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을 잡게 된 동기
강문호 목사(갈보리선교교회)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아무 것이나 드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야생동물이나 개나 돼지는 받지 아니 하셨습니다.
소, 양, 염소 그리고 비둘기만 제물로 받으셨습니다.
1. 제물의 특징
이런 네 동물의 특징은 무엇일가요?
1. 집에서 기르는 동물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사람들을 좋아하는 동물들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이 네 가지 동물 을 좋아 하셨습니다.
2. 평화로운 동물입니다.
3. 공격을 당할지언정 공격을 하지 않는 동물입니다.
4. 특별히 비둘기는 언제나 쌍쌍이 같이 날라 다닙니다. 만일 두 중에 한 마리가 죽으면 다른 비둘기는 죽을 때까지 혼자서 사는 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나 하나님하고만 다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을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물들마다 특징을 주셨습니다.
예를 들면 고양이에게는 깨끗하고 조용한 성격을 주셨습니다. 개미에게는 부지런하고 정직한 성품을 주셨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개미들이 떼를 지어 밀알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개미 한 마리가 밀알 한 알을 떨어뜨렸습니다. 개미들이 지나가면서 밀알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지나갔습니다. 자기가 떨어뜨린 밀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그 밀알을 떨어뜨린 바로 그 개미가 그 밀알을 날랐습니다.
개미가 정직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비둘기는 충성스런 동물입니다. 한 번의 인연은 영원한 인연입니다.
한 번 누구와 관계를 가지면 영원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2. 네 제물만 사용하게 된 동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이 네 동물만 제단에서 사용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미드라쉬를 통하여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들에서 죽인 후에 시체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이 때 소 양 염소 그리고 비둘기가 나타나더니 그 시체를 흙으로 덮어 주었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시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참으로 착하다. 앞으로 너희들만 성막에서 사용할 것이다>
그래서 네 동물만 성막에서 사용하게 되었다고 미드라쉬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3. 제물의 자격
하나님께 사용하는 제물의 자격은 흠 없는 수컷이어야 합니다. 흠이 없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물이란 죄를 대신 하여 죽는 동물입니다. 죄인의 죄를 짊어지고 죽으려면 흠이 없어야 합니다. 자기 짐이 있는 사람은 남의 짐을 대신 질 수가 없습니다. 흠이 없어야 남의 흠을 대신 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흠을 대신 짊어집니까? 안수를 통하여 그렇게 합니다. 흠 없는 동물을 성막으로 끌고 오면 안수하여야 합니다. 안수하지 않은 동물은 동물이고 안수한 동물은 제물이 됩니다. 안수하는 데는 법칙이 있습니다.
(1) 두 손으로 하여야 합니다.
(2) 두 뿔 사이에 하여야 합니다.
(3) 힘껏 하여야 합니다.
(4) 죄를 고백하면서 하여야 합니다.
(5) 북쪽에서 하여야 합니다.
(6)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가 있는 서쪽을 보면서 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왜 안수는 북쪽에서 하여야 합니까?
죄의 근원이 북쪽이기 때문입니다. 우주 역사상 가장 먼저 생긴 죄는 루시퍼가 하나님께 반역하는 죄였습니다. 그런데 루시퍼의 반란은 북쪽에서 일어났다고 이사야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하늘에서 그리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죄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빠지우리로다>(사14;12-15)
그래서 레위기에 나타난 모든 제사는 언제나 북쪽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죄의 근원에 피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물의 자격은 흠 없는 수컷이어야 했습니다.
4. 비둘기 제사의 특징
소나 양이나 염소를 잡을 때에는 죄인이 직접 안수하고 죄인이 직접 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비둘기만은 달랐습니다. 비둘기를 드릴 때에는 두 가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1) 제사장이 드립니다.
소나 양이나 염소는 본인이 직접 잡았습니다. 그러나 비둘기만은 제사장이 잡았습니다.
적은 것을 드리는 가난한 이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였습니다.
(2) 털까지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소, 양 그리고 염소를 드릴 때에는 가죽을 벗겨서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비둘기를 드릴 때에는 털을 뽑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제물의 향연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사실은 짐승의 털이 타는 냄새는 향연이 아니라 고약한 냄새입니다. 번제단의 고기를 태울 때에는 구수한 냄새가 났습니다. 그러나 털이 탈 때에는 고약한 냄새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번제단에서 태우는 것 중에 가장 고약한 냄새가 바로 비둘기 털 타는 냄새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 냄새를 향연이라고 하셨고 털까지 태우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가요?
