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 문답 신조

웨스터민스터 소요리 문답 강해 / 윌리암슨

하나님아들 2024. 7. 18. 23:16

 웨스터민스터 소요리 문답 강해 / 윌리암슨 / 스데반 황 편저  

본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재사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의 동의를 받으셔야 합니다

 

 

 

 

제 1 과

?

 

제 1문: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답: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1).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계 4:11).

 

2.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시 73:25, 26).

 

요리문답은 첫째 사람의 존재 목적을 말한다. 사람은 스스로 사람의 존재 목적을 알아낼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 그래서 사람은 원래 하나님의 참된 형상을 소유한 존재로서 자기중심보다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도록 지음을 받았다. 죄가 모든 것을 파멸시키기 전, 사람의 유일한 생각과 소원은 하나님을 섬기며 그 분 안에서 즐거워하는 것이었다. 아담이 처음 하나님을 대항하여 범죄하였을 때 모든 것은 변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시며 놀라우신 분인지를 생각하는 대신에 사람은 자신을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사람은 자신이 위대하여지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얼마나 즐거울까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두 상태의 차이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보도록 하자.

?

 ◎ 인생을 이끄는 관점

                                                  [그림 1]                               [그림 2]

 

 

 

[그림 1]은 아담의 본래 창조되었던 모습을 나타낸다. 이 그림은 그의 삶의 모든 활동이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림 2]는 죄 중에 거하는 타락한 인간을 나타낸다. 이 그림은 그의 삶의 모든 활동이 자신을 섬기고 자신을 즐거워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물론 [그림 2]에 속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하지 않는 그러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이웃과 인류를 위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면,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또는 인류의 유익을 추구하는 자들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 유익’이라는 사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것 역시 [그림 2]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그 이유는 여전히 그들은 하나님 중심이기보다는 사람 중심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것을 자신의 삶의 가장 큰 목적으로 삶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보다는 인류에 속한 자신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할 수 있는 자들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들 밖에 없다. 그래서 요리문답의 전반부는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만든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이미 영화로우시다. 하나님은 영원토록 영화로우셨고, 그로 말미암아 창조된 그 어떤 것도 이미 영화로우신 하나님을 더 영화롭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바른 뜻은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한다.”라는 의미로 이해되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자연은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한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 19:1).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아름다운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하는 하나의 거울과 같다. 그러므로 사람이 만일 그 거울을 잘 들여다보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하늘과 땅의 존재의 주된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며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는 다르다. 사람은 자신이 원할 때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 하늘은 무조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만, 사람은 자원하여 그 영광을 드러내도록 지음을 받았다. 예수께서는 지상에 계시는 동안 하나님을 섬기는 가운데 사람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참된 목적을 이루셨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요 17:4).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이루기를 원하시는 바를 행하셨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자원하여 기꺼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셨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또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볼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사실,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자 외에는 아무도 하나님을 원치 않는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자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는 요리문답이 오히려 틀린 것처럼 여겨질 것이다. 그러나 요리문답이 맞다. 만일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을 원치 않더라고 ? 심지어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치 않는다 하더라도 ? 그는 여전히 하나님께 굴복할 수밖에 없다.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만일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롬 9:21-23)

 

즉, 버림을 받은 자나 구원을 받은 자나 다 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들이다. 구원 받은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비가 나타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버림을 받은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이 나타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 차이란, 버려진 자들(곧, 회개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길 원하는 마음이 전혀 없더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향한 공의로운 심판을 통하여 강제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며, 구원을 받은 자들을 통해서는 그들의 자발적인 섬김과 마음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영광은 드러난다.

 

요리문답이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에 관하여 말할 때 참된 신자의 삶을 여러 가지 부분으로 나누거나 각각 분리된 것으로 생각하면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도 소위 종교라는 것 외에 다양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전도, 봉사 및 예배만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면 오직 전도만을 통해서 할 수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많은 목사들이 이러한 식의 잘못된 교리를 가르치며 하나님의 영광을 오해 시키고 있다.

 

사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매일의 삶의 터전인 공장에서, 사업장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그들의 삶 전체를 통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여야 한다. 곧, 사람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그의 모든 시간과 모든 활동 속에서 하나님의 눈에 기쁨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직하고 성실한 직장 생활, 그리고 건전한 여가 생활도 믿지 않는 자에게 전도를 하고 주일날에 예배를 드리는 만큼이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어떤 삶의 활동이 다른 삶의 활동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예를 들어,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시장에 가서 물건 사는 것 보다 중요할 수 있는 것처럼).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삶이란 자신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언제나 의식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삶을 의미한다.

 

[그림 1]에서 삶의 전부가 하나님 중심이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 더불어서 우리가 반드시 강조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거듭나지 않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던 지간에 결코 하나님 중심으로 살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할 수 있는지를 알기 전에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구원의 길을 먼저 배워 알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는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무엇을 믿어야 할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는 의무가 무엇인지” 배우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하여 요리문답은 간략한 요약으로 우리를 도와준다.