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으면 막힌다"… 변기에 넣으면 큰일 나는 '4가지'
입력2025.01.05.
변기에 무심코 휴지 외의 것들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일부는 변기를 꽉 막아 '뚫어뻥'도 소용 없는 불상사를 부를 수 있다. 어떤 것들을 특히 주의해야 할까?
▷물티슈=물에 쉽게 녹는 두루마리 휴지와 달리 물티슈는 물에서 분해되지 않는다. 다 쓴 물티슈는 변기의 배관을 막는 주요 원인이다. 실제 경상남도 진주시의 오수중계펌프장 대용량 펌프를 막고 있던 이물질을 분석했더니, 70%가 물티슈인 것으로 확인됐다. 물티슈가 다른 이물과 합쳐져 하수관을 막아버리기도 한다. 변기 역류를 유발할 수도 있다.
▷면봉·이쑤시개=변기에 면봉이나 이쑤시개를 버리면 배관 중간에 걸릴 수 있다. 면봉 자체가 변기를 막지는 않지만, 중간에 걸린 면봉이 흘러 내려온 휴지를 뭉치게 만든다. 계속해서 휴지가 쌓이면 변기가 막히고, 물을 내리는 수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라면 국물=기본적으로 변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니다. 라면 국물처럼 부피가 작은 음식물을 버린다고 하더라도 뭉친 음식물이 배관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음식물 속 지방 성분이 물과 만나면 기름층을 형성한다. 굳은 기름이 하수관 벽에 쌓이면 변기가 막히고, 악취까지 날 수 있다.
막힌 변기는 뚫어뻥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뚫린다. 뚫어뻥은 압축기의 일종으로 변기나 하수구 등 막힌 부분을 공기의 압력 차를 이용해 뚫는 도구다. 기구에 가해지는 기압 차가 클수록 작용하는 힘이 강해진다. 공기를 빼낼 때는 가급적 완전히 빼내고, 당길 때는 확실히 당겨주는 게 좋다. 이런 방식으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다 보면 막힌 부분에 압력이 가해져 막힌 이물질이 위로 올라온다. 뚫어뻥이 없다면 페트병 입구를 잘라 변기 구멍에 대고 페트병을 눌렀다 떼는 방법도 있다.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도 변기가 뚫리지 않는다면 배관 깊은 곳까지 단단하게 막혔다는 뜻이다. 이때는 전문 업체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변기에 분홍색 물 때가 꼈다면 바로 제거하는 게 좋다. 호흡기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일 수 있다. 분홍색 때는 박테리아의 일종인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 균에 의해 생긴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번식하면서 분홍색이나 빨간색 생물막(biofilm)을 형성한다.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특성이 있어 주로 샤워기, 세면대, 변기 등 물이 있는 곳에서 발견된다. 물이 고여 있는 타일 틈에서도 쉽게 목격된다. 2013년 국립의학도서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균은 기회 감염성 병원균(신체 기능 저하에 따라 감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균)이다. 기회 감염성 병원균은 요로 감염, 호흡기 감염, 결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게 폐렴과 수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정의 욕실이 아닌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 발견돼 병원성 감염이 된다면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균은 닦아주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다만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고 습한 환경에서 다시 금방 생긴다. 남아 있는 잔여 박테리아를 없애려면 청소할 때 물과 함께 표백제 용액 10% 정도를 섞어 닦아 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능한 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기 막히게 하는 4가지
▷면봉·이쑤시개=변기에 면봉이나 이쑤시개를 버리면 배관 중간에 걸릴 수 있다. 면봉 자체가 변기를 막지는 않지만, 중간에 걸린 면봉이 흘러 내려온 휴지를 뭉치게 만든다. 계속해서 휴지가 쌓이면 변기가 막히고, 물을 내리는 수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라면 국물=기본적으로 변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니다. 라면 국물처럼 부피가 작은 음식물을 버린다고 하더라도 뭉친 음식물이 배관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음식물 속 지방 성분이 물과 만나면 기름층을 형성한다. 굳은 기름이 하수관 벽에 쌓이면 변기가 막히고, 악취까지 날 수 있다.
막힌 변기는 뚫어뻥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뚫린다. 뚫어뻥은 압축기의 일종으로 변기나 하수구 등 막힌 부분을 공기의 압력 차를 이용해 뚫는 도구다. 기구에 가해지는 기압 차가 클수록 작용하는 힘이 강해진다. 공기를 빼낼 때는 가급적 완전히 빼내고, 당길 때는 확실히 당겨주는 게 좋다. 이런 방식으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다 보면 막힌 부분에 압력이 가해져 막힌 이물질이 위로 올라온다. 뚫어뻥이 없다면 페트병 입구를 잘라 변기 구멍에 대고 페트병을 눌렀다 떼는 방법도 있다.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도 변기가 뚫리지 않는다면 배관 깊은 곳까지 단단하게 막혔다는 뜻이다. 이때는 전문 업체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분홍색 물 때, 바로 제거해야
이해나 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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