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예배
성경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분이라면, 이 이름을 기억할 것입니다.
바로 야곱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대표적인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들의 허리에서 나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147세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130세에 애굽의 왕 바로를 만났을 때, 이러한 자기고백을 하게 됩니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 삼십 년이다.’, ‘나는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다.’
여기에서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생은 ‘험악한 세월을 보내는 것이며, 나그네 길과 같은 것’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누군가는 인생이 참으로 길게 느껴지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깨닫는 것은 인생은 참으로 짧다는 것입니다. 정말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갑니다.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했던 순간이 엊그제 같고,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을 했을 때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0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또 다시 앞으로의 20년도 금새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있겠지요.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고인(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어머니)이 숨을 거둘 때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도 머지않아 그 길을 고스란히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참으로 인생이 ‘나그네 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머리 둘 곳의 시간을 그리 길게 주지 않습니다. 머리 둘 만하면 곳 일어나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나그네 길의 마지막인 천성/천국으로 말이지요.
고인도 이 땅에서 야곱의 고백처럼, ‘험악한 세월’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험악한’이 아닌 ‘평안한’그곳, 천국에서 안식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추도예배를 드릴 때마다 우리에게 위로가 됩니다. 험악한 이생을 마치고 평안한 영생을 누리시는구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험악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미 충분히험악한 삶을 사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요. 그러나 나그네 인생의 끝이 있습니다. 험악한 인생에서 평안한 영생을 누릴 날 말입니다.
오늘 예배해하는 여러분들도 이 야곱의 고백을 잘 기억함으로, 간절히 바라기는 고인(故人)과 함께 천국에서 평안한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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