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었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게다가 그는 이런 종류의 상담활동을 상당히 즐겼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28세가 되어 심리치료에 중요한 충격을 던지는 운명적 선택을 한다. 카운슬러로서의 전문적 직업을 갖기로 결심하고 임상심리학과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다.
(5) 대학원 시절
1941년 2개의 과목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 정식 대학원생으로 인정되었다. 콜롬비아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한 직후에 그가 재학 중이던 임상심리학과가 성, 가족 그리고 결혼생활에 관한 그의 관심을 충족시켜주지 못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므로 라이벌 학교인 콜롬비아 사범대학에 1942년 다시 들어가게 된다. 그는 학위 과정을 마치기 위해 자신의 관심 영역인 성, 사랑 그리고 결혼문제의 영역과 맥을 같이하는 『여대생의 사랑에 관한 정서』에 관한 연구를 학위논문으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몇몇 교수들은 Ellis의 성에 관한 연구가 대학의 이미지를 실추시킬까봐 상당한 난색을 보였고 끝내 Ellis의 연구에 반대하였다. 그래서 Ellis는 눈물을 머금고 논문의 주제를 『인성검사에서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표현법의 사용에 관한 한 비교』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대학원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나 마침내는 성격검사에 관한 연구나 집필이 지루하게 여겨졌고 다시 그의 종전 관심사인 성, 사랑 그리고 심리치료에 다시 초점을 두게 되었다.
(6) Ellis의 애정관계
전문 심리학자로서의 그의 삶은 대부분의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REBT 의 정교한 보강 및 보급에 바치고 있다. Ellis는 1939년 Karyl Corper와 결혼했으나 곧 무효로 끝났다. 그 후 17년 동안 이어진 독신생활을 청산하고 1956년에 무용가였던 Rhonda가 그녀의 본업인 무용보다 Ellis와 함께 하는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고 나서자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Ellis는 이혼을 결행하게 된다. 그 후 7년 후인 1965년에는 결혼관계는 맺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반려자 역할을 하고 있는 Janet Wolfe를 만나게 된다. Janet은 자신들의 관계가 릴케가 묘사했듯이 ‘상대방 고독의 안내자’ 역할을 한다고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Ellis는 REBT 이론이 지향하고 있는 것처럼 ‘일’과 ‘사랑’을 삶 속에서 이루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덕목으로 삼는다. ‘일’을 하기위해 ‘사랑’하는 일에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지는 않으며 균형있는 힘의 분배를 통해 최적의 삶을 가꾸어 가고 있다.
Ⅱ. REBT의 이론적 기초
1) Ellis의 인간관(REBT의 인간관)
REBT에서 인간은 합리적, 즉 올곧은 사고를 할 수도 있으며 비합리적, 즉 왜곡된 사고를 할 수도 있는 잠재기능을 지니고 태어났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가치를 보존하고, 행복을 누리고, 사고하고, 말하고, 사랑하며, 다른 사람과 친분을 맺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자아를 실현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스스로를 파괴하고, 일을 뒤로 미루고,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 미신에 빠져들고, 참을성이 없고, 완벽하려 하며, 자기를 비난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파괴하는 잠재력도 가졌다고 본다.
2) REBT의 인간관
① 인간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방해받기보다는 자기 자신에 의해서 방해받는다.
② 인간은 왜곡되게 생각하려는 생리적, 문화적 경향이 있으며 말할 필요도 없이 자신이 스 스로를 방해한다.
③ 인간은 자신의 왜곡된 신념을 만드는 데 독특하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해받 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다.
④ 인간은 자신의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과정을 변화시키기 위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
3) 합리적 사고와 비합리적 사고
Ellis는 생각이 정서와 행동을 유도한다고 강조하여, 합리적 생각은 적절한 정서와 적응적 행동을 초래하고 비합리적 생각은 부적절한 정서와 부적응적 행동을 초래한다고 믿음.
《비합리적 사고와 합리적 사고의 예》
①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이해받아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다.
⇒ 자기를 존중하고, 실제적인 일에 대해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기보다는 사랑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고 생산적이다.
② 어떤 사람들은 나쁘고 사악하며 반드시 비난받고 처벌받아야만 한다.
