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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눈감고 싶지만…장기요양 노인 15%만 ‘자택 임종’

하나님아들 2025. 2. 17. 23:17

집에서 눈감고 싶지만…장기요양 노인 15%만 ‘자택 임종’

입력2025.02.17. 
 
건강보험연구원 실태조사
장기요양 노인 10명 중 7명은 자택에서의 임종을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임종하는 경우가 많다는 건강보험연구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장기요양 노인 10명 중 7명은 자택에서의 임종을 희망했으나 실제로 죽음을 맞이하는 장소는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인 경우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장기요양 사망자의 사망 전 1년간 급여 이용 실태 분석’ 자료를 17일 공개했다.

연구원은 2023년 사망한 장기요앙 등급 인정자 16만9943명을 대상으로 ▲사망자 특성 ▲사망 전 1년간 급여이용 현황 ▲사망 전 1개월간 적극적 치료 수진 현황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사망 장소는 요양병원(36.0%)과 종합병원(22.4%), 상급종합병원(13.7%), 병원(5.2%) 등 의료기관이 모두 합쳐 72.9%를 차지했다. 자택은 14.7%에 그쳤다.

하지만 연구원이 ‘한국 장기요양 노인 코호트’ 기반 조사와 ‘2023 노인실태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돌봄수급노인 3032명 중 67.5%(복수응답)가 자택에서의 임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병의원(43.4%), 노인의료복지시설(43.4%) 등의 순이었다. 다만 가족돌봄자(4092명)가 희망하는 돌봄수급노인의 임종 장소는 자택(51.5%), 노인의료복지시설(2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사망한 장기요양 노인 중 99.6%는 건강보험 급여를, 75.8%는 장기요양 급여를 이용했다. 평균 급여 비용은 건보 2500만원, 장기요양 1500만원이었다. 사망 월에 가까워질수록 급여비용이 증가했으며, 사망 전 3개월 내 이용한 급여비용이 사망 1년간 급여비용의 42.4%를 차지했다.

전체의 59.7%인 10만1471명은 사망 전 한 달간 연명 의료를 받았다. 유형별로는 ‘혈압 상승제 사용’이 48.7%, ‘수혈’ 15.1%, ‘인공호흡’‧‘심폐소생술’ 9.6% 등이었다. 이 중 혈압 상승제 사용과 인공적 영양 공급은 각각 전체의 45.0%, 55.6%가 요양병원에서 이뤄졌다.

사망자의 13.1%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 계획을 작성했다. 이 중 사망 직전 한 달 내 계획을 작성한 비율이 56.5%였다.

연구원은 “장기요양 인정자와 가족의 연명의료 결정 관련 의견이 존중되고 품위 있는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제도 개선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동용 기자 dy0728@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