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결과 (The Consequences of Sin)
죄는 행위인 동시에 또한 상태이다.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반역이란 면에서 볼
때 죄는 인간의 의지에서 나온 행위이요. 하나님으로부터의 격리라는 입장에서
볼 때 죄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가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죄인은 자기 자신의 범행을 통하여 자신에게 악을 초래하는 동시에 하나님께
죄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가지를 구별짓지 않으면 안된다. 즉 범
죄의 행위에 따르는 악한 결과와 심판에 따르는 형벌을 구별해야 한다. 이 사실
을 다음과 같이 예시할 수 있다. 어떤 아버지가 자기의 어린 아들에게 담배 피
으는 것을 금할 때에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경고를 했다고 하자. 첫째,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해로우며 다음으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것을 지키지 않고 순종
치 않으면 형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 청년은 아버지의 말씀을 순종치 않고 처음으로 담배를 피우게 되었다고 하자
그 결과로 머리가 아찔하고 구역질이 나게 되었다면 그것은 그의 죄의 결과라고
할 수 있고 마침내 오래동안 담배를 피운 결과로 건강을 해치게 되었다면 죄에
대한 형벌이다.
이와 같은 모양으로 성경도 범죄한 사람의 죄의 두 가지 결과에 대하여 기술하
고 있다. 범죄하면 비참한 결과가 범죄한 영혼에게 미치게 되며 하나님의 절대
적 정죄함을 받게 된다.
1. 영적 약점 (Spiritual Weakness)
(a) 신의 형상의 손상 (The Marring of the Divine Image)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완전히 상실한 것은 아니다. 비록 인간이 타락한 상태
에 있을지라도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피조물이다 (창9:6,약3:9
이와 같은 진실성은 다음과 같은 속된 표현 속에도 반영되어 있다. "아무리 악
한 사람 속에도 약간의 선은 남아 있다." 영국의 위대한 정신병 연구자인 마우
드슬레이(Maudesley)는 인간 정신의 타고난 위대성은 광증으로 말미암아 야기된
파멸 속에 현저히 들어나 있다고 주장하였다.
비록 인간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완전히 상실되지는 않았다고 하드래도
심히 손상을 받은 것은 틀립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인간으
로 하여금 다시 하나님의 형사으로 재창 조함을 받아 하나님의 형상은 완전히
회복할 수 있게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갈3:10).
(b) 타고난 죄 (Inborn sin)
타고난 죄는 "원죄 (original sin)"라고도 한다. 타락의 결과는 인간성 속에
너무 깊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죄의 결향성은 인류의 조상인 아담으로부터
유전되었다. (시51:5). 이와 같은 영적 결함을 갖고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원죄
를 지니게 되었다. 죄의 행위는 자기가 범한 죄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는 시
대에 있어서 "자범죄" (actual sin)로서 알려져 있다. 둘째 아담 되시는 그리스
도께서 타락의 모든 결과의 영향력으로부터 우리들을 구원하게 위하여 세상에
왔다. (롬5:12-21).
이와 같은 영혼의 도덕적 조건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로 기술되어 있다. 다
죄 아래 있다 (롬3:9)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 (갈3:10) 육
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 하나니 (고전2:14) 육적 인간
의 마음은 거짓되고 악하다. (렘17:9). 생각과 도덕적 본질이 부패되었다.
(창6:5,12,8:21,롬1:19-31).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롬8:7,8) 죄
인은 죄의 종이다 (롬 6:17,7:5). 또한 죄인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의 지배를
받는다 (엡2:2). 죄인은 허물과 죄로 죽었고 (엡2:1) 진노의 자녀가 된다.
(엡2:3).
(c) 내적 불화 (Inner Discord)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의 육체를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보다 낮은 물질적 본질을 부여하엿다. 다음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생기를 불
어 넣음으로서 보다 높은 본질을 인간에게 부여하여 하나님과 교제를 가능케 하
였다. 육체를 영혼에 종속시킴으로써 인간의 원만한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다.
그러나 죄가 들어 됨으로 인간의 원만한 관계가 깨지고 높은 본질과 낮은 본질
사이에 갈등이 생겨 서로 분쟁하게 되었다.