⇒ 사람들은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흔하며 이들을 비난하고 처벌하기 보다는 그들 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③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는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일이다.
⇒ 일이 내 뜻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끔찍할 이유는 없다.
④ 위험하거나 두려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늘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 걱정한다고 해서 어떤 일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괴로운 일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만약 다루기 불가능하다면 그 일이 어 쩔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겠다.
⑤ 완벽한 능력이 있고 성공을 해야만 가치 있는 인간이다.
⇒ 자신이 인간적인 제한점이 있고, 실수를 범하기도 하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⑥ 인간의 문제는 완전한 해결책이 있고 만약 그 해결책을 발견할 수 없다면 이는 끔찍한 일이다.
⇒ 세상은 불확실한 세계이다. 나의 삶을 즐기기 위해 나는 아무런 보장이 없더라도 결정을 내리고 위험을 무릅쓰겠다.
⑦ 세상은 반드시 공평해야 하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 세상에는 불공평한 경우가 자주 있다. 불공편한 경우에 불만을 갖는 것 보다는 이를 시 정하도록 노력하는 편이 더 낫다.
⑧ 나는 항상 고통이 없이 편안해야만 한다.
⇒ 고통이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내가 비록 이것을 좋아하지 않 아도 나는 이런 불편을 참아내고 견딜 수 있다.
⑨ 나는 아마 미쳐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미쳐서는 안 된다. 왜냐면 그것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 정서적 곤궁은 확실히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참을 수 있다.
⑩ 인생에서의 어려움은 부딪치기보다 피해가는 것이 편하다.
⇒ 소위 쉬운 방법은 궁극적으로는 피할 수 없으며 피해가는 것은 더욱 어려운 방법이다.
⑪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만 하고 의지할 강한 누군가가 있어야만 한다.
⇒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것을 즐기지만, 내 생활을 도와줄 사람을 원하지는 않는 다. 나는 내 자신을 믿고 의지할 수 있다.
⑫ 행복이란 외부 사건들에 의해 결정되며 우리는 통제할 수 없다.
⇒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정서적인 괴로움은 주로 나의 책임이며, 내가 사건들을 보고 평가 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나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⑬ 나의 과거의 사건들이 현재의 행동을 결정한다.
⇒ 나는 과거의 일들에 대한 나의 지각과 과거의 영향에 대한 나의 해석을 재평가함으로써 과거의 영향을 극복할 수 있다.
※ 비합리적 신념의 특징
- 비합리적 신념은 당위적 생각, 과장성, 인간의 가치평가, 욕구좌절에 대한 낮은 인내심과 관련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당위성 : 다른 사람은 반드시 나를 사랑해야만 한다.(shoud)
․ 과장성 :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세상은 너무도 끔찍하다.
․ 인간의 가치평가(인간비하성) : 그들에게서 사랑받지 못하면 나는 무가치한 사람이다.
․ 욕구좌절에 대한 낮은 인내심 : 내가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참을 수가 없다.
《합리적 사고와 비합리적 사고의 차이》
갈래 특성
합리적 사고
비합리적 사고
논리성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다.
논리적으로 모순이 많다.
현실성
경험적 현실과 일치한다.
경험적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실용성
삶의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된다.
삶의 목적 달성에 방해가 된다.
융통성
융통성이 있다.
경직되어 있지 않다.
절대적/극단적/경직되어 있다.
파급효과
적절한 정서와 적응적 행동에 영향을 준다.
부적절한 정서와 부적응적 행동을 유도한다.
Ⅲ. REBT의 특징
1) 심리적 장애의 생성과 심리적 장애의 치료에 있어서 ‘인지’를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1956년 Ellis가 처음 미국심리학회(APA)에 REBT를 소개하였을 때, 호된 비난을 받았다. Ellis가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파괴적인 인지를 수정하는 것이 지속적인 유익함을 가져올 수 있음을 강조한 점을 믿지 않았으며, 인지과정을 직접적인 관찰이나 측정을 할 수 있는 행동의 영역 속으로 분류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그의 노력으로 인지행동 치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공헌점으로는 첫째, 심리적 장애나 정신건강을 결정하는 데 인지를 핵심적으로 중요한 요소로 보았으며 둘째, 정서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 방법으로 역기능적 인지의 교정에 강한 강조를 둔 이론과 방법을 창안하였다. 셋째, 정서적 장애에 연루될지도 모르는 다양한 인지의 종류 가운데서 비합리적 사고가 핵심 중재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2) ABC모델이라는 정서장애 모델을 강조한다.
