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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이 습관’이 아이 얼굴형 좌우한다

하나님아들 2025. 1. 13. 23:15

사소한 ‘이 습관’이 아이 얼굴형 좌우한다

입력2025.01.13. 
 
턱을 괴면 얼굴에 비대칭적인 힘이 가해져 뼈가 불균형하게 성장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형을 한 것도 아닌데, 어릴 때와 지금의 얼굴형이 달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성장하면서 얼굴 뼈와 근육이 계속 발달하고 변해서다. 아이들은 특히 뼈가 단단히 굳어지지 않아 골격의 변형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얼굴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손톱 깨물거나 입으로 숨 쉬지 말아야
좋지 않은 구강 습관은 부정교합을 만들고 얼굴을 변형시킬 수 있다. 손톱을 깨물거나 손가락을 빨고, 입으로 숨을 쉬거나, 혀를 내밀고 있는 습관이 대표적이다. 손가락을 빨면 앞니가 바깥으로 기울어지는 ‘뻐드렁니’가 될 수 있고, 특히 아래 앞니들이 기울어지면서 아래턱 성장에 영향을 줘 얼굴이 길어진다. 이러한 습관들로 위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이 생기면 미용상 신경 쓰이는 것은 물론, 앞니로 음식을 제대로 끊지 못해 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따라서 만 4세 이후에는 좋지 않은 습관을 바로 잡아 치열과 턱뼈가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게 좋다.

턱 괴는 습관은 금물
한쪽 손으로 턱을 괴는 습관은 안면 비대칭을 유발한다. 턱을 괴면 얼굴에 비대칭적인 힘이 가해져 뼈가 불균형하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19세 이하 성장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또 아이들의 경우 엎드려서 두 손으로 턱을 괴고 TV를 보거나 책을 읽을 때가 많은데, 이는 주걱턱을 유발할 수 있다. 높은 위치에 있는 모니터를 볼 때 자연스럽게 턱을 위로 향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시야와 모니터 위치를 잘 조절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무른 음식보단 꼭꼭 씹어 먹어야
어린 시절 턱뼈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발달하지 않으면 턱뼈가 작고 턱이 들어가 보이는 이른바 ’무턱’이 될 수 있다.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최근에는 햄버거나 피자처럼 무른 음식을 즐기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이 돼 나타나기도 한다. 무턱을 예방하려면 서구화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멸치, 견과류 등의 음식을 씹으면 턱뼈 성장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대로 오징어나 젤리처럼 너무 질긴 음식을 즐겨 먹으면 이를 세게 악무는 작용에 의해 턱 근육이 발달해 얼굴이 커 보일 수 있다. 또한 사탕과 같이 딱딱한 음식을 깨물어 먹으면 순간적으로 턱에 강한 힘이 가해지면서 턱관절에 무리가 생긴다. 따라서 어릴 때 아이가 이런 음식을 즐겨 먹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비스듬히 앉지 말고 책상·의자 높이 맞춰야
바른 자세는 신체 건강은 물론, 비대칭 예방에도 중요하다. 의자에 습관적으로 비스듬히 앉거나 엎드려서 책이나 TV를 보면 몸의 좌우 한 곳에 체중이 쏠리게 된다. 그럼 자연스럽게 신체의 축인 척추나 골반도 틀어지면서 몸 전체가 틀어지고 얼굴도 삐뚤게 자랄 수 있다. 또 성장기 아이들은 키가 금방 자라는데, 장시간 앉아있는 책상의 높이가 맞지 않으면 자세가 구부정해지거나 삐딱해지기 쉽다. 이 역시 골반이나 척추를 틀어지게 한다. 의자에 앉을 땐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고 꼿꼿이 세워 바르게 앉아야 하며, 성장에 맞춰 책상과 의자 높이에도 신경 써주는 게 좋다.

한편, 아이가 안경을 장기간 착용하면 얼굴이 변한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는 오해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안과 이병주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얼굴형에 맞는 적절한 안경을 골라 올바른 착용 습관을 들인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아이의 시력이 저하됐다면 적절한 시기에 안경을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시력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고, 선명한 망막 상을 만들어 시각과 뇌시각피질의 발달을 오히려 더 자극한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