인간의 낮은 본질은 그 자체는 나약하지만 보다 높은 본질에 반발을 이르켜 인
간은 자기 자신의 원수가 되고 말았다. 이와 같은 갈등의 절정에 이르러 인간은
다음과 같이 부르짖게 되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롬7:
:24) "평강의 하나님"께서 (살전 5:23) 인간성의 서로 다트고 있는 요소들을
제거하여 주실 것이며 영과 혼과 육을 성별케 하신다. 영적 축복의 결과는 "성
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 (롬14:17).
2. 절대적 형벌 (Positive Punishment)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창2:17) . "죄의 삯은 사망이요" (롬6:23).
인간은 불멸의 존재로 피조되었다. 즉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는 한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영생을 누리기 위하여 인간은 선악과와 생명과의 두 가지 나무로 상
징된 행위의 언약을 지키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므로 생명은 순종에 의하여 결정되었다. 즉 다시 말하면 아담이 생명의 법
칙을 준수하는 한 그는 생명과를 먹을 권리를 당당히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불순종하여 생명의 언약을 어기게 되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격리되
고 말았다. 이 순간부터 인간에게 죽음이 들어 오게 되었고 육과 영으로 인격이
분렬되고 말았다. 그러나 인간의 형벌은 육적 죽음으로 끝나고 마는 것은 아니
다. 사람이 죽어 물질적으로 분해되고 마는 것은 물론 하나님의 은총을 상실한
것을 의미한다. 곧 생명의 샘으로부터 멀리 격리된 것을 말한다.
비록 아담이 그의 창조주와 화해할 수 있는 기회를 후에 가졌으나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고 하신 말씀을 따라서 육적 죽음은 그 때로부터 여전
히 계속되었다. 다만 속죄와 개조의 행위를 통해서만 인간은 하나님의 동산 가
운데 있는 생명과에 대한 권리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혼의 의를 회복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영혼은 부활시에
다시 육체에 결합된 것이다.
그러면 우리들은 육적 죽음이 하나의 형벌로서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 전체를 통하여 볼 때에 죽음은 언제나 조이에 대한 형벌로서
위협되어 있는데 이는 주로 하나님의 은총의 상실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범죄한
사람은 이미 "허물과 죄 속에 죽은 것이다." 그리고 육적으로 죽을 때에 그는
또한 동일한 상태에 들어 가게 된다. 심판시에 심판자는 둘재 사망의 선고를 내
릴 것이다. 그런데 이 속에는 노와 분과 환난과 곤고로 포함되어 있다 (롬2:1-
12). 그러므로 형벌로서의 죽음은 개체의 소멸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의 격
리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죽음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양상이 있다.
(1) 육적으로 살고 있는 동안의 영적 죽음 (엡2:1,딤전5:6).
(2) 둘째 죽음 또는 영원한 죽음 (계21:8,요5:28,29,살후1:9,마25:41).
한편 악인도 지옥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이란 실존 (existence)이상 즉
의의 보상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생명은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친밀한 교제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 하나님
과의 친밀한 교제는 죽음에 의하여 단절되거나 파괴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 (요
11:25,26)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과의 연합된 것을 의식하면서 사는 인생이
참다운 인생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
를 아는 것이니이다." 영생이란 올바른 실존이요 영원한 죽음은 그릇된 실존 즉
비참하고 타락된 실존이다.
"멸망"이란 말과 악인의 운명과의 관계를 살펴 보면 "멸망은 소멸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7:13,요17:12,살후2:3).
헬라어에 의할 것 같으면 멸망당한다는 말은 결코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
라 파멸되는 것을 뜻한다. 가령 예를 들면 부대가 터진다는 (마9:17) 것은 부대
로서 쓰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결코 부대의 훈적조차 없이
소멸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결코 부대의 흔적조차 없이 소멸된 것을 뜻하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죄인이 멸망당하게 된다는 것은 아주 존재가 없어져
허무로 화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끊어지며 영생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도 이와 비슷한 어법을 사용하고 있
다. "그의 인생은 잡치고 말았다." 고 말할 대에 이는 그가 죽었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참다운 목적을 잃어버리고만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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