사건과 정서와 행동 그리고 인지사이의 관계를 묘사한 ABC모델은 대부분의 인지행동 치료의 동시대 학파에 의해서 어떤 형태로든지 채택되어 활동되어 왔다. Ellis는 상담을 할 때 특별히 비합리적 신념을 찾아내고 논박하는데 초점을 둔다. 이러한 REBT는 동시대 인지행동 치료의 접근법 가운데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것은 정서적 장애의 원인이 비합리적이며 역기능적 신념이라고 강조한 점이다.
3) 변화의 지속을 촉진하기 위하여 철학적 변화를 강조한다.
REBT의 형성은 그 이론이 외현적이며 잘 다듬어진 철학적인 강조점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심리치료 이론에서 그 고유성과 독특성을 담고 있음을 인정받고 있다.
첫째, 정신건강적 기준에 관한 상당히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다른 심리치료 이론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보다도 치료적 가치가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다. 왜냐하면 만약 각 개인들이 이러한 가치를 받아들이면 그들은 정서적 비참함을 최소화하며 생존과 행복의 기쁨을 최대로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다른 어떤 접근도 구체적인 삶의 철학을 외현적으로 드러내 놓지 못하고 있다.
둘째, 오랫동안 가장 도움이 되며 지속적인 치료적 변화는 철학적 수준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강조하여 왔다. 각 개인은 그들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종류의 부정적 사건을 어쩔 수 없이 많이 직면하게 된다. 이때에 철학적 수준의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Ellis는 그의 내담자들이 현재의 정서적 문제를 극복할 뿐 아니라, 언제 다시 직면할지도 모르는 정서적 장애에서 상처를 쉽게 받지 않도록 도와준다.
4) 심리적 장애를 다루는 자기조력적(Self-Help)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적절한 정서와 부적응적인 행동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담자의 노력에 큰 강조점을 둔다. 그의 견해는 ‘내담자는 연습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의 언명에 따르는 사람만이 자신의 자기파괴적 철학의 지속적 변화와 이에 따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내담자는 대개 상담회기 동안 상담자가 자기들을 위해서 마술적인 어떤 일을 발휘하며 문제를 치유한다는 어리석음을 빨리 깨우치고, 비합리적 신념에 도전하기 위해 사용되는 여러 가지 개념, 기술, 기법들을 배운다. 그리고 내담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적용하도록 적극 격려한다.
5) 상담자의 적극적이며 지시적인 위치를 강조한다.
Ellis는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그가 REBT의 원리와 기법을 적극적으로 가르쳤을 때 혜택을 얻을 수 있으며, 또한 문제중심접근과 공감적 접근과의 조합 속에서 적극적이고 지시적인 상담자의 위치는 내담자가 의존을 더 많이 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덜 의존하도록 도와줄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그는 상담자들이 적극적으로 내담자의 장애를 약화시키기 위해서 지시하고 자아실현에 접근한다면, 일반적으로 더 나은 상담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지시적 접근이 적절히 사용될 때, 내담자와 라포형성을 촉진하여 내담자에 의한 조기종결의 가능성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6)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에 관한 요소를 강조한다.
내담자와의 라포를 형성하는 이유에 관해서 Ellis의 문제에 초점을 둔 접근법이 상담자가 내담자의 곤란을 극복하도록 하는 것과 행복한 삶을 꾸리도록 하는 데 상당한 관심의 표명이 잘 된다. 많은 사람들이 내담자에게 의미 충만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담자에게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조건적 수용, 자기개방, 그리고 유머의 사용에 의해서 훨씬 더 밀접해지고 강해질 수 있다. 내담자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내담자에게 자기개방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유머사용 또한 친근성을 촉진시켜 내담자와의 관계를 쉽게 해준다.
7) 중다양식적 접근을 강조한다.
