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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환자 1년간 지켜봤더니… ‘이것’ 하나가 생존율 높였다

하나님아들 2025. 6. 19. 22:15

말기 암 환자 1년간 지켜봤더니… ‘이것’ 하나가 생존율 높였다

입력2025.06.19
 
우울한 감정.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말기 암 환자의 생존율이 환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와 교육인재개발실 윤제연 교수 연구팀은 생존 기간이 1년 이내로 예측된 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삶에 대한 긍정적 대처’(Proactive Positivity)가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19일 공개했다.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정신의학’(BMC Psychiatry) 최신호에도 게재됐다.

연구에서 말하는 ‘긍정적 대처’란 환자가 위기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삶의 방향을 주체적으로 재정비하는 경우를 뜻한다.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의미로 재해석해 수용하며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거나 실천할 때 ‘높다’고 평가받는다.

연구팀은 긍정적 대처 능력의 높고 낮음과 우울증 유무에 따라 환자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누고 1년 생존율을 지켜봤다. 그 결과 긍정적 대처 능력이 낮고 우울증이 동반된 환자는 반대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4.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 대처 능력이 높은 환자는 우울증 유무에 따른 사망 위험의 차이가 없었다. 즉 긍정적 대처 능력이 낮은 환자는 우울증이 생존율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긍정적 대처 능력이 높다면 우울증이 있더라도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우울증 자체보다 환자의 긍정적 대처 능력이 생존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윤제연 교수는 “우울 수준과 긍정적 대처 능력을 함께 평가하고 개선하는 정신 건강 중재가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