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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국물' 즐겨 마셨는데 어쩌나…'무서운 경고' 나왔다

하나님아들 2025. 1. 14. 23:19

'어묵 국물' 즐겨 마셨는데 어쩌나…'무서운 경고' 나왔다

입력2025.01.14. 
 
한국소비자원, 어묵 12종 조사
"끓는 물에 데치면 나트륨 줄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인기 간식인 어묵을 국이나 탕으로 조리해 국물까지 섭취하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은 사각어묵 6종과 모듬어묵 6종 등 어묵 12종의 품질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 어묵 100g 기준 단백질은 8∼14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5∼25%), 탄수화물 14∼32g(4∼10%), 지방 1.7∼5.8g(3∼11%), 포화지방 0.2∼1.0g(1∼7%) 등으로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고 탄수화물·지방·포화지방 함량은 낮았다.

어묵 100g당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았던 제품은 삼진식품 '100사각어묵'으로 14g의 단백질이 들어있었다. 가장 적은 제품은 CJ제일제당의 '삼호 정통어묵탕Ⅲ'으로 8g이었다.

조사 대상 어묵의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689∼983㎎(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4∼49%)으로 나타났다. 사각어묵 2∼3장만으로도 한 끼 나트륨 적정 섭취량인 667㎎을 넘기는 격이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100사각어묵이 983㎎으로 가장 많고, 사조대림의 '국탕종합'이 689㎎으로 가장 적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국물용 스프가 포함된 제품은 4종이었다. 스프 1개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944㎎으로 라면스프와 비슷했다.

이 때문에 어묵 100g과 스프 1개 분량의 국물을 함께 먹으면 2324㎎(삼호 정통어묵탕Ⅲ)∼3704㎎(국탕종합)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나트륨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인 2000㎎를 훌쩍 넘겨, 과다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소비자원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어묵을 주로 간장, 고추장과 함께 조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프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나트륨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우려가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어묵탕을 먹을 때 국물 섭취를 줄여야 하며 끓는 물에 먼저 데쳐서 조리하거나 장류 사용량을 조절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만 데쳐도 나트륨 함량이 863㎎에서 654㎎으로 200㎎이나 감소한다고도 부연했다.

이 밖에 조사 대상 어묵 모두 중금속, 식품첨가물 등 안전성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은 표시사항에 개선이 필요했다. 삼진식품 100사각어묵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표시하지 않은 고등어 유전자가 검출됐고, 실속모듬어묵에는 개봉 후 보관 및 섭취에 대한 주의문구 표시가 없었다.

아울러 조사 대상 어묵 100g당 가격은 600∼1479원으로 제품 간 최대 2.5배까지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풀무원의 '진한 가쓰오 어묵전골'이 100g당 1479원으로 가장 비쌌고, CJ제일제당의 '삼호 부산어묵 바른사각'이 6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