그는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을 규정하고 말로 논박을 하는데 강한 초점을 두면서도, 인지적, 정서적이고 행동적인 기법을 모두 사용하라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내담자의 철학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기법을 선택하고 일반적으로 단순히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방법과 또는 상담자의 내담자에 대한 과도한 사랑이나 따스함 등을 통해 부주의하게 비합리적 생각을 강화할지도 모르는 방법을 피한다.
Ⅳ. REBT 상담의 진행과정
[1] A-B-C-D-E 모형
(1) A (선행사건, Activating event) : 개인이 정서적 혼란을 가져오게 되는 사건, 상황, 행
동 또는 개인의 태도
(2) B (신념체제, Belief system) : 어떤 사건이나 환경적 자극에 대해서 개인이 갖게 되는
신념체제 또는 사고방식
(3) C (결과, Consequence) : 선행사건(A)에 접했을 때의 결과
(4) D (논박, Dispute) :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인 신념이나 사고에 도전해 보고 과연 그 생각이 사리에 맞고 합리적인지를 다시 한 번 따져 보는 반 박의 과정
(5) E (효과, Effect) : 비합리적이 신념을 철저하게 논박하여 합리적인 신념으로 대체한
다음에 뒤따르는 효과로서 자기수용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
[2] REBT의 핵심절차와 단계별 핵심 개념
1) 정서적/행동적 결과의 탐색(C)
- Ellis는 이 용어 대신에 건강한 정서(healthy emotion)와 건강하지 못한 정서(unhealthy emotion)라는 용어의 사용을 선호
(1) 심리적 문제와 심리 외적 문제 구분하기
① 심리적 문제 - 정서적/행동적 결과이다.
② 심리 외적인 문제 - 환경적 문제, 신체적 문제, 의학적 문제 등 객관적인 현실의 문제 를 말한다.
(2) 적절한 정서와 부적절한 정서의 구분
① 적절한 정서 - 생활기능에 커다란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② 부적절한 정서 - 강도가 지나쳐서 생활기능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미친다.
2) 상담목표의 설정
(1) 결과적 목표 : 건강한 정서와 행동의 획득
① 인지상담의 결과적인 목표는 부적절한 정서와 부적응적인 행동을 적절한 정서와 적응
적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데 있다.
② 인지상담은 현재의 상태에서 좋게 느끼게 하는 것(feel better)이 아니라 현재의 상태
에서 실제로 더 나아지는 것(get better)에 초점을 둔다.
(2) 목표설정의 이유
① 상담의 목표는 앞으로의 상담 진행과정을 알려주는 이정표이다.
② 상담의 목표가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내담자의 문제에 적절한 상담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③ 목표가 명확하면 그것을 성취해 가는 과정에서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볼 수 있다.
④ 행동의 변화가 눈에 띄면 상담에 대한 동기가 강화되고 고무된다.
⑤ 목표가 명확하면 부수적인 문제로 낭비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3) 목표설정의 방법
① 상담자와 내담자가 합의하여 설정한다.
② 상담자의 입장에서 볼 때 파급효과가 큰 문제를 초기 상담에서 선택한다.
③ 내담자가 빨리 해결하고 싶어하는 문제에 우선순위를 둔다.
④ 내담자의 입장에서 실현가능하며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4) Ellis가 제시한 궁극적 상담목표인 정신건강적 기준
① 자기관심(self-interest): 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해 완전히 몰두하면 정서적으로 건강
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② 사회적 관심(social-interest) : 집단 속에서 유리되지 않고 관계적인 맥락 속에서 인
간에 대한 관심을 지니고 있다.
③ 자기지향(self-direction) :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이 있으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 독
립적으로 풀 수 있는 능력이 있다.
④ 관용(tolerance) : 타인의 실수에 관용적이며 실수하는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⑤ 융통성(flexibility) : 변화에 대해 수긍하고 타인에 대해 편협하지 않은 견해를 가진
다.
⑥ 불확실성의 수용(acceptance of uncertainty) : 불확실성의 세계에 있음을 깨닫는다.
⑦ 몰두(commitment) : 자신의 외부세계에 대해 중대하게 몰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⑧ 과학적 사고(scientific thinking) : 정서나 행동의 결과를 숙고해봄으로써 정서나 행
동을 규율화시킬 수 있다.