부자들은 소나 양이나 염소를 당당하게 바쳤습니다. 그러나 비둘기는 보통 가난한 사람들이 바치는 제물입니다. 가난한 이가 비둘기를 바치는 것도 미안하여 하는 데 털까지 뽑으면 너무나 작게 보여 그렇지 않아도 미안해하는 가난한 이의 마음을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난한 이들도 사랑하시려고 하시는 의미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소를 바치는 이나 비둘기를 바치는 이나 같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시라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난한 이들이 바치는 비둘기 털이 타는 냄새도 향기롭게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은 비싸다고 좋게 여기시지 않으시고 정성스러운 제물을 좋은 제물이라고 여기셨습니다. 많이 드리고 남아 있는 부자보다 정성껏 드리고 남은 것이 없는 가난한 이들을 더욱 사랑하셨습니다.
미드라쉬 3권은 이런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하여 주고 있습니다.
제2성전 시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랍비 하니나 벤 도사(Chanina ben Dosa)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정성을 다하여 예물을 드리고 싶어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가난하여 제물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비둘기를 살만한 돈도 없이 가난하였습니다.
소제를 드리려고 조금의 밀가루를 살 만한 돈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그가 성 밖 먼 곳을 걷고 있을 때 큰 바위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돈을 드리지 않아도 이 바위 속에는 하나님을 위하여 드릴 값진 물건이 들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을 드려서 이 바위를 갈고 닦았습니다. 물론 조각도 하고 아름다운 페인트도 칠하였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위하여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이 바위를 나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누가 도와 주기를 기다리며 두리번거려 보았습니다. 마침 5명의 노동자들이 옆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랍비는 그들을 부르면서 말했습니다.
<이 돌을 날라다 주면 얼마나 드려야 합니까?>
그들은 생각하고 의논하더니 50 셀라임(Selaim)을 주면 날라다 주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랍비는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습니다.
<내게는 그런 많은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랍비의 마음에 어떤 경우에도 실망하지 않도록 하는 마음을 넣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식간에 5명의 천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랍비는 5명의 천사를 보자 똑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말했습니다.
<5 셀라임을 주시면 날라다 드리겠습니다. 단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도 같이 협조하여야 합니다>
랍비는 즉각적으로 동의하였습니다. 같이 돌을 들었습니다.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돌을 들자 말자 예루살렘에 와 있었습니다. 랍비가 돈을 주려고 고개를 숙인 순간 천사들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니나 랍비는 이 돌을 하나님의 성전에 봉헌하였습니다. 그리고 산헤드린 회의에서 이 돌에 대하여 간증하였습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그들은 틀림없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입니다>
랍비는 천사들에게 주려고 하던 5 셀라임을 자선사업에 바쳤습니다.
이같이 하나님께서는 정성을 다 한 예물을 기적으로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비둘기 제사도 기뻐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5. 제물과 그리스도와의 관계
그러면 흠 없는 수컷 짐승의 의미는 신약적으로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말할 것도 없이 이 짐승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말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를 믿었더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요 5;46)
그리고 수건을 벗고 구약을 보면 모두가 예수님이라고 바울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모세의 글을 읽을 때에 수건이 오히려 그 마음을 덮었도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어지리라>(고후 3;15-16)
다시 말하면 죄의 값은 사망입니다.
구약은 짐승이 죽고 신약은 예수님께서 죽으시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죽어야 누군가가 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르웨이의 어느 교회 종탑에는 양과 십자가를 같이 조각하여 놓았다는 것입니다. 이유를 물었습니다. 교인들이 대답하였습니다. 그 교회를 지을 때에 건축비가 부족하였습니다. 기술자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교인들이 몸으로 봉사하며 짓고 있었습니다. 기술이 없는 한 사람이 종탑 위에서 일하다가 떨어졌습니다. 모두가 죽은 줄 알고 달려가 보았더니 살아 있었습니다. 마침 양떼들이 종탑 밑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양위에 떨어져서 양이 죽고 그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아! 양이 죽어야 사람이 사는 구나!>
그렇습니다. 이것이 구약입니다. 그러나 신약에서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그 교회는 구약을 의미하는 양과 신약을 의미하는 십자가가 같이 조각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제물은 신약의 예수님이십니다.
'성막!! 성전!! 하나님의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도표]성경의 절기들 (0) | 2013.01.30 |
---|---|
[스크랩] 예루살렘 성전의 역사 (0) | 2013.01.30 |
[스크랩] 성경의 절기들에 관한 도표 (0) | 2012.12.26 |
[스크랩] 성소의 체험 (0) | 2012.10.17 |
[스크랩] 성전 있는 편을 향해 기도하거든/왕상 8장 (0) | 2012.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