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 스타트업 ‘붐 슈퍼소닉’XB-1초음속 제트기의 초음속 돌파 순간이 특수 카메라에 담겼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달 있었던 붐 슈퍼소닉의 올해 두 번째 초음속 비행 테스트를 지상에 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NASA가 지난 달 있었던XB-1초음속 제트기의 초음속 비행에서 발생한 충격파를 특수 카메라로 담았다. (사진=붐 슈퍼소닉 엑스) 지난 달 10일 붐 슈퍼소닉의 초음속 제트기는 모하비 사막에서 13번째 시험 비행을 진행했고 해당 테스트에서XB-1은 3번이나 음속 장벽을 넘었다. 당시NASA는 지상에서 ‘슐리렌’ 이라는 특수 촬영 기법으로 제트기의 초음속 돌파 순간을 포착했다.
블레이크 숄 붐 슈퍼소닉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 음속 장벽을 깼던 최초의 미국 민간 초음속 제트기다. 조종사의 뛰어난 비행과NASA와의 협력 덕분에 이 상징적인 사진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NASA는XB-1의 비행에서 음향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분석 결과 초음속 비행 중 초음속 비행기가 내는 큰 소음인 ‘소닉 붐’이 지상에서는 들리지 않았다.
지난 달 10일 진행된 붐 수퍼소닉의 마지막 시험비행 장면. 이날 시험비행에서XB-1은 3번이나 음속 장면을 넘어섰다. (사진=붐 슈퍼소닉) 공기 밀도 등에 따라 빛의 굴절률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슐리렌 촬영법을 통해 이런 사진을 찍는 것은 정확한 타이밍, 전문적인 조종 없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를 통해 초음속 속도에서 항공기 주변의 공기 밀도가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트리스탄 제페토 브란덴버그 붐 슈퍼소닉 수석 조종사는XB-1을 모하비 사막 위의 특정 지점으로 능숙하게 조종했고,NASA는 제트기가 초음속으로 태양 앞을 지날 때 충격파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이를 위해NASA는 정확하게 계산된 경로점을 제공했고,XB-1팀은 특수항공 소프트웨어를 개발해XB-1가 태양을 가릴 수 있는 정확한 포인트로 제트기를 안내했다. 동시에NASA는 특수 필터가 장착된 지상 망원경을 배치해 초음속 항공기가 생성하는 공기 왜곡이나 충격파를 감지할 수 있었다.
붐 슈퍼소닉은XB-1의 시험 비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업용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오버추어는 60~80석 규모의 여객용 제트기로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1.7(시속 2080㎞)이다. 이는 현재 여객기 운항 속도의 약 2배에 달하며 뉴욕~런던 구간을 약 3시간 30분 만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오버추어는 이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으로부터 130대의 주문을 받은 상태이며, 매년 오버추어 항공기 66대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