⑨ 자기수용(self-acceptance) :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를 수용하며 자신의 가치 를 타인의 평가나 외부적 성취에 의해 평가하지 않는다.
⑩ 위험 무릅쓰기(risk-taking) :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일부러 모험을 시도한다.
⑪ 비이상주의(nonutopianism) : 이상향적 존재를 성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3) 선행사건의 탐색과 명료화(A)
(1) 결과적 목표 : 건강한 정서와 행동의 획득
① 문제의 선행사건은 이미 일어난 것이고 변하지 않는다.
② 내담자들은 강한 부정적 정서를 일으킨 사건에 대해 상담자와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③ REBT 상담의 초점은 내담자의 비합리적인 생각에 있으므로 문제의 선행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④ 선행사거에 대해 내담자의 평가에 초점을 둔다.
(2) 상담자가 고려할 사항
① 단계1 : 객관적 사건 - 사람들에 의해 타당화될 수 있는 선행사건
② 단계2 : 주관적 사건 - 사건에 대한 내담자의 지각, 일어난 사건에 대한 내담자의 주 관적 기술
③ 단계3 : 주관적 평가 - 내담자의 주관적 기술에 대한 내담자의 판단이 삽입된 평가
4) 정서적/행동적 결과와 사고 간의 관계 교육(B-C)
1) 정서적/행동적 결과와 사고 간의 관계 교육
① 내담자의 정서적/행동적 결과가 선행사건(A)에 의한 것이 아니고 내담자의 신념(B)에 기 인한 것임을 분명히 교육한다.
② 내담자에게 타인이 그의 정서적/행동적 결과를 유도하는 것이 아님을,
③ 과거가 그의 정서적/행동적 결과를 유도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교육한다.
2) 방법적 유의사항
①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비합리적 신념에 의해서 문제가 발생한 것임을 확신하지 못한 다면 REBT상담은 난항을 겪을 수 있다.
② 우화, 유추, 은유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B-C 관계를 교육할 수 있다.
Ⅴ. Ellis 영향의 제한점과 미래
1) Ellis 이론의 제한점
전반적으로 상담과 심리치료에 심오한 영향을 끼쳐 왔지만, 부분적으로는 다소 제한적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정신건강 공동체의 어떤 부류에 의해서 잘 이해되거나 존중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그의 이름과 치료는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은 물론이고 상담교사, 진로상담교사, 청소년 상담자들에게 조차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① 엘리스의 대중에 끼치는 영향력을 제한하는 요인들
엘리스의 심리치료와 정서장애에 관한 견해들이 얼핏 듣기에는 너무나 단순하여 각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의미가 충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프로이드식의 신비에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정서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그것이 효과적이기 위해서 반드시 복잡하고, 혼돈스러우며, 상당히 신비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REBT는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유혹적이지도 않다. 그리고 엘리스는 심리적 문제의 저변에 숨어있는 비합리적 신념에 도전하고 극복하기 위해 ‘실천과 연습’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가치임을 강하게 강조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완전하게 그 문제에 직면하는 것임을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그들은 개인적 책임감과는 무관하며 정기적인 상담시간 외에 약간의 노력만 더 하면 되는 치료적 접근에 더욱 끌리는 경향이 농후하기 때문에, 노력하기 싫어하는 내담자나 대중에게는 매력이 덜 할 수밖에 없다.
② 엘리스가 전문가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제한하는 요인들
상당수의 非REBT 상담자들은 무엇이 효과적이고 도움이 되는 치료방법인지에 관한 엘리스의 견해를 방어적으로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들은 REBT를 너무 단순하게 보기 때문이다. 정신분석적으로 훈련받은 치료자들은 특별히 REBT에 대해서 비판적인 경향이 있는데, 그들이 보기에 REBT는 단지 각 개인의 의식적이거나 전의식적인 사고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행동주의적이거나 인지행동적인 배경을 가진 치료자들도 REBT를 인지와 정서와 행동간의 복잡한 관계를 너무 단순화시킨 것으로 보기도 하며,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을 정의 하고 도전하는데 두는 강한 강조점을 별 것 아닌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몇몇 학문적인 경향이 강한 심리학자들은 REBT의 임상적 효능을 지지해주는 연구문헌의 부적절성 때문에 REBT를 치료적 접근법으로 보기를 주저하기도 한다.
2) REBT의 미래
① 이론과 기법의 정교한 보강
엘리스는 한 특정한 영역에서의 기법의 정교한 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REBT가 내담자의 자기가치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것과 그들의 자아장애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데 효과적인 반면에, 내담자의 불편장애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데는 훨씬 어렵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내담자들이 불편장애로부터 기인하는 자기 파괴적 행동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찾아내려 하는데,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영화나 만화영화 등의 영향력이 큰 교육 보조도구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함을 시사하였다. 아마도 어린 시절에 그렇게 영향력이 큰 교육적 교재에 노출되는 개인들은 나중에 삶 속에서 불편장애로 발전되는 중요한 문제의 발발을 완화시킬 수 있다.
② 심리교육적 발달
합리적, 정서적 교육의 도구는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이 겪고 있는 정서적/행동적 문제를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엘리스는 REBT가 기업체 내에서 생산력을 향상시키고, 효율적인 인사고과를 수행하고, 의사소통기술을 증진시키며, 효과적인 판매를 촉진하고 스트레스와 갈등을 관리하는데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협력분야 내에서 REBT의 적용이 증가․팽창될 것은 자명하다.
③ 적용영역의 확장
REBT는 임상적 장애와 일상적인 삶 속에서의 다양한 종류의 적응력을 지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까지는 이 접근법을 어떻게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만 다루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REBT를 특별하고 임상적 문제에 적용한 경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REBT가 하나의 임상적 접근법으로서 성숙한 발달을 이루어 가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임상적 지식의 축적은 불안장애나 약물중독과 같은 임상적 문제를 다루는 데 포함되는 복잡성이나 미묘한 것에 관한 설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합리적 회복의 출현은 중독을 회복하는 부분에서 REBT적용의 심오한 확장을 나타낸다.
④ 한국에서의 REBT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REBT이론을 적용하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아직도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번역서를 통하여 이론이 소개되고 연구가 미미하게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상담의 주요한 이론과 기법으로서 보다 심층적이며 체계적인 대단위적인 소개와 보급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상담일선에서 근무하는 상담자들에게 내담자들이 현재 겪고 있는 부적절한 정서, 부적응적인 행동 및 기타 현실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상담기법으로 상담에 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기법은 지속적으로 보급될 것이며,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사유적 특성을 고려하여 한국적 인지상담이론의 창조와 끊임없는 기법의 정교화를 통해 상담교육을 하며 대중에게 자가치료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더불어 상담전문가에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이론과 기법을 숙달하도록 하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⑤ REBT 연구에 관한 미래의 방향
최근에는 REBT의 평가에 관한 비합리적 신념을 측정하기 위한 기법을 세련시키는데 초점을 둔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또한 REBT의 정신병리에 관한 이론에 관한 연구의 우선점과, 치료실습의 영역 내에서 REBT의 임상적 표능성에 관한 보다 엄격한 연구의 시행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Ⅵ. REBT의 공헌점과 비판점
1) 공헌점
REBT에 대한 많은 실증적 자료들에 의해 다양한 치료사례-불안, 우울, 적대감, 중독, 성문제, 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사고, 감정 및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어 왔다. 그리고 논리적 설명과 간결함, 짧은 상담기간이 복잡한 현대인의 성향과 비교적 잘 맞는 이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① 정서장애의 발달에 있어서 인지적 과정에 강조를 두고 합리적 신념과 비합리적 신념간 차이를 제시한 점
② 새롭게 얻은 통찰을 행동에 적용하는 것에 강조를 두고 구체적인 과제를 주어 내담자의 행동 변화를 도운 점
③ 다른 상담방법과는 달리 제한된 내담자에게 한정되지 않고 대중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심리교육적 적용이 가능한 점 : 개인상담 뿐 아니라 서적, 오디오 비디오테이프, 강의, 수련회 등을 통하여 다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자조집단에 적용할 수도 있다.
2) 비판점
비합리적 신념의 규정과 평가가 불분명하고 상담과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그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① 모든 내담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불합리한 신념에 대하여 철저한 논리 적 분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적 수준이 낮은 내담자, 사고가 경직되거나 편견을 가진 내담자에게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② 너무 지시적이고 교수적이어서 상담자의 가치나 철학이 내담자에게 강요될 수 있다.
③ 상담자는 논박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림의 기회를 이성적, 논리적으로 이끌어 가기가 어렵 고, 내담자의 인생철학 내지 신념에 대한 논박이 되기 때문에 내담자의 감정을 건드릴 가능성도 있다.
④ 어떤 특정한 문제에 작 적용될 수 있는지 정의하지 못한다.
⑤ 얼마만큼의 내담자가 이상적으로 중요한 향상을 하였는지 제시하지 못하였다.
⑥ 내담자와 상담자가 REBT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는 변인들을 찾아내는데 소홀하였다.
⑦ 성공적인 REBT 후 다시 그전의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요인을 찾아내는데 소홀했
다.
⑧ 비합리적 사고의 감소가 중요한 요인이라는 개념을 지지해주는 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 했다.
Ⅶ. 다른 상담기법과의 비교
1) 다른 인지이론과의 차이
① 평가적 인지 즉, 비합리적인 평가적 신념이 정서장애 유발의 핵심
② 상담자와 내담자와의 관계-협력적
(인간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 강조. 인간과 행동을 분리하여 비합리적인 사고, 정서, 행동 은 강하게 논박하지만 인간 자체는 무조건적으로 수용)
③ 내담자의 강한 의존성 배격
④ 교사의 역할 강조(동등한 관계에 비해)
REBT를 사용하는 치료자들은 내담자의 과거사 듣기,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얘기하도록 고무하는 것, 정서화(emotionalizing)에 동정적으로 장단을 맞추는 것, 감정을 주의깊게 또 예리하게 반영해주는 것 등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간혹 이 기법들을 모두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통 그 기법들을 최소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데 그 이유는 이런 성질의 긴 이야기가 내담자의 기분을 더 좋게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더 좋아지도록 도와주지는 못하는 관대한 치료의 한 유형일 뿐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REBT는 철학적, 인지적, 행동적 치료를 기본 성격으로 지시적, 적극적, 교육적, 설득적인 과정과 기법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내담자의 과거 경험을 듣거나 내담자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공감하는 데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Ellis는 과거 경험에 대한 통찰을 얻는 데 비중을 두는 정신분석과 관련하여 내담자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를 가지고 오는 것이며 과거에 대한 통찰은 문제 해결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과거를 반복 경험하게 함으로써 과거의 문제가 실재하는 것으로 믿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REBT를 실천하는 상담자는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평가없이 수용한다는 점에서 인본주의 상담과 유사하지만 인간적 관심과 온정적인 관계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일부 상담자들 중에는 래포 형성이 상담 효과를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함을 강조하고 실천한다.
Ⅷ. REBT 개인성격 검사
※ 다음의 개인 성격 자료의 문항들에 표시하여 스스로의 상태를 진단해 봅시다.각 문항에 대해서 자주(1), 때때로(2), 드물게(3)로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나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데서 실수를 했을 때, 내가 아주 어리석다고 느끼거나 당황한다. - ( )
2. 나는 만약 다른 사람들이 내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정말하고 싶어 하는 그 일을 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 ( )
3. 나는 사람들이 나의 가족이나 나의 배경에 관한 탐탁지 않은 사실을 알 때 창피하다. - ( )
4. 나는 나의 집, 자동차, 수입 또는 다른 소유물들이 다른 사람들 것만 못 할 때 주눅이 든다. - ( )
5. 나는 내가 사람들의 관심의 한 가운데에 있을 때 몹시 불편하다. - ( )
6. 나는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이 나를 부정적으로 비평할 때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는다. - ( )
7. 나는 공공장소에 나갈 때 내 외모나 의상에 대해 어색함을 느낀다. - ( )
8. 사람들이 나에 대해 잘 알게 되면 내가 실제로는 얼마나 타락한 사람인지를 알 것 같다. - ( )
9. 나는 지독한 외로움을 느낀다. - ( )
10. 나는 나에게 중요한 어떤 사람의 인정이나 사랑을 꼭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 )
11. 나는 다른 사람들에 의존하는 것 같고 그들의 도움을 받지 못할 때 비참해진다. - ( )
12. 나는 일들이 느리게 진행되거나 빨리 처리되지 않을 때 화가 난다. - ( )
13. 나는 어떤 일이 나에게 이로운 줄 알면서도 그 일들을 회피하려는 기분이 든다. - ( )
14. 나는 삶의 불편과 좌절에 대해 화가 난다. - ( )
15. 나는 어떤 사람이 나를 기다리게 할 때 몹시 화가 난다. - ( )
16. 나는 나보다 좋은 면에 있는 사람에 대해 질투심을 느낀다. - ( )
17.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의 명령을 실행하지 않거나 내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을 때 격렬한 분노를 느낀다. - ( )
18. 나는 바보스럽거나 불쾌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참을 수 없고 교체해야 할 것만 같
다. - ( )
19. 나는 스스로 중대한 책임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 ( )
20.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내가 실제로 노력을 해야만 한다는 것에 화가 난다. - ( )
21. 나는 일들이 매끄럽게 되지 않을 때 몹시 풀이 죽는다. - ( )
22. 나는 내가 시작한 일을 계속하는 것이, 특히 그 일의 진행이 어려울 때, 불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다. - ( )
23. 나는 대부분의 일이 재미없고 지겹다. - ( )
24. 나는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 )
25. 나는 다른 사람들이 저지른 나쁜 짓에 대해 복수심을 느낀다. - ( )
26. 나는 나쁜 짓을 하는 사람과 비도덕적인 사람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 ( )
27. 나는 세상의 불의에 대해 화가 나고, 범법자들은 마땅히 중벌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 )
28. 내가 일을 잘 해내지 못하는 것 때문에 스스로를 심하게 책망한다. - ( )
29. 나는 내가 중요한 일에서 실패했을 때 매우 수치심을 느낀다. - ( )
30. 나는 내가 중요한 결정을 해야만 할 때 걱정이 된다. - ( )
31. 나는 모험을 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이 두렵다. - ( )
32. 나는 나의 생각이나 행동에 해해 죄책감을 느낀다. - ( )
33. 나는 내가 한 인간으로서 너무나 가치없다고 느낀다. - ( )
34. 나는 자살충동을 느낀다. - ( )
35. 나는 울고 싶다. - ( )
36.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양보한다고 생각한다. - ( )
37. 나는 나의 성격을 보다 좋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이 없는 느낌이다. - ( )
38. 나는 내가 매우 어리석다고 느낀다. - ( )
39. 나는 나의 인생이 의미가 없거나 목표가 없다고 느낀다. - ( )
40. 나는 내 불행했던 어린 시절 때문에 현재 내 생활이 즐거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 ( )
41. 나는 내가 과거의 종요한 일들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불가피하게 실패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 ( )
42. 나는 나의 부모가 나를 다룬 방식 때문에 그리고 현재 내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야기했기 때문에 부모를 원망한다. - ( )
43. 나는 불안이나 분노와 같은 강한 정서를 통제할 수 없음을 느낀다. - ( )
44. 나는 내가 의지할 윗사람이나 목표가 없어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 ( )
45. 나는 내가 원하지도 않는 어떤 일을, 그 일을 중단했을 때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날까봐, 계속해서 해야만 한다고 느낀다. - ( )
46. 나는 일들의 체계가 잘 잡혀져 있지 않을 때 몹시 불편하다. - ( )
47. 나는 미래에 나에게 일어날 일들에 대해 걱정이다. - ( )
48. 나는 내가 어떤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릴까봐 걱정이다. - ( )
49. 나는 낯선 곳에 가거나 낯선 사람들을 만날 생각을 하면 두렵다. - ( )
50. 나는 내가 죽는다는 생각을 하면 두렵다. - ( )
※ 각 문항 당 1 - 5점, 2 - 3점, 3 - 1점으로 환산하고, 다음의 번호에 따른영역별로 평균점수를 구해주십시오.
1. 1 - 11 : 수용 (11) 2. 12 - 24 : 좌절 (13)
3. 25 - 27 : 불의 (3) 4. 28 - 31 : 성취 (4)
5. 32 - 39 : 가치 (8) 6. 40 - 43 : 통제 (4)
7. 44 - 46 : 확실성 (3) 8. 47 - 50 : 재앙화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